경기도가 2025년 제13회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지로 평택시농업생태원을 선정했다. 경기도는 경기정원문화박람회 개최 대상지 공모에 참가한 5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최근 전문가 심사위원단 현장실사 평가 결과 평택시농업생태원을 후보지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평택시는 자체 시민정원사를 양성하고 4천여 명의 시민참여로 정원 80개소를 조성하는 등 정원 도시로의 준비가 잘 돼 있어 심사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평택시농업생태원은 11만 8천㎡ 규모에 하루 1천여 명이 이용하는 생태공원으로, 오성나들목(IC)이 입지해 교통이 편리하고 대상지 내 방문자센터, 식물원, 주차장 등 기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경기도는 생활 속 정원문화확산을 위해 지난 2010년 시흥 옥구공원에서 처음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열어 매년 시군을 순회하면서 지역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해왔으며, 올해 광명시 새빛공원까지 총 11번의 박람회를 개최했다. 내년 10월에는 남양주 다산중앙공원 일원에서 정원산책 ‘다산으로’, ‘공동체로’, ‘탄소제로’를 주제로 12번째 경기정원문화박람회를 열 예정이다. 설종진 경기도 정원산업과장은 “경기정원문화박람회가 RE100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작품정원 조성과 지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은 지난 2023년 12월 21일, 광명시청소년수련관 2층 소공연장에서 광명시 청소년 관련 종사자를 위한 제1회 네트워크파티를 개최하였다. 이번 자리는 광명시에서 청소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누구나” 참여하여 개인·기관 간의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청소년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행사 취지에 맞게 광명시 청소년 관련 민간단체와 학교, 지역아동센터, 사회복지단체, 교육지원청, 청소년재단 등 광명시 청소년을 위해서 힘쓰고 있는 다양한 기관·단체에서 약 50여명이 참여하여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전 행사 참여 신청서에 청소년을 위한 일을 하며 가지고 있는 고민을 작성할 수 있게 하였고, 고민 중 4가지를 선정하여 이번 네트워크파티에 참여한 다양한 개인이 조를 이뤄 고민을 함께 해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관련 종사자들이 네트워크와 협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방법 ▲은둔형 청소년들이 사회관계망에 나올 수 있게 하는 방안 ▲다양한 욕구와 성격이 다른 청소년들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프로그램 개발 ▲일하면서 생긴 고정관념 타파 등의 고민을 참여자들이 8개의 팀으로 나뉘어 이야기 나누고 해결방안을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2023년 송년예술제 광명예술 어워즈가 12월 22일(금)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1부 리허설룸에서 진행한 예술인 에피타이저 시간에는 퍼스널 칼라 이미지 컨설팅, 칠보공예 브롯지 만들기, 미세먼지 먹는 테라리움 만들기, 크리스마스 아이싱 쿠키 체험 및 미술, 시화, 사진 전시, 다과 등을 준비하여 모처럼 힐링하고 화합하는 소통하는 장을 만들기도 하였다. 2부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공연로 인트로 퍼포먼스(연극), 브라스 밴드 연주, 청년예술가인 안희수 초청공연, 시낭송, 콜라보 국악공연, 청소년예술제 댄스 참가팀인 비바체 공연, 영화 나레이션, 궁채춤, 광명시민가요제 수상자 공연, 필묵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진행하였다. 시장상에는 영화인협회 나기수, 미술협회 최남순, 국악협회 김규석, 문인협회 정은희, 음악협회 박유미, 연극협회 이형직, 연예인협회 채수아, 무용협회 김소희, 사진협회 한경자 등 9명이 수상하였으며 의장상에는 문인협회 임보연, 미술협회 임경종, 국악협회 정순례, 음악협회 최선미, 연극협회 최선, 연예인협회 봉달호, 무용협회 정진영, 사진협회 한미옥, 영화인협회 노수길 등 9명이 수상하였다. 공로패는 자문위원회
(사)한국예총광명지회에서는 2023년 송년예술제 광명예술 어워즈가 12월 22일(금) 1부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시민회관 리허설룸에서 예술인 에피타이저(체험 및 전시 관람, 다과 등), 2부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예술공연 및 시상식(으뜸예술인상, 으뜸예술단체상, 예술대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지역의 예술가 및 예술 전문가들이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아이디어 및 경험을 교류하며 협업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좀 더 많은 시민들이 지역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을 가까이 접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예술 프로젝트 및 예술 관련 행사를 기획하여 진행하고자 한다. 광명예술 어워즈라는 타이틀에 맞게 지역예술인들의 문화발전을 위한 예술문화기반으로 전 연령층이 함께하는 예술행사로 다채로운 공연과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인 에피타이저로 준비한 1부에서는 퍼스널 이미지 컨설팅, 칠보공예 브롯지 만들기, 미세먼지 먹는 테라리움 만들기, 크리스마스 아이싱 쿠키 등 다양한 체험과 50여개의 미술, 시화, 사진 전시를 이용한 소통과 힐링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2부는 식전공연인 마당극 길놀이를 시작으로 시장상, 의장상, 으뜸예술인상, 으뜸예
광명시 대표 관광지 광명동굴에 겨울밤을 밝히는 빛으로 가득한 인생샷 포토존이 펼쳐진다. 2023년 제1회 광명동굴 빛 축제가 5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명동굴 내부에 새로운 문화공간 웨이브(WAVE)를 선보인다고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밝혔다. 2023년 제1회 광명동굴 빛 축제는 지난 5일부터 시작해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며, 빛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점등식은 오는 9일 토요일 오후 6시 광명동굴 빛의광장에서 개최된다. 평화의 빛을 밝히는 광명동굴 빛 축제 점등식에서는 LED 갑옷으로 무장한 댄스 퍼포먼스와 레이져쇼를 시작으로 캄캄한 겨울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드론라이트쇼>를 즐길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은 먹거리부스와 함께 오후 4시부터 광명시 지역공연팀의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공사는 제1회 광명동굴 빛 축제와 동시에 “와인의 물결, 평화의 물결”을 주제로 광명동굴 내부에 새로운 문화공간 웨이브(WAVE: 변화, 물결)를 선보인다. 기존 와인동굴의 노후된 시설물을 걷어내고 고보라이팅, 빛 조형물, 프로젝션 맵핑 등을 활용한 포토존을 설치해 아름다운 빛과 함께하는 미디어아트 존으로 조성하였다. 특히 국내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배리어프리 공연 뮤지컬 <장영실과 함께하는 별별 GPT>를 오는 12월 20일(수) 오후 7시 30분, 12월 21일(목) 오후 2시와 오후 7시 30분에 광명극장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장영실과 함께하는 별별 GPT>는 ‘2023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국비 지원을 받은 공연이다. 광명문화재단은 2022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속해서 장애·비장애 관객 모두 불편함 없이 향유할 수 있는 문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단체 ‘쎈스 CenS(대표 김수연)’와 지난 7월 업무협약을 맺은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대학원 뮤지컬학부가 협력하여 만든 배리어프리 창작 뮤지컬로, 국내 최초 발달장애인과 함께 즐기는 따뜻한 가족뮤지컬이다. 장애인 ·비장애인 모두 불편함 없는 공연 환경을 목표로 발달장애인들과 함께 즐기는 이번 공연은 모든 사람이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감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릴랙스드 퍼포먼스’를 포함한 뮤지컬이다. 관객은 공연 입장 전 부여받은 미션을 풀어가는 과정을 통해 공연장에 들어서며, 다감각 환경으로 구성된 공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2023 광명동굴 빛 축제’를 오는 12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광명동굴 빛의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광명동굴 빛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찾아온 평화의 의미를 광명시민과 함께 나누고, 광명시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의 아름다운 겨울을 함께 즐기고자 마련됐다. 평화의 빛을 밝히는 광명동굴 빛 축제 점등식은 9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며, LED 갑옷으로 무장한 댄스 퍼포먼스와 레이져쇼를 시작으로 어두운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드론 라이트쇼>를 즐길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은 공연․체험․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광명동굴 빛 조형물 전시는 5일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전시 기간 광명동굴의 야외 경관을 아름답게 물들인 빛 조형물을 관람하고 다양한 포토존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축제 기간 광명동굴 야간개장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굴 지상층에 한하여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마지막 입장 마감은 오후 8시이다. 특히 이번 광명동굴 빛 축제에서는 ‘빛’을 활용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감성의 힘으로 행복한 시민을 키우는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은 16개교 학생 및 교사밴드, 국악, 오케스트라, 난타, 뮤지컬 공연과 회화, 목공, 그림책, 창의 염색 등의 다채로운 작품 전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2일간의 공연과 전시로 운영되었으며 광명극장 공연과 더불어 온라인(해오름 광명교육지원청 TV 유튜브)송출로 참여한 학교 및 학부모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한 교사는“이번 행사는 광명 교육공동체 모두 행복하고 의미 있는 예술적 경험을 만끽하는 특별한 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용현 교육장은 “이번 지역과 함께하는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은 예술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가 연계해 광명 학교 예술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주관하는 제 10회 광명실버예술제(부제 : 지금이 최고의 청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2023년 복지관을 이용한 어르신에게 문화,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명 공모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으로부터 총 23개의 행사명을 공모 받았으며 그 중 투표를 통해 ‘지금이 최고의 청춘’이 선정되었다. 1부 전시회에서는 2023년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의 작품 약 150점이 광명시평생학습원에 전시되었다. 온, 오프라인으로 약 1,000여명이 전시회를 관람했으며 관람객들은 참여 어르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2부 복지관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바둑대회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외부 심판 초청을 통해 공정성을 높였다. 바둑대회 우승자인 이OO 어르신은 “바둑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3부 어르신 공연 및 발표회를 통해서는 8개 팀이 어르신 동아리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 수강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2023 광명시청소년힙합축제’가 가을의 길목에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며 성화리에 막을 내렸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은 지난 4일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열린 ‘2023 광명시청소년힙합축제’에 4,000여명의 관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힙합축제를 찾은 관객들은 청소년들의 힙합공연과 딘딘, 애니메이션 크루, 엠비크루, 펑키레이디, 디제이텀프, 스콧 등 유명 힙합아티스트들과 함께 즐겼다. 특히 올해 처음 광명에서 청소년 일대일 올 장르 힙합배틀 개최하였는데, 서울, 경기,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 댄서들의 기량을 보여주는 모습을 담기도 하였다. 힙합배틀 최종 승자는 △대상 엄혜성(경기 남양주) △최우수상 김라임(경기 안양) △우수상 염승주(충남 홍성), 최은성(경기 광명)이 차지하였다. 늦가을 속에서 관객들은 청소년 공연팀과 힙합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고 환호와 함께 같이 노래와 춤을 추며 힙합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번 힙합축제에 참여한 고서연(14. 광명)은 “다른 지역의 또래 친구들과 배틀에 참여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유명한 힙합 댄서 분들과 딘딘을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상주단체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기획공연 ‘헤비메탈 걸스’를 오는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12월 9일 오후 3시 양일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헤비메탈 걸스’는 회사에 청춘을 걸고 달려온 장기근속자 40대 여직원 4인방이 회사의 경영부진으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르게 되면서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장님이 좋아하는 헤비메탈을 괴팍한 두 남자에게 배우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2023년 광명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인 극단 명작옥수수밭은 ‘한국 근현대사 재조명 시리즈’로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는 극단으로, ‘헤비메탈 걸스’를 통해 광명시민과 함께 2023년 한 해 동안 달려온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으로 11월 7일부터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회원가입 후 예매할 수 있다. 또한 40대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한 티켓 가격 50%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예술기획팀 02-2621-8812)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질서‧화합’을 3대 이념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국민 의식을 함양하고 공동운명체로서의 국민 화합을 이루며,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시민들에게 바른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쳐 온 대표적인 단체로서,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사회의 정화‧발전을 위해 힘써온 것은 물론,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찾아 봉사하는 단체로 활약해 왔다. 이에 따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김포중 회장은 7백여 회원들과 각종 봉사활동 및 바르게살기 운동 캠페인 및 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바르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실.질서.화합의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의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의식함양 수련대회가 11월 3일 무창포 비체펠리스 대연회장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식전행사로 1980년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