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2023 광명동굴 빛 축제’를 오는 12월 5일부터 12월 10일까지 광명동굴 빛의광장 일원에서 개최한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광명동굴 빛 축제’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찾아온 평화의 의미를 광명시민과 함께 나누고, 광명시 대표 관광지인 광명동굴의 아름다운 겨울을 함께 즐기고자 마련됐다. 평화의 빛을 밝히는 광명동굴 빛 축제 점등식은 9일 토요일 오후 6시부터 진행되며, LED 갑옷으로 무장한 댄스 퍼포먼스와 레이져쇼를 시작으로 어두운 겨울밤을 화려하게 수놓을 <드론 라이트쇼>를 즐길 수 있다.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간은 공연․체험․먹거리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광명동굴 빛 조형물 전시는 5일부터 10일 오후 10시까지 진행된다. 전시 기간 광명동굴의 야외 경관을 아름답게 물들인 빛 조형물을 관람하고 다양한 포토존에서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축제 기간 광명동굴 야간개장에 따라 오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동굴 지상층에 한하여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마지막 입장 마감은 오후 8시이다. 특히 이번 광명동굴 빛 축제에서는 ‘빛’을 활용한 체험형 미디어아트 전시 <오르:빛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이용현)은 감성의 힘으로 행복한 시민을 키우는 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번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은 16개교 학생 및 교사밴드, 국악, 오케스트라, 난타, 뮤지컬 공연과 회화, 목공, 그림책, 창의 염색 등의 다채로운 작품 전시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2일간의 공연과 전시로 운영되었으며 광명극장 공연과 더불어 온라인(해오름 광명교육지원청 TV 유튜브)송출로 참여한 학교 및 학부모들의 높은 참여와 만족도를 이끌어 냈다. 2023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에 참여한 교사는“이번 행사는 광명 교육공동체 모두 행복하고 의미 있는 예술적 경험을 만끽하는 특별한 순간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용현 교육장은 “이번 지역과 함께하는 광명 문화예술 어울림 한마당은 예술로 소통하고 공유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학교가 연계해 광명 학교 예술교육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이 주관하는 제 10회 광명실버예술제(부제 : 지금이 최고의 청춘)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2023년 복지관을 이용한 어르신에게 문화, 예술 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주민과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행사명 공모로 시작한 이번 행사는 지역주민으로부터 총 23개의 행사명을 공모 받았으며 그 중 투표를 통해 ‘지금이 최고의 청춘’이 선정되었다. 1부 전시회에서는 2023년 복지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르신의 작품 약 150점이 광명시평생학습원에 전시되었다. 온, 오프라인으로 약 1,000여명이 전시회를 관람했으며 관람객들은 참여 어르신의 열정에 박수를 보냈다. 2부 복지관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바둑대회는 16강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외부 심판 초청을 통해 공정성을 높였다. 바둑대회 우승자인 이OO 어르신은 “바둑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너무 좋았다.”며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의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3부 어르신 공연 및 발표회를 통해서는 8개 팀이 어르신 동아리 활동 및 교육 프로그램 수강을 통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2023 광명시청소년힙합축제’가 가을의 길목에서 뜨거운 열기를 보여주며 성화리에 막을 내렸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이진수)은 지난 4일 광명시민체육관 오픈아트홀에서 열린 ‘2023 광명시청소년힙합축제’에 4,000여명의 관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날 힙합축제를 찾은 관객들은 청소년들의 힙합공연과 딘딘, 애니메이션 크루, 엠비크루, 펑키레이디, 디제이텀프, 스콧 등 유명 힙합아티스트들과 함께 즐겼다. 특히 올해 처음 광명에서 청소년 일대일 올 장르 힙합배틀 개최하였는데, 서울, 경기, 충남 등 전국 각지에서 청소년 댄서들의 기량을 보여주는 모습을 담기도 하였다. 힙합배틀 최종 승자는 △대상 엄혜성(경기 남양주) △최우수상 김라임(경기 안양) △우수상 염승주(충남 홍성), 최은성(경기 광명)이 차지하였다. 늦가을 속에서 관객들은 청소년 공연팀과 힙합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보고 환호와 함께 같이 노래와 춤을 추며 힙합축제를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번 힙합축제에 참여한 고서연(14. 광명)은 “다른 지역의 또래 친구들과 배틀에 참여하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유명한 힙합 댄서 분들과 딘딘을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상주단체 극단 명작옥수수밭의 기획공연 ‘헤비메탈 걸스’를 오는 12월 8일 오후 7시 30분, 12월 9일 오후 3시 양일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헤비메탈 걸스’는 회사에 청춘을 걸고 달려온 장기근속자 40대 여직원 4인방이 회사의 경영부진으로 정리해고 대상자에 오르게 되면서 사장님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장님이 좋아하는 헤비메탈을 괴팍한 두 남자에게 배우면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2023년 광명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인 극단 명작옥수수밭은 ‘한국 근현대사 재조명 시리즈’로 호평을 받음과 동시에 작품성도 인정받고 있는 극단으로, ‘헤비메탈 걸스’를 통해 광명시민과 함께 2023년 한 해 동안 달려온 여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한다. 이번 공연의 티켓 가격은 R석 2만 원, S석 1만 원으로 11월 7일부터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 회원가입 후 예매할 수 있다. 또한 40대 여성들을 응원하기 위한 티켓 가격 50%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문의: 예술기획팀 02-2621-8812)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질서‧화합’을 3대 이념으로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건설하기 위해 자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바르게살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민주적이고 문화적인 국민 의식을 함양하고 공동운명체로서의 국민 화합을 이루며, 선진국형 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특히 시민들에게 바른 정신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운동을 펼쳐 온 대표적인 단체로서, 시민들의 인식개선과 사회의 정화‧발전을 위해 힘써온 것은 물론, 지금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찾아 봉사하는 단체로 활약해 왔다. 이에 따라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 김포중 회장은 7백여 회원들과 각종 봉사활동 및 바르게살기 운동 캠페인 및 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견인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바르고 행복한 사회를 구현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진실.질서.화합의 이념으로 정직한 개인, 더불어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가는 국민정신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바르게살기운동 광명시협의회(회장 김포중)의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의식함양 수련대회가 11월 3일 무창포 비체펠리스 대연회장에서 2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식전행사로 1980년대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지난 28일 주최한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3천여 시민과 반려견의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을 찾은 시민들은 반려견과 함께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 축제를 즐기며 ‘어서오개 다함께 광멍해요’라는 슬로건에 걸맞은 일상의 평화를 누렸다. 특히 반려동물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잔디광장에 마련된 반려동물 전용 놀이터와 운동회장에는 오전부터 축제가 끝날 때까지 많은 시민과 반려견들이 끊임없이 찾아 ‘광멍한’ 한 때를 보냈다. ▲반려동물 건강 상담 ▲기초위생 미용 ▲행동 교정상담 ▲반려동물 전문가 토크 콘서트 ▲반려상식 도전골든벨 ▲반려견 멍때리기 대회 등 프로그램에도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시민이 늘어나는 만큼 반려동물 놀이터 추가 조성 등 반려동물에 대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모두 행복하고 올바른 반려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제 관계자는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올해로 2회째인 만큼 지난해에 비해 훨씬 성숙한 시민의식이 돋보였고, 특히 반려인과 비반려인 모두가 어울려 소통하며 시민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
광명시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 28일 하안주공 9·10단지 사잇길인 ‘하담길’에서 제3회 ‘하담길 마을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하담길 마을축제’는 풍성하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와 함께 특별히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자동차 없는 거리의 일회용품 없는 행사로 기획되었다. 축제 1부는 동영태권도 수강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하안중학교 ‘한울’, 하안4동 오카리나팀 등 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2부에서는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환경시네마 콘서트와 팝페라 가수 임덕수의 공연 등 마을 주민들을 위한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졌다. 이 외에도 아나바다 돗자리 장터와 자가발전 자전거를 이용해 믹서로 음료 만들기, 페트병 뚜껑을 활용한 업사이클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생활 속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한편 이번 축제에는 마을의 25개 유관기관 및 단체가 기획부터 운영까지 함께해 특별한 행사가 되었다. 하안4동 주민자치회는 지난해 8월 마을의 유관기관 및 단체와 마을 연대 활성화를 목적으로 인적·물적 자원을 공유하며 하담길 마을축제 등 문화행사, 이벤트를 공동 기획하고 참여하는 등의 내용으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축제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은 춤을 매개로 한 지역 간 연계 협력 사업인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無舞Move)’를 오는 28일 오후 3시부터 철산햇무리육교에서 시작하여 오후 5시까지 광명찬빛광장 인근에서 개최한다. ‘안양천 100리길, 무무무(無舞Move)’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전국지역문화재단연합회가 주최·주관하는 ‘2023 문화가 있는 날-지역 간 연계·협력 사업’이며, 해당 사업은 광명문화재단과 금천문화재단, 안양문화예술재단이 함께 운영하며, 지난 5월과 8월에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맞춰 안양천을 중심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선보였다. 이날 행사는 춤을 매개로 지역 간 경계 없는 안양천에서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참여형 프로젝트로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와 광명, 금천, 안양 세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12개 공연팀이 출연하며, 오후 3시 철산햇무리육교에서 시민 댄스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광명, 금천, 안양 도시 별 12팀의 공연과 앰비규어스의 피날레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어연선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안양천이 주민의 일상에 함께 하는 문화공간으로 지역 간 경계 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
제32회 구름산 예술제가 10월 14~15일 이틀간 (사)한국예총광명지회 주최/주관으로 광명시민체육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번 제32회 구름산 예술제는 “뭉클허니 2023”이라는 부제로 시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고자 9개(미술, 국악, 문인, 음악, 연극, 연예예술, 무용, 사진작가, 영화인)협회에서 6개월 동안 광명예총 이주형 지회장을 비롯하여 무용협회 조대식 지부장이 총연출을 맡아 광명예총만의 색깔로 구름산 예술제를 창작하고 연출했다. 14일 개막 퍼포먼스로 달이 뜨니 해가 지네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선보인 전자 바이올린 연주와 드럼, 장구, 미술, 봉 춤으로 구성된 퍼포먼스가 그동안 보아왔던 그 어떤 공연보다 화려하고 독특하다는 평을 받았다. 그 외에도 백조의 호수, 뮤지컬 네우마, 처용무, 성악 갈라쇼, 춘향_옥중화, 아임뉴의 스트릿댄스, 초청공연인 울랄라 세션 공연 등이 선보였다. 15일 청소년 레벨 업 공연을 시작으로 다양한 체험부스(드론, 테라리움, 목판 체험, 드로잉&일러스트 등)및 문인협회 회원들의 시집 및 수필집 전시 및 배부, 사진협회의 “빛”을 담은 광명이라는 주제로 엽서를 제작하여 배부하였다. 특히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오는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2일간 광명시민체육관 일대에서 ‘2023 페스티벌 광명’을 개최한다. 페스티벌 광명은 지난해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열자는 의미로 ‘문화백신 시민축제’로 기획돼 철산로 8차선 구간 도로를 차 없는 열린 공간으로 꾸미고 다양한 거리 공연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으로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 페스티벌 광명은 ‘빛(BEAT) 나는 광명’을 슬로건으로 내세워 광명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일상에서 평화를 즐기는 축제로 기획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해 오랜 팬데믹에 지친 시민들에게 모처럼의 휴식과 위로를 선사했던 페스티벌 광명이 올해는 일상의 평화를 만끽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축제가 시민들에게 재충전의 기회가 되고 광명시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공식행사와 각종 공연이 펼쳐지는 시민체육관 잔디광장 메인무대와 오픈아트홀로 구성된 ‘신나는 광명존’과 가을에 어울리는 캠프닉과 힐링 테라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힘 나는 광명존’, 시민노래방, 광명 흥한 춤, 플리마켓 등이 마련된 ‘흥 나는 광명존’, 다양한 광명의 먹을거리와 포토존, 쉼터 등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박재화)은 광명시민을 위해 9월14일을 2023컬처힐링데이로 선정하여 뮤지컬 ‘노량진블루스’ 단체관람을 대학로 씨어터쿰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제1회로 개최한 컬처힐링데이는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박재화)이 주최/주관으로 진행하였고,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소장 박순덕)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영준)가 함께 협력하여 관내 청소년뿐만아니라, 청소년기관 종사자 및 성인자원봉사자 등 100여명을 초청하여 공연관람료와 차량대절뿐만 아니라 식사비 전액을 광명중앙라이온스클럽(회장 박재화)이 후원하여 컬처힐링데이를 펼쳤다. 중앙라이온스클럽 박재화회장은 “10여년전부터 연극 및 대학로공연을 후원하여 많은 사람들과 의미있는 문화생활을 하는 것을 꿈꿔왔다. 무엇보다 오늘 공연이 지역 청소년들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관람하여 더 의미있었던 것 같고, 관객 호응도 또한 적극적이라 배우들도 힘이 나는 공연이 었을거라 생각한다. 이번 행사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최되어 10주년 20주년 실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바쁘신 일정에 함께 해주신 광명시 라이온스클럽 회장님과 회원분들께 감사드리며, 함께 애써주신 관계 기관에 다시한번 고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