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은 장미도 백합도 아닌 들판에, 길가에 피어 있는 가녀린 한 떨기 야생화란 말이 있다.그 가장 아름다운 꽃들이 시민회관 전시실로 나들이를 왔다. 철산1동에서 컨츄리엣홈 공방을 운영하는 김인경(010-4230-2930)씨와 회원들이 12월26일부터 30일까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손끝으로 전하는 야생화느낌자수 展을 하고 있다.한땀 한땀 정성이 가득 들어간 작품들이 전시실에서 아름다운 날개를 활짝 펴고 시민들의 눈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전혀 자수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게 수놓아진 작품들을 보면 이들이 얼마나 정성들여 만들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지 않아도 알수가 있다. 서양의 자수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우리민족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 지고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다. 군더더기가 없이 깔끔하게 그려내는 느낌자수! 말처럼 “본인의 느낌대로 그려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땀한땀 수놓는 사람의 마음에도 군더더기가 없어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또 굉장히 정교하게 수를 놓아야 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야지만 제대로 된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하지만 수를 놓는 시간은 잡
매장마다 할인 행사에도 고객 없어 썰렁…전통시장도 직격탄!광명 이케아 개장 후 광명 가구거리는 직격탄을 맞았다. 광명사거리부터 개봉동 방면으로 향하는 도로변은 적막감이 엄습했다. 가구 매장마다 '반값' '대박세일' '상시할인' 등의 문구를 내걸었지만 고객이 있는 매장은 눈에 띄지 않았다. 10여년간 가구거리에서 영업했다는 한 점주는 "옛날에는 겨울철이 비수기라고 해서 손님이 없었지만 요즘은 겨울철에도 이사를 많이 해서 다른 계절에 비해 별로 차이가 없는데 이케아 개장 이후 파리만 날리고 있다"며 "제품 구매를 떠나 매장에 방문하는 손님 자체가 없다"며 하소연 했다. '아직 개장 초기라 선전효과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얼굴에는 걱정이 가득했다. 한샘 등 일부 매장에서 만 손님이 있을 뿐 거의 모든 매장은 직원 한 두명 만이 쓸쓸히 가게를 지키고 있었다. 근처 가게는 '매장정리' 문구를 내걸고 가구를 50%~80%까지 할인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었다. 전통시장도 타격을 입었다. 이케아의 판매 상품은 가구뿐만 아니라 침구, 인테리어 용품 등 생활용품 전반이기 때문이다. 광명 전통시장 내에서 침구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한 점주는 "이케아의 파도가 피부에 와 닿
공무원들 가운데 국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하게 연관을 맺고 있고 국민들이 신뢰를 보내는 직업이 소방관이다. 이러한 소방서의 부족한 인원을 보충하는 보조업무를 맡아 화재예방, 홍보, 재해지원복구, 자연재해 시 대민지원 업무, 지역소외계층 돕기 등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의용소방대이다.이들은 연간 24시간 이상의 교육과 월1회 3시간의 화재진압훈련 및 교육훈련을 소방서장으로부터 받는다. 즉 필요 할 때 즉시 투입 될 수 있도록 기본적인 교육을 받는 것이다.이렇게 소방관들과 밀접하게 관계를 맺고 우리 일상생활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하여 노력하는 사람들이다.2014년 소방서와 함께 수고로움을 다한 이들의 송년회가 12월 23일 소하동 베베리즈에서 있었다. 양기대 시장, 김권운 소방서장, 조화영 시의원, 이길숙 시의원, 서동호 의용소방대장, 임경연 여성소방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올해 일어난 일들을 영상으로 보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좀더 발전된 모습으로 시민들께 다가가자며 결의하는 등 웃음이 가득한 가운데 송년회를 진행하였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관장 윤지연)는 16일(화) 오후 6시 철산동 W컨벤션 샤인하우스에서'새로운 출발, 힘찬 전진' 2014년 사업평가회를 진행하였다. 자활사업평가회를 통해 한해를 마무리하며, 참여주민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며 화합을 다지는 자리가 되었다.윤지연 관장은 “한 해 동안 자활가족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노력에 너무 감사하며, 자활참여 주민들과 슬픔과 기쁨을 나누고 서로 소통하며 즐겁게 일하고 당당하게 누리는 삶을 자활주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 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의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130여명이 참석했으며 1부는 인사말, 격려사,축사, 사업보고, 표창장수여, 감사패수여, 참여자소감문발표, 직원공연 순으로 진행되었고, 2부 화합의 장에서는 레크리에이션과 사업단별 장기자랑 행운권추첨이 진행되었다.사업단별 장기자랑에서는 총 8개팀이 출전하여 최종 3개팀이 상을 받았다. 그 중에서 1등 상을 받은 특수청소사업단은 단합된 모습과 조화로운 율동으로 행사장을 연신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수상소감으로는 이번 단합의 상을 계기로 내년에 더 발전해가는 특수청소사업단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하였다.
우리가 조국을 떠나 외국에 나가면 한국말을 하는 사람만 봐도 반갑다는 말이 있다. 그것은 같은 뿌리를 소유한 사람들만이 느끼는 동질감이 있어서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고향이라는 언어는 마치 어머니의 품처럼 우리에게 포근함을 주는 말이다. 그래서 같은 고향을 공유한 사람들은 서로 간에 감싸주고 안아주는 애정이 깊을 수 밖에 없다. 고향을 떠나 낯선 곳에서 터전을 잡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느 곳에 뿌리를 두었든, 어느 곳에서 살아가고 있든 크고 작은 향우회라는 모임을 하고 있다.그것은 아마도 우리민족의 가슴속에 따뜻한 감성이 가득하기 때문일 것이다.광명의 도심에서 조금은 떨어져 있어 시골 같은 정취가 남아 있는 마을이 학온동이다. 그 학온동의 호남향우회 송년회를 찾았다. 매서운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12월의 어느 날 학온동 금천가든에서 진행된 이날 모임의 분위기는 찬바람을 녹이고 남을 만큼 훈훈한 정이 넘쳐흘렀다. 박진성 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4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보내는 한해의 아쉬움을 술잔에 담고 오랜만에 보는 얼굴들이 못다 한 이야기를 하며 회포를 푸는 자리였다.박동수 학온동 호남향우회 회장은 “고향은 늘 그대로인데 갈 때 마다 새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지난 18일 오전 광명소방서에서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장․새마을시장 특별지역대에 소화기 기증식을 가졌다.지난봄 광명시장 특별지역대에 소화기 기증에 이어 2번째로 이루어진 이번 행사는 겨울철 화재예방 및 유사시 대처능력 향상 등 전통시장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실시하였으며, 광명시장 특별지역대에 20개, 새마을시장 특별지역대에 30개 등 총 50개의 소화기를 전달하였다.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전통시장 내 화재는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화재 초기 소화기 한 대가 소방차 한 대보다 더 유용하다며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하여 의용소방대 특별지역대와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간은 보이지 않는 사랑에 빠져 목숨을 던지기도 한다. 그만큼 삶의 질을 결정하는 건 보이는 물질보다는 보이지 않는 정서에 좌우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아이러니 하게도 물질적으로 풍요 할수록 정신적 피폐를 겪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아마도 물질적 풍요로움이 주는 여유가 나태함을 동반하게 되고 그것을 충족시킬 수 있는 정서적 안정감을 찾지 못한데서 기인하는 것 같다. 물질적 풍요 속에서 우리가 정신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아름다운 꽃을 보면 정신적인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그것은 꽃이 주는 아름다움과 향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꽃을 가꾼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옆에서 보기에는 편해 보이고 우아해 보이지만 꽃을 만지는 사람들의 손이 성한 것을 본적이 없다. 그만큼 꽃을 가꾼다는 것은 정성과 많은 손길을 필요로 한다.꽃 하나만을 취급하는 것도 그렇게 어려운데 꽃집과 커피숍이 함께 어우러진 가게(플라워 카페)가 있다. 광명시 철산1동 국민체육센터 코너에 조그마하게 자리 잡은 ‘꽃보다 커피’
건보공단 광명지사 『건강 지킴이』시민들 호응도 높아 - 건강백세운동교실 광명복지관 수료식기념 - 국민건강보험공단 광명지사 건강서비스 시민들 대만족 호응도 매우 높아 시선집중 가. 건강백세운동교실 18개소, 야외에어로빅운동 1개소 건보공단 광명지사(지사장 김삼룡)는 광명시민과 소외계층 노인들에게 운동 프로그램 제공 건강교육 실시로 신체기능 저하 방지 및 노인성 질환 예방으로 건강한 노후 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움을 주며 또한 광명시민에게 건강을 지켜주어 노인의료비 절감으로 공단 제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사전 건강수준 평가를 통한 맞춤 운동강습 실시 등 내실화” “지역여건별 맞춤 건강백세운동교실 추진으로 노인운동 저변확대” “운동 외 금연, 영양 등을 포괄한 통합건강증진서비스 제공” 나. 고혈압·당뇨병 관리만 잘하면 평생 건강을 유지할수 있습니다 “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자 와 대사증후군 건강상담에 신청해주세요” “대사증후군 대상자 상담 1:1관리 실시” “만성질환자 (고혈압·당뇨병) 건강지원서비스 제공” • 참여 대상자 :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 • 건강지원서비스 신청자 개별건강상담 1차~3차까지 상담드림 • 자가측정기 무료대여(혈압·혈당), 건강문고
2014년 12월 4일 새벽 4시14분 광명시 노온사로 76-1 창고용(농기구 보관)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이 사고로 70대로 추정되는 남성 1명(지체장애 2급)이 사망하고 2천만원(부동산 800만원, 동산 1,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광명 소방서에 따르면 최초 창고용(농기구보관) 비닐하우스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주변 비닐하우스에서 연소 확대 된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소방, 경찰 합동조사 예정이라고 밝혔다.화재가 나자 광명 소방서에서는 소방차 24대가 신속하게 출동하여 소방작업에 최선을 다하였지만 인화성이 강한 비닐하우스라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이번 화재로 비닐하우스 4개동(걸레생산 작업장 2, 농기보관 창고 1, 주거용 1개)과 트럭 1대 및 집기류가 소실되었다.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 인터넷에서 가능앞으로 자동차 정기검사 및 종합검사의 유효기간 연장(유예) 신청이 인터넷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이루어진다. 국토교통부는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을 위한 인터넷 접수 시스템을 12월 3일 구축(자동차민원 대국민포털, www.ecar.go.kr) 완료하고 행정자치부 민원24(www.minwon.go.kr)와 연계 및 시범운영을 거쳐 12월 10일(수)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은 시·군·구(또는 차량등록사업소)로 직접 방문을 하거나 우편을 통한 접수만 가능하였으나, 자동차 소유주가 해외에 체류하는 등 시·군·구청을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검사기간을 연장하는데 많은 불편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자동차검사기간 유예를 인터넷으로도 가능하게 하도록 해야 한다는 국민제안을 ‘비정상의 정상화’ 과제로 선정하고, 올해 8월부터 인터넷 신청 시스템 구축과 관계부처(행자부) 협의를 추진해왔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자동차 소유자가 자동차검사 유효기간 연장 신청을 보다 편리하게 할 수 있게 되었으며, 유효기간을 제 때 연장하지 못해 발생하는 검사 미필 차량 방지에도 크게
호반건설, 광명역세권지구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분양 - KTX광명역 역세권의 인기 입지! 11월 27일(목) 견본주택 개관!- 중소형 82.5% 아파트 1,430가구, 오피스텔 598실 총 2,028 규모 대단지- 교통 여건 뛰어나고, 교육 및 대형 유통 시설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 장점- 12월 1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2월 2일(화) 1,2순위 청약 호반건설(대표이사 전중규)은 광명역세권 1블록에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을 분양 중이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4층~지상 42층(23~42층) 12개동 총 2,028(오피스텔 포함) 규모로 구성된다. 최고 42층,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중소형 타입 중심의 대규모 단지로 광명역세권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단지 구성은 59㎡ 440가구, 84㎡(A~D타입) 740가구, 98㎡ 250가구로 아파트가 총 1,430가구인데 이중, 전용 84㎡이하 중소형 비중이 82.5%다. 또한, 주거형 오피스텔 ‘광명역 호반메트로큐브’는 29~34㎡, 총 598실이 구성된다.호반건설 관계자는 “광명역세권 지구에서 가장 입지 여건이 좋고, 앞서 분양한 타단지의 청약 대기 수요까지 몰려 고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10월 24일 오후6시 광명시민체육관에 시민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최 복후)의 자산.공제 6,000억 달성기념 회원노래자랑 및 행운경품 대잔치가 있는 날이다. 밀려오는 내빈들과 회원들로 광명시민체육관의 분위기가 뜨겁게 오른 가운데 동부새마을금고의 재주꾼 한 상구 전무의 사회로 행사가 시작되었다.최 복후 이사장의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내빈 소개에 이어 김 기창 본부장으로부터 6,000억 달성에 대한 트로피를 전달 받았다.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2,000만원의 기탁금을 전달하였고, 회원 시상, 임직원 시상에 이어 충현고 박 지은과 장로신학대학 유 선미씨 등 40명에게 50만원씩의 장학금을 최 복후 이사장과 권 세도 광명경찰서장이 전달하였다. 이어서 이어진 기념사에서 최 복후 이사장은 6,000억 달성에 이르기까지 고생한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항상 서민들과 함께 하는 새마을금고가 되겠다고 하였다.축사에 나선 양 기대 시장, 이 언주 국회의원, 손 인춘 국회의원도 6,000억 달성을 축하하며 이제까지는 힘들게 왔지만 앞으로 1조원 달성도 그리 멀지 않았다는 덕담으로 분위기를 달구었다. 개그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