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지방선거에서 제4선거구 도의원으로 출마했던 황희순은 2022년 4월 12일(화)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정한 경선을 훼손한 국민의힘 광명을 당협위원장 및 사무국장은 사퇴하라”고 했다. 황희순은 지방선거에 나가는 원픽 후보들이 이미 정해진 상황이라며 광명을사무국장과 나눴던 녹취록을 증거로 제시했다. 또 “국민의힘 광명을당협위원장 최측근인 사무국장이 스스로 떠벌려 공정한 경선을 훼손” “당협위원장은 겉으론 깨끗한 중앙최고위원으로 뒤로는 구태의연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당협위원장에게 녹취록을 보냈으나 공정한 사무에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는 모든 책임이 당협위원장에게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기에 둘 다 사퇴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녹취록의 당사자인 광명을사무국장은 “현재 공천이 진행중이어서 매우 조심스럽다. 관련된 사안에 대해 가급적 노코멘트 하고자 한다”고 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됐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7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임오경 의원에게 강원도 명예도지사 위촉패를 수여했다. 지난 3월 25일 강원도의회는 제307회 임시회에서 강원도명예도지사 위촉동의안을 의결하고 도지사 임기만료와 상관없이 위촉한 날부터 1년간 명예도지사로 위촉되는 운영조례 또한 개정 의결했다. 강원도는 위촉 사유에서 임 의원이 강원도 발전을 위해 남다른 관심과 열정으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며 평화올림픽 구현에 크게 기여한 것은 물론,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평화올림픽 구현을 위한 촉구 결의안」을 대표발의 하는 등 대한민국 체육 발전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으로서 헌신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임오경 의원은 “강원도 명예도지사로 위촉된 것을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2024년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이 남북 간의 화합을 이루고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져 강원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위촉식에는 허영 국회의원(강원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갑)과 김경성 남북체육교류협회 이사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광명갑)이 4일 오전 10시 30분 광명시 장애인복지타운 주차장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장애인들을 응원하고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4일부터 17일까지 ‘장애인의 날 주간 기념행사’를 연다. ▲바자회(5일) ▲광장복과 한 끼 식당(6일) ▲복지관 투어(8일) ▲가보자 go!(8일) ▲장애인 가족 골든벨(9일)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며, 특히 4일부터 8일까지 목감천 산책로에서 벚꽃길 걷기 행사를 진행한다. 임오경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우리는 더 이상 장애를 배려가 필요하고 삶의 차별적 요소가 필요한 대상이 아니라, 삶 속에서의 살아가는 방식과 환경적인 요소의 차이가 있는 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인식 개선을 강조했다. 또한, 장애 이해를 위한 영상 QR코드가 들어간 배너가 설치된 목감천 벚꽃길을 함께 걸으며 서로 다름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적‧정서적 고립을 겪는 장애인들을 응원했다. 한편 임 의원은 수어 정책 개발 과정에서 수어를 사용하는 농인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고, 정부 중요정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이 대규모점포 등 입점 시 인접 지자체의 의견을 의무적으로 청취하도록 하는 내용의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안」을 대표발의 했다. 지난 12월 광명·구로·양천 등 지역 소상공인들로 구성된 ‘고척 코스트코, 현대아이파크몰 입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의 총궐기대회와 광명시의회의 입점 반대 성명 발표에 이어 소상공인 생존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입법적 조치가 취해진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법상 대규모점포 또는 전통상업보존구역에 준대규모점포를 개설하기 위해서는 영업 시작 전에 상권영향평가서와 지역협력 계획서를 첨부하여 해당 기초자치단체장에게 등록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그러나 개설요청자가 직접 상권영향평가서를 작성한다는 점, 기초 지자체장이 인근지역 상권이 입는 광역적인 영향을 모두 검토하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이에 개정안에서는 점포 소재지 인접지역 지자체장이 상권영향평가서 및 지역협력계획서를 개설·변경 신청 주체에게 직접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 경우 소재지 지자체장으로 하여금 인접지역의 지자체장과 협의하는 것을 의무화했으며 정해진
광명을 국민의힘 당원협의회는 6.1지방선거의 공천과정을 투명성과 공정성, 합리적인 방식에 의거하여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최고의원이며 광명을 김용태 위원장은 후보 선출의 과정을 당원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는 약속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광명을 당원협의회는 권력이 권력을 재생산 하는 구조를 철폐하고, 지역사회를 위한 일꾼 추천을 시민과 당원의 의지가 충분히 반영될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광명을 당원협의회는 2022년 3월 28일(월) 오후 8시 30분에 운영위원회를 열어 다음과 같이 경선안을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광명을 6.1지방선거 경선안 * 기본 원칙 - 당협위원장은 경선과정에 참여하지 않는다. - 사무국장은 심사에는 관여하지 않으며 실무간사로만 참여한다 * 경선안 및 내용 1. 기초의원 / 광역의원 - PPAT 20% + 당원경선 40% + 국민배심원단 40% 기초 비례대표 - 공천신청 자격 : PPAT 3등급(상위 35%이내) - 선정방식 : 국민배심원단의 오디션 선발 방식으로 진행 2. 국민의힘 광명을 공천관리 소위원회 구성 - 총5인, 공동위원장 : 강복금 전의원, 김선식 전광명시의회 의장 - 간사 : 권영일사무국장
더불어민주당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29일 ‘혜자캠프 일머리 프로젝트 1탄’으로 ‘탄탄한 명품자족도시’ 공약을 발표했다. 임혜자 예비후보는 “광명은 그동안 서울과 경기도의 ‘끼인 도시’로 저평가 받아 왔다”며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주거와 일자리가 공존하는 명품자족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임혜자 예비후보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철산12,13단지와 하안주공1~12단지의 안전진단비용을 지원하고, 용적률을 50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광명시 안전진단 비용 지원 시기를 35년에서 30년으로 앞당기고, 용적률 상향과 고밀 개발로 닭장 아파트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확충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도시재생을 비롯해 광명뉴타운 해제지역의 경우에는 주민들이 원하면 재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임혜자 예비후보는 “하안주공아파트는 세대당 주차대수가 0.3대에 불과하고, 뉴타운 해제지역의 경우 소방차도 진입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대형사고 우려도 크다”며 “개발을 추진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해 쾌적하고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의 마지막 보루인 광명시흥 3기 신도시는 자족용지를 4
김윤호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과학융합고 설립 등을 통한 글로벌 과학인재 육성 프로젝트 1호공약 발표에 이어 제2호 공약으로 구 도심지역의 해제된 도시재정비지구(뉴타운)에 대해 주민 의견을 수렴해 재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28일 김 예비후보가 발표한 2호 공약을 보면 해제된 도시정비지구(뉴타운) 12개 구역에 대해 도시재생활성화구역인 광명3동(6구역)과 광명7동(13구역)에 대해서는 주민의 뜻을 모아 도시재정비구역으로 재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그 밖의 3구역과 7구역은 공공 재개발 방식(GH, LH 주도)으로 추진하고, 8구역은 공공 복합개발로, 17~22구역은 소규모 정비사업으로(1만m2 이하=개별조합구성 추진, 2만m2 까지=공공 주도개발(LH)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 예비후보는 재건축 연한이 경과된 철산주공 12, 13단지와 하안주공 1~12단지 재건축 기준을 완화해 주민부담은 줄이고 사업성은 높여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아파트 재건축 추진방향으로는 구조안정성 기준을 현행 50%에서 25% 하향 조정하는 등 안전진단 기준을 완화하고, 계획용적률을 현행 최대 300%에서 500%까지 상향해 재건축 사업성을
'일머리 아는 준비된 시장’을 표방하며 6.1지방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54)가 3월 22일 11:00 하안동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인 임혜자 예비후보는 ‘일머리를 아는 준비된 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중앙무대에서 경험을 쌓고 실력을 검증받은 자신이 광명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임혜자 예비후보는 “광명은 3기신도시, 광명시흥테크노밸리, 하안2지구, 구름산지구, 재건축, 뉴타운 등 개발현안이 눈앞에 있고, 교통문제와 부족한 자족시설 등 정부와 이웃 지자체들의 이해관계 속에서 협상 없이는 풀 수 없는 문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며 “머뭇거릴 시간이 없는 지금 광명에는 ‘일머리를 아는 시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광명을 큰 틀에서 설계할 줄 아는 시장, 광명의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풀어갈 방법을 아는 저 임혜자가 광명의 가치를 높이고, 일상에서 실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흐름을 따라잡지 못하고 ‘소극적인 느림보 시정’을 펼치면 결국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지난 3월 18일 광명시의원을 사퇴하고 광명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며 필승의 각오를 다진 김윤호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3월 21일 오전 11시 철산동 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3월 9일 치러진 대통령선거를 통해 민심은 천심이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민주당이 많이 부족했다. 과반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내주신 광명시민 여러분의 성원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반성과 성찰을 통해 다시 한번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뼈를 깎는 노력으로 혁신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광명시민의 지지가 헛되지 않도록 오직 시민의 삶과 광명 발전을 위해 헌신하는 한편 양기대 전 시장 때부터 추진된 광명동굴의 ‘혁신’, KTX광명역세권의 ‘상생’, 구도심의 ‘재생’을 통해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도시였지만 언제부터인가 시민들의 걱정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10년, 20년을 전망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에, 현재의 광명시장 리더십으로 가능하겠냐”며 박승원 시장을 겨냥했다. 김 예비후보는 “지금과 같은 무기력한 리더십으로는 산적한 지역현안과 광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더불어민주당)이 제1호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되었다.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에 16일 광명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청와대 선임행정관, 국민권익위원회 위원, 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 서울시 적극행정위원장, 추미애 국회의원 보좌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 국민소통특위위원, 건국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 초빙교수, 광명시민권익위원회 대표,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 자문위원, 철산초 운영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에 당보기자 공채로 들어간 후 공보실장, 부대변인 등 민주당의 ‘입’으로 맹활약하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기여하면서 민주당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 온 인물이다.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일머리를 아는 준비된 시장, 확실한 대안’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임혜자 광명시장 예비후보는 “앞으로 광명의 4년은 광명이 이대로 정체될 것이냐, 인구 50만 명품자족도시로 도약할 것이냐를 판가름하는 매우 중요한 시간”이라며 “광명시흥 3기신도시
더불어민주당 광명시장 출마예정자인 김윤호 시의원이 무산 위기에 놓인 광명문화복합단지 사업과 관련해 무능한 행정으로 3년여간 허송세월만 보내고 행정력을 낭비한 광명시의 즉각적인 사죄를 촉구했다. 김윤호 광명시장 출마예정자는 이일규, 조미수 시의원과 함께 3월 17일 광명시 철산동 선거준비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광명동굴 주변 17만 평에 조성될‘광명문화복합단지’ 사업이 광명시와 광명도시공사의 무사안일한 행정으로 결국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밝혔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3월 11일 입법 예고한 일명 ‘대장동 방지법’인 도시개발법시행령과 도시개발업무지침 개정안에 따르면 광명문화복합단지 사업은 오는 6월 22일까지 경기도로부터 지구 지정을 받지 못하면, 개정된 법에 따라 민간공모 절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하지만 도시개발사업 지구 지정권자인 경기도는 법적·절차적 문제를 들어 6월 22일까지 지구 지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광명문화복합단지 조성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김윤호 광명시장 출마예정자는 “사업무산 위기 이유는 개발계획조차 마련하지 않고 지구 지정만 어설프
- 광명서초 개보수 사업 15억 4천만 원 - 경기항공고 바닥 교체 사업 7억 1,100만 원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문화체육관광위/운영위)이 지역 교육 현안과 관련, 올해 상반기 교육부 특별교부금 총 22억 5,100만 원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확보된 특별교부금은 광명서초등학교 교사동 개보수 15억 4천만 원과 경기항공고등학교 교사동 바닥 교체 7억 1,100만 원이다. 광명서초등학교는 1984년 개교하여 외벽 전체가 노후화했고 우천시 누수 등의 문제가 발생해 왔다. 또한, 실내 복도 및 계단도 노후화해 찢어지는 등 학생들의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있어 개보수가 필요했다. 경기항공고등학교 역시 1981년 개교 이래 40년이 경과한 상태로, 교사동이 노후화돼 바닥이 평평하지 않아 학생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학교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다. 임오경 의원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것은 물론,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