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9월 1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이 참여하는 방역단을 구성해 방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이번 방역활동은 최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복지사각지대와 주거취약지역 및 방역의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에 거주하는 저소득층을 위해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발적으로 추진하게 되었다. 지난 8월 18일에는 독거노인 거주지 인근지역을 방역했으며 이번 9월 1일에는 관내에 주거환경이 열악한 골목을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꼼꼼하게 방역 활동을 했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앞으로 코로나19 비상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방역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길어짐에 따라 방역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 방역단을 운여하게 됐다. 골목골목 손길이 미치기 어려운 사각지대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살피고 돌보는 일에 앞으로도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주민을 찾아가는 적극방역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한 시기에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을 해주시는 지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이륜차 운전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효율적인 이륜차 안전관리를 추진하기 위해 부처 합동 「이륜자동차 관리제도 개선방안」을 마련, 9월2일(목) 제132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국무총리 주재)에서 관계 중앙행정기관과 함께 논의·확정하였다. 그동안 정부는 이륜차 사고예방을 위해 공익제보단 운영, 안전교육 실시, 안전모 보급 확대와 같이 다양한 정책을 펼쳐왔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 사고건수 및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반면, 코로나 19로 인해 이륜차 배달대행 서비스가 활성화 됨에 따라, 이륜차 사고건수와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이다. * 이륜차 사고(건) : 20,898(’19) → 21,258(‘20) / 사망(명) : 498(‘19) → 525(’20) 자동차 사고(건) : 208,702(‘19) → 188,396(’20) / 사망(명) : 2,851 → 2,556(‘20) 특히, 이륜차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6(525/3,081명, ‘20년 기준) 수준이며, 사고건수 대비 사망률과 1만대당 사망자 수도 자동차에 비해 매우 높아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이륜차 안전성 확보,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월 1일부터 9월 18일까지 광명시 평생학습원 전시실에서 ‘홍범도 장군 기획전시회’를 개최한다. 광복회 광명시지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서거 78년, 봉오동전투 101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홍범도 장군 관련 자료와 사진 30여점을 전시한다. 광명시는 전시회와 함께 시민 분향소도 9월 1일부터 10일까지 운영한다. 광명시는 오는 9월 8일 개전식 및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박성민 광명시의회 의장, 임오경 국회의원, 3·1운동 기념관 설립 추진위원이 참석하여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홍범도 장군 유해 송환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다지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홍범도 장군은 1919년 3.1운동 이후 대한독립군을 총괄 지휘하는 총사령관을 맡았으며 1920년 독립군의 본거지였던 만주 봉오동 일대에서 일본군과 싸워 대승을 거뒀다. 또한 같은 해 10월 김좌진 장군이 이끈 청산리전투에 제1연대장으로 참전해 큰 공을 세우기도 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우리 민족의 영웅인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송환되어 기쁘고 진심으로 환영한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의 재탄생과 지역복지 실천 15주년과 재개관을 기념하는 자리를 9월 2일(목) 마련 예정이다. 이 날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만이 자리할 예정이며 리모델링 경과보고, 축사, 시설라운딩, 테이프 커팅식 등이 진행된다. 이번 철산복지관 리모델링을 위해 경기도·광명시에서 총 4억 1천만 원의 예산 투입이 이루어졌다. 승강기 교체·건물 외벽 및 옥상 구조물 누수보강을 통하여 시설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경로식당 환경개선·냉난방기 추가설치로 주민 편의성이 증진되었다. 특히 1층 로비의 확장·4층 공간개선을 통한 프로그램실의 추가 조성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편안한 휴게시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광명시 기후에너지과의 지원으로 5층 옥상정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친환경 시설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절감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철산복지관은 2006년 개관하여 올해 15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이번 재개관을 기점으로 지역 주민들의 교류와 소통의 거점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함께하는 2021년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에서는 찾아가는 노인 성교육(노년기 건강한 의사소통, 성과 사회, 이성교제와 재혼, 성변화와 성 건강)을 총 35회기(70시간)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잠시 주춤하는 상황 속에서도 걱정과 달리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광명시 지역 노인들에게 노년기 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여 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인식을 재확립하고 더 나아가 노인성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광명시 어르신 누구나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노인성인식개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광명시 어르신들의 노년의 삶이 좀 더 윤택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 담당 (☎070-8275-6188)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희망플랜광명센터 청년 봉사 동아리 ‘희봉이’가 부채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청소년과 가족이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한 특별 사업으로 광명시 내 자기 자본이 부족한 빈곤 가정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가족의 건강한 성장과 자립을 위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이 정식 출범한 센터다. 희망플랜광명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은 대다수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청년으로 여러 사정으로 교육이나 직업훈련 참여가 어려워 진로를 결정하지 못하거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는 자립심 및 독립심 향상과 취업준비를 위해 △심층자기이해활동 △커리어설계활동 △전문학원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참여 청년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비전동아리 활동도 운영하고 있다. 희망플랜광명센터 ‘비전동아리’는 봉사와 사진 총 2개 영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특히 봉사동아리 ‘희봉이(희망플랜봉사동아리)’는 그동안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자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운영되고 있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소기업‧소상공인 178만개 사업체에 총 4.2조원의 희망회복자금이 지원된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집합금지‧영업제한 조치를 받거나 경영위기업종에 속하는 소기업‧소상공인에게 8월 17일(화)부터 지급되는 「희망회복자금」의 세부기준을 공고했다. 1. 희망회복자금의 특징 희망회복자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기업의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넓고‧두텁고‧신속하게’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매출감소 판단 기준 확대, 경영위기업종에 매출감소 10%~20% 업종 추가, 간이과세자 반기별 매출비교 등으로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최고 지원금액*을 2,000만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매출액 규모가 클수록 지급액도 높이는 등 보다 두텁게 지원되도록 했다. * 최고 지원금액: (새희망자금) 200만원, (버팀목자금) 300만원, (버팀목자금 플러스) 500만원 지자체‧국세청 행정정보를 통해 지급대상을 선정하므로 대부분 별도 서류제출 없이 간편하게 신청하고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 2. 지원대상 및 지원금액 희망회복자금은 코로나19 방역조치로 집합금지 또는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거나, 경영위기업종에 해당하는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1일 감염병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역활동을 펼쳤다. 이번 방역활동은 최근 광명시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경로당이 폐쇄됨에 따라 지역사회와 단절된 가구가 자칫 방역 사각지대에 방치될 수 있어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자발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1:1 결연된 독거노인 거주지 인근과 관내 취약계층 가구를 집중적으로 방역하면서 안부를 확인했으며, 코로나19 비상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정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에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자발적으로 방역단을 구성하게 되었다. 취약계층의 방역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자발적으로 방역활동을 시행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표하며,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격려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는 ‘제8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본선 진출 25개 마을을 발표했다.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2014년부터 주민과 지자체 스스로가 역량을 발휘하여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이를 공유하여 주민화합과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행사로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는 마을만들기 3개 분야(소득․체험, 경관․환경, 문화․복지), 농촌만들기 2개 분야(농촌지역개발우수, 농촌빈집․유휴시설활용우수)로 총 5개 분야이며, 107개 시군 1,994개 마을에서 참여하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시․도별 자체심사를 거친 41개 마을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평가단이 8.4~5일 양일간 비대면 온라인 현장심사를 실시하였고, 마을만들기 분야 15개(소득․체험 5, 경관․환경 5, 문화․복지 5)와 농촌만들기 분야 10개(지역개발우수 5, 빈집․유휴시설활용우수 5) 총 25개 마을을 선정하였다. ‘제8회 행복농촌만들기 콘테스트’ 본선 행사는 세종컨벤션센터에서 9.9일(목) 개최될 예정이다. 온라인 현장평가를 통과하여 본선에 진출한 25개 마을을 대상
광명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1,700명대에 이르는 등 4차 대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은밀히 불법 영업을 한 광명동 소재 유흥주점 1개소를 지난 4일 적발했다. 이번 단속은 시 관계 공무원과 광명경찰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합동으로 실시했으며 불법영업이 의심되는 유흥주점에 영업자와 손님의 출입을 확인하고 소방서의 협조를 받아 잠긴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 영업자, 손님 등 7명을 적발했다. 광명시는 집합금지 명령을 위반하여 영업한 유흥주점 영업자와 집합금지 명령사실을 알면서도 업소를 이용한 손님을 모두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집합금지 명령 위반에 대하여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광명시는 코로나19 감염병 발생 이후 현재까지 관내 위생업소 중 방역수칙을 위반한 업소 56개소, 이용자 295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고발조치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방역 조치를 위반해 불법 영업을 하는 업소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행정 조치할 방침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지속적인 점검과 단속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장관 노형욱)는 전국 18개 민자 고속도로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1년(’20년 운영실적) 운영평가 결과를 발표하였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연구원 민자도로 관리지원센터는 민자 고속도로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안전성·편의성·효율성·공공성 등 4개 분야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였다. 평가 결과, 수원광명고속도로가 ‘최우수’ 민자 법인으로 선정되었으며, 부산울산고속도로·옥산오창고속도로·용인서울고속도로·인천대교 등 4개 고속도로가 ‘우수’ 법인으로 선정되었다. 주요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전체 민자 고속도로의 운영·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향상되었다. 운영평가 평균 점수는 ’20년 79점에서 ’21년 84점으로 5점(6.3%) 향상되었으며, 4개 평가 항목 모두에서 향상이 이뤄졌다. 민자 고속도로 간 운영평가 점수의 편차도 ’20년 7.16점에서 ’21년 5.88점으로 18% 가량 감소하는 등 전체 민자 고속도로의 전반적인 운영·관리 수준의 향상이 이뤄졌다.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과 도로 공공성 확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도로 안전성 향상 노력도 이번 평가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수원광명고속도로는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요금소의 하이패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광명희망나기 운동본부(회장 이상재) 농협은행 공모사업 ”희망채움“ 사업에 선정되어, [고립 어르신의 정서적 안정 및 지역사회 보호체계 구축을 위한 동행 프로젝트 ”함께하는 친구, With Mate“]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저소득 취약계층 여성의 우울증 예방을 위한 ‘맘’s 터치‘>,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뉴라이프 공작소 쎄-쎄-쎄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시행하면서 고립상황을 개선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등의 효과성을 확인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노인세대까지 확대하여 전문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위드메이트는 8월부터 2인 1조로 활동하여 월 2회 어르신 가정방문을 통한 모니터링 및 정서지원을 하며, 8월 9일(월) 오리엔테이션과 8월 10일(화), 11일(수), 13일(금) 양성교육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활동한다. 단, 코로나19 4단계 거리두기 적용 연장 여부에 따라 일정이 조정될 수 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지역사회의 나눔의식을 확산하여 고립 독거 어르신들에 대한 정서적 지지를 통해 고독감을 완화하겠다“고 하며 ”사회적 안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