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와 통영시, MBC가 어촌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6월 9일(수) MBC 본관에서 ‘어촌빈집 재생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양수산부가 추진하는 어촌뉴딜300 사업*에 MBC TV 다큐플렉스** 프로그램인「빈집살래」를 결합하여 어촌지역의 빈집 재생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어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한 정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 낙후된 어촌과 어항을 현대화하고 어촌 특화개발을 통해 어촌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2019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생활SOC사업 ** 다큐멘터리와 플렉스의 합성어로, 정통 다큐멘터리는 물론 강연, 시트콤,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임 어촌지역 인구 및 고령화 추이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어가인구의 23.7%가 감소하였다. 또한, 지난해 어가 고령화율(65세 이상)은 36.2%로 이미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는 가속화 추세에 있다. 2020년 어촌빈집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촌의 빈집은 44,054호로 집계되었다 *1차적으로 읍·면지역은 농촌으로 분류되며, 이 중 하천·호수 또는 바다에 인접하여 있거나 어항의 배후에 있는 지역 중
광명시는 안양천, 목감천, 도덕산, 구름산 등 시민들이 걷기 활동에 매우 좋은 환경을 지닌 도시이다. 코로나 시대 실내 활동의 제약으로 걷기는 답답한 시민들의 돌파구로 환영받고 있다. 실제로도 많은 시민들이 주중 주말할 것 없이 지역의 곳곳을 걷는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 이하 ‘센터’)는 이런 걷기 활동이 시민의 건강 뿐 아니라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활동이 될 수 있도록 기존 광명보건소 워크온과 함께하는 플로깅 자원봉사 활동을 확대하여, 걸으면서 환경정화, 캠페인, 안전 모니터링 등을 함께하는 자원봉사 ‘광명(光明)과 걷다’를 진행한다. ‘광명(光明)을 걷다’는 6월14일부터 11월30일까지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시민 스스로 활동을 제안하고 진행하는 활동으로 1365 자원봉사포털사이트나 광명시자원봉사센터 홈페이지(www.gm1365.or.kr)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참여하는 시민의 안전한 활동을 위해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와 광명시장애인체육회가 제작한 활동 전 스트레칭 방법도 안내할 예정이다. 문의 : 광명시자원봉사센터 (☎ 2687-1365,1465)
해양수산부 ( 장관 문성혁 ) 는 지난해 제주도에 이어 6 월 4 일 ( 금 ) 인천광역시, 경상남도, 충청남도 등 3 개 지자체와 반려해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총 4 개 광역지자체의 해변에서 본격적으로 반려해변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려해변 사업은 기업·단체·학교 등이 특정 해변을 맡아 자신의 반려 동물처럼 가꾸고 돌보는 프로그램으로, 1986 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시작되어 미국 전역과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으로 점차 확산되고 있다. 당초 반려해변의 명칭은 ‘해변 입양’ 이었으나,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 월 해변입양사업 명칭 공모전을 통해 ‘반려해변’ 으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이후 9 월 제주도와 첫 번째 반려해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 제주맥주, 하이트진로㈜, 공무원연금공단이 각각 제주도 금능, 표선, 중문색달 해수욕장을 맡아 관리하는 반려해변 시범사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반려해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인천광역시, 경상남도, 충청남도 등 지자체는 반려해변 대상 지역을 선정하고 반려해변 정화활동에서 수거된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참여자의 반려해변 활동을 지원하고, 해양수산 부와 해양환경공단은 반려해변사업의 전국적인 확산과 체계적인 운 영을
경실련 부동산건설개혁본부는 2021년 6월 3일(목) 오전 10시 30분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경기.인천 41개 단체장 부동산 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경기·인천 41개 시군구 기초 지자체장 41명이 신고한 총 재산은 505억이며, 그중 부동산 재산은 405억으로 확인됐다. 지자체장 1인당 평균 재산은 12.3억이며,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 3억의 3배가 넘는 9.9억이다. 지자체장 보유 재산 중 부동산은 80%를 차지한다. 상위 10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2.7억으로 총 재산 23.7억의 96%를 차지한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총 재산 59.9억, 부동산 재산 53.8억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다음으로 부동산 재산을 많이 신고한 지자체장은 백군기 용인시장 29.3억, 김상돈 의왕시장 27.7억, 정동균 양평군수 20.7억, 신동헌 광주시장 18.4억, 서철모 화성시장 18.2억, 김보라 안성시장 16.1억, 박형우 인천계양구청장 15.6억, 이재현 인천서구 구청장 14.5억, 정하영 김포시장 12.7억 순이다. 작년과 올해 신고액을 비교한 결과, 지자체장의 올해 부동산 재산은 작년보다 약 1억이 줄어들었다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주미화 대표)는 27일 소하동 사무실에서 선출직 의원들이 시민중심의 민정 활동을 견인하는 주권자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진행된 3시간의 강의와 실습은 시민들이 시의회 모니터링 참관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시정의 적극적인 관심과 이해를 통해 민주시민으로 자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주권자교육은 시민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명시 6,7대 조화영 전)시의원의 의회 모니터링 활동에 대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 시간을 비대면 화상으로 가졌다. 조 전)시의원은 “모니터링 활동은 시민의 관점에서 지방의회의 활동을 감시, 비판, 견제, 평가, 독려하는 지방자치의 축이 된다”고 강조했다. 곧 모니터링은 지방의회의 제도, 운행, 관행 및 각 정당과 개개 의원의 의정활동 평가, 선거공약의 실천여부, 시민의 요구를 담은 조례 심의와 발의, 예산 심의의 합리성 등에 초점을 맞추고, 특히 주민 생활의 밀접성과 그에 따른 실행 여부를 세심하게 살필 것을 조언했다. 또, 의정 모니터링에 앞서 의사일정의 사전 확보, 계획서 및 제출자료, 예산안 등은 미리 검토하고, 이에 따라 의사진행 절차 준수, 잘된 질문과 문제점 등을 기록하는 세밀한 준비를 제안하면서 의회 참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직원 등 총 12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건강레저시설 시설물 청소원 및 시설물 관리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전원,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원, ▲광명동굴 식음료 운영 및 기념품샵 운영 등으로 채용인원은 무기계약직 6명, 기간제 6명이다. 이번 채용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정규직 전환 제외 대상인 일시적 업무와 고령자 고용촉진법에 따른 고령자 적합 업무는 기간제로 채용한다. 기간제 채용은 12개월 근로계약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는 채용을 우대한다. 원서접수는 6월 8일부터 6월 14일 오후 6시까지 7일간이며, 온라인접수 또는 방문접수 방식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및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접수방식을 적극 권고한다. 이후 16일 서류전형 발표, 18일 필기시험(무기직에 한함), 23일 면접시험을 거쳐 오는 24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며, 채용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광명도시공사(☎02-2610-7319) 및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8일 소회의실에서 중증 환자(심정지, 중증외상, 뇌혈관질환)를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고귀한 생명을 살린 생명지킴이에게 중증 환자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정지, 호흡정지 상태인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이며,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는 뇌졸중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및 신속한 병원 이송으로 후유증 저감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하트세이버 2명(소방장 박승원, 윤희대), 브레인세이버 1명(소방사 조필규)이 참석해 영광의 기쁨을 나눴다. 참석하지 못한 6명(소방교 송림, 신승규, 이영주, 조현민, 소방사 김수진, 김은지)에게는 별도로 인증서가 전달됐다. 또한, 시민 김정수(44)씨는 2020년 12월 8일 오전 9시경 광명동 공사장에서 심정지로 쓰러진 동료를 발견하여 주저하지 않고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흉부 압박을 실시하는 등 심정지 환자 소생에 크게 기여해 2021년 1분기 하트세이버 유공자 도지사 표창에 선정되었다. 박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코로나19로 인해 외부활동 기회의 감소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정서적 고립 예방을 위해 경로식당 이용어르신 280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경로식당은 매월 이용 어르신을 위한 생신잔치를 진행하였으나, 현재는 경로식당 휴관으로 중단되었다. 이에 어르신들이 느낄 수 있는 우울감·정서적 고립감을 해소하고자 어르신 가정으로 찾아가는 생신잔치를 진행하게 되었다. 찾아가는 생신잔치는 어르신이 생신을 더욱 의미있게 보낼 수 있도록 악기 연주와 함께 생신축하 노래를 불러드리며, 선물과 함께 이날을 기념하기 위한 즉석사진을 촬영해드리고 있다. 생신축하를 받으신 변인태 어르신은 “내 자녀들도 챙겨주지 못하는 생일에 마음 써서 챙겨줘서 고맙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했으며, 노금이 어르신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성당도 못 나가서 쓸쓸했는데, 이렇게 챙겨줘서 고맙고 사진으로도 간직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속에서 어르신들의 정서적 고립·우울감을 해소하고 건강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기후위기 시대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기후위기·환경·산림분야 행동 실천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숲운동장 조성 관계기관 간담회를 지난 24일 개최했다. 산림청, 인천·경기도 교육청, 울산광역시·경기도·충청북도 담당자, 생명의숲, 유한킴벌리 관계자 등 11명이 참석, 영상회의로 진행하였다. 간담회에서는 ‘운동장녹화형 학교숲 조성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성 필요성과 효과를 공유하면서, 사업 추진 시 필요한 제도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하고 체육기능으로 한정된 공간을 자연 친화적 학습과 운동 공간으로 조성할 시점임을 공감하였으며, 학생·학부모·교직원·지역주민·민간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 ’22년 사업 추진토록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다. 증평 정보고 학교숲 법정 운동장 면적 이외 공간을 활용 최대 50% 이상 숲을 조성 ※숲운동장 : 운동장에 숲생태탐구, 체험, 운동, 창작활동, 휴식이 함께 가능하도록 수목, 식물 등으로 조성된 공간 ※학교숲 : 「초·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학교와 그 주변지역에서 학습환경 개선과 자연학습교육 등을 위하여 조성·관리하는 산림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1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주관으로 실시한 ‘2020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소방관서 종합평가’에서 C그룹 우수관서로 선정되어 장려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종합평가는 경기도 35개 소방관서를 대상으로 소방활동 여건 등 업무 하중도에 따라 3개(A, B, C) 그룹별로 나누어 매년 화재 발생이 잦은 11월부터 다음 해 2월까지 4개월간 겨울철 대형화재 방지와 효율적인 예방정책으로 계절적 특성, 사회적 이슈, 빅데이터 분석결과 등 도민안전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5대 전략 23개 중점 과제를 선정 추진하여 소방서 간 자율경쟁을 통해 종합평가하였다. 이에 총점 순으로 총 9개(A, B, C 그룹별 3개) 우수관서를 선정하게 된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C그룹 12개 관서 중 종합 3위인 우수관서에 선정되어 장려상을 수상하였다.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하여 대면 업무 추진이 어려웠으나 비대면 교육 및 화재예방 홍보, 화재취약대상 관리·감독 강화,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안전관리, 다중이용시설에대한 소방특별조사 등 화재예방과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한 분야별 주요시책을 추진하여 좋은 평가를 받
광명여성의전화(대표 정애숙)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이하 통합상담소) 주관으로 지난 14일 시민운동장 옆 분수대에서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번 캠페인은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 촉구’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처벌법 O/X퀴즈와 피켓액션을 통해 가정의 보호를 우선시 하는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의 필요성을 알렸고 가정폭력처벌법 목적조항 개정 촉구 서명도 진행하였다. 이번 캠페인에는 시민 400여 명이 참여하였다. 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가정폭력 없는 평화의 달 캠페인을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하고 있다. 5월 1일~5월 12일은 온라인 피켓액션을 진행하였으며 5월 14일에는 시민운동장 옆 분수대에서 부스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또, 5월 31일 까지 가정폭력처벌법 개정 촉구 서명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서명 참여링크: https://url.kr/ij473k) 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는 성평등한 지역 사회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은 물론, 여성폭력 피해자들을 상담하고 지원한다. 가정폭력, 성폭력, 성희롱, 성추행, 데이트폭력, 스토킹, 직장 내 성희롱, 불
광명경찰서(서장 최성영)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6일부터 오는 28일까지「TO MY FAMILY」가정폭력ㆍ아동학대 예방 일러스트 공모 우수작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누구나 잠재적 가·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관내 시민들을 대상으로 광명경찰서에서는 지난 4월 3주간 가정폭력‧아동학대 예방 일러스트 공모전을 열어 단순히 가정사가 아닌 범죄라는 사회적 인식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통하여 사회적 약자보호에 대한 동참분위기 형성하고자 마련되었으며, 그 취지에 맞는 가정폭력 · 아동학대 예방 및 피해자에 대한 공감 등 메시지를 담은 창의적인 작품이 총 61점 접수됐고, 그 중 15점의 작품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 대면 홍보가 어려운 점을 고려하여 광명문화재단과 공동 주관하여 2차로 진행되며 ▷5.6.~5.14.(1차) 광명문화재단 1층 전시공간 ▷5.17~5.28.(2차) 광명경찰서에 전시된다. 광명서 관계자는 “광명문화재단과의 협조를 통해 홍보전시회가 더욱 알차게 진행될 수 있었다.” 면서 “이번 전시회로 광명 시민들의 인식이 개선되어 가정폭력·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민감성이 높아지기를 기대한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