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0일 19시 기준, 전체 확진자 수는 1, 929, 410명, 회복 중 1, 551, 250명, 사망 40, 741명인 가운데 하루 확진자수는 19,004명 증가 하였다. 독일은 1월 31일까지 락다운(Lockdown)을 연장하거나 강화하게 된다. 슈퍼마켓, 약국, 애견용품가게, 세탁소 등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생필품 가게를 제외하고 모든 상점들은 문을 닫아야 한다. 여기에 은행, 관공서, 회사, 교회 등도 포함된다. 학교는 대게 온라인 수업을 하지만, 주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교나 유치원은 문을 닫고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접촉 인원 수 제한도 있다. 기존 5명만 모이는 제한에서 본인이 속한 가구 제외 1명으로 제한된다. 여기에 14세 미만 어린이는 포함되지 않는다. 1월 7일 기준 10만 명당 신규 감염자가 200명을 넘는 지역 (일명 Hotspot)은 본인 거주 주소지로부터 반경 15Km 이내 이동이 제한된다. 근무나 위급상황 등 납득이 되는 경우에만 15Km 이상 이동할 수 있다. 독일의 수도 베를린도 코로나바이러스로 위험하다. 낮밤을 가리지 않고 사람들로 붐볐던 베를린 거리는 한적하다 못해 적막감만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와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2021년 1월 1일(금)부터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분권적, 주민지향적 치안행정을 구현하기 위하여 국가경찰에서 자치경찰제를 시행하고, 경찰이 1차 수사권자로서 수사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하여 국가수사본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자치경찰제」 시행과 「국가수사본부」 구축을 위하여 사무수행 체계 전반을 개편한다. < 자치경찰제 시행 > 현행 경찰 조직체계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민주성ㆍ분권성이 강화될 수 있도록 치안사무에 따른 지휘ㆍ감독권자를 달리 규정한 개정 경찰법의 취지를 적극 반영하고, 자치경찰사무 수행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강화하여 자치경찰제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모할 수 있도록 조직을 개편한다. 먼저, 본청에 자치경찰사무 관련 정책수립을 총괄하고 지자체 및 관계기관 간 협력ㆍ조정을 위해 경찰청 내 ‘자치경찰담당관’을 신설한다. 또한, 시도경찰청은 기존 차장·부장을 3부체제로 전환하면서 3부에 ‘자치경찰 차장 또는 부(部)’(제주・세종청 제외)를 신설하여 국가-수사-자치 사무로 구분된 지휘・감독 체계에 적합한 조직으로 개편된다. 서울청은 치안감인 3차장제로 전환하고, 14개 시도경찰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2020년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결과를 실시하고 우수기관으로 6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는 243개 지방자치단체의 지역혁신 노력과 성과를 평가하는 것으로, 이번 평가는 국민평가단을 공개모집하여 전문가 평가단과 함께 평가를 진행하였다. 평가 결과, 총 62개 지방자치단체(광역 4, 기초 58)가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었으며, 광역단체에서는 대구광역시가, 기초단체 중 시부분은 수원시, 구 부분은 종로구, 군 부분은 충남 홍성군이 각각 1등을 하였다. 전국 평균 점수를 보면, 65.5점으로 전년(63.2점) 대비 3.6% 상승하였으며, 자치단체 유형별로는 광역(74.8)·구(70.9)·시(66.1)·군(58.6)순으로 나타났다.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된 기관에는 재정인센티브를 지급하고, 혁신실적이 탁월한 기관 외에 실적이 대폭 개선된 자치단체에도 정부 포상을 수여할 계획이다. 최근 3년간 연속하여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기관은 대구광역시, 경기 부천시, 경남 거창군, 광주 동구 등 총 25개 기관이다. 한편, 평가는 5개 항목(기관 자율혁신, 포용적 행정, 참여와 협력, 신뢰받는 정부, 혁신확산 및 국민체감) 12개 지표
불법철거로 천정의 석면이 쏟아져 환경오염과 주변 시민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트렸던 10R 재개발 현장에서 또 다시 불법 철거로 인한 석면 비산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시민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해체공사업체 공동으로 진행한 석면 건축물 전수조사에서 극동아파트 11가구에서 훼손 현장이 발견되었다. 훼손된 장소는 보일러를 설치한 부분으로 보일러의 상태가 온전하여 중고로 판매하기 위한 불법 철거과정에서 석면이 훼손된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지난번 불법철거 현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이런 불법철거로 인한 석면 비산 위험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시공사와 철거업체의 묵인이 없었다면 이루어질 수 없을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고 새로운 도시를 형성하는 재개발이나 재건축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이 석면비산 문제이다. 환경위험에 대한 자료와 경각심이 부족하던 시기에 지어진 오래된 건물의 대부분이 석면으로 범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해서 모든 지자체에서도 가장 관심을 가지고 관리감독을 하는 부분이 석면이다. 그래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되어 있는 석면철거는 일반철거업체가 할 수 없고, 전문자격을 갖추고 석면 작업 관리 교육이수자
광명시 주요 시책인 “광명시핀셋발굴단”의 틈새를 매우기위해, 소하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함께 궁리하여 “코로나19대응을 위한 찾아가는 행복박스”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소하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핀셋발굴단이 소하1동 주민들을 가가호호 방문하였고,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중장년, 노년 가구를 대상으로 촘촘하게 상담을 실시해본 결과, 긴급지원에서는 제외되지만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가정이 발견되어, 이들에 대한 지원을 고민하게 되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도 코로나19로인해 어려움을 겪는 노인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을 지원하고 응원하는 체계에 대한 고민을 하던 끝에, 소하1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핀셋지원에서는 제외되는 사각지대에 있는 주민들에게 식료품키트를 지원하기로 결정하였다. 식료품키트는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에서 떡국떡을 비롯해 19종의 식료품으로 구성하였으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손뜨개봉사단 어르신과 지역주민이 직접 제작(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기아자동차소하리공장 지원)한 “모아모아 담요”도 함께 전달되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식료품과 담요를 전달하는 것에서 나아가, 이들에게 따뜻한 이웃의 정을 전
추위에 더해 바이러스 확산의 위기가 사람의 온기를 지운 2020년 12월 거리에서, 세월호참사 피해자들은 다시 농성을 시작했다. 지난 7년간 ‘왜 침몰했는지’, ‘왜구하지 않았는지’, ‘왜 숨기려고 했는지’에 대한 답을 듣기 위해 거리에서 농성하고, 피켓을 들고, 416진실버스를 타고 국민들에게 호소하며 10월 6일 서울을 시작으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전국순회 중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416 진실버스’가 10일 광명에 도착했다. 4.16가족협의회, 4.16연대, 4.16재단 등으로 구성된 416진실버스는 27개 지역 순회에 이어 등 전국 도시를 방문하며 지역단체와 함께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 304분을 기억하고 진상규명을 다짐하는 묵념으로 시작된 기자회견은 처음으로 유가족대표 가족발언과 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 광명시민단체협의회, 광명교육연대, 광명YMCA, 경기장애인부모연대 광명시지부의 연대발언으로 이어 기자회견문 낭독을 유가족과 시민들이 함께 세월호 특검 의결 등 정부와 국회에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캠페인을 10일 오전10시 광명시 철산역에서 가졌다. 이들은 "2014년 세월호 참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연말을 맞이하여 송년회 등 연말·연시행사와 관련한 「공직선거법」 주요내용을 다음과 같이 안내한다고 밝혔다. 연말행사 등에서 정치인이 할 수 있는 행위로는 ▲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회의원 등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여 의례적인 축사를 하는 행위 ▲ 국회의원 또는 지방의회의원이 축사 인사말을 통하여 의정활동(선거구활동 일정고지, 그 밖에 업적홍보에 필요한 사항 포함)을 선거구민에게 보고하는 행위 ▲ 연말·연시에 지인 등에게 의례적인 내용의 인사 문자나 연하장을 발송하는 행위 ▲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회의 및 행사 등을 개최하면서 「지방지차단체 업무추진비 집행에 관한 규칙」이 정하는 범위 내에서 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기관·단체가 각종 행사를 주최·주관하면서 그 명의로 행사 참석자에게 기관·단체의 경비로 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등이 가능하다. 할 수 없는 행위로는 ▲ 각종 행사에서 기부행위가 금지되는 정치인 등이 행사와 관련하여 찬조금품·음식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 선거구민 또는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연말·연시 선물 등을 제공하거나, 선거구민의 경조사에 축·부의금을 제공(결혼식 주례 포함
공무원연금공단(이사장 정남준)은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 안전문화대상 공모전’에서 공공기관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안전문화대상은 매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단체와 개인으로 구분해 공공 및 민간이 함께 추진했거나 추진 중인 안전문화 확산 우수사례를 지자체, 공공기관, 민간 등을 대상으로 매년 공모를 통해 심사해 수상하는 안전분야 최고의 상이다. 시상식은 12월 10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올해는 개최하지 않았다. 공단은 코로나19 예방․극복을 위해 전국에 있는 은퇴공무원과 함께 취약시설 생활방역 봉사활동과 학교 방역지원 및 안전 캠페인 활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하였다. 그로 인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국민 안전의식을 향상시킨 점이 높게 평가 받았다. 또한 △ 본사가 위치한 제주지역 어린이 안전을 위한 「안전체험관」 △ 공무원임대아파트에서 입주민과 지역주민을 위한 「안전한마당」 △ 지역사회 위험요소 신고를 위한 「안전한바퀴」 등 활동을 하였으며, 특히 공공기관 최초로 「안전문화 마일리지」제도를 도입하여 모든 직원이 지역사회 안전위험 요소 신고와 안전활동을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적극 기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산림의 생태적·경관적·정서적으로 보존할 가치가 높은 유형·무형의 자산을 찾아 매년 국가 산림문화자산을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다. 올해에도 가평 옥계구곡 등 12건을 신규 지정했다.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숲, 나무, 자연물, 유적지 등을 대상으로 산림문화 가치를 조사·평가하여 지정한다. 산림청은 이번에 지정한 12개소를 포함한 총 71개소의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관리하게 된다. 이번에 지정한 국가산림문화자산 중 “삼척 덕풍계곡과 산림철도”는 일제강점기 입목수탈을 목적으로 시설된 산림철도가 있던 곳으로 역사·문화·교육적 가치가 높아 지정되었으며, “함양 두루침 숲”은 1945년 이전 일제강점기부터 일본 교토·규슈대학의 연습림으로 시작하여 현재 100여 종 수목과 다양한 야생화가 분포하고 있는 근대유산으로 역사·학술·생태적 가치가 우수하여 국가 산림문화자산으로 선정되었다. 특히 올해는 지정사례가 없던 부산광역시와 국가산림문화자산 신규 발굴을 위한 협업을 추진한 결과, 부산 괴정동 샘터공원 회화나무, 부산 외양포 포대와 말길, 2건의 국가산림문화자산이 신규 지정되는 등 산림청은 국가산림문화자산의 신규 발굴을 위한 관련 기관 간 협업을 지속해서 추진해
산림청(청장 박종호)은 2일 휴식과 치유, 활력을 제공하는 도시숲을 대상으로 “2020년 녹색도시 우수사례”를 선정하였다. ‘녹색도시 우수사례 공모’사업은 도시숲·가로수의 생태적 건강성과 미세먼지 저감 등 기능이 잘 발휘되도록 조성한 사례를 발굴해 공유ㆍ확산 시켜 미세먼지 저감 및 폭염 완화 기능이 있는 도시숲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사업의 품질 향상에 활용할 목적으로 2007년부터 마련되었다. 지난 7월24일부터 8월14일까지 산림청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최근 10년간 조성한 도시숲ㆍ가로수 등 35개소를 제출하였고, 미세먼지 저감 기능과 산림복지서비스의 다양성 등에 대하여 서류심사와 현지심사 평가를 거쳐 ‘인천 세계평화의 숲’ 등 6개소를 우수사례로 최종 선정했다. ‘인천 세계평화의 숲’은 시민과 함께하는 참여의 숲, 건강한 숲, 재미있는 숲으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아 도시숲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부산 해운대해변로 가로수’는 향토 수종 중 꽃과 모습이 아름다운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교대로 심어 다층구조로 가로수를 조성한 점이 우수하여 가로수 부문 최우수상, ‘평택 포승산단 미세먼지 차단숲’은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는 무기계약직과 기간제 직원 등 총 84명을 공개 채용한다. 채용분야는 ▲건강레저시설 시설물관리, ▲공영주차장 주차관리원,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전원, ▲광명동굴 동굴안내 등으로 채용인원은 무기계약직 5명, 기간제 79명이다. 이번 채용은 상시·지속적 업무에 대해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며, 정규직 전환 제외 대상인 일시적 업무와 일부 고령자 적합 업무는 기간제로 채용한다. 기간제 채용은 12개월 근로계약을 통해 비정규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지원할 예정이며, 저소득층, 한부모 가족, 북한이탈주민, 경력단절여성 등 사회적 약자는 채용을 우대한다. 특히 금번 채용에 공사는 사회적 약자(장애인) 1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한다. 무기계약직은 정년이 보장되는 직종으로, 무기계약직 모집분야 중 광명동굴 노천카페 운영에 한해 제한경쟁채용으로 진행한다. 원서접수는 12월 1일부터 7일 오후 6시까지 7일 간이며, 온라인접수 또는 방문접수 방식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방지 및 대면접촉 최소화를 위해 온라인 접수를 통한 비대면 접수방식을 적극 권고한다. 이후 15일 서류전형 발표, 16일 필기시험(무기직에 한함),
'세계여성폭력추방의 날’은 도미니카공화국의 미라벨 세자매가 독재에 항거하다 정권의 폭력으로 숨진 날을 기억하기 위해 1991년 세계여성운동가들이 11월25일 부터 12월10일 16일간을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으로 선포하고 여성인권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며 여성폭력에 대한 사회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광명여성의전화에서는 매년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을 기념하여 행사를 개최한다. 올 해는 여성폭력의 현실을 알리고 지역사회에 성평등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두 번의 행사로 진행된다. 문화적 컨텐츠를 이용한 ‘여성인권영화제’와 여성폭력생존자 4인의 목소리로 전하는 ‘여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다. 생존자말하기대회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통역사가 함께 할 예정이다. 거리두기 좌석 운영으로 두 행사 모두 선착순75명으로 현재 사전접수신청을 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포스터를 참조하거나 광명여성의전화(02-2614-7370 / 02-2060-0245)로 문의할 수 있다. ▶사전접수신청 : 여성인권영화제 https://vo.la/riRzJ 여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https://vo.la/hPGwu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