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많으신 어르신들에게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찍어 드리는 게 장수사진이다. 허나 요즘에는 조금이라도 젊었을 때 고운 모습을 남기고자 하는 분들이 많아 미리미리 장수자진을 찍어두는 분들도 많다. 김유종 한국예총광명지회장과 빛사랑 회원들은 지방행정동우회광명지부 정기모임일인 11월 14일 철산3동주민센터 4층에서 지방행정동우회 회원들에게 장수사진을 찍어 드렸다. 이날 장수사진 찍어주기는 지방행정동우회 회원이기도 한 김유종 지회장이 동우회원 중에 장수사진이 없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듣고 재능기부를 하기로 하면서 이루어졌다. 빛사랑 회원들은 장수사진을 찍는 지방행정동우회원들이 긴장하지 않도록 농담을 건네며 분위기를 잡았다. 또한 옷매무새를 고쳐드리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정리하며 김유종 지회장을 도왔다. 김유종 지회장은 “평생을 하나의 직업만 가지고 살아온 분들이기에 퇴직하고 나면 허탈해 하는 분들도 많고 다른 일을 할 줄 모르는 분들도 많다. 정년을 마치고 퇴직한 분들이기에 나이도 있으신데 장수사진이 없는 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고 장수사진을 찍어 드리게 됐다. 많지 않으신 분들이니까 사진인화하고 액자까지 해서 선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방행정동우회는 행정자치
광명시 하안1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정숙)는 지난 12일 관내 주거취약가정을 방문하여 도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 대상자인 A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최근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거동이 불편해 지역사회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A씨는 “곰팡이 핀 벽지와 낡은 장판, 열악한 환경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깨끗한 집이 됐다. 쾌적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정숙 하안1동 바르게살기위원장은 “열악했던 주거 환경이 도배와 장판교체로 깨끗하게 변한 것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 어려운 가정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담구 하안1동장은 “추운 겨울철을 앞두고 자기 일처럼 봉사에 임해주신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하안1동 주민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는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장석두)에서 11월 12일(화) 어르신들을 모시고 강원도 홍천 수타사로 가을 나들이를 다녀왔다.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어르신들이 단풍구경을 가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부분에 착안하여 가을 나들이를 준비하게 되었다. 어르신 60여분과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 단체원 30명 등 90여명이 함께 한 나들이는 즐거워하시는 어르신들의 웃음이 있어 더욱 뜻 깊은 나들이가 되었다. 곱게 물든 단풍의 아름다운 풍경에 아이처럼 환호성을 지르던 한 어르신은 “혼자서는 엄두가 나지 않아 단풍구경 생각을 못했는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덕분에 이렇게 단풍 구경을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한편 어르신들과 함께 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원과 단체원들은 어르신들이 구경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옆에서 밝은 모습으로 정성껏 도움을 드렸다.
광명시 철산2동 탁구동아리회원 50여 명은 11일 탁구대회를 개최해 마련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109만원을 철2사랑회(회장 최종구)에 전달했다. 탁구동아리는 주민자치센터 탁구교실 프로그램 수강생들이 모여서 만든 동아리로 2011년부터 ‘행복나눔 친선 탁구대회’를 통해 모은 성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최종구 철2사랑회 회장은 “매년 친선 탁구대회를 통해 모은 성금을 철2사랑회 기금으로 지원해 주시는 탁구동아리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주신 성금은 독거노인, 한부모 가정 등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인 광명(대표 기호신)에서는 11월 8,9일 뉴스인 광명 자문위원들과 김장소식을 듣고 달려온 좋은 분들과 함께 뉴스인 광명 사무실에서 김장을 하였다. 해마다 김장을 하여 좋은 분들과 지역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분들과 함께 나누는 뉴스인 광명에서는 올해도 200포기의 김장을 하여 겨울나기를 대비하였다. 올해도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기호신 대표가 8월에 배추를 직접 심어 정성들여 가꾼 배추로 김장을 한 것이다. 뉴스인 광명 식구들은 이틀 동안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고, 배추를 뽑아 나르고, 다듬고 절이는 과정에 직접 참여하였다. 이틀 동안 담은 김장은 라면과 함께 지역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과 이렇게 저렇게 소개받은 어려운 분들에게 전달하였다. 주재근 자문위원장은 “정성을 가득 담아 자문위원들이 직접 김장을 하여, 추운 겨울 우리 주변의 이웃에게 포근한 마음을 전달 할 수 있어 기쁘다”했고 이경상, 이진우 고문도 “해마다 하는 김장이 이제는 뉴스인 광명 식구들이 한마음 되어 웃고 즐기는 행사로 자리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7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공장장 김선한)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이종화 본부장)의 후원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치 10KG 1,200박스를 동 행정복지센터, 복지시설, 단체 등 19개 기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공장장, 박정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지회장, 미스코리아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자원봉사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해주신 기아자동차 관계자 분들과 초록어린이재단, 자원봉사자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공장장은 "겨울을 앞두고 마음이 따뜻한 많은 분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011년부터 광명시 주민을 위한 김치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며, 저소득 주민을 대상으로 장학금과 교복지원, 여름나기 및 겨울나기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지영)가 어려운 이웃의 겨울나기를 지원하고자 전기요 60개를 11월 1일 광명시에 전달했다. 이번에 전달한 전기요는 지난 9월 6일 사랑의 바자회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마련되었으며, 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저소득 가정과 공동생활가정에 지원될 예정이다. 김지영 여성단체협의회장은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는 매년 바자회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다. 올해는 저소득 가정의 겨울나기에 힘을 보태고자, 전기요를 준비했으며 향후 김장김치를 담가 추가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광명시여성단체협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지회장 강경남)가 편견 없는 세상, 장애우들과 함께 웃는 광명을 위한 ‘제9주년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을 2019년 11월1일(금) 19:00 KTX광명역사컨벤션웨딩홀에서 개최하였다. 매년 장애우들을 위한 희망의 불을 밝히는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의 ‘제9주년 장학금전달식 및 후원의 밤’ 행사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가운데 박승원 시장, 조미수 시의장, 제창록,이형덕,현충열 시의원, 강신성 더불어민주당광명을지역위원장, 이효선 자유한국당 광명갑당협위원장, 양기대 전)시장, 많은 후원자들이 참석하여 행사를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웃음치료사 김교생의 마술공연을 시작으로 장애우들을 위해 수고로움을 아끼지 않은 장학회 임원에 대한 시장, 시의장의 표창수여, 강경남 지회장 감사패 전달, 초등학생 22명, 중학생 12명, 고등학생 17명, 상록학교 5명, 총 56명 1천6백8십만의 장학금 전달순으로 진행되었다. 강경남 지회장 기념사를 통해 “나눔이란 남을 위하는 것이 아닌 나를 위해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득을 취하는 사람이 있으면 손해 보는 사람도 있지만, 나눔은 모두가 덕을 볼 수 있고, 마음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5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와 철산4동 지역의 노후화된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철산4동 주거환경개선사업 Make Good Life’ 후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 사업은 70~80년대 지어진 연립들이 많은 지역인 철산4동을 중심으로, 노후화된 거주 환경으로 인해 집주인과의 갈등 및 생활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을 마련하고자 기획되었다. 재개발이 확정 되었지만,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는 주민들은 오래된 거주 환경으로 인해 누수 및 배수, 단열 등의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으며, 이에 대한 개선이 원활하지 못해 이주하기 전 까지 많은 불편함과 걱정거리를 갖고 있다. 이에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은 “지역 내 공공의 손길이 닿지 못하는 구석구석에 자리하고 있는 어려움들이 해소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역과 소통하고, 보다 필요한 곳에 보탬이 되는 사회공헌활동이 지속 될 수 있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철산4동의 지역복지 발전을 위해 총 1,5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하였다. 또한 철산4동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한 사업은 물론 마을 공동
철산2동 바르게살기, 사랑의 불고기 나눔 행사 진행 철산2동 바르게살기위원회(회장 유경식)는 24일 신선한 재료로 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를 관내 독거노인, 장애인 등 저소득층 20가구에 전달했다. 유경식 바르게살기회장은 “평소 독거노인 등 저소득가구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먹거리를 이웃과 나누게 되어 기쁘다. 앞으로도 지역사회 내 소외된 계층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를 이어 나가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박명우 철산2동장은 “소불고기를 받고 기뻐하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보람이 느낀다.앞으로도 따듯한 이웃 사랑과 나눔 문화를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광명7동‘2019 사랑의 고추장 담가 드리기’행사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김원식, 이복희)는 24일 관내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 80가구에 고추장을 담가 전달했다. 새마을회원들은 아침 일찍 모여 고춧가루, 천일염, 엿기름 등을 넣어 정성스럽게 고추장을 담갔다. 또한 통장님들과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저소득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안부인사와 함께 ‘사랑의 고추장’을 전달했다. 이복희 새마을부녀회장은 “정성껏 준비한 재료로 맛있게 고추장을 담가 독거어르신 및 저소득 가구
광명시 하안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및 부녀회(협의회장 김동준, 부녀회장 이혜순)는 10월 7일 오전 동 행정복지센터 앞 주차장에서 ‘이웃나눔 매실 고추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이른 아침부터 흐리고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한 이번 행사에는 김용진 하안3동장과 이혜순 부녀회장을 비롯해 이병두 새마을지도자 및 부녀회원 등 10여 명이 참여하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서는 국내산 태양초 고춧가루와 천일염으로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은 매실 고추장 100통(1통/2kg)을 담가 관내 홀몸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 저소득계층 100세대에 전달했다. 하안3동 부녀회는 매년 지역사회 약자를 위해 다양한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는데 작년에는 중증장애인 및 외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성인용 기저귀 등을 담은 희망그린박스를 전달해왔다. 하안3동 이혜순 부녀회장은 “나눔의 고추장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도 다양한 나눔 봉사로 이웃과 함께하는 새마을이 되겠다”며 “이런 궂은 날씨에도 이른 아침부터 함께해준 새마을 가족과 새마을 활성화를 위해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김용진 동장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안3동 김용진
광명6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종식)는 제23회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지난 26일 광명6동 새마을협의회(지도자 회장 박용규, 부녀회 회장 송경례)와 함께 관내 어르신 100명과 경로당 6개소에 기념품(돌김세트)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오는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이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새마을부녀회 송경례 회장은 “노인의 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며 기념품을 전달받으신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다”고 전했다. 김종식 광명6동장은 “노인들의 노고에 감사하기 위해 제정된 노인의 날을 기념하여 어르신들을 사랑하고 공경하는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준 광명6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노인복지에 힘쓰는 광명6동이 되겠다”고 밝혔다. 한편,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노인의 날 행사를 비롯하여 어버이날 경로잔치, 여름나기 삼계탕 행사, 김장 나눔 행사 등을 개최하며 지역 내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