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는데 있어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소중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고,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에너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자원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에너지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한 상황에서의 급속한 산업발달은, 에너지 소비 및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해 자원 위기, 에너지 위기, 기후 변화 등 다양한 환경 문제를 만들었다. 에너지의 남용은 지구자원의 고갈과 지구 온난화로 이어져 지난 100여 년간 우리나라의 평균기온은 약 1.5℃ 상승했고, 서울의 평균기온은 무려 2.4℃가량 높아졌는데 이는 지구 평균기온(0.74℃)의 약 3배에 달하는 수치이다.그만큼 이제 에너지 절약은 선택이 아닌 우리의 자손들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수적인 사항이 되었다. 에너지 절약은 에너지의 효율적 사용, 소비의 절감으로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그래서 국가차원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방안이나 지자체 및 환경단체 등 에서 실태개선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마련하고 있다. 광명시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에서도 8월1일 오후 5시 광명7동 일원에서 각 동 회장과 협
“첫날에는 화장실도 못 가게 했다” “그 자리에서 일을 봐야 하는 여성 장애인이 얼마나 수치스러웠겠냐?” 지난 28일부터 시청에서 양기대 시장이 약속한 희망카 증차 등의 약속을 지키라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가 주장하는 말이다. 현재 광명시청은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들의 희망카 증차등을 요구하는 농성으로 일반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등 긴장감 속에 경찰,공무원과 장애인들이 폭염속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연일 폭염 주의보가 계속되는 무더위 속에서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광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회원들의 시청 농성도, 벌써4일을 넘어 5일로 향하면서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시청안으로 진입하려는 과격한 몸싸움 과정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장애인이 연행되는 등의, 처음과 같은 격렬함은 가라앉았지만 지금도본관 앞은 팽팽한 긴장감과 대치속에집단농성이 이어지고 있다.기자가 찾은 일요일에도 시청은 팽팽한 긴장감이 가득 하였다. 시청입구에서부터 일반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장애인들의 농성장 부근에도 경찰이 일반인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었다.왜 농성을 하고 있는지! 현재 진행과정은 어떤지! 알아보기 위해
바야흐로 학생들이 그토록 기다려 왔던 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학교에 학원에 쉴 사이 없이 공부에 매진하던 학생들이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할 수 있는 시간이 방학이다.7월 22일 여름 방학을 맞은 광명고에서는 조금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방학을 맞은 학생들에게 교장선생님, 교감선생님, 2학년 부장선생님과 학부모회 어머니들이 교문앞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준 것이다. 매년 여름 방학식날이면 해오고 있는 아이스크림 나눠주기 행사는 광명고만의 방학식날 행사이다. 광명고등학교 정필영 교장선생님은 “매년 여름 방학식에 맞춰 학부모회 어머님들께서 모든 학생들에게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나누어 주시고 계심에 감사를 표한다. 학생들이 어머니들의 정성에 감사하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어 성장한 모습으로 개학을 맞이하길 바라고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방학을 보내기 바란다”고 했다.1학년 김 정인 학생은 “담임 선생님께서 여름 방학 잘 보내라고 하시면서 학부모회에서 아이스크림을 나눠 주신다하니 받아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이런 생각이 들며 어떤 아이스크림일까 궁금한 맘에 달려 나갔는데 줄이 길더라구요. 친구들
로타리 인류에 봉사하자’를 2016~17년도 표어로 하고 있는 국제로타리 3690지구 제 10지역 신광명로타리클럽 11대,12대 회장 이.취임식이 2016년 7월 19일(화) 18:30 더그랜드웨딩홀에서 있었다.이날 행사는 신광명로타리클럽 초대 회장이자 3690지구 전임 길광섭 총재, 2016~17 3690지구 노균호 총재, 황성섭 총재지역대표와 이병주 광명시의장, 나상성 시의원, 많은 로타리안들이 참석한 가운데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었다.1부는 오선배 이임총무의 사회로 진행되어 내빈소개, 현황보고, 시상 및 이임사 순으로 진행되었다.이임사에서 백준선 회장은 “총재 소속 클럽의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열정적인 격려와 적극적인 참여로 총재이취임식, 지구등반대회, 인천 송도에서 열린 제35년차 지구대회, 고양 킨택스에서 열린 로타리 세계대회 등 1년에 너무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회원 한분, 한분의 솔선수범과 적극적인 참여를 작은 가슴에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오늘 취임하시는 운천 권희택 회장님께 큰 격려와 많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라고 했다.김희균 취임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2부에서는 공로패 및 선물전달과 신입회원 입회선서, 총재치사, 이병주 시의장의 축사에 이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미국선녀벌레’ 확산으로 시민 불편이 발생하고 있어 시 자율방재단이 14,15일 양일간 도덕산과 구름산 등산로 주변 방역에 나섰다고 밝혔다.14일에는 광명동과 철산동 소속 자율방재단원 100여 명과 공원녹지과 방재단 원 20명, 총 120여명이 도덕산 등산로 방역을 진행했고, 15일에는 하안동과 소하동 소속 방재단원 80여 명과 공원녹지과 방재단원 20명 등 100여 명이 집결해 하안동 구름산 등산로 일대를 집중 방역했다. 이번 활동은 제245차 안전점검의 날을 맞아 산림지역 나뭇가지나 잎에 하얗게 붙어있는 미국선녀벌레를 박멸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문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방역에 참여한 자율방재단원들은 도덕산과 구름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등산로 주변환경을 쾌적하게 정비하는 데 주력했다. 이번 방역활동을 주관한 구필회(남, 60세) 자율방재단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광명시 자율방재단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땀 흘려 방역해, 등산로를 쾌적한 환경으로 바꿀수 있어 뿌듯하다”며, “등산객들이 불편함 없이 등산을 즐기기 바라고, 산행 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안전하게 산행하길 바란다”
일반 시민과 경찰의 거리는 가까울수록 좋다. 그 거리를 가깝게 하기 위하여 광명경찰서 철산지구대(대장 유연봉 경감)에서는 6월 30일 철산1동사무소의 철산1동누리복지협의체 회의장을 찾아 ‘찾아가는 우리동네 안심 치안간담회’를 개최하였다.유연봉 철산지구대장은 “시민을 사랑하는 경찰, 시민이 사랑하는 경찰이 되기 위하여 이렇게 경찰이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경찰이 하는 일과 시민들이 지켜야 할 법규 등을 전하면서 경찰과 시민이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면서 요즘 광명경찰서에서 중점적으로 하는 일이▲.안매켜소 운동 즉, 안전띠 매기, 전조등.방향지시등 켜소 라며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 교통사고 사망률이 4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꼭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교통법규 위반행위 집중단속, 특히 광명경찰서 사고의 75%가 음주운전.이륜차에 의한 사고라며 보도.횡단보도 침범, 곡예.난폭운전, 신호위반, 음주운전이 중점단속 대상이다.▲.철산역 삼거리 신호운영 개선, 출퇴근시간대 정체가 이어지는 철산역 삼거리 좌회전 신호를 1주기 1회에서 2회로 변경하여 교통안전 및 소통을 확보하였다.▲.범죄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대포차량 근절.도난차량 검색을 강화한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2016년 5월 31일 화요일 9시부터 17시까지 복지관 해피모아자원봉사단과 더불어 철산동 어르신 65명을 모시고 경기도 이천시로 효(孝)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의 “오감만족” 이라는 타이틀로 어르신 여가 및 문화지원을 위한 체험활동 중심으로 진행되었다.어르신들은 이천시 설봉공원에서 호수 관람 및 산책을 시작으로 도니울농촌체험마을에서 자연과 함께 표고버섯수확과 쌀 찐빵 만들기로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였다.나들이에 참석한 이00(79세, 남)어르신은 “올해로 3년째 참여하는데 매년 이렇게 (철산)복지관과 지역의 도움으로 다양한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 고 말했다.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나들이라는 의미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꼽아 기다리는 소풍과도 같다. 우리 지역사회의 어르신들을 위해 다양한 곳에서 보내준 많은 관심과 지원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나들이를 다녀올 수 있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하였다.금번 나들이는 올해 4년째 매년 후원에 동참하는 강남안과(원장 허준석), nb의원 광명철산점(원장 성용완), 문전성시(대표 홍재승)의 도움으로 진행되었다
너부대문화축제의 지난 날을 사진으로 전시하여 놓았다.우산을 거꾸로 걸어 놓은 발상이 새롭다.내일의 신궁을위한 아이의 눈매가 매섭다.아이들의 그림나눔누리터에서 맜있는 음식을 잠들었던 감성을 깨워주는 글싸도 너무 싼 옷들내가 장원이야! 백일장 입상작나무위에서 알록달록한 우산이 쳐다보고 있다.우리 동네 지도 그리기장난감 키트 만들기쎄쎄하는 아이의 웃음이 아름답다.내가 일등이야!건강에 좋은 천연비누소풍 나와서 기분이 좋아요.생활 악기 오케스트라 하모니 공연경품 추첨노래교실 중창팀의 공연
광명의 크고 작은 여러 축제 중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는 너부대문화축제가 2016년 5월 28일(토) 10:00~17:00 광명5동 너부대근린공원 일원에서 단체원과 지역주민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장애인복지관 해냄청소년활동센터의 식전공연에 이어 송일재 축제추진위원장의 개회사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 백재현 국회의원, 정대운 도의원도 참석하여 축제를 만들기 위해 고생한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공적인 축제를 기원하였다.아날 너부대문화축제는 큰틀에서 ‘작은동네 큰이웃 만들기’란 주제의 너부대 주민.기관들이 함께하는 공동예술 한마당과 ‘나를 찾는 행복의 여행 반올림’이라는 체험 부스로 나뉘어져 오동오동열전, 너부대문화놀이터, 포토존, 체험부스, 백일장 및 사생대회, 먹거리존 운영 등 다양하고 알찬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었다.광명5동 주민들이 주인이 되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들을 주민들 앞에서 발표하고 나누는 형태의 특색 있는 너부대문화축제는 앞으로 축제가 가야할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모델로 보인다.송일재 축제추진위원장은 “광명의 대표 축제로 자리 잡다 보니 작년보다 올해는 더 잘해야 된다는 부담도 있었지만 동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지난 18일에 경기도 양평 일대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매년 진행되는 수학여행임에도 불구하고 철산시니어대학생들은 설레임을 가득 안고 양평의 주요 관광지인 용문사와 세미원에 견학하여 멋진 자연 경관을 보고 연잎천연염색 손수건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철산시니어대학 한창택 회장은 “철산시니어대학을 통해 무언가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한데, 매년 진행되는 수학여행을 통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번 철산시니어대학 워크숍을 통해 본 복지관에서는 철산시니어대학생들의 삶의 활력소를 높이고, 어르신들 간에 친목도모의 기회를 제공하여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광명시 광명6동 목감천 친환경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배영식)는 지난 21일 우리공원과 목감천 일원에서 1천여 명의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제4회 가족과 함께하는 목감천 친환경축제를 개최했다.광명6동 풍물단의 길놀이와 다소니 챔버오케스트라단 공연, 해누리어린이집 재롱잔치, 광일초등학교 방송댄스, 광남중학교 학생동아리 비보이공연 등이 이어지면서 열띤 분위기 속에 축제가 시작되었다.이어진 축하공연에서는 광명6동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수강생들이 갈고 닦은 노래실력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으며, 동아리 2개 팀이 특별 초청되어 소싸이어티앙상블의 클래식 연주와 소리바람(오카리나)을 선보였고 직장인 밴드 및 마술쇼, 초대가수 초청공연과 노래자랑 시간에는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기면서 축제의 흥겨운 분위기를 돋우었다.특히 이번 축제는 목감천 살리기 건강걷기 대회를 병행하면서 환경단체와 연합하여 미꾸라지 방류 및 흙공을 투척하여 목감천을 보호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시간도 마련했다.또한, 천연방향제와 화장품 만들기, 머리핀 공예 체험, 아이클레이 체험, 모종심기, 서예작품전시회, 떡매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들이 구경만 하지 않고 축제에 직접 참여할 수 있
18일 오후 광명시 중앙도서관(관장 설진충) 강당에서 ‘책으로 소통하는 동화구연대회’가 열렸다.‘책으로 소통하는 동화구연대회’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동화를 구연하여 함께 소통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작된 것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두 번 진행된다. 이날 대회에는 47명이 참가했고, ‘너는 최고의 작품이란다’를 구연한 김소연 참가자가 대상(광명시장상)을 수상, 10월에 열리는 동화읽기 콘서트에서 동화 구연 발표기회와 2017년 중앙도서관 동화구연 프로그램 강사 우선채용 자격을 받았다.이외에 △금상 이은진, 김지선, 이경숙 △은상 임수현, 소미간, 허옥자, 김소희, 김남희 △동상 변복수, 엄미향, 김진희, 이혜진, 김명화, 권화숙, 신동화, 김정애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중앙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동화구연 프로그램과 유아를 위한 다양한 독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가족을 위한 다양한 이야기 공연을 비롯해 2013년부터는 동화읽기와 공연을 접목한 ‘동화읽기 콘서트’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2011년부터는 성인을 위한 동화구연지도자과정을 운영해 많은 동화 구연가를 양성하고 있다.설진충 중앙도서관장은 “도서관은 책을 읽는 정적인 장소일 뿐 아니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