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시장이 광명의 일자리 창출과 광명의 세계화를 위한 도전으로 광명동굴을 만들었다. 현재 광명동굴은외국 관광객도 구경하려 올 만큼유명해졌다.광명동굴은 입구부터 남다르다. 무지개 색의 조명등들이 동굴 벽을 비추어 마치 롯데월드나 서울랜드에 들어온 것처럼 눈을 호강시킨다. 동굴 안으로 들어서면 얼음으로 만든 조각상도 있고 산타클로스를 연상 시키는 썰매도 있다.짧지만 레이저 빔 쇼도 있다. 동굴 안 움푹 파인 곳에는 새 모양이나 암모나이트를 연상 시키는 희귀한 벌레 모양의 조명등도 볼 수 있다. 반지의 제왕도 이곳에서 짤막하게 만날 수 있다. 거대한 용이 하늘에서 노려보고 있는 천장 아래, 어린 관광객들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선 눈을 크게뜨고 감탄사를 연발한다. 채굴 할 때 쓰는 여러 가지 장비도 전시되어 있다. 황금을 가득 담은 여신도 있다. 각자의 소원을 담아 황금빛 동전에 써서 붙여 놓는다. 거리도 짧고 다양하지도 않지만 식물원, 수족관도 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많을 경우 한자리에서 구경할 여유가 없다. 와인 동굴도 이색적이다. 동굴 안에 다양한 종류의 와인을 전시하고 시음하며 외국의 와인뿐만 아니라 한국 와인을 살 수 있다. 그러나 정작 광명동굴 안의
‘국민생활체육진흥법’에 따라 오는 3월 27일까지 모든 시.도 체육회,생활체육회가 통합해야 한다. 서울시는 2월27일까지 체육회,생활체육회를 통합하고 이후 장애인 체육회까지 통합할 계획으로 추진중에 있고, 제주도는 3월중 통합체육회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충남도는 2월 18일 통합체육회가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 출발한다.경기도도 2015년 12월 29일 통합을 추인하고 통합체육회장에 남경필 도지사를 추대하였고 통합수석부회장에 이원성 경기도생활체육회장을 내정하였다.그러면서 31개 시.군도 똑같은 방식으로 조직구성을 하여 3월27일까지 통합을 완료하라고 권고하면서 광명시도 발걸음이 빨라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에 따라 광명시도 지난 1월 27일 생활체육회가, 29일 체육회가 각각 시청 중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통합을 추인함에 따라 통합체육회 구성이 급물살을 타게 되었다.문제는 통합이 단순히 두 개의 체육 단체를 하나의 조직으로 합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되고 통합을 통해 상호보완하고 동반 상승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통합의 방향과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관이 주도해 나가는 통합보다 단체들이 자율
어떠한 사정으로 정을 나누며 살던 고향을 떠나온 사람들이 애향심으로 단결하여 상호 교류와 화합을 통해 구성원들의 복리 증진은 물론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결성된 친목단체가 바로 향우회이다. 광명에도 호남향우회,영남향우회,충청향우회,강원향우회,광명회 등의 향우회가 있고 이들 단체가 모여 광명지역화합발전5도민회를 결성하여 지역의 화합과 발전에 힘쓰고 있다.이 광명지역화합발전협의회 5도민회 대표회장 이.취임식이 1월28일 18:00에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수많은 내빈과 향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이임하는 7대 김정길 회장과 취임하는 8대 엄기원 회장은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는 덕담을 나누며 광명지역화합발전5도민회의 대동단결과 발전을 다짐하였다.제7대 회장인 김정길 호남향우회 회장은 이임사에서 “광명지역 발전을 위해 5도민의 대표회장으로서 화합하고 친목을 일구는데 힘들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로 화합하며 친목으로 지지해준 5도민들이 있었기에 모든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면서 새로 취임하는 엄기원 강원향우회 신임대표회장을 중심으로 단결하고 화합하여 광명지역화합발전5도민회가 광명발전에 기여하자”고 했다.취임하는 제8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이 새해를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소망을 빌 수 있는 해돋이 명소 7곳과 해넘이 명소 3곳 등 ‘안전한 국립공원 해돋이·해넘이 명소 10선’을 선정했다. 공단이 추천하는 안전한 해맞이 명소 7곳은 ▲지리산 노고단 ▲한려해상 초양도 ▲경주 토함산 정상 ▲가야산 심원사 일원 ▲설악산 울산바위 ▲북한산 둘레길 구름전망대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 등이다. 해넘이 명소 3곳은 ▲태안해안 꽃지해변 ▲변산반도 닭이봉 ▲한려해상 달아공원 등이다. 이들 명소들은 지리산 천왕봉, 설악산 대청봉, 북한산의 백운대 등 각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최고봉이 아니라 비교적 저지대에서 해돋이와 해넘이를 안전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지리산 노고단은 성삼재휴게소에서 도보로 1시간 30분(약 3.4㎞)을 가면 된다. 경사가 비교적 완만하고 지리산 어느 봉우리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어 가족과 함께 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노고단은 지리산 10경에 속하는 노고단 운해로 유명하고 섬진강을 붉게 물들이는 해넘이 또한 장관을 이룬다. 소백산 제2연화봉대피소(해발 1,357m)는 공단이 새로운 해돋이 명소로 추천하는 곳이다.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5.2㎞ 떨어진 곳이며 경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2월 21일 오전 8시, 청와대 앞 신문고에서 누리과정 예산 국고 지원 촉구를 위한 1인 시위를 하였다. 이재정 교육감은 지난 12월 9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누리과정비용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국책사업인 만큼 국고에서 전책 지원하여야 할 것을 천명한 바 있다.특히, 교육감의 직무는 유․초․중․고등학교 교육을 책임지는 자리이며 어린이집은 법령상 교육감의 지도감독 권한이 아님을 수차례 밝혔다.이재정 교육감의 이번 청와대 1인 시위는 지방교육재정의 위기와 교육청 예산으로는 누리과정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을 전달하고 누리과정 비용을 국고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였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12월 16일(수), 제9기 철산시니어대학 종강식 및 학과발표회를 진행하였다. 행사장인 광명시평생학습원 공연장에는 철산시니어대학생, 철산시니어대학 강사 및 내빈 200여명이 참여하였다.이 날 행사는 코끼리어린이집, 우리글학과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총 1,2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1부에서는 모범참여자 표창과 함께 모범상, 개근상, 정근상이 수여되었으며, 한 해 동안 열과 성을 다하여 학과생의 교육에 힘쓴 강사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2015년 철산시니어대학 학사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시청하며 학사 일정을 마무리 지었다.이어진 2부에서는 제9기 철산시니어대학 학과별 발표회를 통하여 어르신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하여 배움에 대한 열정을 뽐냈다. 행사에 참여한 철산시니어대학생은 “한 해간 배운 실력을 보일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발표를 통해 배움이 한 단계 더 발전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총 4개 학부 14개 학과, 3개 동아리를 운영하며 다양한 학과 운영을 통해 지역 어르신의 건전한 노년기 여가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5부터 하모니카와 태권도 학과를 신설
광명시체육회(회장 양기대)는 12월 9일(수) 오후 6시30분 KTX광명역 웨딩컨벤션에서 “2015년 광명시 체육인의 밤”을 개최하였다. 유종상 광명시체육회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된 “2015년 광명시 체육인의 밤”은 조원출 광명시체육회 수석부회장, 유상기 상임고문, 이진우 광명시생활체육회장을 비롯해 나상성 시의장, 김성태.박승원 도의원, 고순희.안성환.조화영.이길숙 시의원 등이 참석하여 축하를 보냈고 종목별 체육회장,체육회 이사,선수 등 300여명이 참석하여 2015년 한해를 빛낸 체육유공자를 포상하고 화합의 시간을 보냈다. 조원출 광명시체육회 수석부회장은 송년사를 통해 “2015년 광명시 체육인의 밤을 통한 화합과 결속을 다지며 한해 각종 대회에서 체육인들이 우수한 성적으로 광명을 빛나게 하였고 또한 각 종목별 체육선수들이 경기도 체육대회와 전국대회에서 최고의 수훈을 발휘하며 체육인들의 긍지를 드높인 수고와 노력에 격려를 보낸다”고 했다나상성 시의장은 축사를 통해 “광명시체육인들의 한해를 마무리하는 체육인의 밤을 축하드리며, 2015년 광명시 각 종목별 체육선수들이 각 종 대회에서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광명시를 체육으로 빛내며 체육위상을 높여가는데 기여
광명이 자랑하는 청렴의 상징이자 이 시대 공직자들의 표상인 ‘오리 이원익 대감’ 그를 기리는 장소가 충현박물관이다. 그 충현박물관 별관에서 광명 예술이 기지개를 켜며 타오르고 있다. 지난번 1회 전시에 이어 이번에는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현대미술작가 26명이 ‘어울림 展을 열고 있는 것이다. 젊은 작가들에게 전시 장소를 제공하여 그들의 예술혼을 표출 할 수 있게 하고 함께 참여하여 현대미술의 방향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서슴치 않는 오리 이원익 대감의 14대손 이종혁 작가는 “요즘 젊은 작가들은 실험정신이 아주 강하다. 자신만의 색깔을 과감하게 표현하고 거기에 대한 자부심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전시공간을 구하기란 쉽지 않은 것 또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들에게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예술혼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굉장히 기쁘다. 이번 전시가 끝나면 관내 미술학원과 연계하여 어린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 할 계획이다. 학생들은 특히나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 할 장소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간혹 길을 가다보면 길가에 자신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전시 장소를 제공하여 학생들이 미술을 하는데
- 검도를 한 이후 단 한 번도 후회를 한 적이 없다. 흔히 검도를 ‘칼싸움’이라 한다. 이는 검도를 낮춰 부르거나 비하시키는 것이 결코 아니다. 어린 시절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나무 막대기로 싸움놀이를 하던 그것이 바로 검도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검도를 ‘칼싸움’이라 부르든, ‘예(禮)’를 중시하는 ‘고귀한 무예’라 부르든, 이제 검도가 우리에게 육체와 정신을 단련하는 ‘최고의 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멋진 도복과 길 다란 죽검, 그 어떤 무예보다 ‘예(禮)’를 중요시하는 매력에 빠져 누구나 한 번쯤은 검도를 했거나 해보고픈 마음이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검도를 광명시청에서는 실업팀으로 중점 육성하고 있다. 지난 2일 광명시청 소속 검도부 선수들이 연습중인 광명 국민체육센터 실내체육관을 찾아갔다. 체육관 내에는 검은 도복을 입은 사나이들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습을 하며 한창 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쁜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심신을 단련하는 데 최고 운동으로 손꼽히는 검도.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광명을 비롯한 지방에서는 그 명성만큼 위상이 바로 서지 못해 울상이다. 실제 정병구 감독은 지도자로서 어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분위기에 왠지 모를 설렘이 있는 12월, 서울시는 친구, 연인 및 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마련하였다. 서울도심을 비롯하여 공연장, 미술관, 박물관 등에서 펼쳐지는 공연, 전시 등을 통해 겨울방학, 크리스마스, 송년회 등을 더욱 풍성하게 보내는 것은 어떨까. 한 해가 가듯 송년공연의 계절이 어김없이 돌아왔다.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에서 제야음악회까지 클래식, 뮤지컬, 연극 등 다채로운 음악으로 꾸미는 연말 단골 레퍼토리가 시민들을 기다린다. ◇추워진 날씨 녹여 줄 콘서트 셋 12월 10일 오후 7시 30분에는 세종문화회관 서울시합창단이 아름다운 하모니와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감동적으로 어우러질 크리스마스 콘서트 A Celebration of Christmas를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합창단은 해마다 연말이면 누구에게나 익숙한 크리스마스 캐럴부터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클래식 명곡까지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잔치를 펼쳐왔다. 이번 공연도 유럽의 프리마돈나 조선형이 들려주는 아베마리아, 오르가니스트 박은혜가 선보이는 크리스마스 환상곡, 주빈트리오가 재즈로 들려주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등을 풍성하게 준비했
서울시가 시민공모, 시민투표, 전문가 심사를 통해 서울의 아름다운 야경 명소 조망지점으로 광화문 광장, 낙산 공원, 남산 등 10개소를 선정하여 발표하였다. 서울시는 야경명소 선정을 위해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목적으로 시민공모를 지난 8월 20일부터 한달간 진행했고 시민공모 ’15.8.20~9.16(1개월)기간 160편의 작품이 접수되었고 또한 누락되는 명소가 없도록 전문가 추천 49개소를 포함하여 총 209개소가 명소 후보지로 선정하였다. 조명, 디자인, 역사, 사진, 관광 등 분야별 전문가 심사를 통해 총 209편 중 57편이 예비심사를 통과하였고,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투표(4일간, 2,335명) 하도록 하여 이를 심사에 반영하였다. 시민, 관광객이 생각하는 조망점 1위는 방문객 685명이 낙산공원(한양도성)으로 투표하였으며, 2위는 광화문광장 404명, 3위는 남산(서울타워) 으로 353명 투표에 참여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디자인, 관광, 사진, 역사 등 관련분야 내·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하여 최종 선정하였다. 조망점 선정기준은 아름다운 경관, 서울의 명소로써 상징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급속한 산업사회로의 발전은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가져다 주었지만 반면 우리의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만들기도 하였다.그 중 하나가 친구들과 골목길에 모여 즐겁게 놀던 굴렁쇠굴리기,제기차기 등 전래놀이이다.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한동안 잊혀져가던 전래놀이가 광명에 다시 퍼지고 있다.광명교육희망네트워크(대표 주미화)에서 주최하는 해오름전래놀이연구회 동아리 “동네한바퀴”가 그 주역이다. “동네한바퀴” 동아리 회원들은 동심으로 돌아가 전래놀이를 배워 구름산초, 하안북초, 충현 초등학교 축제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였다.장명루 만들기를 비롯해 투호, 긴줄넘기, 굴렁쇠굴리기, 제기만들기 등을 하여 축제를 더욱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뿐만 아니라 매월 1회 토요일 오전에 광명시민체육관에서 누구나 참여하여 함께 놀 수 있는 전래놀이 한마당을 열고 있다. 마을교육공동체의 하나로 전래놀이가 골목문화를 되살릴 수 있기를 바라며, 해오름전래놀이연구회 동아리는 어른 아이 모두 함께 언제 어디서나 뛰어놀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