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이종충 서장)는 2023~2024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평가 전국 1위를 하여 11일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1층 대강당에서 우수소방서 대통령표창 수여 시상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은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 저감을 목표로 추진하는 6개 핵심전략, 26개 중점 추진과제, 지역성을 살린 특수시책을 포함한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2024년 2월 4개월간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예방 종합 대책이다. 광명소방서는 2023~2024년 경기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추진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에 이어 지난 8월 전국 19개 시·도 중 가장 우수한 성과로 전국 1위를 차지하였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겨울철 화재안전대책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할 수 있게 힘써준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겨울에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을 잘 준비하여 시민들이 화재로부터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산림청(청장 임상섭)은 도시환경 개선에 기여하고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2024년 모범 도시숲’ 5곳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전국의 도시숲, 마을숲, 경관숲, 학교숲, 가로수 등을 대상으로 전문가와 시민들로 구성된 인증위원회와 현장심사단의 심사를 거쳐 총 5곳이 올해의 모범 도시숲으로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곳은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 △서울 ‘올림픽공원’ △영천 ‘나무와중학교 학교숲’ △인천 ‘세계평화의 숲’ △인천 ‘인하로 은행나무 가로수길’이다. ‘구미 지산샛강생태공원’은 도심을 흐르는 샛강의 특색을 살린 수변공원과 황토길이 조성돼 있어 시민들의 산책코스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 올림픽공원’은 넓게 펼쳐진 녹지와 아름다운 호수, 다양한 체육시설 등이 조성돼 있으며 가족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천 나무와중학교 학교숲’은 청소년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생명존중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생태학습공간으로 지역사회와 연계한 계절별 캠프를 운영해 숲의 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인천 세계평화의 숲’은 습지와 갯벌이 어우러진 자연생태공원으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나무심기·숲가꾸기 등에 참여하며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환경보호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1월 8일(금)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문화활동 나들이를 진행하였다. 이날 실시된 문화활동 나들이는 노인일자리 참여자 160명을 대상으로 어르신들의 활력을 증진하여, 참여의지를 높이고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경인아라뱃길 크루즈와 마곡 서울식물원을 방문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어르신은 “가족들과도 잘 못 와본 이런 곳을 친구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또 참여하고 싶다.”, “기관에서 이런 나들이를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한 ”크루즈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식물원의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감상하며 산책 하는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자연환경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고 나들이를 통해 일상의 피로를 풀고 재충전 하는 기회가 된 거 같다.“고 말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관장 김재란은 ”이번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의 삶에 새로운 활력과 추억이 되었길 바라며, 앞으로 다양한 문화체험 기회와 양질의 노인일자리를 제공하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응원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들
광명도시공사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 희망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맞이하여 수능 당일인 14일에 휠체어를 탑승하는 교통약자 수험생을 위해 차량을 우선적으로 배차한다고 밝혔다. 광명 희망카에 따르면 휠체어를 탑승하는 교통약자의 경우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워 특별교통수단 차량이 필요한 상황으로 수험 당일 무사히 수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수험생 우선 배차 지원 대상자는 광명 희망카 등록 고객 중 차량 이용이 필요한 수능 응시생만 가능하며 수능 당일 광명 희망카(☎02-2610-2000)로 전화접수를 통해 이용이 가능하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몸이 불편한 수험생이 특별교통수단 이용을 통해 평온한 마음으로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우선 배차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1월 5일(화), 참여 어르신, 서포터즈, 가족 및 지역 주민 총 55명을 초청, ”어르신 인생노트 사업 자서전 제작 프로젝트 <피고지는 날들>“의 발간회를 진행했다. “피고지는 날들”은 광명시 지역밀착형 복지서비스강화 ’온(ON)동네 복지관‘사업의 일환으로 하안동·소하동 어르신의 삶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고 ’Self-위로‘와 ’Self-격려‘를 얻음으로 건강한 웰다잉 문화 조성하기 위한 어르신 인생노트 프로젝트이다. 웰다잉 전문교육과 자서전 제작으로 구성되었으며, 자서전 제작 과정에는 2·3세대(청소년·청년·중장년 등)가 함께 서포터즈로 참여, ’Share-공감‘의 과정을 통해 세대 간 이해와 소통을 바탕으로 공존과 화합에 중점을 둔 세대통합형 프로젝트이다. 특히, 이번 발간회는 참여 어르신이 주인공으로서 자서전을 발간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알림으로써 자신의 인생이 ’공적 유산‘으로 빛나는 경험을 위해 진행되었으며, ’자서전 전달식‘과 ’Well-together 토크콘서트‘를 통해 자신의 자서전 제작 활동을 돌아보고, 발간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등 자서전 발간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시간을 마련하였다. 참여자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0월 30일(수), 지역주민 27명과 함께 온(ON)동네 마을문화활동 “함께 누리는 하안 가을여행”으로 경기도 수원 일월수목원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신체적 장애로 인해 이동이 어려운 휠체어 이용 장애인들이 외부 활동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경기도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 누림의 경기여행누림버스를 지원받아 휠체어 이용 주민 5명과 지역주민 22명이 함께 누리는 가을 여행으로 진행되었고, 일상생활 속 활력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나들이 장소인 경기도 수원 일월수목원은 장애인과 고령자를 위한 무장애 관광지로 조성되어 있어 휠체어 이용 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불편함 없이 즐길 수 있었고, ‘일월수목원 푸른 스탬프 투어’를 통해 다양한 식물을 관람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다. 이날 나들이에 참여한 휠체어 장애인 김보선 주민은 “집에만 있는 것보다 이렇게 나오니 바람도 쐬고 좋은 것 같다.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휠체어 탄 주민들도 같이 나들이도 보내주어 복지관에 감사하고, 덕분에 오늘 기분전환 잘한 것 같다.”며 소감을 나누었고, 홍채옥 주민은 “이렇게 좋은 날에 좋은 나들이 기회가 있어
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김정은 관장)은 지난 23일 KBS강태원복지재단 어르신 외식 지원사업 ‘방방곡곡 행복밥상’에 선정되어 광명시 내 어르신 30명을 초대해 따듯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눴다. 이번 외식 지원 사업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새로운 식생활 경험과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어르신은 “함께 먹는 식사가 이렇게 행복한 지 몰랐다. 오랜만의 외식으로 오늘 하루가 너무 선물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외식지원사업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준 강태원복지재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는 30일 오전11시 광명시청 앞에서 <왜곡보도 중단,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 흠집내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가 특정 정당에 의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도하고, 공무원노조지부장이 특정 정당의 집회에 참여하여 정치적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처럼 호도한 국민의힘 광명시의원을 규탄하였다. 운동본부는 특정 인터넷매체와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위가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모욕하고, 퇴진 운동을 약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왜곡보도 중단,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 흠집내기 규탄 성명 윤석열 정권은 당장 퇴진 해야 한다. 최근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시작된 명태균 게이트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명태균에게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보고 받았다는 의혹이 짙어 지고 있다. 이는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으로 당선 무효가 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 말고도, 당선 무효로 여길만한 사안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0월 26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개최 하여, 100여명의 청소년, 청년에게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7월과 10월 2회에 걸쳐 광명시 청소년, 청년의 진로탐색을 위해 드림메이커 행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광명시, 광명시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광명시 청소년‧청년 대상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수요조사하여 ‘전문 직업인’ 16명을 초청하였다. 광명시 지역사회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직업인을 섭외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간호사(구로고대병원), 네일아티스트(프리랜서), 댄서(프리랜서), 마술사(아트리엠), 만화가(프리랜서), 바리스타(훈스커피랩), 승무원(대한항공), 요가강사(요가로), 유치원선생님(구름산유치원), 유튜버(마요푸드), 요리사(전 광명요리학원), 은행IT개발자(신한은행), 일러스트레이터(로운아트디자인), 조향사(프롬미엔느), 카지노딜러(그랜드코리아레저), 플로리스트(아르그랑 플라워)가 함께 하였다. 드림메이커는 ▲1부 토크콘서트 ▲2부 소그룹 멘토링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0월 28일(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환경 실천 주민 모임 ‘지구건강지킴이’의 2024년도 활동을 마무리하는 평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2025년의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약 12명의 지구건강지킴이 참여 주민이 참석했다. ‘지구건강지킴이’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 캠페인과 교육 등을 지속해 온 주민 모임으로, 지역 내 환경 보호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 모임은 주민들의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운영을 위해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자 ▲환경 의식 향상 교육 ▲제로웨이스트샵 사례 학습 ▲비전수립워크샵 등을 실시했으며, ▲친환경복지운동 ▲ 원데이 클래스 운영 ▲ 환경 캠페인 부스 참여 등 총 35회의 활동을 진행했다. 평가회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다양한 활동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지난 회기에 진행한 비전 수립 워크숍을 바탕으로 2025년의 활동 목표와 계획을 논의하며, 주민 주도로의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두가 이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철산종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 희망카)는 10월 28일부터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하여 노후된 차량 7대를 교체하고 1대를 추가 배치한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중증보행장애인과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이다. 현재 광명도시공사는 특장차량 30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적으로 1대를 증차하여 총 31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특장차량 증차와 더불어 노후된 차량 7대도 신차로 교체하여 차량 수리 등에 따른 배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중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안전한 차량운행과 더불어 안정적인 차량 배차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과 안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이종충 서장)는 지난 3월 11일 지휘차 및 각 119안전센터 펌프차량에 설치하여 운행했던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22일 구급차 포함 17대 차량에 추가 설치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교통신호 제어를 통해 재난 상황 발생 시 긴급차량이 관할 내 및 시·군 경계를 넘어 목적지까지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소방활동(화재, 구조, 구급) 긴급성 판단기준을 설정하여 긴급출동 시에 적용한다. 2024년 3월부터 9월까지 광명소방서 지휘차(1대) 및 펌프차(4대)에 설치 운영 결과 신고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2023년 대비 평균 소요 시간 48초 감소(6분 5초→5분 17초), 화재 현장 골든타임 7분 도착률이 20.3% 증가(66.2%→ 86.5%)하였다. 이번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추가 설치는 광명시 추경 예산 지원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구급차도 설치하여 현장 도착시간뿐만 아니라 병원 이송 시간 단축으로 즉시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병원에서의 빠른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지휘차와 펌프차만 운영하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추가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