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11월 17일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후원으로 북한이탈주민 150명에게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전달하였다.이날 행사는 우리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북한이탈주민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고 안정적인 정착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고자 새마을운동 광명시지회 및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광명경찰서보안 협력위원회가 함께 겨울나기 김장김치를 직접 전달하여 주었고 애로사항을 청취, 좀 더 나은 지원활동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광명경찰서장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사랑이 북한이탈주민들의 정착 의지를 단단하게 해준다. 앞으로도 관련단체가 협업하여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자’며 지속 관심을 당부하였다.
겨울을 재촉하는 빗줄기가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는 11월 14일(토) 가학산에서 아름다운 정이 따뜻하게 피어났다. 경기도산악연맹(회장 김덕진), 광명시산악연맹, 일촌공동체에서 주관하는 ‘장애인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행사가 광명동굴 앞에서 열린 것이다.양기대 시장, 경기부지사, 박승원 도의원, 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과 광명시산악연맹 관계자들, 장애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시종 훈훈한 감동이 가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간단하게 식을 진행한 후 산악연맹 관계자들이 장애우들과 손에 손을 맞잡고 가학산을 오르는 모습은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하고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주는 모습이었다.김덕진 경기산악연맹 회장은 “정상인과 장애인은 다름이 아니고 단지 반걸음의 차이일 뿐이다. 반걸음의 차이를 우리는 너무 크게 받아들이고 다르다고 인식하고 있다. 함께 걷는 오늘의 발길에서 반걸음의 차이를 극복하고 언제나 서로의 손을 맞잡고 함께 걸어가는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우리 산악인들은 아름다운 동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하였다.
지난 11월 5일(목) 동부새마을금고 금융복지센터 2층에서 사랑의 김장나누기 지원금 전달식이 열렸다.동부새마을금고 한상구하안지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전달식에는 이병해 철산3동장을 비롯해 유순호 철산4동장, 손명재 하안2동장, 이왕락 하안3동장, 조봉자 하안4동장, 조옥순 소하2동장과 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 부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주었다. 전달식에서 동부새마을금고는 유대권인 철산3·4동, 하안1·2·3·4동, 소하2동에 각 100만 원씩 총 700만 원을 지원하며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뜻한 온정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본 금고 최복후 이사장은 “사랑의 김장나누기 지원금 전달식은 매년 추진하는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행복 나눔 운동"이라며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뜻 깊게 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지역을 대표하는 서민금융기관으로서 따뜻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을 다짐하였다.
-황소바람 걱정 없는 따뜻한 겨울-사랑의 뽁뽁이, 철산2동 복지위원이 달아드립니다.광명시 철산2동 복지위원회(위원장 이정환)에서는 2015년 11월 6일에 동절기 한파에 취약한 저소득 독거노인 10세대를 방문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창문에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하였다. 이 사업은 복지동 방문을 통하여 한파 취약 계층 20세대를 사전 점검하여 그 중 10세대에 우선적으로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하였으며, 지속적으로 한파 취약 계층을 발굴하여 보온용 에어캡(뽁뽁이)을 부착해 냉방에서 주무시는 어르신이 없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오OO(91세)씨는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지만 몸이 불편해서 그냥 지냈다”며 “이제는 황소바람 걱정 없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정환 위원장은 “문틈 사이로 새는 열과 외풍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어르신들 많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봉사활동에 대한 취지를 밝혔다. 이어서 지속적으로 한파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수도 동파 예방 보온재 설치 및 한파주의보 발령 시 독거노인 안전 확인 등 동절기 안전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찬바람이 불어오면 가슴이 시려지는 사람들이 있다. 또 그들의 시린 가슴을 보듬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항상 사회의 음지를 따듯하게 보듬어주는 새마을에서 ‘사랑나눔 일일찻집’을 열었다.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엄진호). 부녀회(회장 권영례)에서는 11월 6일 10:00~17:00에 주민센터2층 대회의실에서 작은 ‘사랑나눔’새마을 일일찻집을 열었다.철산4동 단체장협의회와 관내 금융기관인 동부새마을금고가 후원하고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권태진 도의원, 이영호 시의원과 김충숙 새마을 지회장 등 많은 새마을 식구들 그리고 주민들이 일일찻집을 찾아 사랑나눔을 실천하였다.철산4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엄진호 회장과 부녀회 권영례 회장은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따듯한 마음이 철산4동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겨울을 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다.
우리 사회가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서로 채워주고 나눠주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여기 참여와 나눔을 통한 행복공동체를 지향하는 광명3동이 바로 그러한 곳이다. 11월 6일 11~17:00시에 광명3동 경로당(카네이션 하우스)에서 광삼사랑회와 광3복지위원회 주관으로 ‘사랑나눔 일일찻집’이 열렸다.나상성 시의장, 김정호 시의원등이 일일찻집을 찾아 사랑을 나누었고 광명3동의 많은 주민들이 참여하여 나눔을 실천하며 정을 보태었다.지난 재선거에서 도의원으로 당선된 권태진 도의원과 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함께 감사의 인사를 하면서 찰떡공조를 과시하였다.어느 축제이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로움을 다하는 분들이 있어 행사가 제대로 진행 될 수 있는 것이다.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경기도 광명시 하안동 소재 : 관장 윤지연)는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에게 집중적·체계적인 자활지원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활의욕 고취 및 자립능력 향상을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의 자활 촉진에 필요한 사업을 수행하는 핵심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는 기관이다. 깊어져가는 가을하늘에 오곡이 풍성한 이때 경기광명지역자활센터 일구미사업단에서는 지역아이들과 함께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고구마수확체험 행사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지역아동센터 및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사전예약제로 단체접수를 받았고, 관내 어린이집 총 5곳에서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동안 오전10시, 오후2시 총 2회로 나누어 자활센터 내 일구미사업단에서 친환경으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수확하는 체험을 실시하였다. 자연과 하나 되고,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며, 원아들이 직접 수확한 기쁨을 나누는 체험의 자리였다. 수확한 고구마는 아이들이 각자 집으로 가져가서 맛을 볼수 있도록 하였고, 알타리무와 늙은 호박도 따는 체험도 해보았다. 앞으로도 지역 내 많은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준비 기획하여 선보일 예정이며, 이번 고구마수확체험을 통해
2015년 10월30일(금) 11:00~22:00까지 철산종합복지관(관장 신선영) 야외주차장에서 1000여명의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유관단체원,내빈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나눔 기금 마련을 위한 먹거리 장터 “불타는 후라이데이”가 열렸다.저소득 어르신의 겨울 난방비와 철산 4동 교통수단 ‘사동이’ 운영을 위한 모금을 목적으로 나눔 문화 형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공식행사 외에도 먹거리 장터, 물품알뜰장터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이벤트로 구성되어 행사장을 찾은 지역주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를 제공하였다.이번 행사의 꽃인 먹거리 장터는 철산종합복지관에서 매일 번갈아 가며 점심배식 봉사를 하는 30개팀의 봉사단으로 구성된 해피모아 자원봉사단(단장 이명신)을 중심으로 한 봉사자 110여명이 음식을 조리하여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제공하였다.또 철산복지관에서 매월 짜장면 봉사를 하는 신규 후원업체 ‘이화원’에 현판 전달식도 가졌다.이번 먹거리 장터는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지역문화의 조성에 기여함으로써 이웃 나눔의 확산과 지역 연대의 장이라는 차원에 의의를 부여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지역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는 마음까지 움츠러들게 만드는 10월29일12시 시민회관 전시실 앞이 활기찬 생동감으로 넘쳐흘렀다.광명시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 지역의 소외된 어르신들을 위해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부녀회(회장 김정진)회원들과 함께 ‘사랑의 국수 나누기’를 진행한 것이다.수고로움으로 마련한 기금과 시의 지원을 더하여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나상성 시의장,이병주,오윤배,김정호,이윤정,조희선 시의원,정은숙 새누리당 광명갑당협위원장,권태진 도의원도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맛있게 많이 드시기를 소망하였고 새마을 이사인 김영면 볼링협회 회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배식을 함께하며 수고로움을 다하였다.광명시마을지회 김충숙 지회장은 인사말에서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몸과 마음을 움츠러들게 하지만 우리 새마을의 봉사 열기를 막지는 못할 것이다. 한끼의 국수 나눔이지만 새마을회원들의 정성을 담아 마련한 음식이니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한다. 또 봉사의 선두에 서서 열정을 다하는 새마을 회원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고 하였다.
편광일 사장(이화원 중국집, 철산동 219-1 1층)은 지역에서 크지 않는 가게를 운영하며 매월 둘째 주 화요일 휴무일에 철산종합복지관에서 지역 어르신들께 점심을 제공하는 짜장 나눔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어 건강하고 행복이 넘치는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어 우리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음식을 통한 나눔 봉사를 실천하는 편광일사장의 기부로 지역 어르신들께 한 끼의 점심 식사가 준비되었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고소한 향기가 퍼져 지역주민 120여명 입가에도 환한 미소가 번졌다. 즐거운 점심시간, 고소한 짜장면을 받은 어르신들은 기쁜 마음으로 식사를 마쳤다. 무료 급식을 이용한 지역 어르신들께서도 맛있는 음식을 준비한 편광일 사장님께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이날 제공된 짜장면은 봉사활동을 주관하는 ‘이화원’ 편광일 사장이 직접 재료를 준비해 만든 것으로, 10여 명의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철산종합복지관을 방문한 모든 지역 어르신들께 제공됐다. 편광일 사장은 “제 기술로 좋은 일을 하여 어르신들이 즐거워하시는 걸 보는 것이 기쁨이고 보람이며, 앞으로 어르신들이 이웃의 따뜻한 정을 느끼실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
이언주 국회의원은 25일(금) 추석을 맞아 광명역과 복지관, 재래시장 등 광명을 지역구 일대를 돌며 지역 주민들과 함께 추석 인사를 나눴다. 이언주 의원은 먼저 소하동 노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식사봉사를 하고, 어르신들과 함께 둘러앉아 추석에 관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 했다. 또한 이 의원은 시의원 및 보좌진들과 함께 광명 KTX역을 방문하여 일일 명예역장 체험에 나섰다. 사전행사를 통해 김홍재 광명역장으로부터 업무보고 및 위촉장 등을 받으며 본격적인 명예역장 체험에 나선 이 의원은 통제센터에서 차량 탑승안내 방송을 했으며 역사를 돌며 추석을 앞두고 고향으로 내려가는 귀성객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추석 인사를 건넸다. 이후 이 의원은 하안 재래시장 및 철산 재래시장, 철산역 등을 돌며 상인들을 격려하고, 시민들을 반겼다. 이 의원은 “경제가 많이 어려운 탓에 마음이 무겁기도 하지만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인만큼 가족·친지 여러분들과 즐겁고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 저도 우리 광명지역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24일 오후2시 광명새마을시장에서 ‘물가체험’을 정대운 도의원, 고순희, 이영호 시의원과 함께 하였다. 이날 백재현 국회의원과 정대운 도의원, 고순희, 이영호 시의원들은 전통시장 추석 물가체험을 실시하며 어려운 경제여건에서도 민속고유명절 추석을 맞이하는 시민들의 전통시장 활성화 및 상인들의 활기찬 시장 경기를 체험하며 함께 애환을 청취하며 미소로 화답하였다. 백재현 국회의원은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맡은바 분야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전통시장의 상인들과 시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에서 추석맞이 물가체험을 통해 볼 수 있어다”면서 “추석을 맞이하는 지역구 모든 분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명절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