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21일 관내 저소득 어르신 10가정에 건강한 여름나기 지원 사업으로 철2사랑회 기금을 모아 여름이불세트(1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취약계층 독거노인과 복지사각지대 주민을 위해 각 가정을 방문해 건강과 안부를 확인했다. 권00 어르신은 “반지하 습한 집에서 여름을 지내는데 이렇게 좋은 이불을 받아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생각해주는 주민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무더운 여름과 장마철 폭우 등으로 재난에 취약한 어르신의 건강관리가 어느 때보다 염려되는 상황에 철2사랑회 후원자와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아낌없는 봉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로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에 독거어르신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새마을교통봉사대광명시지대(대장 장영광)는 2021.6.21.(월) 오전 8시부터 광명북초교 정문에서 한주원 시의원과 교통봉사대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쿨존 어린이 교통안전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날 캠페인은 민식이법 시행 이후 교통안전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있으나 간간이 일어나고 있는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등교생에게 옐로우카드를 달아주기 위해 실시하게 됐다. 또한 저학년 학생을 위한 옐로우카드 180개를 광명북초에 전달하였으며 운전자 대상으로는 안전운전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스쿨존 30km로 서행 및 주정차 안하기 등 캠페인을 병행하였다. 장영광 대장은 “매주 진행되는 교통캠페인 행사에 한결같이 참여해준 대원에게 감사하다. 더불어 스쿨존 교통안전 캠페인은 운전자와 학생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날까지 꾸준히 함께 노력하자”고 하였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는 코로나19를 지역과 함께 극복하기 위해 광명시 내 취약 어르신을 위한 후원금 500만원을 후원하였다. 이 후원금을 통해 건강식, 누룽지, 반찬, 마스크 등이 포함된 희망나눔키트를 구성하여 어르신에게 전달하는 행사로 진행되었다.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임직원들은 코로나 이전,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후원과 참여형 봉사활동을 진행하였으나, 코로나19로 개별 어르신 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하여 임직원이 복지관에 방문하여 KIT 포장에 도움을 주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며 진행된 행사에서는 후원전달식과 취약 어르신들이 여름철을 앞두고 몸보신을 하고,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에 도움이 될 마스크와 어르신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으로 희망나눔키트를 포장하는 자원봉사활동으로 진행하였다. 또한 한국마사회 광명지사 성창환 지사장은 “다함께 어려운 시기이지만, 서로 생각하고 도우며 함께 나아가면 코로나도 잘 극복될 것으로 믿는다. 어르신을 직접 뵙고 드리지 못해 아쉽다. 앞으로도 지역 내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고민하겠다.”라고 말하였다. 광명시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역 내 어르신들의 건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는 16일 복지사각지대 발굴 거리캠페인을 벌였다. 이번 캠페인은 하절기를 맞아 무더위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에 처한 이웃을 찾아내 돕고자 마련됐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은 안내문과 홍보용 마스크를 배부하며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이정환 위원장은 “어려운 이웃이 방치되거나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지역주민을 위해 거리 캠페인에 동참해 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철산2동이 복지사각지대 없는 살기 좋은 마을이 되도록 힘써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 하안3동 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이정우)는 지난 10일 ‘6월 월례회의’를 통해 코로나 19 장기화로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방역 마스크(덴탈) 1000매를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은 김유숙 하안3동장을 비롯해 바르게살기위원회 위원 등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스크 전달 취지 등을 회원 간 공유하며 바르게살기위원회의 참여와 봉사를 실천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다.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는 이날 기부받은 마스크를 지원에서 소외된 어려운 이웃 20가구에 각 50매씩 전달할 예정이다. 그동안 하안3동 바르게살기협의회는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 독거노인을 위한 생필품 및 기저귀 등 ‘희망그린박스 사업’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사랑의 유자청 만들기’ 사업 그리고 ‘북한이탈주민과 함께하는 고추장 만들기’ 사업 등 지역 주민의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오고 있다. 하안3동 바르게살기위원회 이정우 위원장은 기부 소감에서 “비록 많은 양은 아니지만 참여와 봉사가 바르게살기위원회의 중요한 덕목이기 때문에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당연하다.”며 “이번 마스크 기부를 통해 취약계층이 코로나 19를 극
광명4동 행정복지센터는 3일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안진)·부녀회(회장 윤경희) 주관으로 여름철 대표 밑반찬인 열무김치를 담가 독거어르신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관내 취약층 70가구에 전달했다. 이번 열무김치 나눔 행사는 초여름 더위에 입맛을 잃기 쉬운 취약계층 어르신 등 관내 어려운 이웃의 끼니해결을 돕고 건강을 기원하고자 마련됐다. 유흥곤 광남새마을금고 부이사장이 기부한 열무로 새마을회원들이 직접 열무김치를 담가 전달했다. 열무김치를 받은 한 어르신은 “잦은 비와 점점 더워지는 날씨에 입맛이 없었는데 이렇게 입맛 돋우는 열무김치를 챙겨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식사를 할 때마다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새마을부녀회 윤경희 회장은 “코로나19와 초여름 더위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이웃을 위한 봉사에 기꺼이 함께해준 새마을회원들께 감사드리고, 준비한 열무김치를 받고 기뻐하는 어르신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이 식사를 거르지 않고 건강을 챙기며 무더위를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천기 광명4동장은 “생업으로 바쁜 가운데 항상 어려운 어르신 등 지역주민들에 따뜻한 정을 베풀어 주시는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 협의회.부녀회(회장 조성현,박현자)는 6월 1일 사랑의 열무김치 나눔 행사를 열었다. 새마을협의회.부녀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기쁜 마음으로 음식 재료를 준비해 관내 홀몸 어르신과 취약계층 등 40가구에 전달할 열무김치를 손수 담갔다. 박현자 부녀회장은 “홀로 계시는 어르신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새마을 회원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열무김치를 드시며 봄철 입맛도 살리고 코로나-19의 어려운 시기를 잘 극복하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창대 철산1동장은 “행사를 성심껏 준비해 준 새마을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항상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며,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어 나가는 새마을지도자 협의회·부녀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매년 다양한 활동으로 지역사회 복지향상을 위해 애써 왔으며, 지난달 어버이날에는 어르신들께 마스크와 수건을 가가호호 전달하여 코로나19 극복에 힘을 보탰다.
광명시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1년 6월 1일(화) (사)나눔문화예술협회(이사장 유현숙)으로부터 지역사회 어르신을 위한 사골곰탕&한우수육 1,000인분과 (사)통일미래연대(회장 최현준)로부터 지역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희망사랑박스 100박스를 합하여 총 2,040만 원 상당의 후원 물품을 전달받았다. 이날 전달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광명시 을지역 양기대 국회의원, 나눔문화예술협회 유현숙 이사장, 통일미래연대 최현준 회장, 희망을나누는사람들 김동우 부회장,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 등이 함께 참여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나눔문화예술협회와 함께 최현석 스타셰프가 포함된 셰프뮤지엄718에서 만든 곰탕과 수육 1,000인분을 지역사회 소외계층 500명의 어르신에게 건강한 보양식을 전달하였다. 통일미래연대와 희망을 나누는 사람들은 장난감, 마스크, 의약품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희망사랑박스를 후원하였으며, 이는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 지역사회 취약계층 100세대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사회 전반의 청년 일자리 창출 및 복지지원뿐만 아니라 해외 인프라 구축을 통해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는 나눔문화예술협회의 유현숙 이사장은
AutoLand광명(공장장 김선한)과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소하지회(지회장 박정우)가 지난 27일 노사합동 사회공헌기금 1억5400만원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에 전달했다. 사회공헌기금은 총 4가지 복지사업(복지기관 가전 지원 ‘해피하우스’, 저소득가정 쌀 지원 ‘희망곳간’, 예체능 특기생 지원 ‘엘리트 청소년 지원사업’, 복지기관 환경개선사업 ‘welcome’)에 사용될 예정이다.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AutoLand광명 김선한 공장장, 기아자동차 노동조합 소하지회 서성환 수석부지회장,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이상재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AutoLand광명이 광명시에 있다는 자체에 큰 힘을 얻는데 이렇게 지역사회를 위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복지기금을 전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AutoLand광명 노사와 함께 지역 복지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AutoLand광명 김선한 공장장은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AutoLand광명과 노동조합에서 전한 기금이 작게나마 지역복지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AutoLand광명은 노사와 함께 행복하고 활력있는 광명시를 만
사단법인 통일미래연대(회장 최현준)는 가정의 달 맞이 희망과 사랑 나눔 후원품 전달식을 금일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과 시립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2개소에서 개최했다. 금일 행사는 (사)통일미래연대가 주최하였으며 (사)희망을 나누는 사람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LG생활건강의 공동 후원으로 진행되었다. 전달된 후원품은 마스크, 세탁세제, 위생용품 등 생활에서 필요한 14종으로 다채롭게 구성되었으며, 이는 약 30,000,000원 상당이며, 지역 내 복지취약계층 총 200가정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사단법인 통일미래연대 최현준 회장, 사단법인 희망을나누는사람들 김동우 부회장, 경기도신체장애인복지회 광명시지부 김용선 회장 및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전달식으로 긍정적인 남북관계에 관한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으며, (사)통일미래연대와 (사)희망을나누는사람들의 저소득 가정에 대한 관심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이번 전달식이 가능하도록 연계한 한주원 광명시의회 의원은 의회 일정으로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오늘과 같이 귀한 나눔을 함께 기획할 수 있어 감사하다. 광명 지역사회에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윤지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하안3동 나눔누리터와 함께 25일, 홀몸 어르신 70여 가정을 방문하여 떡을 전달하는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진행하였다. 나눔누리터란 시민 자원봉사활동의 거점으로서 자원봉사자들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생활권 단위의 소규모 자원봉사센터를 말한다. 하안3동나눔누리터는(단장: 이미경) 10년 동안 10여명의 봉사자들과 함께 매주 수요일 사랑의 빵배달 봉사로 어르신들을 방문하여 빵배달과 함께 안부를 묻는 활동을 진행하였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잠시 중단되었는데, 금번 사랑의 떡 나눔 행사를 통해 코로나로 인한 이웃 간의 단절로 우울감에 빠진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드리는 기회가 되었다. 떡을 전달받은 한 어르신은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임에도 귀한 음식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다. 지역사회의 따뜻한 관심에 늘 감사드린다.” 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하안3동나눔누리터 이미경 단장은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사랑의 빵배달이 진행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단원들과 함께 정성스레 준비한 사랑이 담긴 떡을 전달하여 어려운 이웃들의 가정에 따뜻한 기운이 깃들었으면 좋겠다.”고 하였으며, 윤지연
광남새마을금고(이사장 윤종우)는 25일 광남새마을금고 중앙지점(광명로 857)에서 어려운 이웃 및 시장 상인들에게 지역상생 물품을 지원했다. 이 날 행사에는 유흥곤 광남새마을금고 부이사장을 포함한 임직원 및 각동 동장, 새마을시장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광명4동, 광명5동, 광명6동, 소하1동, 소하2동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 250가정에 덴탈 마스크 각 2박스(100개)씩 총 500박스와 광명새마을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한 덴탈 마스크 400박스, 앞치마 1,200장을 지역상생 지원 물품으로 전달했다. 유흥곤 광남새마을금고 부이사장은 “요즘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상생의 날을 맞이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공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광남새마을금고 및 자원봉사단은 매년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활동 및 지역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