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재서)는 지난 18일 관내 홀몸어르신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고자 ‘사랑의 지원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겨울철 한파 속에서 이웃의 따뜻한 온기와 정을 나누고자 관내 홀몸어르신 40명을 선정하여 온열내의를 전달했다. 또한, 본 행사에 앞서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소불고기, 쌈야채 등 영양만점 밑반찬을 직접 마련하여 은둔형 외톨이 가구 10세대에 방문 전달했다. 이재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한파에 심신이 취약한 어르신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돕게 되어 기쁘고, 앞으로도 밑반찬 지원사업 등 다양한 이웃사랑 활동을 펼침으로써 철산4동이 지역주민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지속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홀몸어르신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16년 2월 구성된 철산4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꾸준히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매년 명절맞이 저소득가구 물품 지원, 은둔형 외톨이가구 밑반찬 지원사업, 동절기 및 하
광명시 철산2동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는 17일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인 LG슈퍼 김영균 사장이 라면 50박스 및 손소독제 420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영균 위원은 평소 철산2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를 몸소 실천하고 있으며 독거노인과 1:1결연, 안부확인 및 여러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는 봉사의 달인으로 지역에 모범이 되고 있다 이번에 기부한 물품은 코로나19 방역에 취약한 저소득 독거노인 및 장애인, 중증환자 및 최근 경제활동이 중단되어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김영균 위원은 “힘든 겨울 코로나19로 지쳐있을 이웃을 위해 작은 위로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싶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어려운 시기에 슈퍼를 운영하며 얻은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 나눔으로 실천함에 감사드리며, 앞으로 서로 보살피고 사랑이 넘치는 철산2동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의 대표 봉사단인 해피모아자원봉사단(회장 구숙영)은 코로나 상황 속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야 하는 이웃들을 위해 김떡데이 행사로 발생한 수익금 전액(8,438,000원)을 철산복지관의 ‘온전하다 캠페인’ 의 후원금으로 기부하였다. 지난 11월 26일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은 주변 이웃들의 안전한 겨울나기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김과 떡을 판매하는 물품판매행사를 운영하였고, 많은 지역단체 및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 총8,438,000원의 수익금을 마련하였다. 이번 행사를 추진한 해피모아봉사단 구숙영 회장은 “코로나 상황이라 다들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해피모아에서 다 같이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김떡데이를 통해 십시일반 모아진 작은 마음들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겨울 선물이 되기를 바란다.” 라고 말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온전하다 캠페인’은 복지사각지대가정의 겨울철 난방비 확보를 위한 나눔 프로젝트 사업으로, 모여진 기금은 2021년 1월까지 겨울철 도움이 필요한 가정의 욕구에 맞춰 난방비, 난방재, 식료품 등을 지원하는 데에 사용된다.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김동준) 및 부녀회(회장 이혜순) 주관으로 지난 11일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어르신들이 영양 삼계탕을 드시고 건강하게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2020 따뜻한 겨울나기 ‘영양 삼계탕 나눔행사’를 가졌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새마을 회원들은 포장부터 배달까지 정성을 다해 준비한 영양 삼계탕을 관내 소외계층 67가구에 전달했으며 이날 제공한 영양 삼계탕은 바로 조리해서 드실 수 있는 즉석 포장 삼계탕이다. 특히 이번 삼계탕 배달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준사사항을 지켜가면서 대면 접촉 보다는 출입구 문고리에 걸어두는 등 주민과의 접촉을 최소화 하면서 추진했다. 이날 나눔행사는 처갓집 양념치킨의 후원으로 이뤄진 미담사례를 담고 있는데 지난 10월 처갓집 양념치킨이 주관하는 응모행사에 이혜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장이 멋진 사연을 담아 응모한 결과 당첨되어 받은 200마리의 삼계탕을 가지고 진행하여 더욱더 뜻깊은 행사가 되었다. 이혜순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장은 “생각치도 못한 이벤트 응모였는데 이렇게 선물로 받은 삼계탕을 어려운 이웃들과 나눌 수 있어 기
광명시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최인선)는 지난 10일 관내 저소득층 홀몸 어르신 가구를 방문하여 방에 오랫동안 쌓아둔 의류, 침구류 정리, 노후 장롱 버리기 등 주거환경개선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드리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번 사업은 가정사 및 당뇨 등으로 어르신의 건강이 우려된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어르신이 쾌적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자원과 연계하여 추진했으며 이에 따른 비용은 동 사례관리 사업비를 통해 지원했다. 이날 작업에는 이른 아침부터 최인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회장 및 회원을 비롯해 하안13단지관리소 관리홈닥터 회원, 동 복지담당자 등 15명이 참여하여 어르신이 하루 빨리 정서적 안정을 찾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슬땀을 흘리며 온정의 손길을 보탰다. 주거환경개선을 지원받은 어르신은 "집안에 안 좋은 일도 있고 건강도 좋지 않아 집안에 쌓아둔 장롱, 이불 등을 치우고 싶어도 어떻게 치울까 항상 걱정했는데 이렇게 대신해서 치워주시니 고맙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최인선 위원장은 “이런 환경개선사업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소외계층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광명시 개인택시 선교회(회장 정한익)는 지난 9일,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상현)에 동절기 코로나19 극복 희망성금 150만원을 전달했다. 광명 개인택시 선교회는 30명의 운전기사들이 선교회원으로 활동하면서 매년 자체 모금활동을 통해 모은 후원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나서고 있다. 정한익 선교회장은 “올해는 코로나로 인해 더욱 어려운 시기에 철산2동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후원하게 되었으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 후원금으로 우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고 건강하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시민의 안전한 발걸음을 책임지는 개인택시 기사님들의 따뜻한 후원에 깊이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활발히 연계하여 따뜻한 철산2동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기탁된 희망성금은 도움이 필요한 독거어르신의 겨울철 난방비로 전달될 예정이며 이외에도 2021년 저소득 학생 장학금 및 저소득 주민후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광명시 철산4동 동정자문위원회(위원장 유춘영)는 지난 3일 행정복지센터 에서 저소득 가정의 중·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하는 장학금 전달은 코로나 2단계 격상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되었으며, 관내 중학생 6명, 고등학생 3명에게 총 33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유춘영 동정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전달되는 장학금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고 더 나아가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인성의 청년으로 자라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화 철산4동장은 “11년째 꾸준히 지역사회를 위한 뜻깊은 일에 동참해준 철산4동 동정자문위원회에 감사드리며, 이번 장학금을 통해 학생들이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더욱더 힘을 얻고 성실히 자신의 꿈을 키워나가 든든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철산4동 동정자문위원회는 2010년부터 올해까지 관내 저소득가정 청소년 139명에게 457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더욱 학업에 정진하여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고 있다.
광명시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민간위원장 이정환)는 지난 10월 시작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특성화 사업 ‘찾아가는 나눔 밥상’을 2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찾아가는 나눔 밥상’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결식우려가 있는 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자 기획됐으며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재료를 가정에 전달해 인스턴스 음식이 아닌 건강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는 기회를 제공했다. 건강밥상을 전달받은 이○○(14세)아동의 어머니는 "준비해 주신 신선한 재료로 아이와 함께 요리를 해보고 따뜻한 밥상을 나눠 먹으면서 가족과 소중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전경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아동들을 위해 봉사를 할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즐거운 시간이었고, 내 아이가 먹는다는 생각으로 정성을 다했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지역 아동을 위해 애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꼼꼼히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김장철을 맞이하여 마을 곳곳에서 나누는 ’사랑의 김장김치‘를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전달하고 있다. 김장철에 여러 단체에서 후원하는 김장김치 등 복지서비스를 중복하여 제공하지 않기 위해, 하안3동 새마을부녀회, 민들레꽃 학교 등에서 지원받은 가정을 제외, 중복 및 누락 가정을 확인하여 지원받지 못한 153가정에 김장김치를 전달하였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광명시 평생학습동아리 김장김치 지원」 사업 120박스(300포기, 10kg) 김장김치를 시작으로, 경기두레소비자생활협동조합에서 8박스(10kg), 광명농업협동조합 25박스(10kg) 김장김치를 후원받았으며, 본 복지관 경로식당 이용 저소득 어르신 및 지역 내 복지사각지대 가정에 김치와 함께 마을의 정을 전달하여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하였다.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어르신 중 박명애, 강철웅 어르신은 “나이도 많고 건강도 좋지 않아서 김장을 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복지관에서 김치를 주니까 이번 겨울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나 같은 남성 노인들은 김장을 해본 적이나 있겠나요. 이번 겨울은 김치 없이 보내야하나 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복지관에서 챙겨주니
지난 11월 30일(월) 광명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김갑종) 본점 2층에서 광명시 리틀야구단 후원물품 전달식이 열렸다. 전달식에는 광명동부새마을금고 김갑종 이사장, 서영만 리틀야구단장, 김덕용감독, 학부모가 참석하였고 380만원 상당의 유니폼이 전달됐다. 광명시리틀야구단은 광명 유일의 리틀야구단으로, 2010년 광명시 내에 야구부가 존재하지 않아 지역 유망한 초등학교 졸업 선수들이 인근 부천, 안양, 서울 등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고자 창단되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광명시리틀야구단과 2016년 업무협약을 체결하였고, 올해로 5년째 후원을 이어가고 있다. 전달식을 개최한 김갑종 이사장은 “우리 어린이들의 꿈이 곧 광명의 미래다” 라며 “꿈을 잃지 않고 계속 성장하길 바란다”며 지속적인 후원의 뜻을 밝혔다. 한편 광명시리틀야구단은 지난8월 코로나로 인해 연습의 기회가 열악한 상황에서도 2020년 속초시장배 전국리틀야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5연패라는 쾌거를 기록한 바 있다.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앞으로도 리틀야구단 뿐만아니라 지역내 복지를 위한 후원활동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0년 12월1일 (화),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지회장 강경남)로부터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 희망성금 300만원을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회장 이상재)에 전달하였다. 본 전달식에는 광명시 박승원 시장,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강경남 지회장, 서정옥 상임고문, 유순진 수석부회장, 제창록 광명시의원,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최효정 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광명시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을 위해 기부릴레이가 끊기지 않고 이어가게 해주신 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회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사)한국장애인장학회 광명시지회 강경남 지회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지만 이렇게 나눔을 전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나눔을 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날 전달 된 성금은 장애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전달 될 예정이다. 한편, ‘코로나19 STOP' 기부릴레이는 기업·단체, 개인, 새터민 가족, 어르신 등 다양한 참여로 범시민 나눔운동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역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슬로우 어스’에서 ‘행복 나눔’행사를 통해 연말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온정을 베풀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1월 26일 ‘슬로우 어스’(대표 최희원)은 신촌휴먼시아 2단지부녀회에 단지내 저소득층 이웃가정에 기부할 라면40여박스를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날 라면 전달식은 신촌휴먼시아 2단지 관리동에서 열렸으며 코로나19사태로 신촌휴먼시아 부녀회장 및 회원 몇몇과 ‘슬로우 어스’ 최희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슬로우 어스 대표 최희원은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시민이 힘들어 하는 시기에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부하게 되었다. 오늘 기부한 라면이 단지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기부활동 및 지역사회 공헌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촌휴먼시아2단지 부녀회장 “지역사회를 위해 잊지 않고 나눔 활동을 실천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전달해주신 라면은 도움이 필요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느리지만 지구를 생각하는 사람들’(대표 최희원)은 수시로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 및 기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