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어르신의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매월 ‘웃음꽃 생신잔치’를 진행해 오고 있다. 올해 ‘웃음꽃 생신잔치’는 어르신 134명을 대상으로 매월 초에 복지관에서 선물과 케이크 나눔, 생신 축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2월 웃음꽃 생신잔치의 경우, 생신을 맞이하신 어르신 중 2022년에 100세가 되신 어르신께 ‘찾아가는 웃음꽃 생신잔치’를 진행했다. 지난 2월 24일에 진행된 ‘찾아가는 웃음꽃 생신잔치’는 어르신의 100번째 생일과 장수를 축하드리고자 생신 당일에 직접 찾아뵙고 진행되었다. 이날 생신잔치에서는 어르신의 몸과 마음이 따뜻해질 수 있도록 이불과 손편지, 건강을 위한 혼합 잡곡을 전달했으며 뜻깊은 100번째 생일을 기억하실 수 있도록 즉석 사진을 촬영해 전달했다. 올해 100번째 생신을 맞이하신 박점례(100세) 어르신께서는 “평소에 밖에 나가는 게 여의치 않아서 집에서 TV 보는 시간이 많은데 이렇게 복지관에서 생일 축하해 준다고 와줘서 너무 고맙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하셨고 이외에도 어르신께서 살아오셨던 이야기와 평소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연간 신고매출이 감소한 간이과세자(약 10만개)는 28일(월)부터, 연매출 10~30억원 사업체(약 2만개)는 3월초부터 신속히 지급 예정-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약 258만개사에 7.7조원의 2차 방역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는 이틀간 신청대상 304만개사 기준으로는 약 84.8%, 전체 지원대상인 332만개사 기준으로는 약 77.7%에 달하는 것이다. 중기부는 그간 2차 방역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국세청 등과 협조하여 사전에 대상을 선별하고, 온라인 신청시스템을 미리 구축하는 등의 준비를 해왔다. 그 결과, 추경 통과 이틀만에 신청접수 및 지급을 시작하고 빠르면 신청 1시간 만에 지원금을 입금하는 등, 당일 신청 당일 지급을 원칙으로 유례없이 신속한 지급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 신속한 방역지원금 지급이 큰 도움이 되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틀간 홀짝제 시행에 이어, 오늘부터는 사업자등록번호 홀짝 구분없이 신청이 가능하며, 1인이 여러개의 사업체를 경영하는 경우에도 신청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이번 2차 방역지원금은 지원 사각지대 최소화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권칠승, 이하 중기부)는 2월 23일(수)부터 2차 방역지원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번 2차 방역지원금은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조치 연장으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고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1일 이를 위한 추경 예산이 국회에서 의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그간 5차례 지급했던 소상공인 지원금* 대비 가장 많은 약 10조원 규모로, 1차 방역지원금 100만원에 더해 3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 * 소상공인 지원금(조원, 예산기준) : 새희망자금(‘20.9월) 3.3 → 버팀목자금(‘21.1월) 4.1 → 버팀목자금플러스(‘21.3월) 6.7 → 희망회복자금(‘21.8월) 4.2 → 1차 방역지원금(‘21.12월) 3.2 특히,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최대한 신속하게 덜어드리기 위해 사전 준비를 통해 추경 통과 이틀만에 지급을 시작한다. 지원대상 및 기준 2차 방역지원금은 사각지대 최소화를 위해 1차에 비해 지원대상 및 지원기준이 확대되었다. 지원대상은 ①’21. 12. 15일 이전 개업하고, ②‘22. 1. 17일 기준 영업중인, ③소상공인․소기업․연매출 10억원 초과 30억원 이하 사업체로, 연매출 10억원 초과
기초연금이 2022년 1월부터 전년도 소비자물가변동률(2.5%)을 반영하여 월 최대 30만 7,500원으로 전년 대비 7,500원 인상된다. (단독가구) 월 최대 307,500원, (부부가구) 월 최대 492,000원 아울러, 2022년도 선정기준액(65세 이상 중 기초연금 수급자가 70%가 되도록 소득·재산 수준, 생활실태,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여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여 고시하는 금액)은 단독가구 180만 원, 부부가구 288만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만 원, 17.6만 원 상향(2021년도 선정기준액: 단독가구 월 169만 원, 부부가구 월 270.4만 원) 되어, 단독가구의 경우 2022년 1월부터 월 소득인정액(소득평가액과 재산의 소득환산액을 합산한 금액)이 180만 원 이하이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2021년에 소득인정액이 169만 원을 초과하여 기초연금을 받지 못했던 어르신도 2022년에는 소득인정액이 180만 원을 넘지 않으면 기초연금을 신규로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일하는 어르신이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초연금 수급에 있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2022년도 인상된 최저임금(2021년 8,720원→2022년 9,160원)을
2022년 1월 26일,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강동필 지사장)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나눔 실천을 위해 사랑나눔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설 명절을 맞이하여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지역 내 취약 어르신을 위해 홍천 쌀 10kg 20포대를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 전달하였다.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사회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져 우리 지역의 취약 어르신들은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게 됨과 더불어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설 명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전력공사 광명지사 강동필 지사장은 “광명시 내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나눔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하였으며,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어르신들께 민족 대명절의 정을 전해주셔서 감사하며, 앞으로 좋은 인연이 지속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2022년 1월 20일(목)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강당에서 광명시 내 고립된 중장년 1인 가구를 발굴 및 지원하는 뉴라이프키퍼를 위한 감사Day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방역지침과 감염병 예방을 위한 철저한 방역관리 후 뉴라이프키퍼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 해 동안 중장년 1인 가구의 고독사를 막기 위해 동행한 뉴라이프키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뜻깊은 화합의 자리로 마련되었다. 뉴라이프키퍼의 소감 발표로 시작된 이 날 행사는 표창장과 더불어 개근상, 발굴상, 우수피드백상, 고군분투상 등 각양각색 시상식으로 뉴라이프키퍼 모두가 상을 받는 즐거운 축제의 한마당이 되었다. 이날 표창장을 수상한 이경숙, 김기진 뉴라이프키퍼는 “2021년 2년차 쎄쎄쎄 사업의 2기 신입 뉴라이프키퍼로 광명시 중장년 1인 가구를 위해 봉사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뉴라이프키퍼로 우리 지역사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활동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뉴라이프키퍼는 2021년 한 해동안 190명의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여 고독사 예방을 위해 노력하였으며,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은 2021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기아 오토랜드 광명‧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원으로 ‘늘푸른 은파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늘푸른 은파람’은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어르신 봉사단이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일상생활 속 실천할 수 있는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전달하고 체험활동을 진행하는 ‘어르신 재능 나눔 환경 봉사’활동이다. 2021년에는 폐식용유를 재활용한 빨래비누 만들기 체험 “늘푸른 빨래방”과 손뜨개 봉사단의 기술을 전수받아 친환경 그물가방을 만드는 “늘푸른 뜨개방” 체험이 진행되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주민 김O나님은 “어르신들이 이렇게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며 “알려주신 내용을 참고해서 일상생활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으며,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기아 오토랜드 광명 및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지원으로 우리 어르신들의 재능에 날개가 달렸다. 지역주민과 어르신들이 마음껏 소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2년 늘푸른 은파람의 세 번째 체험활동은 ‘늘푸른 지구만들기’로 동화구연 봉사단이 준비한 “모아모아섬을 지켜주세요!“라는 동극을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에서는 작년 10월부터 정서적 고위험군에 있는 1인 가구 어르신께 매월 중년·대학생 봉사자가 찾아 뵙고 안부를 확인하는 어르신들의 안전망 강화 프로그램 ‘이웃이웃’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웃이 이웃을 살펴보다’라는 의미의 ‘이웃기웃’ 사업은 지역주민들이 코로나19 감염위험으로 이웃 간 만남에 어려움을 겪는 외로운 1인 가구 어르신들을 찾아가, 어르신들의 일상 변화에 따른 건강 및 안전, 정서 상태에 대한 모니터링 역할을 수행했다. 단절된 사회에서 1세대(어르신), 2세대(중년 봉사자), 3세대(대학생 봉사자) 주민들의 안전한 만남을 통해 서로 지지하며 코로나19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중년 봉사자는 기존에 복지관에서 경로 급식 봉사활동을 했던 봉사자로 구성되어, 어르신과 관계형성 하는 특유의 친근함으로 정서 지원에 대한 강점을 발휘하였다. 그리고 보건·복지를 전공한 대학생은 전공지식을 활용해 어르신들의 혈압, 당뇨, 뇌경색 등의 만성질환에 대한 건강정보 안내하고, 정기적으로 당뇨와 혈압 체크를 진행했다. 또한, 어르신께 필요한 복지 서비스 욕구를 확인하고 복지관에 전달하는 등 전문적인 안부모니터
3기 신도시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광명YMCA 풀씨·볍씨학교의 존치를 위해 12월 10일(금), 11일(토) 이틀간에 걸쳐 광명YMCA 볍씨학교 아이들 60명과 교사들, 학부모 40여명이 광명사거리, 철산역 주변, 하안사거리 부근에서는 “하나뿐인 볍씨학교를 지켜주세요!”라는 주제로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10일(금) 겨울방학을 앞둔 아이들과 교사들은 학교에서 배운 악기와 정성스럽게 만든 피켓을 들고 학교를 지키기 위한 거리 방학식을 진행했다. 다함께 부르는 “하나뿐인 볍씨” 노래를 시작으로 펼쳐진 학년별 우쿨렐레 공연과 밴드 공연, 플래쉬몹이 지나가는 시민들의 시선을 끌었다. <볍씨학교 학생들의 공연 모습> 공연 사이에는 아이들이 볍씨학교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진심어린 글을 낭독했다. 청소년과정의 윤서정(7학년) 학생은 “아침마다 산을 타고 운동을 하는 것도, 내 생각을 정리하고 나의 안 좋은 점들을 알아가는 것도 솔직히 짜증나고 하기 싫은 일이지만, 볍씨는 나와 친구들에게 소중한 곳입니다. 세상에 단 하나뿐인 학교이고 다시 없을 학교입니다. 고작 재개발 때문에 사라지는 일은 없으면 좋겠습니다. 볍씨가 알리려는 생명이 존중받는 세상이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든 대한민국에서 젊음의 열정을 바친 일자리를 후손들에게 물려주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어르신들에게 활기찬 행복 일자리를 만들어 드리는 것은 어느덧 국가의 소명이 되었다. 광명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21년 7월 1일 설립된 ‘광명시니어클럽’ 개관식이 9월 9일 14:00 철산종합사회복지관 4층에서 있었다. 다른 지자체에 비해 출발이 늦은 만큼 좀더 의욕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이날 개관식에는 박승원 시장, 박성민 시의장, 김영준,유근식 도의원, 이주희,안성환,이형덕 시의원, 전선영 계영복지재단 이사장, 김영선 철산복지관관장, 타지자체 시니어클럽 관장, 어르신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은숙 관장의 내빈소개로 시작되었다. 박승원 시장은 “코로나 4단계에도 불구하고 광명시니어클럽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다”면서 “시니어클럽이 만들어질수 있도록 도움을 주심 김영준 도의원과 박성민 시의장을 비롯한 시의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 어르신들이 활기찬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드리는 것이 어르신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라 생각한다. 행복한 노후와 생활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마련에 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주민 친화적 공간으로의 재탄생과 지역복지 실천 15주년과 재개관을 기념하는 자리를 9월 2일(목) 마련 예정이다. 이 날 박승원 시장을 비롯한 주요 내빈만이 자리할 예정이며 리모델링 경과보고, 축사, 시설라운딩, 테이프 커팅식 등이 진행된다. 이번 철산복지관 리모델링을 위해 경기도·광명시에서 총 4억 1천만 원의 예산 투입이 이루어졌다. 승강기 교체·건물 외벽 및 옥상 구조물 누수보강을 통하여 시설 안전성이 높아졌으며 경로식당 환경개선·냉난방기 추가설치로 주민 편의성이 증진되었다. 특히 1층 로비의 확장·4층 공간개선을 통한 프로그램실의 추가 조성되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편안한 휴게시간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광명시 기후에너지과의 지원으로 5층 옥상정원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친환경 시설로 거듭났을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 절감의 효과까지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철산복지관은 2006년 개관하여 올해 15주년을 맞이하였으며 이번 재개관을 기점으로 지역 주민들의 교류와 소통의 거점으로 발돋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 경기도노인종합상담센터,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이 함께하는 2021년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에서는 찾아가는 노인 성교육(노년기 건강한 의사소통, 성과 사회, 이성교제와 재혼, 성변화와 성 건강)을 총 35회기(70시간)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두가 잠시 주춤하는 상황 속에서도 걱정과 달리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은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광명시 지역 노인들에게 노년기 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여 성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서 벗어나 올바른 성인식을 재확립하고 더 나아가 노인성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서은경 관장은 “광명시 어르신 누구나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 진행하는 노인성인식개선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광명시 어르신들의 노년의 삶이 좀 더 윤택해지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소하노인종합복지관 노인성(性)인식개선사업 담당 (☎070-8275-6188)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