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10월 11일 육군 52사단에서 청년장병 취업 및 창업 활성화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중소벤처기업의 구인난 해소 및 청년장병 취·창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중진공, 52사단, 광명시 글로벌퓨처스 클럽(수출기업인 모임)의 상호 공감대 형성으로 3개 기관의 협의에 따라 마련되었으며,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보유자원을 활용한 연계지원 협업 및 이를 통한 청년장병의 전역이후 취업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인식개선 △취업연계 교육지원 △중진공 기업인력애로센터(구인기업과 구직자 매칭 시스템) 등록 △청년장병 구인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매칭 △창업희망 장병 대상 창업지원제도 및 제도안내 등 향후 52사단 청년장병의 전역 후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관간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52사단 청년장병의 취업 및 창업성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행보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현태 부이사장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는 청년 취업난 및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하여 기업인력애로센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자리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특
경기도가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총 1,756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규모로, 도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도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7개 시도별 고유특성과 주민수요를 반영, 경기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289개 사업을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생활 SOC’는 도로·철도 등 대규모 기간시설이 아닌, 교육·의료·복지·문화·체육시설 등 일생상활과 밀접한 인프라를 말하는 것으로, 현 정부에서는 ‘생활SOC 3개년(2020~2022년)계획’에 따라 지역 간 균형발전과 국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가 확보한 국비는 전체 사업비 8,504억의 20.6%인 총 1,756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경북 국비 945억 원의 약 1.9배, 세 번째로 많은 충남 671억 원의 약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 571억 원, 인천 302억 원과 비교해도 3배를 훌쩍 넘는다. 사업에 선정된 도내 시군은 고양, 광명 등 총 23개 시군으로, 각 시군 당 1~6개씩
장애인들을 일반인의 시각으로 보면 안된다. 일반인들은 아무렇지 않게 오를 수 있는 곳도 장애인들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형성되어 있지 않은 시기에 만들어진 건물들이 많고, 그러한 곳은 대부분 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이동권이 제약받는 경우가 많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에서 활동하고 있는 스마일 모임은 하안13단지에 거주하는 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장애,비장애인의 안전한 이동환경을 조성하는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주민모임이다. 스마일 모임에서는 지난 8월 22일(목) 안양천 둘레길 화장실 장애편의 환경 실태점검을 한데 이어 8월 24일에는 장애인 편의 사항을 점검하기 위해 광명시민체육관을 방문하였다. 광명시민체육관은 시민경기장을 비롯하여 체력단련장, 인공암벽장, 잔디구장, 공원녹지대, 주차장등의 편의시설을 고루 갖춘 광명시 종합체육시설로서 1993년 12월 4일 개관하였다. 35만 광명시민의 유일한 체육공원인 시민체육관은 전국 규모의 주요경기와 체육행사, 각급 선수들의 전지훈련장, 시민들의 체력향상을 위한 생활체육활성화의 장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여가시간 활용과 문화생활을 즐기려는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1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30년 중장기 발전계획 복지분야 정책 수립을 위한 100인 대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실효성 있는 광명시 복지정책 수립을 위해 복지 현장에서 발로 뛰는 실무자들의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다양한 의견을 듣고자 마련됐다. 토론회에는 광명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7개 실무분과 민·관 실무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토론에 앞서 광명시 2030중장기 발전계획 정책 설명과 제4기(2019년~2022년) 광명시지역사회보장계획 의견조사 보고가 있었다. 2부에서는 심도 있는 토론을 위해 참여자들을 아동·청소년, 여성·보육, 장애인, 건강·보호안전, 기획총괄, 지역복지 등 7개 분과로 나누어 토론을 했다. 주요 제안 내용으로는 △다문화가정 맞춤형 지원 △여성 안심도시 구현 △건강시민을 위한 건강걷기 지역화폐 지급 △공동체 기반 정신건강돌봄 확대 △광명인공지능 돌봄서비스 지원 △광명시 뉴스타트 설립 △아동친화 놀세권 특화지역 조성 △공공시설물 인권영향평가 강화 △안심광명 스마트 도시 △장애인 스포츠 바우처 확대 △민간위탁 개선을 통한 서비스 향상 △제2청사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민족의 대명절 명절 한가위을 맞이하여 300명의 지역 어르신들과 민족고유풍속의 되살리고자 지난 9월 6일(금) 추석맞이행사 “해피투게더! 나눔으로 빚는 한가위”를 진행하였다. 당일 행사는 ‘공동차례’를 시작으로 1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공동차례는 명절에 집에서 차례를 올리기 어려운 어르신들과 지역 내 주민분들이 함께 추석 명절 조상님께 예를 올릴 수 있도록 자리가 마련되었다. 차례 진행은 철산시니어대학에 재학중이신 오동환 어르신이 직접 제주를 맡아주셨으며, 해피모아 자원봉사단에서 임원 2명이 집사로 함께 참여함으로써 지역 주민과 함께 지내는‘공동차례’에 그 의미를 더하였다. 2부행사에서는 추석을 맞이하여 명절 대표 음식인‘송편 빚기’활동을 통해 추석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으며, 당일 현장에서 만들어진 송편은 포장하여 어르신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되었다. 9월 9일부터 11일 3일간은 밤과 김, 약과와 약밥, 떡 등 다양한 모금과 후원금을 통해서 마련된 ‘행복 광주리’는 지역 내 130명의 어르신들께 방문을 통해서 전달될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이번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추석이라는 명절을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이재정)은 추석 연휴 기간 경기도를 찾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 편의를 위해 공․사립 초․중․고등학교 및 교육지원청 등 총 1,913개 소속 기관이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5일 밝혔다. 개방 기간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9월 12일(목)부터 연휴 마지막 날인 9월 15일(일)까지로 개방 기관과 시간 등에 대한 상세정보는 공공데이터포털(www.data.go.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개방 주차장 이용객은 학생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써야하고,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차량 앞면에 반드시 연락처를 남겨야 한다. 또 주변 시설물 훼손 방지와 쓰레기 무단 투기 금지 등의 이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 윤봉춘 재무담당관은 “학교 주차장 개방이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을 방문하는 귀성객과 지역주민의 주차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3일 시민체육관에서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개최했다. 광명시장애인체육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경기도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올해 처음으로 마련된 행사다. 행사에는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와 광명시장애인협회 등 총 12개 단체의 선수, 보호자 등 28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청․백 2개 팀으로 나누어 파도 넘기, 지구전달, 공 넘기기, 바구니 탑 쌓기, 투호던지기, 신발양궁 등 체육대회를 진행했으며 장애인 생활체육 종목인 보치아, 슐련, 컬링 3개 종목을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제1회 광명시 장애인 한마음 체육대회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내년에도 체육대회를 더욱 풍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광명시는 앞으로도 장애인 체육행사와 가족참여 힐링캠프 등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하여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가 ‘학교 교복지원 사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비인가 대안학교’와 ‘다른 시ㆍ도 중학교’에 입학한 학생의 교복비 지원을 위해 2일부터 추가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신청은 지난 7월 1차 접수기간 동안 신청을 하지 못한 학생에 대한 추가 신청으로, 9월 2일부터 12월 10일 까지 주소지 시‧군 주민센터 등에 교복구입 영수증과 재학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올 해 안에 교복구입비를 지원받는다. 지원 대상은 경기도에 주민등록이 돼 있으면서 다른 시ㆍ도에 소재한 학교 또는 비인가 대안교육기관에 입학한 중학교 1학년 학생 약 1,700명 중, 1차 접수 기간 동안 지원한 500여명 외 나머지 학생들이다. 광역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경기도에서 진행하는 이번 사업에는 총 5억4천만 원이 소요되며, 도와 시군이 각각 50%씩 부담한다. 경기도 평생교육국 조학수 국장은 “‘경기도 학교 교복지원 사업’에서 소외된 사각지대에 대한 교복지원을 통해 공평하고 그늘 없는 교육복지 실현에 한걸음 다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가 지난 6월부터 숙박형 영어체험 학습비 50%를 지원하고 있는 가운데 종전 단체(학교)에게만 주어졌던 신청자격을 이달부터 개인으로 확대했다. 1일 도에 따르면 경기미래교육캠퍼스에서 영어체험교육을 받을 경우 기존에는 전액 자부담이었으나, 지난 6월부터 교육비의 50%만 부담하면 초·중·고생 누구나 원어민교사와 함께하는 숙박형 체험학습을 할 수 있다. 1박2일 10만 원, 2박3일 14만 원, 3박4일 18만 원, 4박5일 22만 원인 교육비의 반만 부담하면 된다. 국민기초생활 수급자 등 사회적 배려계층은 전액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도는 앞서 도민 자녀 1만4천 명에 대한 숙박형 영어체험 학습비 지원을 위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10억 원을 확보한 바 있다. 도는 그동안 단체(학교) 참가자에 한해 교육생을 모집해 왔으나, 방학 및 주말 등을 활용한 개별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 및 학부모의 요구를 반영해 이번 달부터 개인 참가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도의 신청자격 완화 조치를 통해 초‧중‧고생 및 대안학교 학생, 학교밖 청소년 등 누구나 자유롭게 연중 참가 신청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보다 많은 학생들이 영어체험학습 혜택을 누릴 수 있고, 학부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부설 철산노인주간보호센터에 어르신들이 이동하는데 필요한 차량 2대를 지원받았다. 지원받은 차량이 앞으로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모시고 운행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고사를 2019년 6월 26일(수) 15;30 지홍 스님, 정대운 도의원, 한주원 시의원, 박명우 철산2동장, 최심자 해피모아회장, 이정환 누리복지위원장, 유창환 광명MG새마을금고상근이사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인간이 나이가 들면 가장 불편한 것이 거동하기가 어렵다는 부분이다. 그것은 나이 드신 어르신들이 가장 많이 고장 나는 부분이 허리와 무릎관절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은 집 밖으로 나오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한 연유로 복지시설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의 어르신 이동차량이 사용연한이 다되어 여러 가지 고장으로 어르신들을 모시는데 불편함이 많았다고 한다. 이러한 상황을 전달받은 한주원 시의원과 정대운,김영준 도의원은 광명시와 긴밀하게 업무를 주고받으며 방법을 찾으려 노력하였고, 드디어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소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지홍 스님은 인사말에서 “어르신들이 굉장히 기뻐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6월 15일, 장애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랑 나눔 행복 더하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루트로닉과 예일대한국총동창회에서 10,000,000원(금일천만원)을 후원하고,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주관하여 진행되었다. 루트로닉 황해령 대표는 “이렇게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임·직원분과 이용인이 함께 참여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인사 말씀을 전했다. 이날 참여한 장애아동 80명과 루트로닉 임·직원 및 자원봉사자 110명은 1:1 또는 1:2로 매칭되어 광명장애인복지관과 너부대공원에 마련된 우산만들기, 페이스페인팅, 쿠키만들기, 다육심기, 과학체험 등 총 8개 체험활동을 함께했다. 참여한 자원봉사자는 “올해 3번째로 행사에 참여했는데, 작년과 재작년에 만난 친구를 또 만나 너무 반가웠다. 그 친구도 나를 알아보고 인사해 너무 좋았다. 이 행사가 지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관장 수녀는 “2017년부터 시작된 사랑나눔행복더하기 행사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게 도움을 주신 루트로닉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장애를 가진 이용인들이 지역사회
세계 최초의 ‘기본소득 공론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2019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가 이틀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30일 성료됐다. ‘기본소득 국제 컨퍼런스’와 ‘지역화폐 전시관’ 등 크게 2개 부문으로 나눠 치러진 이번 박람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석학과 전문가 등 외국인을 비롯해 어린이, 청년, 노인, 농민, 지역상인 등 각계각층 3만여 명이 참가해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의 개념을 이해하고,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먼저, 기본소득 국제컨퍼런스는 기본소득과 지역화폐에 관한 다양한 문제를 토론하고 확산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공감대 형성의 장’으로 펼쳐졌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연설, 애니밀러와 강남훈 교수의 기조발제, 핀란드.스페인.인도 등 세계 곳곳에서 진행된 실험사례 발표 등을 통해 ‘기본소득이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불어 잘 사는 대동세상(大同世上)을 이끄는 대안이 될 것’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던 지난 29일과는 달리 30일 진행된 국제컨퍼런스는 국내외 기본소득 전문가 및 석학들이 참여해 보다 심층적인 주제를 놓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하는 ‘개별세션’ 형태로 진행됐다. 1개 세션 당 2개 트랙씩 총 6번의 발표 및 토론으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