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 새싹작은도서관은 독서문화 프로그램 <찬바람 불 때~ 따뜻한 새싹 온택트!> 중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작가와의 만남 <친구들과 함께하는 집콕놀이!>를 진행한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집콕놀이!>는 『슬기로운 집콕놀이 101』, 『아자! 교실놀이 150』 등의 저자 한기철 작가가 직접 아이들에게 집에서 노는 법을 알려주는 수업으로, 초등학생 저학년 어린이 2명 씩 총 10팀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본 프로그램은 매주 목요일(10월 29일 ~ 11월 12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총 3회 진행되는 강의로, 매 회차별로 다른 놀이를 단계별로 구성하여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꾸준히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집콕놀이!>는 아이들이 책의 저자와 직접 만나 활동할 수 있도록 하여 놀이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재료를 활용한 건강하고 건전한 놀이를 통해 친구들과 협동하고 함께 노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한다. 김재란 관장은 “코로나로 인하여 외부활동이 줄어드는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건전한 놀이 문화를 배우고 누릴 수 있도록 노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에서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에서 후원하는 ‘옆자리를 드립니다!’ 공동사업에 선정되어 8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내 생의 주인공은 나야 나”라는 주제로 장애인 및 비장애인 일대일 매칭 문화관람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 사진 제공 프로그램에는 복지관 다소니뮤지컬단 소속 장애인 10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10명이 일대일로 매칭되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총 3회기로 1회기 “내 생애 주인공은 나야 나: 장애 이해교육 및 브로드웨이 42번가 뮤지컬 관람”, 2회기 “빛을 찾아서: 광명시 수제청 체험카페 이용 및 간담회 ”, 3회기 “흙을 활용한 조물 조물 조물주 체험”을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진행한 “조물 조물 조물주 체험”은 흙에서 모든 세상이 시작되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 모두를 하나다’라는 뜻을 담았다. 이 뜻처럼 한 참여자는 “오늘 프로그램은 장애인은 내 친구이자 함께 살아갈 우리라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사회에서 장애인은 다른 처우를 받는 것 같다”고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한 프로그램이었고, 살면서 이 활동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부모님은 “3회
우리나라에서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9월28일(월) ‘2020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결과를 발표하고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 28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산성 평가 결과는 ▴생산성 지수, ▴생산성 우수사례(4개 분야: 사람중심 포용사회, 환경안전, 역량있는 시민‧공동체, 상생경제) 두 개 부분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기초 지방자치단체(시·군·구)의 종합적인 내부 행정역량을 평가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을 평가하고 있다. 생산성이란 지역이 지닌 인적·물적·사회적 자본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생산성지수는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70개 자치단체가 자율응모했으며, 생산성 우수사례는 173개 지자체가 419건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생산성지수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율 응모한 170개 시·군·구 중 광주광역시 동구가 최고 점수인 810.65점(1000점 만점)을 획득하여 대상를 받았다. 이어 전라남도 광양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전라남도 구례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대상을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광명희망카’)는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예약접수를 통해 추석 명절 연휴에도 차질 없이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의 이용에 대한 사전예약은 9월 29일 22시까지 전화(☎ 02-2610-2000)로만 가능하며, 인터넷예약은 제외된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접촉 최소화를 위해 광명희망카 사업장을 2개로 분리 운영 중이며, 이밖에 차량 내 분리막 설치, 드라이브-스루형 소독방식 도입 등을 통해 이용고객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추석 연휴에도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의 발이 되어 광명희망카 이용자를 위해 최상의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으로써 지역사회 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경제방역정책으로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역화폐 사용자는 경기지역화폐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인센티브에 더해 오는 9월 18일(예정)부터 소비금액 20만 원에 한정해 15%에 해당하는 3만 원의 한정판 지역화폐를 선착순으로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즉, 20만 원 소비 시, 기본 인센티브 2만 원(10%)에 한정판 지역화폐 3만 원(15%) 등 총 5만 원(25%)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도는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이 최대 약 8,300억 원이 증가하며, 그에 따른 생산유발로 적게나마 멈춰가는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의 모든 것을 Q&A로 알아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지역화폐 인센티브보다 15% 많은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을 제공해 소비-생산-판매-고용의 선순환 경제회복을 유도하는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지난 7~8월 기록적인 폭우와 긴 장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경기도와 경기지역 한우농가가 한우곰탕 나눔으로 이웃사랑 실천에 나선다. 경기도와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 경기도사회복지협의회는 14일 오후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호우피해 지역의 조속한 피해복구와 치유를 기원하는 한우곰탕 나눔 전달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 이연묵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장, 김종태 경기도 사회복지협의회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나눔은 집중호우로 물질적 피해와 정신적 아픔을 겪은 도내 재난지역 소외계층 이웃을 위로하고 신속한 복구와 치유를 기원하는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어려운 축산여건 속에서도 전국한우협회 경기도지회를 중심으로 한우농가에서 십시일반 모아 마련한 총 4,600여팩(9,200인분)의 한우곰탕을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부된 곰탕은 경기도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운영하는 경기광역 푸드뱅크를 통해 도내 호우피해지역 저소득층 가정 등 소외계층 가구 및 복지시설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용철 행정2부지사는 “무허가축사 적법화, 가축분뇨 관리 강화 등 어려운 축산여건 속에서도 주변의 힘든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베풀어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이하 ‘철산복지관’)은 광명시와 함께 코로나19 대응 속 취약계층을 위한 긴급복지사업을 실시하며 다방면으로 지역주민들의 이야기를 반영한 복지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하여 위기 단계별로 복지관을 운영하고, 긴급복지지원망 강화를 위한 △언텍트 사업(마음잇기, 이웃기웃, 해피락), △꿈나무아동발달센터, △저소득 어르신 식생활 지원사업, △주1회 코로나 및 장마철 태풍 피해 예방 안전 모니터링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 28일(금)에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와의 열화상 카메라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이는 임오경 국회의원(광명시 갑)의 적극적인 노력과 브랜드 케이로봇(대표 조성해, 원성연)의 후원을 통해 복지관 출입 시 정확하고 편리한 발열체크를 실시함으로써 다중이용 시설의 방역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전자출입명부(KI-Pass)를 도입, △희망일자리 2000사업 추가 인력배치, △열화상카메라설치를 통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철산복지관은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지역주민의 심리적 고립과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과 지역 내 사회적 관계망 구축을 통한 지지체계 형성, 안전
광명시 최초 학교복합화시설인 ‘광명동초 복합시설’ 건립을 위해 광명시가 ‘사업추진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7일 광명동초등학교에서 첫 회의를 개최했다. 사업추진실무협의체는 광명시 교육청소년과장을 위원장으로 교육청소년과, 문화관광과, 보육정책과, 도시교통과, 건설지원사업소 관련부서 직원 6명,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 5명, 광명동초 관계자 2명, 설계용역 1개 업체 등 15명으로 구성됐다. 협의체는 공사 완공 시까지 수시로 회의를 갖고 학생 안전관리 방안, 안전하고 효율적인 동선 관리, 각 시설별 접근성, 시설 간 통일성 확보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해 공사가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광명시는 주택가 밀집지역 주차문제와 학생, 주민을 위한 문화시설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광명동초등학교 부지에 157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6,540.42㎡, 지하2층, 지상1층 규모로 공영주차장(118대 주차), 문화체육시설, 어린이체험관 등을 조성한다. 지난 7월 복합시설 건립공사 설계공모를 통해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업체를 선정했으며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공모에 선정된 설계(안)을 살펴보고 공사 범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광명시는 그간 광명교육지원청, 광
광명시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택시 운수종사자를 대상으로 긴급 민생안정자금 50만원을 지급한다고 7일 밝혔다. 민생안정자금 지급을 위한 예산 79억여 원이 포함된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이 7일 열린 제253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시는 대상자들에게 하루 빨리 민생안정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관내 소상공인은 1만4600업체, 택시운수종사자는 1204명으로, 시는 각 업체 및 종사자 1인당 50만원씩 현금으로 지급한다. 택시 운수종사자는 8일부터 12일까지 신청서 등 구비서류를 작성해 소속 법인회사 또는 개인택시조합에 제출하면 된다. 소상공인은 오는 1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www.open.gdoc.go.kr)으로 신청하거나 6월1일부터 12일까지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과 방문신청 모두 요일제에 따라 출생연도 끝자리가 해당되는 요일(▲월 1, 6 ▲화 2, 7 ▲수 3, 8 ▲목 4, 9 ▲금 5, 0)에 신청 가능하다. 2020.3.31.기준 광명시 관내 소상공인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0억 원 이하이고 코로나19 심각단계 격상(2.23.)이후 지난해 3월 대비 올해 3
광명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임대료를 인하해 준 건물주를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6월 19일까지 재산세 감면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시는 이들 건물주(착한 임대인)를 대상으로 3월에서 5월까지 3개월 동안 인하해준 임대료 비율만큼 재산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해 준다. 해당 건물주는 임대료 인하 전 임대차계약서와 인하한 임대료를 증빙할 수 있는 서류(임대차변경(약정)계약서, 세금계산서, 입금확인증, 통장거래내역 중 하나)를 광명시청 세원관리과 재산세팀에 제출하면 된다. 시는 올해 부과되는 7월 건축물분 재산세와 9월 토지분 재산세에 감면 적용할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광명시청 세원관리과 재산세팀(☎2680-2183)으로 문의하면 된다. 광명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착한임대인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소상공인의 피해 극복에 큰 힘을 주고 희망을 주신 착한임대인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시민의 위기 극복을 위해 시민을 위한 세정을 펼치는 데 최대한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신용·체크카드, 광명사랑화폐 중 선택 신청, 8월 31까지 사용해야 - 긴급재난지원금 홈페이지(긴급재난지원금.kr)에서 지원 금액 조회 가능 - 긴급재난지원금추진단 구성, 관련 부서 협력해 신속히 지급키로 광명시민(약 126,344가구)에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신속히 지급하기 위해 광명시가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섰다. 시는 박창화 광명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복지정책과, 지역경제과, 민원여권과, 총무과, 노인복지과 등으로 구성된 긴급재난지원금추진단을 구성하고 각 부서와 동 행정복지센터가 긴밀하게 협조해 최대한 빠르고 혼선 없이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얼마까지 받을 수 있나? 지급 금액은 2020년 3월 29일 기준 건강보험료상 동일 생계 가구원 수에 따라 ▲1인 가구의 경우 34만 8천원 ▲2인 가구 52만 3천원 ▲3인 가구 69만 7천원 ▲4인 가구 이상은 87만 1천원이다. 당초 정부지급 안보다 재난기본소득 금액이 적은 이유는 사전에 경기도·광명 재난기본소득 1인당 15만원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명시 4인가구가 지자체 지원금(경기도 40만원, 광명시 20만원)을 받았다면 정부 재난지원금 분담금을 제외한 87만원을 받을 수 있다.
4일부터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원이 시작된 가운데 경기도가 도민 혼란을 막기 위한 세부내용과 신청절차 안내에 나섰다. 김희겸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4일 브리핑을 열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이 약 한 달여 먼저 시행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함께 경기도 지역경제에 다시 한 번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긴급재난지원금이 모든 도민에게 신속하고 원활하게 지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지사는 먼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으로 경기도민만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을 더 적게 받는다는 일부 오해에 대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동일하게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지만 경기도는 개인을, 정부는 가구를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면서 “가구원이나 시군에 따라 수령액 규모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어떤 경우에도 경기도민이 전국에서 가장 많은 금액을 지원을 받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다른 시도 1인 가구의 경우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40만원 규모인 반면, 경기도내 1인 가구는 경기도와 시군, 정부지원금까지 모두 합산해 49만~84만원을 수령하는 구조다. 4인 가구로 따지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이 100만원 규모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