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8일, 본선거가 시작된 첫날,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국회의원 후보 김남희 캠프가 하안사거리에서 강신성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각 시·도의원, 선거캠프의 고문, 상임고문, 그리고 수많은 지지자와 함께 캠프 출정식을 개최했다. 김남희 후보와 강신성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입을 모아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며 무능과 부패로 폭정을 벌이고 있는 현 대통령에게 투표로 시민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력히 호소했다. 이에 더해 김 후보와 강신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저지를 위해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이 필요한 때.“라며 민주당의 압도적 승리를 통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다. 김남희 후보는 출정식에서 교통·육아·재개발·재건축과 같은 의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당부함과 동시에 교육·복지 전문가로서 <국가 무한책임 돌봄> 공약을 발표했다. 김남희 후보가 발표한 <국가 무한책임 돌봄>의 골자는 이러하다. ▲신혼부부 주거 지원 및 공공임대 확대 ▲결혼·출산 지원금 및 대출 차등 감면 ▲아동수당 지급 및 자립펀드 지원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확대 ▲돌봄서비스 국가 관리 및 돌봄
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오전 11시 철산상업지구 로데오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본격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현장에는 임오경 후보, 당원, 선대위관계자, 선거사무원, 시민들이 율동과 환호를 하며 함께 어우러져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마이크를 잡은 임오경 후보는 "‘경제폭망 민생파탄! 못살겠다 심판하자!’ 가 윤석열 정권 2년, 국민들의 절절한 외침"이라며 "국가의 삶을 책임져야 할 대통령이 귀는 닫고 국민의 입은 틀어막고 있다. 일할 기회를 주었지 왕이 되라고 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또한 "민생과 국격회복에 사력을 다해 지난 4년간의 성과들을 바탕으로 ‘교통인프라 도시, 명품자족도시, 안전관광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브레이크 고장난 ‘윤석열차’ 대신 임오경 ‘민생열차’에 탑승해 달라. 이번 총선에서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것을 보여주실 수 있다"고 투표참여를 호소했다. 임오경 후보는 ① 스피돔 전철역/구일역 광명 출입구/광명사거리역 중앙에스컬레이터 신설 ② 철산동 아파트 재건축/광명동 뉴타운 재개발 지원 ③ 수영장 있는 노둣돌 광명시민건강체육센터 건립지원 ④ 광명동 국립소방박물관/스피돔 다목적체육관
- 발달장애인 취업과 자립지원 위해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 - 일상생활 훈련, 현장 실습, 취업 지원,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지원 - 박승원 시장 “고용 창출과 소득 보장을 통해 장애인 삶의 질 향상 기대” 광명시(시장 박승원)에 경기도 최초의 지역형 발달장애인 직업전환센터가 문을 열었다. 시는 28일 오후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 직업전환센터 개소식을 개최했다. 발달장애인 직업전환센터는 취업에 매우 취약한 발달장애인에게 현장 중심의 직업훈련을 지원해 취업과 자립을 지원하는 곳이다. 발달장애인 자립 기반 확충을 목적으로 추진된 민선 8기 공약사업이며, 지역형 센터로는 경기도 최초로 개소해 의미를 더했다. 발달장애인은 취업하더라도 다수가 보호 목적이 큰 고용 형태여서 임금이 낮고, 언어 제약과 사회 적응력이 부족해 취업이 오래 유지되지 않는다. 또 발달장애인 훈련센터는 광역형으로 운영돼 접근성이 떨어진다. 이번에 개소한 센터는 지역형 센터로 장거리 이동의 제약이 없고,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요구를 반영해 현장실습형 직업훈련과 일상생활 기술 훈련, 취업 지원, 사후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직업능력이 극히 낮은 장애인에게 현장 중심의 직업훈련을 제공
2024년 3월 27일, ‘일하는 엄마’인 김남희 광명을 국회의원 후보가 일직동에서 같은 ‘일하는 엄마’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하안동, 소하동, 일직동의 ‘일하는 엄마’들과 시립 푸르지오어린이집 운영위원회, 빛가온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참가한 가운데 광명 지역 사회의 보육 및 교육 인프라 개선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김남희 후보는 “두 남매의 엄마로서, 일하는 엄마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고 헤아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간담회에서는 ▲초등학생 등하교 안전을 위한 육교 및 교통안전설비 신설 ▲보육 인프라 확대 ▲체육공간 및 체육교육시설 인프라 확대 ▲학생 야구단 지원 ▲소하천 환경 개선 등 광명 지역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어린이, 학부모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여러 방안에 대한 검토가 이뤄졌다. 김남희 후보는 이외에도 참여연대에서 비리유치원 문제 해결을 위한 ‘유치원3법’ 등의 경험을 언급하며, “아이의 엄마이자 사회활동가로서 어린이들이 더 행복하고 학부모들은 더욱 안심할 수 있는 광명 지역사회를 만들어 내겠다.”며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과 제안을 바탕으로 광명 지역사회의 보육 및 교육 인프라 개선을 위해 앞으로 더욱 구체적인 계획과 정
- 광명시, 27일 ‘광명시 정원도시 조성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 사람-자연-도시-공동체가 정원 통해 상호작용하며 발전하는 ‘청사진’ 제시 - 정원으로 광명시의 빛을 켠다는 ‘스위치 온 광명’ 정원도시 슬로건으로 제안 - 박승원 시장 “속도감 있게 추진해 모든 시민이 정원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정원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7일 오후 시청 중회의실에서 ‘광명시 정원도시 조성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정원도시를 통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방향의 연구보고서를 면밀하게 검토했다. 이 연구용역은 정원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 마련을 위해 지난 2023년 6월 착수했다. 용역보고서는 광명시 정원도시 기반환경과 여건을 분석해 문화, 관광, 정원 등 지역 인프라에 적합한 정원도시 기본구상안과 세부 추진 전략을 담았다. 보고서는 ‘정원’을 광명시의 모든 것을 담는 그릇에 빗대어 정원을 매개로 사람과 자연, 도시와 공동체가 상호작용하며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발전하는 모습을 청사진으로 삼았다. 정원도시의 슬로건은 ‘스위치 온(Switch on) 정원도시 광명’을 제시했다. ‘광명시의 빛을 켜다’라는
- 우리아이 보듬주택, 결혼대출, 아동수당 지급 등 구체적 대안 제시 - 신혼부부와 60대 부모님들의 시름 덜어드려야 임오경 광명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당의 총선 공약을 기반으로 결혼, 출생, 양육의 양립이 가능한 저출생 극복 방안을 마련을 적극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우리아이 보금주택’을 통해 2자녀 24평, 3자녀 33평의 분양전환 공공임대를 제공하고 신혼부부 주거지원 대상을 현행 7년차에서 10년차까지로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높은 비용으로 결혼을 포기하는 청년층을 위해 ‘결혼·출산지원금’을 도입하고 신혼부부에게는 소득·자산 등 무관하게 가구당 10년 만기, 1억원 대출도 지원 추진하겠다며 첫 자녀는 무이자, 둘째 자녀 무이자+원금50% 감면, 셋째 자녀 무이자+원금전액 감면을 진행하고 18세까지 월 20만원 아동수당 지급도 추진한다고 했다.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와 관련해서는 대상자 선정의 소득재산 기준을 전면 폐지하고 아이돌보미 돌봄수당 확대와 출산휴가 급여와 육아휴직 급여 등 보편적 보장 도입 추진을 밝혔다. 임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은 일자리, 주거비, 자녀양육·교육비 문제 등으로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율은 2023년 0.7명으로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광명시 공유경제 활성화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광명시와 함께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주차 서비스’를 시행한다. 공유주차 서비스는 오는 4월 1일부터 시행되며, 대상 주차장은 광명 2·3동에 위치한 목감천 거주자우선주차장이다. 비어있는 주차면을 모두의 주차장 앱을 통해 원하는 시간대에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으로 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이용 방법과 요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공사 주차관리팀은 사업 시행에 앞서 운영 체계 확립을 위해 홍보 및 시설 정비와 더불어 관리시스템 연동 및 불법 주정차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일동 사장은“광명시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공공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광명을 김남희 후보와 시도의원들이 원팀으로 손잡으며 총선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3월26일 갑·을 지역 두 후보와 시도의원들은 철산동 임오경 후보 캠프에서 ‘필승원팀결의’를 갖고 본격 총선 선거운동에서 정책적 실무적 소통과 협력을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임오경 후보는 두 지역 시도의원들의 연대에 감사를 표하며 “광명시민과 함께 광명갑·을이 연대해 열심히 한다는 말을 들으며 승리의 깃발을 꽂자”고 밝혔다. 김남희 후보는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큰만큼 책임지는 일꾼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유종상 도의원은 “갑과 을이 열심히 해서 꼭 좋은 결과를 이루자”고 했고 안성환 시의장은 “광명갑과 을은 구분없는 하나의 선거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3월28일 본격적인 총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4월10일은) 민주당의 승리를 넘어서서 바로 국민이, 대한민국 주권자가 승리해야 하는 날”이라고 밝힌바 있다.
광명소방서는 26일 광명 의용소방대의 숭고한 봉사와 희생정신을 널리 알리고 그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제3주년 의용소방대의 날」 기념 행사 추진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남성, 여성 의용소방대장을 비롯한 광명 의용소방대 90명과 광명소방서 직원 30명 등 120명이 참석하였다. 유공자 표창에는 소방청장 표창에 남성의용소방대 유남수 부장 및 경기도지사 표창에 서영수 반장과 김미덕 대원, 경기도의장 표창에 홍선화 대원, 강경원, 이강애 반장, 소방서장 표창에 이동춘, 김동철, 김성회, 김현주, 이화수 대원, 이진명 남성의용소방대장이 전국연합회장 표창을 수상했다. 행사 진행은 광명의용소방대의 영상 시청, 색소폰 연주 등 밴드 공연, 심폐소생술 체조 및 경연대회 등 의용소방대 직장교육과 함께 진행되었다. 광명의용소방대의 주요 사업으로는 ▲재난 현장 활동, ▲화재 예방 활동, ▲시민 안전 관리 활동, ▲장학금 및 성금 지원,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기 등 훈훈한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이진명 남성의용소방대장은 “광명소방서 의용소방대는 화목보일러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광명동굴 심폐소생술 체험장 운영 등 지역 실정에 맞는 특별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광명시,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강화 등 36개 고독사 예방 사업 추진 - 고독사 예방 대책본부 구성, 상반기 고독사 예방 및 관리 조례 개정 추진 예정 - 박승원 시장 “더 촘촘하게, 더 든든하게, 더 안전하게 지원하여 고독한 삶 없도록 노력할 것” #고독사 예방 사례=광명시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20여 년 전 이혼으로 가족관계가 끊긴 후 산속 무허가 비닐하우스에서 외부와 단절된 채 생활해 왔다. 더욱이 다리가 불편해 주위와 교류가 적고 알코올 의존증까지 심해 고독한 삶 속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상태였다. A씨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2023년 8월 이웃의 제보로 처음 응급 이송된 후 7개월 동안 여러 번 응급상황을 맞았으나 광명시와 행정복지센터, 복지관의 적극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그때마다 병원을 오가며 몸을 회복할 수 있었고, 지금은 절주 의지를 갖고 스스로 입원 치료 중이다. 시는 3월 말 A씨가 퇴원하면 노인일자리를 연계해 지역사회 일원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노인맞춤돌봄서비스, AI노인말벗서비스, 푸드뱅크 등 복지자원을 입체적으로 연계해 A씨의 삶에서 ‘고독’을 지워나갈 계획이다. 광명시(광명시장 박승원)가 고독사 예방을 위해 팔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