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시, KTX광명역 통일한국 중심역 육성 의지 알려 -2016 KTX광명역 통일전국마라톤대회가 4월3일 KTX광명역 인근에서 열린다. 광명시는 KTX광명역을 통일한국의 중심역과 유라시아철도 출발역으로 육성하기 위해 통일전국마라톤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통일전국마라톤대회는 광명시가 예산을 지원하며 광명시생활체육회와 KTX광명역세권 교통·물류거점 육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광명시육상연합회가 주관한다. 대회는 하프, 10km, 5km, 단체전의 4개 종목으로 나뉘며, KTX광명역을 출발해 서독터널~가학삼거리~능촌사거리~밤일로사거리~원광명입구삼거리~광명경륜장~광남사거리~원광명입구삼거리~밤일로사거리~서독터널을 지나 KTX광명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된다. 참가자에게는 기념품과 함께 종목·단체별 시상금이 주어지며 20명 이상 단체 참가자에게 부스 제공과 광명동굴 무료 입장권, 자전거 지급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대회 참가는 인터넷(gmrun.co.kr, KTX광명역 통일전국마라톤대회)에서 3월 21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는 광명시 일대에서 피해 차량이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 급제동, 급진로 변경을 하며, 보복운전(특수협박)행위를 한 피의자를 검거하였다. 피의자(윤00,31세)는 회사원으로, 철산역삼거리에서 3차로로 급차로 변경을 하자 피해자가 경적을 울렸다는 이유로약100미터를 따라다니며, 급제동 2회, 욕설, 급진로변경 행위를 하며 보복운전행위를 하였다. 피해자(황00,34세)는 SMART 국민제보(사건,사고 목격자 제보 애플리케이션)를 이용하여 신고하였고, 전국단위로 새로 신설되어 시행 중인 교통범죄수사팀(TCI) 경찰관 3명이 피의자를 주거지에 부근에서 검거하였다. 광명경찰서장은 “사회적 이슈인 보복운전 및 난폭운전에 대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신고가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관내에서 발생하는 모든 난폭, 보복운전행위의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라는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박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이 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경기도교육청에 집중되고 있는 교육부와 감사원의 신상털기식 감사가 지방교육자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 날 박승원 의원은 발언에서 “2015년 한 해 동안에도 경기도교육청은 교육부 감사 14일, 감사원 감사 76일 등 총 90일 동안 철저한 재정감사를 받았다”고 말하고, “그렇게 재정감사를 하고도 밝혀낸 처분 결과라는 게 고작 공유재산 관리 부적정과 보수 지급 부적정 등 주의 처분 몇 건에 불과해 누가 봐도 대통령 말을 듣지 않는 교육감에 대한 표적 감사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원은 “이 같은 반복되는 감사는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업무방해 수준에 이르렀으며, 교육감을 길들이고자 하는 것이다”고 밝히고, “더욱 심각한 것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사무감사 권한이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에 있음에도 지방의회를 무시하고, 중앙정부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갑질행정을 되풀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법치주의는 오직 법률에 의해 통치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권력자 개인의 바램에 휘둘려 진행중인 감정적인 감사와 수사를 즉각 중지할 것”을 촉구했
나상성 광명시의회 의장은 4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2016년 1분기 통합방위협의회에 참석했다. 2016 키리졸브(KR)/독수리(FE) 연습실시와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개최한 이번 회의에는 나 의장을 비롯, 광명시장, 협의위원, 군 지휘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 통합방위협의회 운영계획 및 주요 훈련계획 등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개성공단 폐쇄에 따른 남북간의 긴장상태가 고조됨에 따라 국지도발 및 테러 대비책을 점검하고, 민·관·군·경의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위기상황 대처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뒀다. 나 의장 "최근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국내·외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만큼 기관 모두가 협력해 지역 안보태세를 확립에 나가자"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통합방위협의회는 각급 기관단체장 등 1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가방위 요소의 육성 및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분기별로 개최한다.
- 36만 광명시민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사에 심장자동제세동기를 각 1대씩 설치했다. 시는 지하철역사가 제세동기 법정 설치 의무대상시설은 아니지만 35만 광명시민이 사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인 만큼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해서 지난 1월부터 사업을 추진해왔다. 심장자동제세동기는 7호선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의 협조로 역사의 대합실 안내센터 근처에 설치하여 역사 직원뿐만 아니라 응급상황을 목격한 시민 누구나 사용이 편리하도록 했다. 또한 광명시는 설치에만 머물지 않고 응급상황에 대비할 수 있도록 철산역과 광명사거리역의 직원 및 사회복무요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심장자동제세동기 설치를 통해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을 마련하여 시민들의 귀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2동(동장 윤대섭)은 지난 2일 복지중심동 출범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복지중심동 현판 제막식과 누리복지협의체 위촉식이 이뤄졌다. 복지중심동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시행해오던 복지동(洞) 사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복합적인 욕구를 갖고 있는 가구에 대해 복지서비스, 일자리, 방문간호, 법률 상담 등 필요한 서비스를 연계 지원하는 맞춤형서비스를 활성화하여 전문 복지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광명시는 2015년 9월, 6명의 복지인력(복지직 공무원 1명, 사례관리사 2명)을 광명7동 주민센터와 하안3동 주민센터에 전진배치하여 ‘복지중심동’으로 선정하면서, 그동안 무한돌봄센터에서 수행하던 시 센터 단위의 ‘사례관리 기능’을 동 주민센터로 전면적 확대하여 통합 수행하도록 했다. 시는 2016년 2월 복지중심동을 광명시 전역으로 확대했다. 철산권역의 중심동인 철산2동 주민센터는 ‘복지중심동’으로 철산1~4동까지 복합적 욕구를 갖고 있는 시민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방문상담을 하여 취약가구에 대한 관리를 체계화하고 있다. 한편 2013년 9월 구성된 철2봉사회는 지난해 1월 복지위원회로 거듭나, 복지동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교육장 박상길)은 관행적인 부패척결을 위한 청렴문화 정착 및 청렴의식을 높이기 위해 3월 3일 관내 유․초․중․고등학교 교장 및 교육지원청 직원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반부패·청렴 서약식을 실시하였다. 또한, 교육지원청에서는 학기초 불법찬조금 근절을 위해 교직원 및 학부모에게 청렴서한문을 전달하여 학생과 학부모와 교직원이 서로를 신뢰하는 깨끗한 교육풍토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앞으로도 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에서는 교육청 직원은 물론 학교 교직원들의 청렴 교육과 청렴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상길 교육장은 "관행과 온정주의에서 비롯되는 부정과 부패가 사라지지 않는 한 결코 청렴 광명교육을 이룰 수 없다. 여러분께서 청렴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주연이 되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야흐로 만물이 소생한다는 봄이다. 들판에는 봄볓을 가득 머금은 아지랑이가 하늘하늘 날아오르고 우리는 겨울동안 쌓였던 마음의 때를 벗어내고 본격적으로 한해의 설계를 시작하는 계절이다.광명시 새마을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도 3월2일 오전 10시부터 벌말 주말농장에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정순묵).새마을부녀회(회장 김정진) 회원 100여명이 모여 새봄맞이 새마을 주말농장 정화작업을 하였다.각 동별로 삼삼오오 짝을 지어 참석한 회원들은 추운 바람을 아랑곳 하지 않고 웃음이 가득한 얼굴로 장화를 갈아 신고 장갑을 끼며 날씨가 조금 더 따뜻해지면 이 땅에 무엇을 심을 것인가 생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작업을 준비한다.광명1,2,3동은 벌말농장으로 나머지 동은 주유소 농장에서 비닐을 걷어내 마대에 담고 바짝 말라비틀어진 곡식대를 뽑아 불태운다. 조금의 시간이 지나니 겨우내 녹슬었던 어깨는 금방 저려오고 허리는 펴지질 않지만 함께하는 동료가 있어 마음은 포근하고 든든하기만 하다.정순묵 회장과 김정진 회장은 “쌀쌀한 날씨를 마다하지 않고 이렇게 참여해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웃음과 함께 정화작업을 하여준 새마을 회원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새마을은 일이 많아 사람들이 기피하
국민의 당 광명갑 주자가 누구누구인가에대해 설왕설래가 많은 가운데 3월 2일 국민의 당 당사에서 면접이 있었던 걸로 확인 되었다. 이날 면접에는 양순필 전)청와대 행정관, 유영호 전)민주당 IT위원장, 서현준 전)새정치민주연합 정책위부의장 등 3명이 참석하여 전윤철 공심위원장을 비롯한 공심위원들에게 소신을 피력한걸로 알려졌다.당초 광명갑에 5명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영면 전)바르게살기 회장은 중앙당에 서류 접수 후 바로 의사를 철회했고 중앙당에서류를 접수한 전광섭 호남대 행정학과 교수는 면접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봐출마를 접은 것으로 보여진다. 또 누가누가 광명을에 접수할 것이라 지역에 정가에 소문이 무성하던 이야기는 단지 이야기로 끝날 것으로 보여진다. 광명을에는 한사람도 접수하지 않아 면접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면접 소식을 접한 지역 정가의 한시민은 "국민의 당에서 어떻게 결정 할지 모르겠지만 경선을 한다면 한번의 출마경험이 있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두달여를 뛴 사람이 아무래도 유리하지 않겠느냐. 다른 사람들도 선거운동을 하느냐? 나머지 후보는 한번도 본적이 없어서 어떻게 판단하기가 그렇다"고 하며 아쉬움을 밝혔다.
제97주년 3.1 독립만세운동 기념식이 2016. 3. 1일(화) 오전 11시 3.1운동 광명지역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에서 광명문화원(원장 이영희)과 광복회 광명시지회(지회장 이강원) 주관으로 있었다.온신초등학교에는 3.1운동 당시 이정석 등 선조들의 독립만세운동을 기리기 위해 1995년 11월 25일 건립한 3.1운동 기념비가 있고 이 기념비가 2002년 11월 30일 국가보훈처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해마다 3월1일이면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받기 위한 기념식을 거행하고 있다.‘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말을 잊지 않듯 이날 행사에는 양기대 시장, 나상성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이언주 국회의원, 권태진.박승원.김성태 도의원, 이병주.김정호.고순희.오윤배.이영호.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 시의원, 정은숙.정성운.정재학.이정만 새누리당 20대 총선 광명갑 예비후보, 양순필 국민의 당 예비후보, 주대준.이효선 20대 총선 새누리당 광명을 예비후보, 박상길 교육장, 이강우 광명새마을금고 이사장, 윤순갑 광명민주평통회장 등 광명의 유력 인사가 모두 참석하였다.이날 행사는 1부 식전행사로 광명시립합창단의 독립군가2부 기념식은 윤승모 온신초등학교 동
조금은 소박하지만 넘치는 정과 혀끝을 타고드는 감미로운 차의 향기는 어디에 견줄 수 없는 길모퉁이 카페.그 이름처럼 길모퉁이 카페는 철산1동 낙천대(樂天臺) 아파트 후문 쪽 길모퉁이에 있다. 아파트 이름이 멋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후문을 돌다보면 저게 뭐지 하는 생각을 갖게 하는곳과 마주치게 된다. 그곳이 복잡한 도심의 풍경에젖어들지 못하고 지쳐 쉴곳을 찾지 못하는 눈길을 포근하게 사로잡는 길모퉁이카페이다.카페란 가볍게 식사를 하거나 차를 마실 수 있는 소규모 음식점을 뜻하는 말이지만 프랑스어에서 차용한 영어의 카페(café)는 '커피'라는 뜻의 터키어 kahve에서 유래한다.하지만 이곳은 가볍게 차를 마시면서도 마음은 다 내려 놓아도 되는카페가 아닌 사랑방같은 곳이다. 외관만 이쁘고 맛은 별로이거나 비슷비슷한 카페가 대다수인 현실에서 길모퉁이 카페는 길모퉁이만의 맛과 길모퉁이만의 인테리어, 길모퉁이만의 분위기로 옛 어른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고 정을 도탑게 하던 사랑방처럼 이곳은 철산1동과 낙천대 주민들이 사랑을 나누고 정을 쌓아가는 곳이다.'welcome'이라 쓰여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길모퉁이 카페만의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광명경찰서(서장 이명균)에서는 점심식사 시간에 치과, 한의원의 접수실 감시가 소홀하다는 사실을 알고 책상 서랍 등에 보관 중이던 금품을 상습으로 훔친 절도범을 추적 검거(2. 22)하였다.광명경찰서에 따르면 2월1일 16:00경 광명동 ○○상가 ○○치과에서 “식사하는 중 누군가 들어와 안내 데스크 서랍에서 현금을 훔쳐갔다”는 112신고를 접수 하였다.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 현장 및 주변 CCTV에 촬영된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검거를 위한 추적을 실시하였으며, 범행 후 22일 간의 추적 끝에 용의자를 발견ㆍ긴급체포하였다.체포 당시 용의자는 추가 범행을 위해 장갑, 전국 지도를 소지하고 있던 상황이었다.이에 경찰은 출소 후 7개월가량을 여관 등을 전전하며 일정한 직업 없이 생활하였고 치과신문에서 보도된(2. 22) 내용 등으로 추가 범행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여 수사한 바 광명 이외 서울 5회, 경기 3회, 인천 1회, 강원 4회, 대전 4회, 충남 3회, 충북 4회, 경남 1회, 대구 1회, 경북 3회 등 전국을 배회하면서 29회에 걸쳐 총 66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사실을 밝혀냈다.경찰은 병의원 등에서 식사를 할 경우에도 출입문 관리나 안내 데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