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때 소현세자와 함께 청나라 심양으로 끌려갔으나 볼모라는 자신의 현실을 비관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았던 여인. ▲.존귀한 세자빈이라는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조선 최초 여성 무역상으로 활약한 여인. ▲.무역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청나라 심양관의 살림을 주관하고 노예로 끌려와 고통 받는 조선인을 속환하기 위해 힘썻던 여인. ▲.천주교와 서양 문물을 접하면서 조선의 개혁과 개방의 필요성을 절감한 여인. ▲.뛰어난 외교술로 남편을 적극적으로 뒷바라지하며 조선과 청나라와 관계를 조율한 여인. ▲.그러나 권력의 희생물이 되어 시아버지 인조의 미움을 사 사약을 받고 죽은 왕실 여인 열일곱에 세자빈이 되었으나 청나라에 끌려가 8년 동안 볼모의 몸으로 지내다 돌아와 서른여섯의 나이에 숨을 거둔 민회빈 강씨이다. 그 민회빈 강씨가 잠들어 있는 영회원이 지금 버림받았던 수십년의 잠에서 깨어나려 기지개를 켜고 있다. 우거진 잡풀에 묻혀 위치를 찾기도 힘들었던 영회원은 주변의 잡목을 모두 베어내고 새롭게 조경공사와 식재를 하고 있다. 문화재청 조선왕릉관리소에서 3억 1,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0월 18일~12월 16일까지 광명 영회원 조경정비공사를 진행하
광명시 중앙도서관은 안수진 가족 등 15가족을 2016년 ‘광명시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하고, 18일 오후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광명시 책 읽는 가족’은 도서관을 활발히 이용하고 독서를 생활화하는 가족을 선정, 표창함으로써 시민의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고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사업으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75가족이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되어 표창장과 현판을 받았다. 올해 선정된 15가족은 지난해 10월부터 올 9월까지 도서 반납연체 없이 광명시 도서관에서 도서를 가장 많이 대출한 가족으로, 최근 2년 내에 수상한 적이 있는 가족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수상가족에게는 2017년 1년간 도서관별 대출권수가 7권에서 14권으로 확대된다. 도서 관리프로그램(KOLASⅢ) 산출결과 가장 많이 대출한 안수진 가족은 1년 간 1천945권을 읽었으며, 올해 수상 가족들은 연간 평균 1천217권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박국재 씨(하안동)는 “평소에 책을 많이 읽지만, 책 읽는 가족에 선정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광명시 도서관에 있는 방대한 책 덕분에 새로운 지식을 많이 쌓았다. 성인용
광화문에서 타오르던 촛불이 광명에도 타올랐다. 광명YMCA 주관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촉구 촛불’이 볍씨청소년학교, 녹색당, 더민주당, 국민의 당,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11월 18일 오후5시 철산상업지구 광장에서 타올랐다. 광명YMCA는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다. 박근혜는 퇴진하라.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 박근혜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라. 박근혜는 즉각 조사 받고 검찰은 공정하게 수사하라. 새누리도 공범이다. 대기업도 철저히 조사하라’등의 구호를 외치며 광명시민 촛불집회를 하였다. 청소년과 시민, 양기대 광명시장, 이언주 국회의원, 박승원 도의원, 양순필 국민의 당 부대변인, 조화영 시의원, 철산성당 신부님 등 다양한 사람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며 철저한 조사와 하야를 촉구하였다. 양순필 국민의 당 광명갑지역위원장은 “입에 담기도 참혹하다. 어린 친구들이 많이 왔는데 너무너무 부끄럽다. 어린 학생들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는데 청와대에 있는 분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모르는 것 같다. 촛불을 든 시민을 인민재판이라고 매도하는 사람이 있다는게 정치를 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부끄러운 어른, 창피한 정치인이 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 이루어 내겠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 김정진) 주최로 2016. 11. 10∼11. 21까지 18개동이 동절기를 대비해 우리 주위의 소외된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과 사랑을 주기위한 김장 담가주기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1.10(목)∼11(금) 광명7동에서 1,370포기의 시범김장을 시작으로 각 동의 실정에 맞게 700~900포기의 김장을 하고 있다. 각 동의 새마을지도자협의회원과 부녀회원들은 자신들이 담는 김치가 어려운 이웃에게 차가운 겨울을 나는데 행복한 웃음의 길잡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김장을 하고 있다. 각 동의 김장하는 모습을 담아 봤다. ♣.철산1동(동장 김경희)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기호신,장홍자)에서도 11월 16~17일 김충숙 광명시새마을지회장,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 김정호 시의원, 심중식 전 의장, 철산1동의 동장과 직원들, 단체장과 단체원, 새마을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눔은 희망! 행복 두배를 위한 철산1동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를 하였다. 마치 시골장터를 연상하게 하는 분주함에도 웃음이 가득한 모습은 나눔으로 행복이 두배가 됨을 느끼게 하였다. 전날 늦게까지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18일 광명동굴 예술의전당에서 고양시(시장 최 성)와 문화·관광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광명시와 고양시는 광명동굴과 고양국제꽃박람회·신한류관광스트리트·킨텍스 등을 연계한 관광 상품의 개발과 운영에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시는 또 문화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보 공유 및 SNS, 온·오프라인 홍보에 적극 협력하고, 미래 관광산업 및 관광 콘텐츠 선도를 위한 상생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신한류관광스트리트 등 문화와 관광자원이 많은 고양시와 업무협약을 체결, 국내를 넘어 국제적인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공동문화관광상품 개발 및 콘텐츠 공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011년 광명시가 개발을 시작해 폐광의 기적을 이룬 광명동굴은 지난해 4월 유료화 개장 이후 현재까지 유료관광객 227만 명이 다녀간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이다. 1997년 처음 열린 고양국제꽃박람회는 올해 10회 꽃박람회에 이르기까지 620만 명이 넘는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인 화훼박람회로 성장하고 있
♣.철산1동(동장 김경희)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기호신,장홍자)에서도 11월 16~17일 김충숙 광명시새마을지회장,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 김정호 시의원, 심중식 전 의장, 철산1동의 동장과 직원들, 단체장과 단체원, 새마을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눔은 희망! 행복 두배를 위한 철산1동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를 하였다. 마치 시골장터를 연상하게 하는 분주함에도 웃음이 가득한 모습은 나눔으로 행복이 두배가 됨을 느끼게 하였다. 전날 늦게까지 배추를 건져서 씻고 배추 속을 만든 피곤함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표정이었다. 즐거운 마음에 정성을 더해 담근 김치를 철산1동 관내의 경로당과 그늘진 이웃, 홀몸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를 마무리하였다. 김경희 철산1동장은 “나눔을 위한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셨다. 한포기의 김치가 외롭고 힘든 분들에게는 큰 위로가 되리라 믿으며, 항상 봉사에 애쓰는 여러분이 있어 조금 더 따뜻한 겨울이 되리라 믿는다”고 했다. 장홍자 철산1동부녀회장은 “동장님과 주민센타 직원들, 각 단체장과 단체원들, 그리고 새마을식구들, 모두 고생 많으셨다. 오늘 김장을 하면서 다시 한번 혼자서는 어려
Q. 기부행위가 무엇인가요? A. 당해 선거구안에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 뿐만 아니라 당해 선거구의 밖에 있더라도 그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자나 기관‧단체‧시설에 대하여 금전‧물품 기타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약속하는 행위입니다. 다만, 공직선거법에서 통상적인 정당활동과 관련한 행위, 의례적인 행위, 구호적‧자선적 행위, 직무상의 행위에 대해서는 별도로 규정하고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습니다. Q. 어떤 사람들이 해당할까요? A.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지방자치단체의 장, 정당의 대표자, 후보자 및 입후보예정자, 배우자가 해당됩니다. ※ 누구라도 기부행위를 약속․지시․권유․알선하거나 요구할 수 없습니다. Q. 기부행위는 제한시기가 있을까요? A. 공직선거가 없는 때라도 기부행위가 제한되는 자는 상시제한 됩니다. Q. 위반하면 어떻게 되나요? A. 선거에 관하여 금품․음식물을 받으면 제공받은 금액 또는 음식물․물품 가액의 10배 이상 50배 이하에 상당하는 금액(주례는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최고 3천만원까지 부과됩니다. ※ 자수한 경우에는 과태료를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Q. 위반행위 신고는 어떻게 하면 되나요? A 선거범죄 신고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월 16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열린‘교육시민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교육시민단체들과 대화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교육희망네트워크, 경기교육희망포럼, 참교육학부모회, 경기혁신학부모네트워크, 전국장애인부모연대 경기지부, 친환경 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교육재정확대국민운동본부 및 경기도교육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재정 교육감은 이 자리에서 경기 교육재정 위기 극복 및 예비대학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교육시민단체들은 교육재정, 교육급식, 특수교육 등 교육정책을 비롯하여 학부모회, 운영위원회 운영, 혁신학교, 야간자율학습, 예비대학 등 다양한 교육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의원(경기 광명을, 기획재정위원회)이 대표발의한 특별관리지역의 불법건축물 철거 등 조치할 시, 지자체장의 재량권을 허용하는 「공공주택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오늘 11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동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특별관리지역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특별관리지역 내 불법건축물 등에 대하여 철거 등의 조치를 할 수 있고, 시장 · 군수 또는 구청장은 시정명령을 받은 후 그 시정기간 내에 해당 시정명령의 이행을 하지 아니한 자에 대하여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했다. 현행법은 시장·군수 또는 구청장이 특별관리지역 지정 당시 불법 건축물 등의 소유자와 점유자에게 특별관리지역 지정일부터 1년 이내의 기간에 자진철거, 원상복구 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도록 강행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특별관리지역에서 오랜 기간 불법 건축물을 이용해 창고 및 제조업을 운영하고 있는 주민들의 극심한 반발과 집단민원이 예상되며, 또한 행정대집행 시 모든 불법건축물(2,500여건) 등에 대하여 일시에 철거 및 폐기물 운반 · 처리, 물품의 보관 등을 집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의원은 “
대한민국 최초의 평생학습도시인 광명시의 평생학습시스템이 세계 평생학습도시의 주목을 받았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11월15일과 16일 양일 간 중국 항저우 드래곤 호텔에서 세계 학습도시 시장 및 부시장, 유네스코 평생학습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유네스코 학습도시연합 국제회의’에 참석해 광명시의 시민주도형 평생학습 시스템 등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양 시장은 16일 전체회의 주제발표를 통해 광명시가 20년 가까이 이룬 평생학습 분야의 독창적인 성과와 그간 준비해 온 평생학습의 새로운 비전 등을 제시했으며 많은 참석자들은 광명시 평생학습 모델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양 시장은 “광명시의 평생학습은 지방정부의 간섭은 줄이고 시민주도의 참여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시민참여형 독립적 평생학습모델로서 ‘느슨한학교’를 제시했다. ‘느슨한학교’는 세 명 이상만 모이면 약국, 미용실, 부동산 중개업소, 옷가게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어떤 주제로든 열릴 수 있는 새로운 평생학습 시스템이다. 지난 해 초부터 시작한 광명시의 ‘느슨한학교’는 현재 75개이며 광명동을 비롯한 구도심에 상대적으로 ‘느슨한학교’가 적어 평생학습 발전의 지역
광명소방서(서장 김권운)는 11월말까지 관내 자동차관련시설 및 주차장 시설 등 11개소를 대상으로 일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조사는 지난 14일 하안동 중고차 매매단지내 공업사 화재에 따른 겨울철 자동차관련시설에 대한 화재위험성이 높아짐에 따라 실시하게 되었다. 주요 점검내용으로 ▲ 소방시설 유지관리 적정여부 ▲ 교육 및 훈련 실시여부 ▲ 피난방화시설 확인 및 위법행위 ▲ 소방계획서 기록 유지 등 소방안전관리자 업무 실태 ▲ 불법건축물 확인 등을 실시한다. 광명소방서 김권운 서장은 관내 자동차관련시설에 대한 일제 소방특별조사를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요소를 점검하고 보완하여 겨울철 대형화재 예방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 고 밝혔다.
찬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계절이 오면 주부들이 가장 먼저 하는 걱정이 김장이다. 더구나 올해처럼 채소 값이 비싼 시기에는 어려운 이웃들의 주름살이 더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해서 해마다 새마을에서 하는 김장봉사는 우리 주변을 밝히는 등불의 역할을 한다고 할 것이다. 광명4동(동장 김정환)에서도 이웃의 어려움을 보듬어주기 위해 광명4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정안진,손정숙)이 손을 걷어 부쳤다. 11월 15일부터 16일 양일간 광명4동새마을 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들과 단체협의회원, 주민센터 직원 등이 광명4동주민센터 앞에서 관내 저소득층, 홀몸어르신, 복지시설 등에 전달할 ‘이웃사랑실천 2016 사랑의 김장 담가주기’ 행사를 실시했다. 광명시새마을지회는 매년 11월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진행해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김장을 나눠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날 담가진 700여포기의 김치는 광명4동 관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어 차가운 겨울을 나는데 조금이나마 따듯한 마음의 난로가 되어 행복한 웃음을 짓게 할 것이다. 김정환 광명4동장은 "광명4동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 회원 그리고 단체원들께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이웃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