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기온의 변화는 몸이 바짝 움츠러들게 만들었지만 지난 1년의 시간동안 열심히 자신의 기량을 갈고 닦아온 철산1동(동장 김경희)의 열기는 날씨를 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10월 29일(토) 13:30~16:30 철산1동 주민센터 앞 사성공원에서 제5회 사성축제가 있었다. 사성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장석두)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이병주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권태진 도의원, 나상성.김정호.김기춘.조희선 시의원, 김충숙 광명새마을지회장 등 내빈과 철산1동의 단체장과 단체원, 많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되었다. 식전공연으로 철산1동 농악 수강생들의 농악 길놀이에 이어 신양희 선생과 새마을봉사단의 난타공연, 최수인의 축하공연에 이어 지난 일년동안 철산1동의 발전을 위해 성심을 다한 단체원들에 대한 표창으로 그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시상이 있었다. 또 주변에는 천원쿠폰이면 사먹을 수 있는 먹거리 장터가 열려 축제장을 찾은 주민들이 허기와 추위를 녹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개그맨 황기순의 재치넘치는 사회로 진행된 2부 작품 발표회 및 공연에서는 지난 1년 동안 철산1동 주민자치프로그램을 수강하며 열심히 갈고 닦은 실력을 주
‘빛으로 마술을 부리는 사람들’ 사진을 빛으로 그려내는 마술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빛으로 마술을 부리는 사람들이 열세번째 회원전을 가졌다. 10월 28일(금) 18:00시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이병주 시의장,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나상성.김기춘.조희선 시의원, 임웅수 예총회장, 조원덕 시민행복국장과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3회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광명지부(지부장 김유종) 회원전이 열렸다.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원전의 작품들은 광명지부 회원들이 지난 일년동안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때로는 이슬을 맞고 때로는 눈비를 맞으면서 발품을 팔아 소중한 찰나의 시간을 포착하여 얻은 순간들이다. 김유종 지부장은 “사진을 찍는 사람이기에 여기에 있는 작품 하나하나에 회원들의 정성과 노고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 잘 안다. 항상 좋은 사진을 위해 노력하는 회원들이 고맙다. 회원들의 정성과 노고만큼 많은 시민들이 전시장을 찾아 회원들이 찍은 작품을 보면서 마음을 힐링하고 기쁨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진=최심자 사진기자
광명시(시장 양기대)는 27~28일 양일간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각 동(洞) 통장, 관계자 등 4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장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행정의 최일선에서 행정기관과 주민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통장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통장 간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에는 복지전문가인 경기복지재단의 오민수 박사가 ‘읍면동 복지허브화와 복지통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진행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 도움을 주는 통장의 역할을 강조했고, 개그맨 김학래씨도 ‘현장과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강의해 현장에서 주민을 직접 만나는 통장들에게 소통 방법을 전했다. 이어화합을 위해 ‘통장올림픽’이라는 팀빌딩 게임이 진행됐다. 또 양기대 광명시장이 특강을 진행해, 통장들이 시정현안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도록 했다. 저녁 7시부터 진행된 장기자랑 및 화합의 시간에는 동별로 사전에 준비한 공연을 펼쳤고, 영예의 1등은 걸그룹 EXID의 위아래 춤을 보여준 하안1동이 차지했다. 둘째 날에는 생애설계 및 셀프건강관리 특강이 열려 업무로 힘든 일상 속에서 재충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마련됐고, 동별 자유탐방(체험활동)을 마지막으로 제7회 광명시 통장
광명시(시장 양기대)가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6회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시상식에서 지역경제분야 우수사례 1위로 선정되어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적인 행정역량을 생산성의 관점에서 측정․환류하여 지방자치단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행정자치부와 한국생산성본부 공동주최로 추진되는 사업으로 2011년부터 시작되어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다. 우수사례분야 평가는 행정관리분야, 지방재정분야, 지역경제분야, 주민생활분야 등 4개 분야에서 평가를 하며, 이중에서 광명시는 지역경제분야 우수사례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평가는 1차 서면심사와 2차 발표심사로 진행됐으며, 각계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생산성대상 심사위원회에서 심사를 했다. 광명시에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지역경제분야 우수사례는 ‘세계가 놀란 대한민국 최고의 테마파크 광명동굴’ 이다. 폐광의 기적을 일궈낸 광명동굴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전국 도시․농촌간의 상생경제 협력의 모범이 된 와인판매사업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1위를 차지하여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하게 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 행사로 열린 생산성 향상축제에서 광명시는 생산성
자신의 재능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것은 행복을 나누는 것과 다름없다. 더구나 누군가의 나눔으로 얻은 재능을 다시 누군가에게 나누어주는 순환고리가 형성된다면 우리 사회는 그만큼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다. 여기 자신이 받은 재능을 다시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사람들이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토탈공예 프로그램 ‘재능을 나누고 키우는 배움 놀이터’이다. ‘재능을 나누고 키우는 배움 놀이터’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강사 양성 프로그램으로 자격증을 취득한 강사들이 경기도 ‘따복공동체 지원사업’에 응모하여 받은 사업으로 바쁜 삶을 살아오느라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지 못하고 살았던 취업단절여성들에게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소소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부터 3개월 과정으로 시작한 ‘배움 놀이터’의 토탈공예는 9명의 강사가 3개 과목(리본공예, 클레이공예, 냅킨공예)을 2명씩 맡아서 번갈아가며 수강생들에게 지도하여 10월 28일 종강을 맡게 되었다. 긴 시간 병마와 싸우면서도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하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김미경 강사는 “배움을 자신의 가슴에 쌓아 노면 자신의 내면도 정체된다. 물이 흐
광명시 광명7동(동장 민병인)은 지난 26일,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사랑나눔봉사회)주관으로 지역 내 저소득 거동불편 노인 20가구에 실버카를, 저소득 대학생 2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었다. 거동불편 어르신들의 이동에 도움을 주는 보행보조차인 실버카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구입할 수 없었던 저소득 가정에게 매년 20대가 지원되고 있으며, 이는 광명7동 사랑나눔봉사회에서 2014년부터 시작한 사업으로 거동불편 어르신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더불어 올해는 지역 내 저소득 대학생 2명에게 각 5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광명7동 누리복지협의체(사랑나눔봉사회) 유상기 회장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꾸준히 어르신들께 실버카를 지원하는 사업을 진행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올해는 대학생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에 민병인 광명7동장은 “언제나 지역 주민의 어려운 일에 관심을 가지고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보내주시는 회원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사랑이 우리 광명7동 주민들에게 큰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시지구협의회(회장 김대진)는 10월 26일(수) 11:30부터 광명시민체육관 오픈 아트홀과 주변에서 ‘희망풍차 실버노래 한마당’을 진행하였다. 13:00시부터 진행되는 본 행사에 앞서 적십자 광명지구협의회에서는 삼계탕 1,200인분을 준비하여 어르신들을 맞았다. 길게 줄을 선 어르신들이 배고플까 삼계탕을 준비하고 나르는 적십자 회원들의 손길과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1864년에 26개국 대표들이 제네바에 모여 국제 적십자를 창설한 이후 헌혈사업, 전쟁 때 구호활동, 재해 구호, 의료사업 등 우리 사회의 재난과 고통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활동하는 단체가 국제적십자이다. 적십자 이념에 맞게 사회의 그늘진 곳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적십자 광명지구협의회에서 마련한 이번 행사는 깊어가는 가을, 혹여 어르신들이 외롭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따뜻한 삼계탕 한그릇과 흥겨운 공연으로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날려버리는 자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마련한 자리다. 또 이번 행사는 경기도, 경기문화재단, 광명시, 광명시의회의 후원 이외도 광명21세기병원, 동부새마을금고, 밝은 치과, 광명농협협동조합, 스시가든 철산점, 글라스 스토리, 진두강, 장우생
양기대 광명시장은 25일 전북 완주군에 있는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연수원에서 열린 ‘지방핵심간부 실·국장급 국정시책세미나’에 창조경제 우수사례 발표자로 초청돼 전국 지자체 간부 공무원 및 중앙부처 관계자들에게 광명동굴의 성공사례를 발표했다. 중앙과 지방 간 국정시책 현안 재공유와 인식 확산을 목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는 오균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과 하혜수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신승렬 행정자치부 국민참여정책과장의 강의와 정현민 행정자치부 지방행정정책관과 오태석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기획국장의 발제 등이 진행됐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 실·국장급 400여명이 참석했다. 지자체 사례발표자로는 지방규제개혁 부문에 김문오 대구광역시 달성군수와 창조경제 사례 부문에 양기대 광명시장만이 초청돼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양기대 시장은 ‘세계가 놀란 폐광의 기적, 광명동굴’이라는 제목의 발표를 통해 40년 간 버려져있던 폐광을 200만 명이 넘게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한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양기대 시장은 “2010년 관광객 수 3천 명에 불과했던 광명시는 광명동굴 개발 이후 관광객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2015년 현재 154만명이 찾는 경기도내 7위 관광도시로 탈바꿈
광명시는 25일 시 중앙도서관내 ‘장난감 도서관’설치를 위해 신세계그룹,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한 백재현 국회의원, 정동혁 신세계그룹상무, 이규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회장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은 보육‧육아시설과 문화시설이 부족한 광명동지역 주민들을 위한 것으로, 협약에 따라 광명시는 운영에 필요한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신세계그룹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시설설치(리모델링비)와 매년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 또 운영은 광명시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맡는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동 지역은 구시가지로 보육·육아 및 문화시설이 부족하고 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으로 신세계그룹,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서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시설을 설치하여 준다고 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재현 국회의원도 “광명동 지역에 장난감 및 도서대여,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놀이실 설치로 주민들에게 질 높은 보육․육아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시설이 광명시에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이마트 초록우산 재단 정동혁 신세계이마트그룹 상무이사와 이기성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회장은
가을과 전통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이 10월22일(토)!23일(일) 광명시민체육관과 광명시민회관 일대에서 있었다. 광명의 가장 전통 있는 축제인 제26회 구름산예술제 및 제10회 광명농악대축제가 시민들의 환호 속에 성황리에 펼쳐진 것이다. 산봉우리가 구름 속까지 솟아 있다고 해서 붙여진 구름산은 광명의 대표적인 산이다. 광명시의 자랑인 구름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예술제로 발돋움하고자 붙여진 구름산예술제. 450여년 전부터 소하리 철산리 아방리 등에서 면면히 전승되어 오던 민속놀이에서 1997년 경기도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으로 지정되어 이제는 광명을 대표하는 축제가 된 광명농악대축제. 여기에 제4회를 맞은 전통사회에서 돌림병을 물리치는 의식과 놀이의 다양한 방식으로 전승되었다는 ‘철산리쇠머리디딜방아 액막이놀이’는 조상들의 흥과 협동심을 느끼기에 충분하였다. 또 2,000여만원의 상금이 걸린 제10회 광명전국학생농악경연대회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등이 출전 뜨거운 경쟁을 펼쳤고,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펼쳐지기로 했지만 비가 오는 관계로 오픈아트홀에서 있은 ‘제1회 한국예인의 농악.명인전’은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각인시키는 행사였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종현 위원장(더민주, 부천1)은 10월 22일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가 열리고 있는 충남 아산을 방문하여 휠체어농구 선수단과 역도 선수단을 격려하고, 경기도 종합상황실에 방문하여 대회 추진 상황을 보고 받았다. 염종현 위원장은 선수들과의 격려 자리에서 “우리 사회의 그릇된 인식과 보이지 않는 편견을 뛰어 넘어 경기도를 위해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해준 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경기도 대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을 주문하였다. 한편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는 열정을 가진 전국 17개 시·도의 장애인 스포츠인들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스포츠 대축제로 26개 종목 7,9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경기도 선수단은 700여명이 참석하여 5일간의 스포츠의 감동을 선사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창 공사를 하고 있는 호반 베르디움 건설 현장 사무실에서 공청회가 열렸다. 10월 21일 20:00시부터 열린 설명회에는 어림잡아 400~500여명의 호반 베르디움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현장 사무실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하는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 시공사에서 설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날 설명회는 시공사와 입주예정자들의 체감온도가 크다는 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입주예정자들이 제기하는 문제는 5가지 인걸로 알려지고 있다. 단열재문제, 창호문제, 주방 씽크 문제, 분묘혐오시설문제, 분양권 전매에 대한 문제 등이다. ▲.단열재 문제~입주예정자들은 “사업계획 승인은 165㎜로 받아 놓고 실제시공은 130㎜로 부실시공 했다” 시공사 “도면표기 오류였다” 입주예정자들 “대형건설사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창호문제~입주예정자들은 “모델하우스에서 안내표지에 표기된 대로 시공해 달라” 시공사측은 “확인서와 계약서에 표기된 대로 한다” ▲.주방씽크 문제~입주예정자들 “98형 씽크대 상판을 e-모델하우스에 광고한 엔지니어드스톤이 아닌 인조대리석으로 무단변경 시공했다” 시공사는 “모델하우스에 설치한 사양으로 시공하는 것이다” ▲.분묘혐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