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안 천리포 수목원에서 녹색생활 실천 교육 - 자연 소재를 활용한 편백 베개 만들기 체험 실시 광명시 소하1동 주민자치회(회장 정용연)는 지난 9일 태안 천리포 수목원과 에코힐링센터에서 위원과 매니저 등 28명이 참여한 현장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정책에 맞춰 주민자치사업 발굴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천리포 수목원의 생태자원과 식물보존 사례를 살펴보며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느꼈고, 에코힐링센터에서는 편백나무 베개 만들기 체험을 통해 저탄소 생활 실천 아이디어를 직접 경험했다. 특히 베개 만들기 체험은 자원 순환과 자연 소재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며, 향후 주민세 마을사업 등 자치회 프로그램과의 연계 방안도 논의됐다. 정용연 회장은 “이번 현장 교육은 광명시 탄소중립 정책과 실생활을 연결하는 의미 있는 시도였다”며 “자연과 공존하는 자치사업을 주민들과 함께 기획하겠다”고 전했다. 이미경 동장은 “주민 중심의 자치회 활동에 생태적 가치와 환경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특색에 맞는 지속가능한 주민참여 사업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하1동
- 행복한 만남을 피우는 우리동네 꽃밭 정원 만들기 광명시 하안3동 주민자치회(회장 이미경)는 지난 5일과 7일 주민세 마을사업의 일환으로 하안12단지 내 개나리공원 화단에 계절 꽃 1,000여 본과 화목 60여 그루를 심었다. ‘행복한 만남을 피우는 우리 동네 꽃밭 사업’은 주민세 마을사업 중 하나로, 지역 곳곳에 꽃을 심어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주민이 함께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주민자치회 위원 30여 명이 직접 참여해 잡초 제거, 땅 고르기, 식재 등 전 과정을 함께했다. 이미경 회장은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로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며 “마을 정원이 힐링과 쉼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래 동장은 “이번 꽃밭 조성은 주민이 직접 가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자치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섬진강 기차마을과 장미정원 방문, 타 지자체 성공사례에서 배우다 광명시 광명5동 주민자치회(회장 심현숙)는 지난 9일 위원 간 소통 강화와 주민자치회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전남 곡성군을 방문해 현장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현장교육은 타 지자체의 우수사례를 직접 체험하고, 주민자치회의 역할과 미래 발전 방안을 탐색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곡성군의 성공적인 마을 만들기 사례를 현장에서 살펴보며, 지역자원 활용과 주민 참여의 중요성을 체감했다. 곡성군의 섬진강 기차마을은 폐철도와 옛 역사를 관광자원으로 재탄생시켜 지역 경제와 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한 대표적인 사례로 주목받았다. 또한, 세계장미축제가 열리는 장미정원은 주민과 지자체가 협력해 가꾼 명소로, 지속 가능한 마을 가꾸기의 모범으로 평가받았다. 심현숙 회장은 “마을 특색을 살린 다양한 사업들이 인상 깊었다”며 “이번 현장교육을 계기로 주민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철 동장은 “위원들의 헌신이 큰 도움이 됐다”며 “현장교육에서 얻은 경험이 실제 사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AI 기술기반 영상콘텐츠 제작과정 개강 - 2025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 도비 90% 지원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창업 및 창직 역량 강화를 목표로 ‘AI 기술기반 영상콘텐츠 제작과정’을 지난 9일 개강했다. 이 프로그램은 6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11주간(총 349시간) 광명시 인생플러스센터 정보배움실에서 18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며, 사단법인 한국융복합산업협회가 주관한다. 교육은 사진 및 영상 촬영, 편집, AI 활용 등 실무 중심의 콘텐츠 제작 기술과 실습으로 구성되며, 교육생에게는 진로 멘토링과 맞춤형 컨설팅도 제공된다. 이 과정은 2025년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에 최종 선정돼, 총 사업비 1억 750만 원 중 90%에 해당하는 9천675만 원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아 운영된다. 이경미 일자리창출과장은 “이번 교육이 영상콘텐츠 시장과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청년과 경력보유 여성의 취업난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6월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관내 소규모 미용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최신 미용기술, 서비스, 경영기법 등 전문교육을 전액 무료로 실시한다. 이번 교육은 미용사회광명지부가 주최하고 광명시가 후원하며, ‘광명시 이·미용서비스 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근거로 진행된다. 교육은 6월부터 11월까지 주 2회 집합교육으로, 미용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다. 교육에서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미용기술(이론 및 실습), 미용업 서비스 방향, 전문 경영기법 등이 다뤄진다. 미용업 종사자들이 전문성과 경쟁력을 갖추고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나기효 건강위생과장은 “교육 기회가 적은 소규모 미용업 종사자들에게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미용 교육을 제공하는 좋은 기회”라며 “이번 교육으로 경쟁력 있는 전문 미용인을 양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4월부터 간선도로·취약지역 중심으로 빗물받이 정비 - 6월까지 총 4천700개소 준설 완료 목표… 침수 사전 대응 강화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받이를 준설한다고 10일 밝혔다. 빗물받이는 도로에 고인 빗물을 신속히 우수관으로 흘려보내는 배수시설로, 이곳에 쓰레기나 퇴적물 등이 쌓이면 배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도시 침수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준설 작업은 침수 예방에 있어 필수적이다. 시는 지난 4월부터 준설 차량을 동원해 주요 간선도로변과 침수 취약 구간 등 약 3천 곳에 빗물받이 정비를 마쳤으며, 오는 6월까지 총 4천700개소에 준설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길주 도로과장은 “도심 침수 예방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소하건강생활지원센터, 기초 체력과 건강 상태 확인 가능한 검사 3종 제공 - 광명 시민 누구나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이용 가능 광명시(시장 박승원) 소하건강생활지원센터는 최신 스마트형 장비를 활용한 체력측정실 프로그램 3종을 운영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30분 내외의 검사로 기초 체력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건강상담과 운동법을 안내해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 검사 후에는 운동 분야 전문가가 건강상담과 운동법을 안내한다. ‘체성분 분석(InBody 검사)’은 내 몸의 근육량과 지방량을 파악해 현재 몸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내 몸 돋보기’는 동연령대와 비교해 나의 기초체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어르신 낙상 예방능력 평가’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균형감각 등을 점검해 낙상 예방 능력을 평가한다. 해당 프로그램 3종 모두 건강관리에 꼭 필요하지만 병원 등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검사들이다. 한 이용자는 “현재 내 몸 상태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건강관리 계획을 세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전했다. 나기효 건강위생과장은 “단순한 검사에 그치지 않고, 결과에 따른 전문가 상담과 건강관리법
- 환경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자원순환 대화의 장 - 순환경제 실천 사례부터 제도 개선까지 폐기물 문제 해결 위한 실천과 전환 방안 모색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3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리는 제4회 환경교육주간 포럼 ‘순환을 말하다’의 시민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 이번 포럼은 ‘슬기로운 플라스틱 사용’을 주제로, 일상 속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함께 되짚고 지역사회 차원의 자원순환 방안과 시민 실천 방향을 모색하고자 마련했다. 포럼은 광명시, 광명시환경교육센터, 대한적십자사 광명시지회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적십자사봉사회 광명시협의회와 환경교육주간 기획 TF가 주관하며, 환경보건기술연구원이 후원한다. 또 강신호 대안에너지기술연구소 소장이 발제를 맡고, 최미정 하담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황인숙 자원순환교육 강사, 문희성 환경보건기술연구원 과장이 지정토론에 참여해 국내외 사례와 실천 경험을 공유할 예정이다. 환경과 자원순환에 관심 있는 광명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광명시환경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신청 링크(naver.me/5eZpcfz8)에서 신청하면 된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하며, 행사 참가자에게는 ‘기후의병 탄소
광명시 대표 경로 효(孝)잔치인 ‘은빛잔치한마당’이 2025년 6월 10일(화), 나눔의 진정한 가치를 실천하는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의 후원으로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1993년 시작된 은빛잔치한마당은 소들녘 광명점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지금까지 32년간 이어져 왔으며, 지금까지 누적 40,000여 명의 어르신들과 7,96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고, 총 14억 원 이상의 후원이 이루어진 광명시의 상징적인 효(孝)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소들녘 광명점이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 식사가 지역 어르신 800여 명에게 제공되며 정성 가득한 한 끼로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마음과 몸을 함께 채우는 시간이 되었고, 이어진 금관앙상블(단장 김승복)의 공연 ‘은빛음악회’는 아름다운 선율의 음악을 선사하여 어르신들에게 큰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또한, 광명도시공사, 기아(주) 오토랜드 광명 EVO Plant,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원더풀광명, 열린모임 광명시민, 광명브리지봉사단, 주원유치원, 개인봉사자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단체와 주민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행사 전반을 함께 이끌며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새로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정책적 안착을 위해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최종현, 수원7)은 402개의 정책과제를 마련했다. 이재명 정부의 대선 정책공약은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은 “회복 – 성장 - 행복”의 3대 비전과 15대 정책과제 실현으로 ‘5대 강국’을 만들겠다는 방향으로 설정되어 ‘경제강국’, ‘외교안보 강국’, ‘문화 강국’, ‘민주주의 강국’, ‘복지강국’을 지향하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과제 402”는 광역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검토해야 하거나 추진가능할 수 있는 지방자치 차원의 정책과제들이 중심이다. “이제부터 진짜 대한민국” 정책공약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맞춤형 변형 버전인 ‘정책과제 402’에는 9가지 경기도 광역 지역공약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도의회 민주당의 ‘정책과제 402’는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발의 제정 및 전부개정 조례는 물론 협치 차원에서 이재명 정부 정책공약과 정책적 맥락을 같이 할 수 있는 도의회 국민의 힘 의원발의 조례들도 연계하고 있다. 예컨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확대”와 “지역사회통합돌봄체계 구축” 관련 정책은 최종현 대표의원(수원7)가 대표발의 한 “경기도 장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와 자매결연 관계인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이하 BC)주의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수상을 만나 ‘관세 전쟁’ 우려 돌파를 위한 양 지역의 경제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이번이 5번 째로 이비 수상은 김 지사와 가장 많은 만남을 가진 해외 정치인이다. 김동연 지사는 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BC주 주최로 열린 ‘비즈니스 네트워킹 리셉션(업무 교류 연회)’에 이어 이날 오후 수원을 찾은 이비 수상과 화성행궁, 수원시립미술관을 관람하고 면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국·일본·말레이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캐나다 BC주 대표단은 캐나다와 한국의 기업들이 교류하는 연회(리셉션)를 서울서 개최했는데 특별히 김동연 지사를 초청했다. 이어 경기도청이 있는 수원을 찾아 경기도와의 관계 강화 의지를 보여줬다. 수원에서 이비 수상과 교류한 김 지사는 이날 면담에서 “2년 만의 경기도 방문을 환영한다”며 “트럼트 관세를 경제 전쟁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한 BC주의 신속하고 과감한 행동에 감동했다. 특히 수상님의 결단력은 진정한 경제주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통상 갈등, 러우 전쟁 등의 안보 위협, AI
- 희망성금 300만원 전달 6월 9일(월), (주)오목물류(대표 김성수)는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희망성금 300만원을 전달하였다. ㈜오목물류는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든든한 희망파트너로서 매년 광명희망나눔축제를 통해 다양한 물품을 기부하여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번에도 학온동의 복지사각지대 저소득 가정을 위한 후원성금 300만원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전달식에는 (주)오목물류 김성수 대표, 학온동 행정복지센터 홍병곤 동장, 학온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김광기 위원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주)오목물류 김성수 대표는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을 전하고 싶어 나눔을 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오목물류는 희망을 전하는 나눔운동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 학온동 행정복지센터 홍병곤 동장은 “매년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인 나눔을 전한다고 들었는데 대단하고 존경스러운 것 같다“며 ”학온동 행정복지센터도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은 “매년 뜻깊은 나눔을 전해주시는 (주)오목물류 김성수 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