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하 센터) 법인 설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도약을 본격화한다. 시는 28일 오후 광명시민회관에서 ‘제18회 광명시자원봉사자대회’를 개최하고, ‘함께하는 자원봉사, 봉사특별시 광명’을 새 비전으로 선포했다. 시의 새 자원봉사 비전은 ‘자원봉사 가치 확장과 참여 확산’을 내용으로 하는 자원봉사진흥 제4차 국가기본계획과 ‘함께하는 시민, 웃는 광명’이라는 민선8기 시정 방향을 연계해 광명시의 자원봉사 생태계를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센터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전략을 ▲자원봉사 사업 내실화 ▲자원봉사자 지원 체계 구축 ▲자원봉사 네트워크 확장 ▲자원봉사 저변 확대 ▲지속가능 경영 기반 확립으로 설정했다. 다양한 자원봉사 사업 개발과 지역사회, 국제사회와의 네트워크 확대, 자원봉사 기록화 및 홍보 강화를 통해 자원봉사를 활성화하고, 자원봉사자 지원 체계를 고도화해 자원봉사자의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세부적인 목표이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인 박승원 시장은 “위대한 도시는 위대한 시민이 만들고, 위대한 시민은 자원봉사를 통해 실천한다”며 “이번 비전 선포를 지난 20년을 바탕으로 더 나은 20년을 향해 재도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8일 광명골프연습장에서 하안119안전센터와 합동 소방훈련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골프장 내 화재 발생에 대비하여 자위소방대 초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민관의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훈련에는 광명골프연습장 직원과 소방대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훈련은 광명골프연습장 락커실 내 화재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직원들은 ▲화재 전파, ▲화재 경보, ▲화재 진압, ▲대피 유도, ▲중요문서 반출, ▲응급처치 등 각자 역할을 수행하며 화재 대처 요령을 익혔다. 이와 함께 상황 전파부터 화재 신고, 피난 유도 등 지휘 통제 체계를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일동 사장은 “주기적으로 재난 상황 대비 훈련을 실시하고, 소방시설 및 장비를 점검하고 있다”며,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 방법을 적용해 고객과 직원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도시공사에서 운영 중인 광명골프연습장은 ‘공공기관의 소방안전관리에 관한 규정 제14조’에 따라 매년 2회 이상 소방훈련과 교육을 시행하고 그중 1회 이상은 관내 소방서와 합동으로 소방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27일(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한 24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에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도에서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지적했다. 최민 의원은 “경기도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한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는 31개 시군을 넘어 대한민국의 기준이 되고 있지만,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많은 미완성된 제도이다”라고 밝혔다. 일전, 최 의원은 지난 9월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도 도입·운영 공청회’의 토론자로 참석하여, “경기도의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는 의회 보고와 시민사회 공개를 통해 감축 활동과 기후 예산 수립의 투명성과 신뢰성 확보를 목표로 하며, 탄소중립 계획과 예산의 연계성 확보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제가 인지와 분석을 넘어 예산편성과 심의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의회와 실무 부서가 적극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예산 심사에서 최민 의원은 “현재 경기도 2024회계연도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서는 기후환경정책과 주관으로 온실가스감축인지예산서 작성 운영지침에 의해 대상사업을 선정한 후 해당 부서가 예산서를 작성하고
누리소통망(SNS) 틱톡(TikTok)에서 가짜 명품(짝퉁) 판매꾼으로 활동하거나, 대형 상가건물을 통째로 임차해 수억대 가짜 명품을 유통‧보관하는 등 상표법을 위반한 11명이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에 검거됐다. 김광덕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28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 4일부터 11월 24일까지 상표법 위반 수사를 실시한 결과 ‘샤넬’과 ‘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 상표권을 침해한 A씨 등 11명을 검거해 이 중 8명을 검찰에 송치하고, 입건한 나머지 3명은 곧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가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위조상품은 의류와 향수 등 2천850여 점, 정품가 기준으로 18억 원 상당이다. 수사 결과 A씨(53‧남)는 구리시에 통신판매업을 신고하고 구리도매시장e몰에 판매업체로 등록한 후 충북에 소재한 야채 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다가, 수익이 안 되자 짝퉁 판매꾼으로 나섰다. 지난 6월 4일부터 9월 19일까지 국내 소비자 등에 약 230회에 걸쳐 정품가 1천700만 원 상당의 제품을 판매했다. 해당 제품은 베트남에서 밀수입한 의류, 향수, 텀블러, 지갑 등 가짜 명품 위조 상품이다. A씨는 틱톡(Tik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28일(화)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기후환경에너지국 심사에서 경기 아이누리 놀이터 조성 사업 추진비용이 시·군에 과도하게 부담됨을 지적하며 충분한 도비 예산 증액을 촉구했다. 김용성 의원은 “경기도가 추진해온 「경기 아이누리 놀이터 조성사업」은 시·군과 동등한 비율로 부담하는 방식이었으나 내년부터는 3대7의 비율로 시·군의 부담이 가중되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원은 “지원 비율 조정 이후 사업 수요조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비용의 부담으로 사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미래세대인 아이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 조성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경기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앞장서야 한다”며 기존 사업의 집행 비율로 진행해야함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의 출연금으로 추진 예정인 ‘기후행동 기회소득’사업 관련하여 “도민들에게 인센티브 지급과 연계하여 녹색생활 실천문화를 확대하고 기회 소득을 창출하는 측면에서 좋은 취지이고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사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도민추진단, 탄소중립 관련 시민
(사)한국예총 광명지회가 주최‧주관하는 ‘예술& AI 융합 공생 토론회’가 2023년 12월 1일 오후 6시 금요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토론회는 문화예술 관계자뿐만 아니라 광명 시민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현대 사회에 꼭 필요한 분야로 예술과 AI의 미래 그리고 예술과 AI가 융합되어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에 대한 토론으로 한국예총 광명지회 뿐만 아니라 광명문화예술에 꼭 필요한 기술과 예술을 융합할 수 있는 공생 토론회가 될 예정이다. (사)한국예총 광명지회 이주형 지회장은 이번 토론회는 예술과 AI가 융합 공생하여 아름다운 창작물을 도출해 내고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줌으로써 AI를 어떻게 더 효율적, 협력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구체화함으로써 다양한 콘텐츠 개발에 앞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해양대학교 겸임교수이자 젠더와 예술문화연구원 대표인 강은아 좌장이 진행을 맡았으며 예술문화에 꼭 필요한 영상과 AI를 콘텐츠에 접목시켜 진행을 풀어나갈 예정이다. 김형복 텍스트웍스 R&D AI본부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영화, 미술, 음악 등 AI융합하는 과정을 콘텐츠에 맞게 쉽게 풀어줄 예정이다. 윤석민 발제자는 S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제출로 자칫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 같던 광명시의회가 광명시민을 위한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 불신임안을 제출했던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협의 끝에 불신임안을 철회하면서 정상적인 예산심의가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광명시의회는 11월 28일 제281회 제2차 정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안성환 시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면서 시의회의 가장 중요한 일인 2024년 예산심의가 지연되며 예산정국이 파행을 겪는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27일 본회의가 개회하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 투표를 진행하려 했으나 안 의장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퇴장으로 이한 정족수 미달로 투표를 진행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정회를 거듭한 끝에 오후 3시가 넘어 속개된 회의에서 구본신 부의장은 “안성환 시의장이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불신임안을 철회하기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교섭단체간 최종협의를 했다”고 발표했다. 이후 표결에 부쳐진 안 의장 불신임안 철회 건은 찬성8표, 기권1표로 최종 철회되었다. 안성환 시의장은 “광명시의회가 윤리위원회 회부 및 불신임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의회 파행과 불편을 끼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김용성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27일(월)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심사에서 경기도 내 집합건물 관리 및 감독 강화를 위해 제도의 조기정착에 필요한 교육과 홍보를 촉구했음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의 예산 책정되었음을 지적했다. 이날 김용성 의원은 “「경기도 집합건물 관리에 관한 감독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경기도의 집합건물 감독 권한이 강화되었고 이에 따른 제도의 조기 정착을 위해 도민들에게 다방면으로 알릴 수 있는 효과적인 홍보와 교육이 수반되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2024년 편성된 집합건물에 관한 예산안을 살펴보면, 3년 동안 5,480만원의 금액만 편성되었고 도민들에게 제도를 알릴 수 있는 관련 홍보예산은 집합건물관리지원단에서 발간하는 자문사례집 비용 600만원이 전부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계삼 도시주택실장은 “집합건물에 거주하는 경기도민이 관련 제도를 알 수 있도록 경기도 부동산포털과 연계하여 홍보를 확대해 나가겠으며 공인중개사 대상 교육시에도 집합건물 제도에 관한 사항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더불어 김 의원은 “경기도 내 20년 이상 노후 단독주택은 34만 동인 반면,
경기도는 27일 수원시 팔달구에 위치한 경기도청 옛 청사에서 다문화가족·외국인 근로자·북한이탈주민· 청년 등이 함께한 가운데 ‘2023 경기도민 대통합 김장행사 ’함께 나누는 경기의 맛(情)‘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 소속 자원봉사자 200여 명과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NH농협은행 경기본부 등도 함께 참여해 힘을 보탰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김장이 생소한 다문화가족 및 외국인 근로자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에 참여한 한 다문화가족 모녀는 “오늘 김장을 처음 해보는데 다 같이 모여 김장을 하니 재밌다”면서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도 오늘 만든 김치를 보내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다양한 경기도민이 ‘원 팀’이 되어 만든 김장 김치 1,000상자를 지역사회 저소득 가정 및 홀로 어르신분들에게 보낼 예정이다.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동참해 주시고, 주변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있다면 ‘긴급복지 핫라인·360돌봄’과 같은 경기도 복지정책을 적극 활용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01일(금) 오전 11시부터 18시 30분까지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2023 광명여성의전화 여성인권영화제 “틀을 깨다”가 2023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개최된다. 2023 광명여성의전화 여성인권영화제(이하 ‘영화제’)는 여성에 대한 폭력을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하고 시민들의 관심을 환기하여 여성폭력을 근절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 16회째를 맞이한다. 영화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1부는 개막식과 비올라 앙상블 축하공연과 ‘이씨 가문의 형제들’, ‘해피해피 이혼파티’ 등 단편영화 2편이 상영되고 ▶2부는 ‘두 사람을 위한 식탁’ 장편 1편 상영과 ‘두 사람을 위한 식탁’의 김보람 감독과 주연배우 박채영, ‘해피해피 이혼파티’의 남순아 감독등 총 세 명의 관계자가 관객과의 대화에 참여한다. ▶3부는 ‘귀신친구’, ‘젖꼭지 3차대전’, ‘몸값’, ‘자유연기’ 등 단편영화 4편이 상영되고 일정이 마무리 된다. 본 영화제는 해설이 있는 영화로 영화 상영 전 간단한 해설이 곁들여질 예정이다. GV진행과 영화해설은 젠더와예술문화연구원 강은아 대표가 맡아서 진행한다. 영화제 문의와 관람신청은 광명여성의전화 홈페이지(htt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은 27일(월)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한 24년도 경기도 예산안 심사에서 조정교부금의 배분편차에 대해 지적했다. 예산안 심사에 앞서 최민 의원은 “올해 기획재정위원회가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가 무산된 초유의 사태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정활동은 도민이 위임해 준 권한임을 잊지 않고, 더욱 엄정한 태도로 24년도 본예산 심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 의원은 이희준 기획조정실장에 확장재정을 질문하며 예산안 심사를 시작했다. 최 의원은 “확장재정 기조의 최우선 목적은 민생 부양에 있다”고 강조하며, “민생과 맞닿아 사업을 시행하고 있는 시·군에 배분하는 조정교부금의 극심한 편차는 비효율적 예산 집행과 사업 지연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21년도에는 도가 시·군에 배분한 최종 조정교부금은 약 5조 4,644억 원으로 당초 교부액 3조 5,283억 원보다 54.9%가 증가한 사실과 22년의 최초 교부금액은 5조 1,555억 원인 반면, 최종 배분액은 4조 6,136억 원으로 10.5% 감액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최민 의원은 “경기도의 극심한 조정교부금 배
경기도교육청이 어린이와 어르신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앞장선다. 경기도 학생의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우수한 실버세대와 협력한다.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은 27일 (사)한국실버경찰봉사대(회장 임수복)와 생명 존중 문화운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은 안전한 교통문화 조성을 위해 ▲주민 안전의식 제고와 학생 안전 확보를 위한 노령자원의 개발과 활용 ▲경기도 내 어린이·어르신 교통안전 문화 저변 확산을 위한 공동 홍보와 지원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체계 수립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 내 안전한 교통문화 정착과 국민 교통안전 의식 함양을 위해 함께 노력할 방침이다. 특히 교통약자인 어린이·어르신의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협의했다. 임태희 교육감은 업무협약식에서 “우리 사회의 어르신들께서 (사)한국실버경찰봉사대라는 단체를 만드셔서 학생들과 사회 후배들에게 안전과 여러 가지 좋은 사회생활에 대한 덕목들을 심어주려고 활동하고 계시다”며 감사를 표했다. 임 교육감은 이어 “경기도교육청도 기본적으로 인성교육, 기초학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의 건강한 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