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4일 특별공급, 8일 1순위 청약… 주택수·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가능 -‘서울 생활권’ 교통·편의·교육·공원시설 풍부…특화설계까지 갖춰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포스코이앤씨·㈜한화 건설부문)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9-8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의 견본주택을 29일 토요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 광명1R 재정비 촉진지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8개 동 총 3,585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39~112㎡ 809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별 일반분양 가구수는 △39㎡ 303가구 △49㎡A 1가구 △49㎡B 392가구 △74㎡C 24가구 △84㎡A 2가구 △84㎡B 68가구 △112㎡ 19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청약일정은 5월 4일(목)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8일(월) 1순위, 9일(화)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6일(화)이며, 정당계약은 27일(토)부터 29일(월)까지 3일간 진행된다. 비규제지역인 광명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 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
- 이재명 당대표 ‘임오경 의원은 광명의 미래를 위해 늘 현장을 발로 누비는 현장 정치인’ - 임오경 ‘광명의 미래는 임오경의 지금이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의 2023의정보고회가 13일 저녁7시 광명시민회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우리 생애 최고의 광명! 임오경의 바람이 분다!’라는 슬로건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열린 이번 의정보고회에는 광명시민, 당원 및 각계 인사들이 참석해 광명시민회관 1·2층과 로비를 가득메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임오경 의원을 ‘광명의 미래를 위해 늘 현장을 발로 누비는 현장 정치인’이라 치켜세웠고 박홍근 원내대표는 ‘우리당의 큰 일꾼이자 국가대표급 일꾼’이라며 시민들의 응원을 부탁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광명시와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합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정청래 최고위원, 박성준 당대변인,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 위성곤, 임종성, 양기대, 양이원영 국회의원, 백재현 전 국회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민주당 국회의원 88명은 파이팅 영상으로 임오경 의원의 정치적 세를 과시했다. 또한 92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영조를 비롯 이경근, 김민수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유
광명지역언론협의회 몇몇 언론사들은 광명시로부터 이달말까지 퇴거를 통보받고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는 광명 구름산지구 내 주민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들은 광명시의 대책 없는 사업 강행에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사업시행자인 광명시는 구름산지구 내 주민들에게 이번 달 말부터 지장물 철거를 예고하고, 퇴거할 것을 통보했다. 구름산지구 개발사업은 환지방식으로 현재 환지계획인가가 완료되어 지장물 보상 단계이다. 환지개발은 자신의 토지를 사업시행자에 넘기고, 구획 정비된 토지를 받는 개발방식이다. 주민들은 사업시행자인 광명시의 퇴거 명령에도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나갈 방법이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광명시로부터 받는 지장물 보상금액으로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심각한 문제는 ‘집단환지’를 신청한 주민들이다. 집단환지는 공동주택 즉, 아파트를 건립하기 위한 토지를 토지주들이 공동소유 하는 것을 말한다. 본인의 땅이 집단환지로 묶이면, 토지를 근거로 대출을 받을 수도 없고, 개별로 판매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된다. 집단환지를 신청한 주민들이 스스로 이주대책을 세울 수 없는 상황이다. 광명시가 실시한 2014년 당시 구름산지구 개발사
철산한신아파트(1,568세대)가 광명시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후 건축심의 관련 자료를 제출하고 광명시와 약 7개월째 협의하고 있다. 조합원 A 씨에 의하면 약 8개월째 되는 2월경에 건축심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세계 전체가 경제적인 불황에 놓여있고, 광명시의 경우도 집값이 몇천만 원에서 1억 원 이상씩 하락하고 있으며 금융이자 비용은 높게 치솟아, 국민은 경제적인 불안에 빠져있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사업을 하는 많은 단지에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환경이다. 그러나 지난 1월 5일 광명시가 투기관리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광명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민간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경우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었다. 광명시 H 공인중개사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공동주택사업(LH)의 경우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하여 저렴한 아파트를 제공하고, 민간사업의 경우 다양한 중․고급아파트 등을 제공하도록 분양가 상한제 폐지가 맞다.”고 말했다. 한국리모델링협회 소속 리모델링 전문가 A씨는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는 기존 용적율 250~300% 가까운 단지가 리모델링 사업이 유리하고, 용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2월 29일(목) 광명갑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에 전)경기도의원 권태진을 선정 발표했다. 광명갑 선거구는 지난 5월에 조직위원장 모집 공고를 했으나 국민의힘 당내 사정으로 11월 추가 공모를 하면서 그동안 조직위원장이 공석으로 있었다. 조직위원장 공모를 진행한 조강특위는 지난 22일을 마지막으로 68개 사고 당협, 295명 후보자에 대한 면접을 모두 마쳤다. 경기도는 광명시갑,안양만안구,동안구갑,시흥갑,을 등 25개 선거구에서 모집되었는데 광명갑은 권태진 전)도의원, 김기남 전)위원장 등 6명의 후보가 응모하여 여당이 된 국민의힘 위상을 보여주며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권태진 조직위원장은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후 제5대, 제6대 광명시의원, 제9대 경기도의원을 엮임하며 광명발전과 경기도정을 위해 힘을 쏟았다. 권태진 조직위원장은 “오랜 시간 공석으로 비어있던 광명갑의 조직을 제대로 추슬러 윤석열 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일 것 같다. 또 함께 경쟁했던 후보자들과 협력하여 국민의힘 광명갑위원회가 지역의 발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열심히 노력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3일 하안1동에서 ‘우리동네 시장실’을 운영하며 시민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 나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하안1동장으로부터 동 현안 및 주민 건의 사항을 보고받으며 일정을 시작했다. ‘시장이 찾아가는 우리동네 반상회’에서는 주정차, 공원 관리 문제 등 주민들이 실생활 속에서 불편을 겪고 있는 사항들에 대한 요청과 답을 주고받았다. 또한, 탄소중립과 관련하여 일상 속 탄소중립 실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시민들이 공감하고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탄소중립 실천 방안을 논의하고 많은 이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을 다각도로 살펴주기를 당부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하안1동 우리동네 시장실을 통해 민생현장을 발로 뛰고 주민과 소통하는 한편, 주요 시정을 함께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며, “오늘 들은 주민의 소중한 의견을 시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22일 광명동굴 제3공영주차장에서 광명지역 차량 70대를 대상으로 동절기‘선제적 비포서비스’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공사와 현대자동차가 협업하여 광명시 차량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행한 무상점검 캠페인이다.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4시간 동안 진행된 행사에서는 △간단한 소모품 무상 교환 △동절기 차량 관리 요령 안내 △타이어 마모도 체크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공사 관계자는 행사를 통해 광명시민의 생활안전을 확보하고 편의 증진을 도모하고자 함을 밝혔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이번 선제적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통해 동절기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등 광명시민의 생활안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성남시, 시흥시, 구리시가 경기도가 실시한 ‘2022년 시군종합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한 최우수 기초자치단체로 선정됐다. 경기도는 이들 시군에 각각 4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우수 시군에 대해 총 34억 원의 상사업비를 지급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을 인구 규모별 3개 그룹으로 나눠 정부합동평가 연계 정책 및 도정 주요시책 등 89개 세부지표에 대한 평가(1.1~9.30. 기준)를 진행, 그룹별 우수 시군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먼저,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 시군이 포함된 1그룹에서는 성남시가 99.31점을 획득,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고양시(98.69점)와 수원시(98.17점)가 우수상을 수상해 각각 2억 원씩을 지원받게 됐으며, 화성시(98.09점)와 용인시(97.48점)도 각각 장려상과 1억 원씩의 사업비를 받게 됐다. 인구수 기준 11위~20위에 해당하는 10개 시군이 포함된 2그룹에서는 시흥시가 100.45점으로 최우수 지자체에 올랐다. 다음으로 파주시(99.62점), 김포시(98.84점)가 우수상을, 하남시(98.79점)와 양주시(97.82점)가 각각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경기 유니크베뉴(지역이색 회의명소)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 체험 프로그램 개발 공모전을 통해 16개 우수 프로그램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선정된 경기도 지역이색 회의명소만의 독창성을 가미한 마이스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 명소별 매력과 마이스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문가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체험단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주요 우수 프로그램을 보면 포천 허브아일랜드의 ‘허브 웰니스 건강 면역 치유 프로그램’은 힐링(치유)을 테마로 포천 관내 농가들의 허브 수확물을 활용하면서 포천 자연 그대로를 이용한 허브입욕체험, 허브차 시음, 허브식물체험 등 1대 1 맞춤식 웰니스(신체적·정신적·사회적 건강이 조화)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체험단들의 최고 평점을 얻어 경기도 우수 마이스 체험 프로그램 대상(大賞)으로 선정됐다. 용인 한국민속촌의 ‘한국전통 가옥 야간투어’, 파주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의 ‘라이브러리 스테이 지지향 연수프로그램’은 각각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선정 과정에서는 일부 마이스 체험 프로그램 자체 개발이 어려운 유니크베뉴를 대상으로 마이
광명시(시장 박승원) 소하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23일 광명역사컨벤션에서 ‘제14회 사랑나눔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올해 나눔 활동에 참여한 자원봉사자와 후원자 등 2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공자 표창, 축사, 후원전달식, 공동체프로그램, 나눔 식사 등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서은경 소하노인종합복지관 관장은 “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함께 응원하고 봉사해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나눔과 섬김이 넘치는 복지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축사를 통해 “코로나19로 힘드셨던 어르신들을 위해 비대면 사업을 개발하여 꾸준히 소통하며 어르신들의 곁을 지켜주신 소하노인종합복지관 직원들과 이웃사랑을 실천해주신 후원자, 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지원하는 데 있어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활동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광명시도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은 2009년 개관한 이래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올해는 선배시민페스티벌을 주관하여 5천여 어르신들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3일 연서도서관 강당에서 2기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2기 시민 정원사 양성 교육과정은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총 56시간의 교육을 진행해 25명의 시민정원사를 배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광명’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기후위기 문제해결을 위한 정원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정원문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정원문화 확산에 참여하여 지역사회 발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봉사하는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기 과정에서도 25명의 시민정원사를 배출한 바 있다. 시는 내년에 시민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민 정원사 양성 교육 이론 및 실습과정과 전문과정 개설을 추진 중이며, 내년 2월 중 시 누리집에 공고할 계획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시민정원사를 양성하여 2023년 경기문화정원박람회를 성공리에 개최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며, “시민 모두가 힘을 모아 광명시를 정원문화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는 시민에게 최고의 휴식 공간을 제공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자치분권과의 지원으로 2022년 11월 23일(수) ”한마음행사(김장 김치나눔)“를 진행하였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북한 이탈주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하는 광명시 유일의 복지관으로 북한 이탈주민의 인식개선 및 사회통합을 위한 남·북한 주민이 함께하는 한마음행사(나들이 및 김장나눔)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남·북한 주민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 및 화합을 위해 마련하였으며 광명시에 거주하고 있는 남·북한 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 30명이 참석하여 지역 이웃을 위한 마음을 함께 담아 김장김치 나눔을 실현하였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김장김치 100통은 광명시 지역 내 거주하고 있는 독거 어르신, 한부모가정, 저소득 남·북한 이탈주민 가정 등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직접 전달 했다. 김장 나눔행사에 참여한 조OO 주민은 ”초기 정착시 제가 남한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움을 주셨는데 이번에는 김장 행사를 통해 주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김장김치가 추운 겨울을 보내는 주민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