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월 회기에서 심의하기로 여야 및 국토부와 합의 마쳐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 광명을)이 최근 대표 발의한『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일명 ‘보금자리지역 철거기간 유예법’이 해당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개정안은 특별관리지역 내 불법건축물 등의 자진철거 및 원상복구기간을 최고 3년까지 유예시켜줌으로써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요 내용으로는 특별관리지역 지정 당시 이 법 또는 관계법령에 따라 적법한 허가나 신고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설치한 건축물, 공작물, 쌓아놓은 물건 또는 형질이 변경한 토지 등을 소유하거나 점유한 자에 대해 1년 이내의 기간에 자진철거, 원상복구를 명령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나, 시장ㆍ군수 또는 구청장에게 자진철거를 확약하고 철거 등에 소요되는 비용을 납부하는 등 이행을 담보한 자에 대해서는 추가로 2년의 범위 안에서 철거를 일시적으로 유예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언주 의원은 “정부는 특별관리지역 내 난개발을 막기 위해 불법건축물 등의 철거 및 원상복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갑자기 강제할 경우
20일 오후3시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장 김동인)’ 조합원들이 임원 해임총회를 열어 조합장 및 임원 등 10명에 대한 해임 안을 통과시켰다. 철산주공7단지 주택 재건축정비사업의 조합원은 625명으로 직접참여 101명의 조합원이 모여 총회를 성사시켰다. 이날 임시총회의 소집요구사유로 광명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의 조합장 및 이사, 감사 등은 조합 정관과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위배하여 조합에 부당한 손실을 초래하였기에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3조 제4항에 의거하여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였다. 이번 총회는 조합원 1/10 이상이 발의해 진행된 것으로, 상정 안건은 전체 조합원의 과반수가 참석하고 참석자의 과반수가 찬성할 경우 통과된다. 오후3시 25분에 최종성원보고에서 전체 조합원 625명중 서면결의서 제출 319명(직접참여: 95명), 서면결의서 미제출 직접참여6명 전체 101참석으로 성원보고를 마쳤다. 이어 진행된 조합장, 이사, 감사 해임의 건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301명의 찬성으로 김동인 조합장 및 이사, 감사 등이 해임 결정 되었다. 철산주공7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 임시총회의 발의자 대표는 “조합원들의
여성가족부, 2015년 경력단절여성 직업교육훈련 718개 과정 선정여성가족부(장관 김희정)는 3월부터 11월까지 경력단절여성의 직업능력개발과 재취업 지원을 위해 올해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에서 광고그래픽 디자인전문가 양성과정, 세무사무원 양성과정 등 718개의 직업교육훈련과정이 실시되어 1만 6천여 명의 경력단절여성이 참여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에는 양질의 일자리 지원 및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전문기술과정과 기업의 구인 수요를 반영한 기업 맞춤형 과정이 더욱 확대된다. 전문기술 과정은 ‘3D프린팅 전문강사 양성과정’, ‘조선·해양플랜트 설계기사 양성과정’ 등을 비롯하여 65개 과정이 운영된다. 기업맞춤형 과정은 ‘자동차부품소재 제조인력 양성과정’, ‘웹컨텐츠 설계자 양성과정’ 등 155개 과정이 운영되며, 기업과 연계한 교육과정의 설계·운영으로 취업이 보다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전문기술·기업맞춤형 과정(‘14년 189개 과정→ ’15년 220개 과정) 또한, 여성이 선호하는 교육, 복지 등 사회서비스 직종, 오픈마켓창업과정 등의 창업과정, 장애여성, 결혼이민여성 및 북한이탈여성 등을 위한 별도 과정도
11일 실시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잠정 총투표율이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보다 높게 나타났다. 광명시 조합장 선거에서는 투표수1,733명(80.42%)중 득표수 859명(49.57%)로 기호3번 박진택 후보가 당선 되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실시한 선거에서 229만7075 선거인 중 184만3283명이 투표해 총 투표율(잠정)이 8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조합장선거 평균 투표율 78.4%보다 높은 수치다.
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직무대행 윤일천)은 3월 8일 오후 2시 광명실내 체육관에서 조합장 재선거를 진행하여 황윤규 후보가 741표를 얻어 당선되었며 황윤규 후보의 잔여 임기는 내년 3월까지 이다. 이날 총회 참석 조합원(전체 2,048명)은 현장참여 860명, 서면 참여 714명 전체 1,574명 참석으로 15:00경 성원보고로 조합장 보궐 선임 및 조합예산안등을 위한 조합 정기총회를 개최하여 1호 안건 2015년 조합예산(안)의결의 건, 2호 총회 참석비 지급의 건, 3호 조합원 정보(전화번호, 현주소, 서면결의서)공개 의결의 건, 4호 조합장 보궐 선임의 건등 모두 가결 되었다. 조합장에 당선된 황윤규 신임 조합장은 당선소감에서 “조합원님의 현명한 선택에 감사드립니다. 이번 선거에서 같이 후보로 나서 경쟁한 문수철, 김문기, 이수남후보도 정말 훌륭하시고 조합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셨다. 특히 이수남 전 조합장은 개인적으로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추진위시절과 조합장을 역임하면서 조합을 위하여 하신일도 많으신데 서운함 점이 있더라도 조합 전체를 위하여 넓은 마음에서 혜량하여 주실 것이라고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번 선거를 하면서
인천광역시(시장 유정복)가 지금까지 재건축을 하려면 준공 후 40년이 넘어야 했던 기준을 30년만 되어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기준 단축을 추진한다. 시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인천광역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이하 ‘조례’) 개정조례안’을 3월 9일부터 3월 31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례 개정은 지난 1월 28일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이하 ‘시행령’)’에 맞춰 추진하는 것이며, 시행령이 시행되는 5월 29일 이후에 시행되도록 할 예정이다. 시행령 개정 전에는 도시미관을 저해하거나 노후화로 인해 구조적 결함 등이 있는 건축물로써 준공된 후 20년 이상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는 기간이 지난 건축물은 노후·불량 건축물로 보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했었다. 하지만, 지난 1월 개정된 시행령에서는 이 기간을 20년 이상 30년 이하의 범위에서 조례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현행 조례상 인천지역에서는 1983년도 이전에 준공된 건축물은 20년이 지나면 재건축이 가능하고, 1984년도부터 1993년도까지 10년 동안에 준공된 건축물은 기본적으로 22년에서 40년이 경과해야 가능하다. 1994년 이후에 준공된 건축물은 40년이 경과해야 재
속보] 이수남 조합장 입후보자 등록취소 결정3월 8일 조합장 선출을 앞두고 있는 8,9단지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가장 강력한 후보라고 여겨졌던 기호 4번 이수남 후보가 외부인사의 선거개입을 위반사항으로 등록취소 결정이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내려졌다.이로서 선거구도는 한치 앞을 볼 수 없는 안개 속으로 빠져 들었다.
최근 '국세 환급금 조회'란 키워드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국세 환급금이란 납세자가 세금을 실제보다 많이 냈거나 중간 예납액보다 내야 할 세액이 적은 경우, 세법에 따라 국가가 납세자에게 되돌려줘야 할 세액을 의미한다. 세법이 바뀌었거나 감면액이 발생한 경우, 납세자의 착오로 과다 납부했거나 조세심판원 불복 청구가 받아들여졌을 경우에도 국세청 환급금이 발생한다.국세청에 따르면, 이렇게 아무도 찾아가지 않은 세금이 366억원이나 쌓여 있다고 한다. 모두 39만명에 달한다. 국세청에서 자발적으로 알아서 주인을 찾아주면 좋을 텐데 아직은 소비자가 직접 요청해야만 찾을 수 있다. 만약 납세자가 5년 내에 환급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국고에 귀속된다고 한다.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 접속해 자신의 주민번호와 이름만 입력하면 국세청 환급금을 즉시 확인해볼 수 있다(회원 가입 필요없음). 행정자치부의 민원24 홈페이지(www.minwon.go.kr)에서도 국세청 환급금 조회가 가능하다. 만약 환급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 세무서에 직접 찾아가서 돌려받으면 된다. 국세 환급금은 월급쟁이뿐만 아니라, 개인 사업자의 경우에도 생길 수 있으므로
- 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에 서해안 융복합 RD 클러스터 조성 새정치민주연합 광명(을) 이언주 의원은 오늘 26일(목) 오전 경기도청을 방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면담을 갖고“광명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사업이 14년째 경기도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주도적으로 협의를 한 끝에 광명시가 시행 주체가 되기로 했고, 작년 8월 제가 주재한 회의에서 국토부․경기도․광명시 간의 이견들이 해소가 됐다.”며“남경필 도지사께서도 공약을 하신바 있기 때문에 가리대․설월리․40동마을 개발사업이 3월에 예정돼 있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또 이 의원은“광명・시흥 보금자리 지역에 앵커기능을 할 수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며 광명・시흥지구 융합연구단지 조성 계획에 대해“기업만 유치할 것이 아니라 문화와 예술 등을 융합해 시너지를 유발하고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구상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남경필 지사는 “광명・시흥 보금 보금자리 지역에 20만평 규모의 ‘서해안 융복합 RD 클러스터’조성을 구상 중”이라며 “국토부와 적극 협력하여 추진할 것이고 이 의원님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답했다.
철산주공 8·9단지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은 3월7일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약속합의증서’가 조합원들의 집까지 배달되며 혼탁 양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조합장후보에 입후보한 후보자들 역시 너나 할 것 없이 후보 사무소 개소식 열어 세를 과시하고 있다. 2014년 1월 23일 작성된 것으로 다음은 약속합의증서의 일부 발췌한 내용이다. ‘1. 황00는 1/22접수한 조합장 출마를 사퇴하고 이00에게 양보키로 한다. 2. 두 사람은 8·9단지 재건축조합의 빠른 진행을 위하여 상호 노력하고 이00은 창립 총회에서 만약 송사 발생으로 인하여 향후 조합 일정의 사업 지연이나 중단이 발생하면 장으로써 모든 걸 책임지고 물러나기로 한다. 이후는 상대방에게 양보한다.’라고 명시되어있다. ‘약속합의증서’는 2014년 2월 15일 조합창립총회를 앞두고 바른재건축협의회 회장인 황00와 이00회원 간의 후보단일화 과정에서 ‘약속합의증서’가 작성 되었다. 이 ‘약속합의증서’는 1월 23일 00부동산에서 ‘바른재건축협의회회장’ 및 회원 30여명이 배석한 자리에서 서명을 한 것으로 당시 회원 20여명도 함께 서명과 공람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사람이 모여서 조합장을
투기 조장하는 박근혜 정부의 주거정책-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가계부담만 증가시켜-‘빚내서 집사라’조장하다 빚더미로 전락시킬 수 있어 이언주의원이 “정부가 발표한 주거안정대책은 한 마디로 ‘빚내서 집사라’는 말이다. 정부가 설익은 정책 발표로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주거정책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언주 의원은 10일(화) 오전에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업무보고 회의에서 “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요지는 대출을 확대해서 중산층 이상의 전세수요를 매매수요로 전환하겠다는 것인데, 전세수요가 매매전환이 안된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희박하기 때문이지, 이자의 높고 낮음 때문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또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 등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가계부채가 1,000조원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계속해서 대출 확대정책만을 쓰는 것은 서민가계에 이어 중산층 가계까지 부채폭탄으로 파탄 내는 정책이다”라며 “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를 정부가 홍보하여 부추기는 것은 가계부채의 총량이 늘어나 한국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무분별한 대출 확대정책은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대 주택담보대출 제도는 정부와 은행이 협의해서
조합 사업비 및 운영비를 잡고 흔드는 꽃보직, 나를 따르라!!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조합에서 이처럼 비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조합장에 모든 힘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또 조합장은 한번 선출되면 재선임 방식을 통해 사업이 끝날 때까지 ‘장기 집권’을 하는 경우가 많아, 그 만큼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도 많다고 한다.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조합장은 매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판공비와 수백억에서 수천억에 달하는 조합 사업비 및 운영비를 좌지우지하는 꽃보직으로 불리고 있다. 또한, 건설사들이 수주를 받기위한 로비의 대상으로 현금이나 유흥접대, 해외여행으로 조합장을 설득하려는 관행도 많았다. 조합장들의 부정행위나 사업추진 방식에 문제가 생겨도 조합장 교체는 쉽지가 않다. 또 주민들 사이에 서로 편이 갈려 조합장 직무정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분쟁을 벌이는 경우도 비일비재(非一非再) 하다. 정작 또 다른 가장 큰 문제점은 조합 측의 비합리적인 정관 작성과 사후 총회 결의 무효 확인 소송 등 분쟁이 유발되는 가장 큰 원인은 주민들의 소극적인 참여와 OS(일명: 홍보도우미)동원을 통해 무리한 ‘서면결의서’ 징구라 볼 수 있으므로, 주민들의 적극적이고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