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는 올해 영업손실이 최대 9.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이 경우 내년부터 사채한도가 초과되어 올해 내 다시 「한국전력공사법」을 개정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양이원영 의원실(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에 따르면 한전은 올해에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제39조의2(중장기재무관리계획의 수립 등)와 「국가재정법」제9조의2(재정 관련 자료의 제출)에 따라 각 공공기관의 중장기재무관리계획을 국회에 제출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한전은 2023년 영업손실은 7조 1,827억 원, 당기순손실은 6조 4,193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2023년 환율(원/$)이 1,270원, 유가($/bbl, Brent)가 82.8달러일 때를 가정해서 전망했다. 예상기준보다 환율이 5% 상승하고 에너지가격이 10% 상승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될 때를 가정한 부정적 시나리오에 따를 경우, 한전의 올해 영업손실은 9.1조 원, 당기순손실은 7.8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9월 26일 기준 환율(원/$)은 1,
관세청 마약단속 압수수색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15일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3건에 불과했던 마약단속 압수수색이 2022년에는 342건으로 늘어났다. 또 관세청의 전체 압수수색 건수에서도 마약 관련 압수수색 비중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22년 관세청 총 압수수색 건수는 총 680건인데 그 중 절반인 342건이 마약관련 압수수색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기대 국회의원은 “최근 우리나라에 마약을 들여오는 밀수가 만연해 있다는 방증”이라며 “관세청은 국경단계에서 마약밀수 차단을 위해 통관검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9월 9일 구일역 플랫폼에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광명시)' 이동동선 안내표지가 생겼다고 밝혔다. 그동안 구일역에는 지역에서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광명방향 안내가 없었다. 이번 광명방향 안내표지는 부착식과 천정현수식 두 종류 모두 추가됐는데 지역의 관공서 표기를 우선으로 표기하는 코레일 방침에 따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광명시)'로 안내가 됐다. 임의원은 지난 6일 코레일 한문희 사장과의 면담을 통해 향후 광명방향 출입구 신설추진에 앞서 현재 안내표지도 없는 것에 대한 개선을 건의한바 있다. 한편 광명시는 지난 8월 31일 철산1동 행정복지센터 강당에서 ‘구일역 광명방면 출입구 및 환승시설 기본설계용역 주민설명회’를 열고 환경부-코레일-구로구 등 관계기관 협의로 원 활한 사업추진 노력을 밝힌 바 있다.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24일 ‘시민과 함께하는 체육레저 정책토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토크는 지난 7월에 진행된 ‘광명 문화예술 정책토크’에 이어 두 번째로 이루어지는 행사로 광명시의 생활체육진흥, 스포츠클럽 활성화 등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구현하기 위한 정책방안을 모색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정책소통의 장(場)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후 2시 한국폴리텍대학 광명융합기술원 강당에서 열리는 이번 정책토크에서는 임오경 국회의원의 진행으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정부의 지역생활체육진흥 정책’에 대한 주제토크를 듣고 광명시, 광명시체육회, 광명시장애인체육회, 광명시 종목별 경기단체 소속의 체육관계자들,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패널토크와 자유토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정책토크에는 대한민국 농구레전드인 김유택 SPOTV 해설위원, 96 애틀랜타 올림픽 유도 메달리스트인 김민수 관장, 전 탁구 국가대표인 박종범 광명시탁구협회 이사 등 등 역대 국가대표 체육인들도 함께 참여하여 광명시의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임오경 의원은 “체육활동에 1달러를 투자하면 의료비 3달러가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은 27일 9백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광명 SK테크노파크에서 운영위원회 임원진과 현안 간담회를 가졌다. 유종상 · 김용성 도의원, 김윤호 수석보좌관 등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SK테크노파크 측은 테크노파크에서 안양천을 건널 수 있는 육교 설치와 업무지원센터 설치, 교통개선 대책 마련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SK테크노파크에서 일하는 직원 5천여 명의 교통편의를 위해 금천구청역과 석수역으로 갈 수 있는 육교 설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국·도비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대부분의 입주자들이 외부손님을 맞이할 비즈니스 미팅룸이나 비대면 회의 시 필요한 화상회의실 등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업무지원센터 설치를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밖에 1호선 석수역과 테크노파크 간 교통수단 증설 및 공항버스의 테크노파크 정차, 출근시간대 교통체증 문제 해결 등을 요구했다. 이에 양기대 의원은 “광명시와 협의해 국 · 도비 등을 확보하여 해당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SK테크노파크 측은 국비 2억 원을 확보하여 단지 내 공원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 양기대 의원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은 24일(월) 당원들과 함께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청주 지역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에 나섰다. 이번 수해복구 봉사활동에는 임오경 국회의원, 안성환 광명시의장, 이형덕·김정미 시의원과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지역위원회 당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날 임오경 국회의원과 광명갑지역위 당원들은 청주시 강내면 행정복지센터 인근 지역의 침수된 슈퍼마켓, 철재공장, 목공소 등에서 침수되었던 장비와 제품들을 정리하고 세척했다. 현장에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도종환 의원도 방문해 수해복구 봉사자들을 격려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임 의원은 “집중호우로 피해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당원들과 함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며 “큰 상처를 남긴 수해를 거울삼아 더 이상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더 살피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임오경 의원은 지난주 한강유역환경청장, 광명시장 등과 국가하천 목감천 현장점검을 통해 침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신속한 하천정비사업 실시를 강조한 바 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5일 반복된 호우로 피해를 입은 여주시를 찾아 수해 복구 및 환경 정화 활동에 당력을 집중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41명은 이날 폭염 속에서도 여주시 산북면 일대에서 연일 이어진 비로 인해 길가로 쏟아진 쓰레기 및 토사 등을 치우는 데 힘을 보탰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일손이 필요한 작업에 조를 나눠 도로와 농가 인근 풀과 쓰레기를 정리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이번 수해복구 활동은 오는 28일까지를 전 당원 봉사활동 주간으로 지정한 중앙당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도의회 국민의힘은 지난 21일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호우·폭염 등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하는 등 도민 안전 확보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의원은 “수해로 인해 전 국민의 시름이 깊어진 가운데 신속한 수습을 위해 도의회 국민의힘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며 “수습뿐만이 아니라 재난 상황에 대한 관리와 예방과 관련한 대책들이 좀 더 촘촘해질 수 있도록 제도적 미비점들을 보완해나가는 일에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과 광명갑지역위가 지난 7월 21일(금) 오후 철산역 4번 출구 앞에서 '찾아가는 민원소통의 날'을 가졌다. 현장에는 임오경 국회의원을 비롯해 안성환 시의장, 이형덕·김정미 시의원, 최민 도의원, 국회보좌진과 광명갑지역위 당원들이 함께 참석해 시민들의 민원을 적극적 수렴했다. 이날 폭염으로 더운 날씨에도 지나가는 시민들은 부스에서 생활 속 민원과 개선 사항을 적극 요청했다. 재개발 재건축, 수돗물 녹물 현상, 아파트 공법·철근 부실 우려, 공공도서관 어린이 이용 시간 확대, 학교 앞 불법주차, 공사현장 먼지, 목감천 주변 보행로 등을 비롯 최근 초등교사 자살로 불거진 교권보호 문제 등까지 지역과 사회를 아우르는 다양한 민원들이 제기됐다. 접수된 민원들은 광명시, 광명시의회, 경기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고 국회에서도 입법과 국비 확보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임오경 의원은 "주민들께서 제기하신 사항들은 시·도의원들과 함께 광명시, 경기도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대안을 찾고, 국회에서도 입법과 국비 확보를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동안 임오경 의원은 ‘찾아가는 민원소통의 날’을 철산역, 광명사거리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20일 광명시 내 운산고등학교와 소하고등학교 등 교육현장을 찾아 학생, 학부모, 학교 측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듣고 교육환경 개선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용성 경기도의원, 현충열 광명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간담회에서는 운산고의 구름산학습문화센터 조성, 소하고의 고교학점제 도입에 따른 교실 증축 등 학생들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건의가 쏟아졌다. 또한 노후된 학교시설에 대한 개선요구도 나왔다. 운산고의 경우 노후된 체육관, 좁은 급식실과 부족한 조리원 휴게실 개선 지원을, 소하고에서는 노후된 펜스 교체, 방송시스템 개선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양 의원은 “교육환경개선은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을 위한 중요한 사안”이라며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안들은 교육부, 도교육청 등 교육당국 그리고 광명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점검하며 꼼꼼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의원은 올해 상반기 교육특별교부금으로 8억2200만 원을 확보한 바 있다. 교육특별교부금은 구름산초, 온신초, 소하초 등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이 시각 장애인의 미디어 접근 지원 강화를 위해 대표발의한 ‘저작권법 개정안’이 7월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현행법은 장애인의 저작물 이용을 위해 제33조와 제33조의2에서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을 위한 복제 등의 규정을 두고 있다. 하지만 저작권자의 동의나 허락 없이 시각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변경할 수 있는 저작물의 종류를 어문저작물로 한정하고 있어 영상·연극 등 어문저작물 이외의 저작물을 시각장애인의 접근이 가능하도록 변경할 경우 저작권법에 저촉될 우려가 있다. 또한 복제·배포·전송이 가능한 시설도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시설 및 특수학교 등에서만 비영리적 목적 및 일정한 방식으로 복제·배포·전송하도록 한정을 짓고 있다. 금번에 통과된 개정안에서는 시각장애인 등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에서 시각장애인 등을 해 복제·배포·공연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도록 하는 대상을 ‘어문저작물’에서‘저작물 등에 포함된 문자 및 영상 등의 시각적 표현’으로 확대하도록 했다. 임오경 의원은 “저작권법이 문화 및 관련 산업 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장애인의 화 향유권 및 미디어 접근권 향상은 매우 중요하다”며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구도심 지역의 서울 접근 편의 향상과 광역철도망 확충을 위해 추진 중인 신천~하안~신림선 사전 타당성 조사 검토용역이 반환점을 돌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일 시흥시청에서 신천~하안~신림선 사전 타당성 조사 검토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시흥시, 관악구, 금천구 등 공동 추진 지자체와 향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날 보고회에서 “신천~하안~신림선은 신도시와 구도심 시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노선”이라고 강조하며 “시흥시, 관악구, 금천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천~하안~신림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천~하안~신림선은 신천(시흥)~하안(광명)~독산(금천)~신림(관악)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광명시, 시흥시, 관악구, 금천구가 지난 2021년부터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번 용역은 4개 지자체 주민의 서울 접근성 개선과 고속철도 이용 편의를 최대한 충족하는 최적의 노선을 선정하고 사업 추진 방안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현재 도시교통 현황 조사와 분석, 장래 도시교통
경기 광명갑 임오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광명·철산동 관내 학교 소규모 교육환경개선사업에 경기도교육청이 총 9억 1,700만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원되는 예산은 초등학교 9개교 4억 6,800만원, 중학교 4개교 2억 5,400만원, 고등학교 3개교 1억 9500만원으로 총 16개교가 9억 1,700만원의 사업에 수혜를 볼 전망이다. 주요 사업 지원으로는 ▲(도덕초)안전한 학교환경 구축 ▲(철산초)교실 환경개선 물품(사물함 및 청소도구함) 교체 ▲(광명동초)학생자치회실 환경개선공사 ▲(광성초)별관 옥상 방수공사 ▲(광남중)상담실 및 교무실 바닥 교체 ▲(광명중)실험실습실 환경개선사업 ▲(광명북고)정문 통학로 변경 및 화단정비 공사 ▲(명문고)진리관 야외 학생휴게실 바닥 데크 공사 등이다. 광명·철산동 권역 관내 학교들의 교육환경개선에는 2022년 하반기 5억 4천여만원, 2023년 상반기 30억 3천여만원의 교육부 국비와 경기도교육청 예산이 기 투입된 바 있다. 학부모들과 민원 청취 및 사업성과를 틈틈이 공유하고 있는 임오경 의원은 "광명갑지역 시도의원들과 함께 광명 철산동의 교육환경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도의회에서 노력해 준 최민 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