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YMCA 풀씨·볍씨학교 존치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지난 11월 20일(토), 이일규 시의원을 초청하여 3기 신도시 계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한 광명YMCA 풀씨·볍씨학교의 존치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광명YMCA 풀씨・볍씨학교 존치 대책위원회는 풀씨・볍씨학교 학부모, 교사 및 광명YMCA회원 약 30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책위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일규 시의원에게 풀씨・볍씨학교 존치 의견서 전달 및 학교의 역사와 교육철학 등을 설명하고, 광명시의 유일한 대안학교이자 전국 최초의 초등대안학교가 사라지지 않도록 이일규 시의원의 지지 및 광명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다. 이에 이일규 시의원은 공공주택을 위한 3기 신도시 계획이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면서 진행될 수 있어야 하며, 광명시의회에서 풀씨・볍씨학교 존치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최선의 지원을 약속하였다. 또한 풀씨・볍씨학교가 가진 교육적 의미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광명YMCA 풀씨・볍씨학교 존치 대책위원회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우리만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함께 지지하고 연대할 지역사회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풀씨・볍씨학교는 광명의 아이
광명시 철산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회장 조성현,박현자)는 11월 17일,18일 철산1동행정복지센터 주차장에서 ‘2021년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가졌다. 찬바람이 불어 오고 어르신들의 마음이 시려오는 계절이면 매년 개최되는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내셨으면 마음을 담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가 진행하고 있다. 올해 김장에도 철산1동새마을회원 및 많은 단체와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따뜻한 정이 넘치는 철산1동을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섰다. 이번 행사는 MG광명새마을금고에서 지원금 100만원과 고무장갑 100개, 앞치마 등을 후원하여 지역을 선도하는 금융기관으로서 이웃과 함께하는 나눔을 실천하여 마을을 따뜻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철산1동의 한 어르신은 이웃을 위해 고생한다며 쌍화탕을 사 가지고 일부러 찾아오시는 등 지역의 여러 단체와 시민들이 훈훈한 정을 보태었다. 조성현 협의회장과 박현자 부녀회장은 “올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추운 겨울이 될 수도 있다. 새마을회원과 단체원들이 따뜻한 마음을 담아 정성껏 담은 김치니까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게 겨울을 나셨으
광명남초등학교(교장 정미숙)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이일규, 지역위원 박세진은 2021년11월17일 광명남초등학교에 장학금 110만원을 기탁했다. 학교운영위원장과 지역위원은 “장학금이 어려운 형편에 놓인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고 소중한 꿈을 이루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며, 앞으로도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미숙 교장은 학교운영위원의 학교 발전에 끝없는 관심과 협조에 감사함을 전하며, 장학금은 교육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학부모회장도 참석하여 학교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 같이 논의 하였으며, 앞으로도 광명남초 교육공동체와 소통과 협력하는 학교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고 마음을 모았다.
광명경찰서에서는 집회시위자문위원회가 참석한 가운데 ‘울타리 치안서비스 지역주민 사랑의 핫팩전달식’을 열어 주위에 훈훈함을 전했다. 이날 집회시위자문위원회(위원장 이호신)에서는 소외된 지역주민을 돌봐주는 ‘울타리 치안 서비스’ 가 시행 중인 것을 알게 되어 핫팩 4000개를 기부했다. 이날 기부 받은 핫팩은 따듯한 겨울나기를 위해 울타리 치안서비스 대상 지역주민 총 356가구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광명경찰서장은 “핫팩을 기부해주신 집회시위자문위원회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안전한 광명시를 위해 적극적인 치안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11월 11일(목) 2021년 공사에서 수행한 적극행정 사례 발굴을 통해 적극행정 문화의 전사적 공유를 위한, ‘2021년 적극행정·혁신성과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공사 전 부서가 참여하여 ▲이해관계자 갈등해소 및 규제애로 해소 사례 ▲시민편익 제고, 시민불편 해소 사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선제적·적극적 대응 사례 등의 분야에서 총 17건의 사례가 제출되었다.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린 적극행정·혁신성과 우수사례 경진대회 발표회를 통해 부서별 사례발표와 함께, 공사의 업무 실적을 홍보하고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 공사 공식 유튜브를 통해 생생한 발표 현장을 공유하였다. 내·외부 심사위원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나눔벗봉사단 신규체계 구축을 통한 공사 사회공헌활동 활성화’ 사례를 비롯하여 총 3건의 우수사례가 선정되었다. 심사를 진행한 박충서 본부장은 “적극행정에 대한 직원들의 심도 있는 고민과 전문성 있는 추진실적을 한눈에 볼 수 있었고, 이번 경진대회가 공사에 적극행정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가 된 것 같다”라며, “앞으로도 광명시민의 편익과 고객 만족을 위해 관행을 뛰어넘어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하는
광명소방서(서장 최준)는 12일 중증 환자(심정지, 중증외상, 뇌혈관질환)를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로 고귀한 생명을 살린 생명지킴이에게 중증 환자 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하트세이버(Heart Saver)는 심장을 구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심정지, 호흡정지 상태인 응급환자를 심폐소생술과 자동심장충격기를 활용해 생명을 소생시킨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이며, 브레인세이버(Brain Saver)는 뇌졸중 환자를 정확하게 평가하고 적절한 응급처치 및 신속한 병원 이송으로 후유증 저감에 크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되는 인증서이다. 이날 수여식에는 하트세이버 소방교 박초영, 브레인세이버 소방장 박승원, 대체인력 신현정, 트라우마세이버 소방사 신재훈이 참석해 영광의 기쁨을 나눴다. 참석하지 못한 9명(소방장 송승연, 소방교 서재훈, 조현민, 이정현, 소방사 조필규, 김보경, 김수진, 이형진, 대체인력 정진용)에게는 별도로 인증서가 전달됐다. 특히 출동으로 참석하지 못한 브레인세이버 수상자 소방사 이형진은 2021년 4월 25일 오후 3시경 하안동 범안사거리 오토바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의식이 없는 오토바이 운전자를 적절한 응급처치 및 판단으로 신속하게 외상센터로
광명도시공사(이하 공사)는 광물전시체험관 ‘광명동굴 보물탐험’에서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보물찾기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보물찾기 이벤트는 포클레인을 이용해 모래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이벤트로 광물전시체험관 입장 고객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보물을 찾는 사람에게는 광명동굴 캐릭터 인형, 광명동굴 입장권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다. 이벤트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며, 일 50개 한정으로 진행된다. 공사 관계자는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깊어가는 가을 가족들과 함께 광명동굴에 방문하시어 보물찾기 이벤트와 함께 단풍놀이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동굴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광명동굴 대표전화(070-4277-8902)와 광명동굴 홈페이지(www.gm.go.kr/cv) 및 광명도시공사 홈페이지(www.gmuc.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명시청소년연희단[우리랑]이 제20회 광명시청소년종합예술제 최우수상 수상 및 제29회 경기도청소년종합예술제에서도 장려상을 수상하며,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았다. (재)광명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서일동) 광명시청소년수련관(관장 김홍열)의 대표적인 청소년예술단인 청소년연희단[우리랑]은 2017년 창단하여 현재까지 관내 청소년들이 광명농악을 배우며 광명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다양한 공연을 통해 청소년들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있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 김홍열 관장은 “코로나19상황 속에서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매주 수련관에서 연습하고 촬영하여 비대면으로 청소년종합예술제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과를 거두게 되어 무척 자랑스럽다. 광명시 청소년들이 청소년연희단[우리랑]에 참여하여 광명농악에 더욱 더 관심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청소년연희단[우리랑]의 대표 장OO 청소년은 “코로나 상황 속에서 광명시청소년종합예술제에 참가해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구름산예술제에서 초청공연을 진행할 수 있어서 기쁘고 뿌듯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경기도에서도 장려상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광명의 청소년들이 누구나 광명농악을 배우고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소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은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의 노력 끝에 운영 업무매뉴얼을 발간하였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시설 운영관리 안내 및 지자체 조례에 따라 운영되고 있으며, 복지관의 보다 명확한 운영체계 구축과 투명성 강화를 위하여 업무매뉴얼을 제작하였다. 앞으로 이 매뉴얼을 활용하여 보다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매뉴얼의 세부내용으로는 ▲회계: 예산과 결산, 수입과 지출, 세무 등 ▲인사: 입‧퇴사, 위원회, 상훈관리 등 ▲시설: 시설현황, 전기‧소방, 비품관리 등 ▲서무: 문서, 민원, 계약관리 등으로 약 200페이지의 구성으로 되어 있으며, 각 업무의 세부적인 진행 절차와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다. 이후에는 변화되는 내용을 반영하여 매년 매뉴얼을 업데이트를 할 예정이다. 이번 매뉴얼 제작에 참여한 담당자는 “매뉴얼 제작을 통하여 운영부서의 안정적인 관리체계 구성과 효율적인 업무내용을 담아냈으며, 필요로 하는 곳에 다방면으로 사용되었으면 좋겠다.” 라고 참여소감을 밝혔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이 매뉴얼을 통해 철산복지관의 명확한 운영체계를 구축함과 동시에 업무공백을 최소하여 운영에 원
향기로운 한송이 꽃은 지친 삶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특히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은 정신적인 고독감으로 마음이 피폐해져 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어르신들의 정신적 치유를 위해 민들레꽃처럼마을학교(교장 김영숙)에서는 향기로운 정원 홀몸어르신 체험활동을 11월 1일(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동아리실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체험활동은 2021 민주시민교육 ‘공공함양프로젝트’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되었으며 광명에서 꽃꽂이 등 많은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다 지금은 강화에서 꽃을 기르며 전원생활을 하고 있는 명이화 강사의 강의로 진행되었다. 나이가 지긋하신 학생들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거나 박수를 치며 명이화 강사의 강의에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명이화 강사는 “많은 사람들이 꽃을 기르는 것에 대해 어려워한다. 그러나 꽃의 고향이 어디인지 안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면서 “모든 식물에게는 나름의 특색이 있다. 허브에게 향기가 나는 것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이다. 또 잎이 두꺼운 식물은 잎에 많은 수분을 머금고 있기에 자주 물을 주지 않아도 된다. 이처럼 간단하지만 식물을 조금만 자세히 살핀다면 훨씬 식물을 키우는게 쉬울 수 있다”고 했다. 김영숙
광명도시공사(이하‘공사’)는 인권경영 우수기업으로 선정되어 한국경영인증원(KMR)으로부터‘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취득하였다.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제도는 조직의 인권경영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침 및 목표를 정하고, 그 실행을 위한 요건과 체계를 외부 심사기관을 통해 인증하는 제도이다. 공사는 2019년 2월 노사 공동 인권경영 헌장 선포식을 시작으로 인권경영 이행내규 제정, 인권침해 구제절차 제정, 인권영향평가 실시, 인권경영위원회 운영 등 인권경영 고도화에 노력해왔고, 그 노력을 평가받기위해 올해 공사의 전반적인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심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인증 취득을 위해 인권존중문화 성숙도 조사, 인권경영 매뉴얼 제정, 내부 심사원 양성, 인권경영시스템 모니터링 등 다양한 활동을 실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사는 이번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인권경영에 대한 최고경영자의 높은 관심과 추진력을 인정받아 인권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하였다. 박충서 인권경영위원장은“이번 인권경영시스템 인증 획득을 계기로 공사의 인권경영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여 임직원, 시민, 이해관계자의 인권을 보호해 나가겠다.”라면서 “앞으로도 공사는 지속적으로 인권사항에 관심을 가지
광명시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미리내 육교 주변 환경개선을 위한 ‘미리내 마을정원 조성사업’으로 25일 주민들과 함께 육교 주변에 꽃모종을 심었다. 이번 사업은 평소 무단투기 쓰레기, 방치 이륜차, 노후 시설로 어둡고 칙칙한 미리내 육교 주변에 정원을 조성해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마을정원은 앞으로 주민의 자발적으로 참여로 구성된 ‘정원 지킴이’가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이날 작업에 참여한 이순례 씨는 “우리 동네를 바꾸는 일에 참여할 수 있어 매우 뿌듯하고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갖고 정원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철산2동장은 “미리내 육교는 광명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있어 광명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곳이다.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광명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있도록 잘 가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