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17일(수)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체지역 관리 개발사업’에 대해 국토교통부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과 정담회를 가졌다. 이 정담회에는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 한주원·이일규 광명시의원을 비롯하여 김규철 공공주택추진단장, 김승범 공공택지기획과장, 하태아 공공주택총괄과 사무관이 함께 자리했다. 이번 정담회는 국토부에 지난 십 여년간 방치된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 정상화와 이 지역 내 주민들의 사업 추진 촉구 의견을 전달하기 위해 추진되었다.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지역 관리를 위한 특별관리 지역 관리계획’은 광명·시흥 공공주택지구 해제 이후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지역의 계획적 관리 개발을 통해 난개발 방지를 목적으로 수립되었다. 하지만 공공주택지구 사업에 대한 개발이 지연되면서 개발에 대한 광명시, 시흥시, 지역 주민 간의 의견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정대운 위원장은 “이 지역이 특별관리지역 지정되고 사업이 십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당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환지방식의 개발을 약속했지만 사업은 지연되기만 할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시민들의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17일(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 즉시 중단’을 촉구하며 국토교통부 앞에서 광명 이일규, 한주원 시의원과 함께 1인 릴레이 시위에 나섰다. 이날 정대운위원장은 국토교통부 앞에서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즉각 중단하라”라고 쓰여진 피켓을 들고 국토교통부에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사업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달 26일 국토교통부가 시행한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 기본계획(안)은 광명시의 차량기지 지하화 요구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일방적 통보였다”면서 “서울시에만 3조원대 개발이익이 돌아가고 광명에는 일방적 희생을 강요하는 정부 정책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례회에 본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철회 촉구 건의안’을 경기도의회 의원 18명의 서명을 받아 의안을 접수했지만 해당 상임위에서 안건으로 상정되지 못해 아쉬웠다”면서 “광명시민의 의견이 무시되고, 광명의 자연을 훼손하고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인 시위에 동참한 광명시의회 한주원 의원과 이일규 의원은 “구로차량기지가 이전되면
제254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한주원 시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광명시에서 개최되는 전국단위 스포츠 종목별 대회명이 광명동굴배에서 광명시장배로 바뀌는 부분에 대해 집행부를 질타했다. 한의원은 갈수록 타지자체들은 스포츠전국대회를 열 때 관광지 명이나 지역특산품 이름을 담아 전략적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그런데 광명시는 이미 시장배가 29개나 있는데 오픈보디빌딩대회, 농구, 테니스, 탁구 등 4개의 광명동굴배 전국대회까지 시장배로 전환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일례로 남한산성이 자랑인 성남시는 ‘남한산성배’로, 고추장을 상품화 하는 순창은 ‘순장고추장배’로 전국대회를 치른다. 심지어 국토의 정중앙이라는 기준점이 있다는 그 이유만으로도 강원도 양구는 ‘정중앙마라톤대회’를 열기도 하며 양구를 전국에 알려 관광객을 끌어 들이고 있다. 광명은 이원익선생님, 기형도 시인, KTX열차, 그리고 광명동굴 등이 있지만 뭐하나 뚜렷한 대표브랜드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브랜드가 없는 광명에 광명동굴은 관광지로 상품화 시킬 수 있는 유일한 자원이라고 생각하는데 광명의 상품을 개발하고 광명의 관광지를 홍보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광명시는 거꾸로
제254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지난 5월 20일 제1차 정례회 광명타워 도시재생사업 다른법인출자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서 관련 5분자유발언과 관련 광명도시공사의 해명을 비판하였다. 김윤호 의원은 보고서와 관련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의 용역비 변상청구와 관련자들의 허위공문서 작성과 업무방해 관하여 사법 당국의 조사를 요청하였다. 또한 지방의회와 지방정부를 기망하는 무책임, 무능력한 광명도시공사 김종석사장의 사퇴를 촉구하였다. 김윤호 시의원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 광명도시공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확인한 결과 기초데이터를 보고서로 옮기는 과정에서 ‘용역사인 한국산업전략연구소’의 오류로 잘못 작성되었음을 확인했다고 하는데 사실인지, 확인은 누가, 누구와 했는지 물었다. 한산연과 통화한 결과 장모연구원은 오류기록이 맞다고 하였지만 김모 이사장은 장모연구원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오류작성을 했다 안했다는 구체적으로 말하지 못하겠다면서 용역이 끝나지 않았다 과업이 진행중이라고 하는데 시의회에 제출한 보고서가 최종보고서가 아니면 무엇인지... 지방의회는 지방자치법 제39조 제1항 제7호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공공시설의 설치ㆍ처분’에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27일(수) ‘기업사랑의 날 선포13주년 및 창립17주년 기념식’에서 광명상공회의소가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았다. 이날 감사패는 광명상공회의소 박문영 회장이 전달했으며, 광명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광명상공회의소 발전에 기여한 정대운 위원장의 공이 인정되어 수여받은 것이다. 그동안 정대운 위원장은 경기도 3선 의원으로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기획재정위원장을 맡아 일하며, 광명 SOC 사업 예산 확보와 광명시장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의 상생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였다.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관내 소상공인, 중소기업 관계자들을 만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도차원에서의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했다는 평이다. 정위원장은 “관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한 도의원의 당연한 역할이었음에도 이렇게 감사패를 받게 되어 영광이다”라면서 “앞으로도 지역현안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는 지난 27일 김영준 도의원(광명1,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이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선미 경기도회 회장, 박은숙 광명지부장과 함께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입주민들의 갑질 금지 대책 마련을 위한 정담회를 가졌다. 얼마 전 서울 강북구의 아파트에서 입주민의 갑질을 못 견딘 경비원이 운명을 달리 한 사건을 비롯해, 최근 경기도 부천의 모아파트 관리소장도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밝혀져 갈수록 도를 넘는 입주민의 갑질을 방지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정세균 총리도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갑질 근절을 위해 사회 인식을 바꾸는 노력도 계속해 달라”고 지시하였고, 서울 강북구와 고양시에서도 공동주택 경비원의 노동환경 개선과 노동자 인권 증진방안 등이 담긴 종합대책 및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현 근로기준법 ‘직장 내 괴롭힘 금지’ 조항에 사용자의 범위를 입주민까지 확대하는 개정안, 경비원뿐만 아니라 공동주택 근로자 모두를 보호할 수 있는 인권조례 제정 추진, 피해가 발생하였을 경우 권리구제 방안을 지원 받을 수 있는 포괄적 대책 등을 요청하였다. 정담회를 마친 김영준 도의원은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선도할 산업으로 뿌리산업이 유망하다는 전망이 잇따르자 미래 산업인재를 양성하는 특성화고에 대한 도 교육청의 지원정책도 시대적 흐름에 맞게 획기적인 변화를 모색해 줄 것을 촉구했다. 유근식 의원은 26일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국장과 면담을 갖고“지난 해 불거진 일본수출 규제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산업구조가 자국 생산위주의 국산화 구조로 재편되면서 제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하고, “용접이나 금형, 주조, 열처리, 표면처리, 소성가공으로 대표되는 뿌리산업은 제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업종으로 향후에는 일자리 창출과 산업성장을 주도하는 효자업종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면서 “도교육청은 현장이 필요로 하는 산업인재를 배출하기 위한 특성화고 활성화 지원정책 마련에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현재 가장 큰 문제는 학생의 진로를 위한 직업교육이 여전히 학생과 학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고, 학부모들 역시 특성화고에 대한 어떠한 사전 지식도 없이 막연한 부정적 인식으로 여전히 과거의 편견수준을 벗어나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오늘 광명전통시장에서 중소기업중앙회경기지역본부 주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계 캠페인’에 참여하여 정담회를 가졌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중소기업계 캠페인’에는 정대운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하여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이기중 본부장, 추연옥 경기중소기업회장, 박완식 경기지역본부 부장, 이항기 광명전통시장협동조합이사장, 박재철 광명시슈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 광명시립 소하2동 복지관, 철산복지관, 용인 수지 노인복지관, 성남시 외국인 주민복지 지원센터 관계자 등 15명이 참석했다. 정담회에 앞서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와 중소기업사랑 나눔재단은 광명 복지관 두 곳, 수지 노인복지관, 성남시 외국인 주민 복지센터 등 네 곳에 식료품, 위생용품과 온누리상품권 등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이후 열린 정담회에서는 중소상인과 복지관 관계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전통시장 활력 회복을 위한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중소상공인들의 경제상황과 위축된 복지관 후원 등에 대한 관계자들의 의견이 주로 언급됐다. 추현옥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번 자리는 코로나로 인해 내
제254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일규 시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원광명과 두길지구 취락정비 도시개발에 대해 토지소유주가 배제된 공여개발사업은 어렵다며 전문부서인 특별관리지역 도시개발사업 추진단 신설을 시급히 추진하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일규 시의원은 “보금자리주택지구가 해제된 취락정비사업은 토지소유자나 조합이 사업시행을 우선한다고 규정되어 있으며, 관리계획 제4장 4-1-3호에는 취락정비사업이 완료되기 전 까지는 공공주택법에 의한 공공주택 이외의 주택개발사업은 허용하지 않는다고 규정되어 있다”면서 “원광명, 두길마을 주민들은 약4년 동안 어렵게 주민들을 설득하여 겨우 법정 동의율에 도달하고 토지이용계획, 사업계획 등 법정요건을 갖추어 광명시청에 환지방식 도시개발 제안서를 2018년 11월에 접수하였으나 광명시는 광역기반시설 미비, 통합개발 등의 이유로 제안서 수용불가 처분을 하였고, LH와 공영개발을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공공주택 특별법상 관리계획에 의한 취락정비사업을 무시하고 공영개발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 ‘공영개발이 가능하다면 보금자리지구 지정당시(2010년)도 총사업비만 약24조에 토지매입비만 9조원 드는 등 자원조달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코로나19로 인해 그동안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올해 처음 등교하는 현장을 방문하여 등교수업과 방역준비에 힘쓴 학교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향후 순차적으로 등교수업이 확대되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보다 면밀한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였다. 유의원은 20일 오전 광명시에 소재한 광휘고등학교 교문에서 학생들이 첫 등교하는 모습을 참관한 후에 학교 관계자와 함께 교실과 급식실, 화장실 등 학교시설과 방역물품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광휘고등학교는 등교수업 대상인 3학년 10개 학급 265명 중 건강이상을 사전에 신고한 2명을 제외한 263명이 정상적으로 등교를 마쳤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만났던 담임 선생님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눈 한 학생은 “등교가 5번이나 연기되어 수능준비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불안 때문에 공부에 몰입하기가 힘들었다”며 “하루빨리 예전처럼 학교생활로 돌아가 무사히 고3생활을 마칠 수 있도록 선생님 말씀을 잘 듣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 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내 모든 학교는 등교수업을 위한 학교방역을 마쳤으며, 유증상자나 의심증상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정대운(더민주, 광명2)위원장이 지난 19일 경기도의회 광명상담소에서 경기도 자동차매매사업조합 광명지부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갖고 ‘광명 중고자동차매매단지 폐업’에 따른 소상공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광명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광명 지역 내 소상공인 매출감소, 지역상권 침체 등으로 많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대운 위원장이 ‘광명 중소자동차매매단지 피해’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현장 목소리 청취에 나선 것이다. 광명 지식산업센터는 「산업집적활성화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명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안동, 소하동 등 일대에 149,383㎡ 규모로 조성한 아파트형 공장이다. 경기도 중고차매매단지가 광명시 도시관리계획변경에 따라 자동차매매단지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되었고, 경매장부지가 매각되면서 지식산업센타로 건설 중에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매매상사가 폐업을 하고 있고 일부는 타 시도 매매단지로 이전되어 총 64개 업체 중 현재 51개 업체만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식산업센터가 건설 중인 상황에서 그 옆에 있던 철탑주차장이 매각되어 9월 말에는 중고차 상품을 전시 및 보
제254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자유발언을 통해 광명타워 다른법인출자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서가 조작된 정황이 있다며 시장에게 허위 데이터 진상규명을 위한 감사를 요청하였다. 김윤호 시의원은 재단법인 한국산업전략연구원이 제출한 광명타워 다른법인출자타당성 검토용역 최종보고서가운데 3장 시장환경분석 제4절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에 대한 (실제 자료 확인)용역최종보고서와 2019년 9월 20일~ 21일(2일간) 조사 한 (실제 자료 확인)설문조사 결과사본 총 301부 1,505페이지를 대조하여 분석한 결과. 문제점이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조사된 자료는 통계적 목적 및 연구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라고 적시 되어있지만 본인이 조사한 결과 연구이외의 민간출자 법인에 특혜를 주기 위한 용역보고서가 아니었나 추측된다고 했다. 그 근거로 새마을시장주차장, 하안동철골주차장, 소하동 제3노외주차장 등의 사업인식도 및 필요성을 묻는 찬반의견과 도입시설 운영주체 질문에 용역보고서 결과와 설문조사 결과가 다르다며 데이터가 조작되었다고 밝혔다. 도입시설 운영주체를 묻는 질문에 새마을시장은 최종용역보고서 결과는 전문민간업체 위탁(6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