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13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교육청의 감사처분에 대하여 미이행하는 사립유치원이 많다”며 “이러한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교육행정위원회 회의실에서 실시한 감사관, 총무과, 행정국,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 감사에서“감사처분을 받은 사립유치원이 이의신청 등의 기간이 끝나면 행정소송을 제기한다”며 “행정소송이 비리 사립유치원의 방패막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유 의원은 “행정소송을 남발하는 사립유치원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행정처분을 해야 된다”고 당부하였다. 또한“교육청의 고발·수사 의뢰에 대해 검찰이나 법원에서 형량 등의 부과가 너무 적어 실효성이 떨어지다 보니, 사립유치원에서‘소송을 하는게 이득이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러한 사립유치원에 대한 대응방안이 있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홍영 감사관은 “중대한 사안에 대해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고 있고, 교육적인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중점관리감독 대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유 의원은 “감사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위원장 심규순)는 13일 경기도청 신관4층 회의실에서 감사관 등 소관부서를 대상으로 2020년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하는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이날 감사에서 염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 부천1)은 “도지사 직속 합의제 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 설치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감사기구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 할 수 있는 도 감사위원회’의 신속한 설치를 촉구했다. 염 의원은 또 “지난 1월 부산광역시는 독임제 감사관을 폐지하고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시장 직속 합의제 행정기관인 감사위원회가 출범시켰다”면서 “현행법은 관계법령이나 조례, 정관으로 정하면 자체 감사기구를 합의제 기구로 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의회는 지난 9대 의회부터 줄곧 감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해왔으나 경기도의 미온적 태도로 감사위원회 설치가 미뤄져왔다”면서 “최근 감사관 업무보고에서 김희수 감사관도 감사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 맞다고 대답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염 의원은 “독단으로 흐를 수 있는 독임제 감사관제 보다 합의제 감사위원회가 독립성, 민주성, 투명성에서 앞선다”고 강조하며 “도는 3급 수준의 위원장을 중심으로 경기도 감사위원회 설치에 적극
유근식 도의원은 11월 10일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음주운전은 공무원 4대 비위중에 하나로 학생들의 귀감이 되어야 할 교직원이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가 없는 일이다”라며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도의원은 이천교육청에서 실시한 이천교육지원청,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감사에서 “최근 3년간 교육지원청의 음주운전 누적 건수가 많다”며 “음주운전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하는 것은 교육청 본연의 의무와 교육공동체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징계 수위가 너무 낮아서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 아니냐. 자체 복무점검이나 청렴교육을 통해 교직원들의 인식을 개선해야 하며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장은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연 2회 음주운전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SNS를 통해 음주운전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근식 고의원은 “음주운전을 예방하려는 교육과 위험성을 알리는 것 모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무관용 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도의원(보건복지위, 더불어민주당, 광명1)은 11월 9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 경기도 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도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 발굴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사전 복지지원 강화를 통해‘생의 마감’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예방하는 실질적 대책수립을 요청하였다. 김영준 의원은“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해마다 강조되는데, 여전히 사각지대가 존재해 동반자살 하거나 고독사 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와 관련 행정기관들의 연계된 상호협조를 촉구하였다. 특히, 2015년 송파 세모녀 사건을 시작으로 탈북모자, 계양 일가족, 성북 네 모녀, 익산 일가족 사망 등 안타까운 소식이 계속되고 있다며, 사전 복지지원을 강화하고 복지 정책에 대한 계획수립시에는 현장점검을 시행하도록 당부하였다. 끝으로,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건립과 관련하여 도청, 도의회, 교육청, 경기주택도시공사 등의 공공 건축물에‘장애물없는 생활환경 인증-BF 인증’으로 장애인들이 화장실, 통로, 승강기 등 시설내부에 대해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확인할 것을 주문하였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 의원(더민주, 광명2)은 9일 진행된 경기도 도시주택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시흥 특별관리지역의 취락정비 도시개발 사업이 6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질의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원광명, 두길마을은 1971년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되어 사유재산의 활용기회가 제한되고 2010년부터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되어 행위제한에 묶였다가 2014년 9월 드디어 광명시흥 보금자리 주택지구를 해제하고 취락정비사업, 테크노밸리 배후 주거단지 조성을 확정하였다. 이후 2016년 4월 19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주민대상 환지스쿨 운영을 협의하고 설명회까지 개최하였으나 그 후 지금까지 취락정비사업을 방치한 상태다. “수십 년 간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은 피해주민들을 위해 취락정비사업이 허용되어 주민들이 도시개발 제안을 제출하였는데, 이번에는 통합개발을 이유로 거부하고 있다”며 “5년 이상 시간이 흐를 동안 지금까지 경기도차원에서 한 일은 무엇인가? 경기도가 중심으로 나서야 할 일인데 아무 대책 없이 허송세월만 보낸 것 아니냐”라며 강도 높게 질타했다. 정 의원은 “경기도에서 심도 있는 논의를 하여 주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실정을 알려서 반드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둘째 날인 9일“수원 연무초등학교 등 몇 개 학교의 운동장이 비닐로 덮여 있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수원교육지원청에서 실시한 수원교육지원청, 평택교육지원청, 안성교육지원청, 여주교육지원청에 대한 감사에서 “유해물질 발생으로 인해 비닐로 덮여 있는 운동장이 흉물스럽다”며 “조속히 친환경 운동장으로 바뀌어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도록 교육지원청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어진 질의에서 유근식 의원은 “지역 거점형 소규모 교실형 안전체험관이 있는데, 다른 학교에서 이용을 못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점을 빨리 파악하고 개선하여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였다. 이에 이형우 수원교육장은“안전체험관이 더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설비를 추가적 갖추고 다른 학교 학생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하였다 유근식 의원은 “교실형 안전체험관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마을주민에게 개방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였다.
경기도의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2020년 행정사무감사’첫날인 6일“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 확충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교육행정위원회 소속인 유근식 의원은 경기평생교육학습관에서 실시한 경기평생교육학습관·중앙교육도서관·성남교육도서관·화성교육도서관 감사에서 “올해 도서구입비 중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구입비가 굉장히 적다”며 “교육도서관이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들을 위한 교육적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하였다. 이어 “장애인들은 개별적으로 지역 서점을 통해 구입하기가 쉽지 않다”며“시각·청각 등 장애 종류에 따른 책을 구입하기는 쉽지 않을 테지만 앞으로 도서구입 비율을 높여 줄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이성조 중앙도서관장은 “내년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도서구입 비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근식 의원은 “평생교육학습관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에 앞장서 줄 것과 많은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를 당부하였다.
김영준 경기도의원(보건복지위, 더민주, 광명1)은 11월 6일, 2020년 보건복지위원회의 경기복지재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 남북부 지역불균형이 심각하여, 이를 개혁하기 위한 복지분야 대책 마련을 주장하였다. 김영준 의원은“북부에 대한 열악한 사항을 인식하고 개선하고자 금년 3월 복지재단 북부센터를 설치하였는데, 추진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질의를 하며 북부 권역 복지의 중앙센터 기능을 주문하였다. 시.군별 지역균형발전 주요지표에서도 경기남북 간 긍정.부정 평가의 차이가 극명하여, 경기남부의 부천이 4가지 지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였으나, 경기북부인 연천이 최하위를 차지한 부분을 언급하며, 삶의질 만족도에서도 경기 남북부간 불균형 문제 해소를 당부하였다. 이어서, 북부사회보장발전중기 계획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연구결과와 관련하여 경기북부의 특성을 분석하고, 복지기준선을 모니터링하여 경기남.북부의 편차를 최소화 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발언 하였다.
광명시의회 한주원 시의원이 11월 5일(목) 서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의정활동 우수사례 공모’ 시상식에서 생활정치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는 지역과 정당을 초월한 1,060여명의 전국 기초, 광역의회 현역 여성의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단체이다. 정당을 떠나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초, 광역의원 1,060여명을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이다. 한주원 시의원의 지난 2년동안(1998~2020) 광명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시민생활과 밀접한 조례 제정 및 개정, 토론회, 5분자유발언 등 의정활동과 노력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한주원 의원은 “새로운 정치상을 실현하기위해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한 의정활동이었다”고 소감을 말하며 “앞으로도 현장을 누비며 주민과 함께 이야기하고, 주민과 함께 결정하고 주민과함께 실행해 나가는 주민 자치시대에 걸 맞는 신선한 정치인이 되고자 한다”고 수상의 기쁨을 말했다. 한편, 한주원 시의원은 2019년 경기도 시군의장협의회에서 주관한 지역경제활성화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데 이어 2020년 전국여성지방의원 의정활동 최우수상까지 수상함으로써 광명을 대표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정대운(더불어민주당·광명2) 의원이 4일 경기도청 신관 3층 정책공약수석실에서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성공개최에 기여한 공로로 경기도지사의 감사패를 수상했다. 기본소득 박람회는 기본소득 정책 아젠다의 확산효과를 높이기 위해 경기도에서 시작한 기본소득 정책의 의미를 대한민국과 세계에 알리는 행사다. 정대운 의원은 기획재정위원장이던 2019년 11월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 조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되어 활동하고 있으며 임기는 금년 12월 말까지다. 이번 수상은 「2020 대한민국 기본소득 박람회」에 민간위원으로 참여하여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크게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 정대운 의원은 "도의원으로서 경기도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인 ‘기본소득’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본소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정책 추진에 앞장서서 도민의 삶과 질 향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4일 경기도의회 제348회 정례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향후 극심한 교통대란이 예상되는 ‘오리로’에 대한 거듭된 교통대책 마련 요청에도 업무 떠넘기기식으로 복지부동하는 도 교통국의 안일한 태도를 질타했다. 유근식 의원은 오리로에 대해“조선시대 대표 청백리인 오리 이원익 선생의 호를 딴 해당 도로는 안양에서 시작하여 광명을 관통하고 경인국도로 이어지는 도로”라며, “이곳을 통해 서울, 안양, 시흥 등 인접 도시와 광명시 내 주요 관광지들까지도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외부 차량으로 인한 교통정체가 심각한 데다, 이제는 오리로 주변에 다수의 도시개발 사업들까지 진행되고 있어 교통문제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유근식 의원에 따르면, 오리로 주변에는 현재 광명, 시흥, 안양, 경기도시주택공사(GH),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서 참여하여 구름산 지구와 하안2지구, 광명동굴지구,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안양 석수지구 재개발 등 다수의 도시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 개발로 인해 오리로 주변에는 향후 3만 세대 이상이 입주하게 되고, 서울, 안양, 시흥 등 인접 도시로부터 오리로에 유입되는
광명시의회 자치행정교육위원회(위원장 안성환)가 29일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지역내 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추진 현황을 점검, 행감 준비에 나섰다. 시의회는 오는 11월 20일에 열리는 제259회 제2차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자치행정교육위원회는 지역 현안 사업과 관련 미진한 점이 없는지 확인을 통한 면밀한 감사를 진행하고자 현장 점검에 나섰다. 먼저 광명시시민건강증진센터를 방문한 위원들은 센터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한편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에 힘써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최근 리모델링을 마치고 재개관한 하안도서관을 방문, 도서관 운영 상황을 둘러보고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비대면 도서관 정책도 준비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안성환 위원장은 “현장 확인을 통해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다”며 “대안과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