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도시공사는 지난 4일 환경부가 추진하는 脫플라스틱 캠페인“고고챌린지”에 동참했다. 음식물 포장 시 일회용품 수저 거절하GO!, 다회용기에 담아가GO!’라는 구호로 진행한 이번 캠페인은 시흥도시공사의 지목을 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고고챌린지는 생활 속 탈플라스틱 실천운동으로, 생활 속에서 하지 말아야 할 일 1가지 행동과, 할 수 있는 1가지 행동을 고고 운율에 맞춰 SNS에 약속하는 릴레이 환경 캠페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배달음식 포장용기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플라스틱 폐기물이 대량으로 배출되고 있어 일상 속 탈플라스틱 실천이 매우 절실한 때이다. 이에 광명도시공사는 음식물 포장에 따른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자는 취지로 이번 구호를 선정하였다. 광명도시공사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실내 공기 정화 및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위한 스마트 그린 오피스 구현, PC 전력절감 프로그램 및 프린터 인쇄종이 절감 프로그램 설치 등 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도시공사 김종석 사장은“1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홍보 등 공사 차원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도시공사는 다음
산림청(청장 최병암)은 상징성, 대표성이 높아 체계적 운영관리가 필요한 숲길에 대해 산림복지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월 1일부터 국가숲길로 지정한다. 숲길이란 등산·트레킹·레저스포츠·탐방 또는 휴양·치유 등의 활동을 위하여 산림에 조성한 길과 연결된 산림 밖의 길을 포함하여 말한다. ※ 숲길종류 : 등산로, 트레킹길(도보여행: 둘레길, 트레일), 산림레포츠길, 탐방로, 휴양·치유숲길 이번에 국가숲길로 최초 지정한 숲길은 지리산둘레길, 백두대간트레일,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 대관령숲길 등 4개 숲길이다. 지리산둘레길은 전라북도(남원시), 전라남도(구례군), 경상남도(산청·함양·하동군)의 지리산을 중심으로 조성한 289km의 둘레길로 지리산자락의 수려한 산림경관과 마을정취를 느낄 수 있다. 백두대간트레일은 강원도 인제·홍천·평창·양구·고성군 지역에 있는 206km의 숲길로 100대 명산인 방태산·대암산·점봉산 등 수려한 산림경관이 일품이다. 디엠지(DMZ)펀치볼둘레길은 강원도 양구군에 위치한 73km의 둘레길로 타원형의 분지지형에 어우러진 1천 미터 이상의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산림경관과 6·25전쟁, 남북분단의 현실을 느낄 수 있다. 펀치볼(Punch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선거여론조사 제도의 개선방안 마련’을 주제로 논문 공모를 실시한다. 국내 대학(원)생이면 누구나 공모에 참여할 수 있으며, 논문은 오는 5월 3일부터 7월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접수된 논문은 관련 제도개선 등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이 중 3편의 수상작을 선정하여 최우수작 1편 100만원, 우수작 2편 각 50만원의 상금을 제공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최근 선거여론조사의 신뢰성·공정성 확보가 더욱 중요해진 현실에서 선거여론조사에 대한 관심 제고와 연구 활성화를 바라는 취지로 본 공모를 기획하였으며, 대학생들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연구 결과를 통해 좋은 정책과 대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내가 받을 수 있는 국가보조금을 ‘정부24’에 접속해서 한 번에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본격 시행되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4월 28일(수)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보조금24’ 서비스를 정식 개통했다고 밝혔다. ‘보조금24’는 정부 대표 포털 정부24(www.gov.kr)를 통해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양육수당, 에너지바우처, 청년우대형청약통장 등 305개의 서비스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보조금24는 개인의 연령과 가구특성, 복지대상 자격정보를 연계하여 맞춤형으로 혜택정보를 안내한다. 따라서 수혜대상자별로 보면 기초수급자, 차상위 등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임산부 및 영유아 대상에게 제공하는 서비스가 주로 많으며, 지원 형태별로 보면 현금지원 171개, 의료지원·일자리·돌봄 등의 서비스 84개, 이용권 27개, 그리고 현물지원 23개 순이다. 정부24(www.gov.kr)에 로그인 후 보조금24 이용동의를 거치면, 국민 누구나 본인이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는 혜택과 함께 14세 미만 자녀가 받을 수 있는 혜택을 확인할 수 있으며, 가까운 주민센터에서도 온라인과 동일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 그
SK 사회공헌재단인 행복나눔재단(이사장 최기원)은 4월 28일 인천남부교육지원청(교육장 김웅수), 상상인그룹(대표 유준원)과 청각장애 고등학생의 학습 지원을 위한 ‘청각장애 아동 학습 환경 개선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인천 중구 인천남부교육지원청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송제훈 행복나눔재단 그룹장, 김웅수 인천남부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민식 상상인 대표 등이 참석했다. ‘청각장애 아동 학습 환경 개선 프로젝트’는 수업 참여에 어려움이 있는 청각장애 고등학생의 학습 향상을 위해 온/오프라인 수업 시 실시간 문자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올해 수도권 지역 청각장애 고등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청각장애 학생은 청각 기관의 손상으로 소리를 듣고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보청기 등 청각 보조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교실 내 소음이나 말소리가 섞이면 수업 참여가 어렵다. 최근, 코로나19 상황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며 교사의 입 모양을 읽는 구어 해석도 힘들어졌다. 행복나눔재단과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상상인그룹은 긴밀한 협업 체계 구축으로 청각장애 학생의 교실 수업 및 원격수업 시 원활한 학습을 돕는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 보장과 선거운동의 자유 확대”를 골자로 하는「공직선거법」(이하 ‘선거법’) 개정의견을 4월 21일 국회에 제출하였다. 현행 선거법은 국민의 높아진 정치참여 의식과 개선된 선거문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선거운동 방법을 광범위하게 제한한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온라인이나 전화, 말로 하는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가 사라진 상황에서 시설물·인쇄물에 대하여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까지 금지하여 국민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비판과 제도개선 요구가 제기됐다. 중앙선관위는 최근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규제 위주의 선거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높았던 만큼,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를 위한 선거법 개정의견을 우선적으로 마련하여 전체 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확정하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2013년, 2016년 개정의견 제출 당시에는 법 개정으로 이어지지 못하였으나, 이번에야말로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학계와 시민단체, 언론 등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하였다. 한편, 정치적 표현의 자유 확대 외에 기타 선거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위하여 정치관계법 개정의견을 마련하여 연내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광명시 내 중장년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예방을 막기 위한 전문자원봉사자를 작년에 1기에 이어 2기 ‘뉴라이프키퍼’ 발대식을 개최하였다. 2021년 3월 광명시 인구 현황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중 중장년 1인가구는 46.8%로 청년층, 노년층보다 그 비중이 높다. 인구 고령화, 이혼, 사별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로 40대~50대 중장년 1인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나, 정책적 지원대상에서 소외되어 고립과 고독사로부터 높은 위험에 처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주관 ‘고독사 예방을 위한 사회적 고립가구 지원 및 대응체계 구축사업’을 진행하게 된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뉴라이프공작소 ‘쎄-쎄-쎄’(Save-Safe-Secure)사업을 통해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취지 아래 ‘뉴라이프키퍼’를 양성하였다. 뉴라이프키퍼는 사회적 고립으로 고독사 위험에 놓인 중장년 1인가구를 찾는데 지역 사정이 밝은 지역주민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광명시 내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중장년 1인가구를 발굴하고 모니터링하며 고독사를 막는 역할을 할 계획이다. 김재란 관장은 ”이웃이 이웃을 돌보는 마을공동체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회장 최교진, 이하 ‘협의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를 촉구하고, 일본 정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며 이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협의회는 16일(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 철회 촉구 성명서』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생태환경교육에 앞장서 온 협의회는 일본 정부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강행한다면, 협의회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공조 체제를 구축하여 ▲학교급식에 일본산 수산물 사용 전면 금지 ▲급식 식재료의 방사능 등 유해물질 검사 확대 ▲일본 정부의 반생태적 결정에 대한 교육 자료 제작과 계기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생명의 원천이자 인류의 공동 자산인 해양생태계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로 파괴되지 않도록 이번 결정을 일본 정부가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3일,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공식적으로 결정했다. 주변국과 국제사회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가져올 환경오염과 해양생태계 파괴, 광범위한 안전 문제 등을 염려하며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결정이라는 비난과 강한
경기도가 올해 1월부터 공모를 진행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 최종 지원대상 선정단지 121곳을 9일 발표했다. ‘아파트 경비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지원사업’은 도내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 및 비품 교체·구비 등 휴게시설 개선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민선7기 경기도가 올해 처음 도입했다. 1월 29일~2월 26일 공모 결과, 총 542개 단지가 신청했고 이중 1차로 243개 단지가 뽑혔다.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회의를 통해 1차 선정단지 대상 현장조사를 실시, 최종심사를 거쳐 총 121개 단지를 선정했다. 지역별로 파주시 8개 단지, 남양주시 8개 단지, 성남시 6개 단지, 수원시 6개 단지, 화성시 7개, 용인시 15개 단지 등 총 30개 시군 121개 단지가 지원대상으로 선정됐다. 특히 새롭게 휴게실을 조성하거나, 신규 이전을 하려는 곳이 다수 선정됐으며, 기존 시설을 적극 개보수하는 곳도 많이 포함되었다. 도는 단지 1곳 당 최대 500만 원씩을 투입해 시설 개보수와 비품 구비·교체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원활하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된 행정절차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경비노동
광명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유흥업소의 불법 야간 영업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감염병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을 더욱 강화하고 적발 시에는 강력 조치’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시는 8일 시청에서 광명경찰서와 간담회를 갖고 유흥업소 방역관리 실태와 위반행위 조치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박창화 광명시 부시장, 광명경찰서 관계자, 위생과 공무원,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근 비수도권에서 유흥시설을 통한 코로나19감염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수도권에서는 집합금지 처분을 받은 업소가 불법영업을 하다 적발되는 등 부적절한 사례가 지속되고 있으며, 광명시에도 유흥업소의 불법 야간 영업 행위에 대한 민원신고가 증가함에 따라 대응 방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광명시는 유흥시설(유흥 및 단란주점)의 영업제한시간(22시~익일 05시) 위반과 전자출입명부 미사용 등 방역수칙 위반행위, 성매매알선, 호객행위 등 불법 영업행위를 강력 단속하고, 위반업소는 과태료 부과는 물론이고 지속 위반 시 즉시 운영중단 및 폐쇄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호객행위와 성매매 알선 위반업
소하노인종합복지관(관장 서은경) 부설 소하노인상담센터에서는 노인주간보호센터 이용 어르신 대상으로 그림책을 활용한 집단프로그램을 진행했다. 3월 8일부터 4월 5일까지 매주 1회 총 5회기까지 진행되었으며,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서로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주간보호센터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림책을 활용했다. 회기별로 [기분이 어때], [참새 잡으러 갈까?], [내 말 좀 들어 주세요 제발], [돼지책], [한밤의 선물] 등의 그림책으로 구성하여 상대의 기분을 물어보고 잘 들어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 특히 [돼지책]을 통해 맞벌이하는 가정에서 엄마 혼자 가사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어르신들이 며느리로, 아내로, 엄마로 살아온 고단했던 지난 삶을 여기저기서 열띤 모습으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매회기 그림책 내용과 연관된 노래와 시로 구성하여 흥미를 더하고, 정서적 지지를 하였다. 참여자 중 장OO 어르신은 “그림책으로 떠나는 마음여행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서로를 존중하고 잘 들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선생님 또 오세요.”라고 했다. 서은경 관장은 “이번 그림책으로 떠나는 마음여행이 코로나로
평소 자신의 철학인 자치분권에 대한 일 이외에는 별다른 행보를 보이지 않던 김윤식 전)시흥시장이 시흥시청 브리핑룸에 섰다. 김윤식 전)시흥시장은 3월 31일(수) 오전 11시 시흥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일부 서울대학생들이 제기한 배곧 신도시 아파트 투기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김윤식 전)시장은 “LH 사태에 대한 분노에 편승해서 자신들의 이익을 얻으려 하는 것은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행위이다. 시흥시가 시행한 배곧신도시 사업과 서울대 유치를 투기사업으로 몰아가는 것은 배곧을 삶의 터전으로 삼은 시흥시민에 대한 모독이다”고 분노했다. 김윤식 전)시장은 자신이 시장이 되었을 때 “이미 전임시장이 배곧 부지(당시 군자지구)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상태였다. 지속적으로 토지대금을 납부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며, 군자지구 땅에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완수하는 방법 빼고는 시흥의 미래에 다른 대안이 없었다”고 했다. 김윤식 전)시장은 “배곧신도시는 시흥시가 직접 시행한 공영개발사업이다. 당시 배곧신도시는서울대 및 서울대병원 유치를 통한 교육.복합의료단지를 꿈꾸며 추진됐지만 ‘빚더미 지자체’라는 오명 속에 진행된 생존의 문제였다. 재정위기단체 워크아웃 대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