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응급의료전용 24시간 ‘닥터헬기’가 본격 운영에 착수한지 39일 만에 17명에 달하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며, ‘국민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도는 지난달 4일 첫 운행에 돌입한 닥터헬기가 지난 12일까지 39일간 ‘야간출동’ 6건과 충청남도 등 ‘관할 외 지역출동’ 1건을 포함, 총 19건의 출동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의 생명을 살렸다고 17일 밝혔다. 주‧야간과 지역의 구분없이 현장을 누빈데 따른 것으로 2~3일에 1명꼴로 인명을 구한 셈이다. 이는 지난 6월 체결된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 업무협약’에 따라 학교운동장과 체육시설 등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곳에 자유롭게 헬기를 착륙할 수 있게 된 효과를 통해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로는 지난 4일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현장 구조사례를 들 수 있다. 지난 4일 오후 8시24분경 화성시 매송면 일대 도로에서는 포크레인과 버스가 추돌해 중상 3명, 경상 17명 등 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전복된 포크레인 탑승자의 부상이 심각해 생명이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김수은 성삼의 베로니카 수녀)은 오는 10월 25일 개관 19주년 기념행사 및 광명장애인복지타운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은 2000년 개관 이래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통합을 위한 상담, 치료, 교육, 직업훈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장애인복지 정책 및 사회 환경 조성을 위한 계몽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광명장애인복지타운은 광명시립 성인장애인 주간보호센터, 광명시립 장애인직업적응훈련센터,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가 입주하여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행사는 기념식, 복지관투어, 사랑의 국밥나누기, 바자회, 장애인생산품 판매 및 전시, 바리스타 검정장 무료 시음으로 진행된다. 특히 복지관투어는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과 광명장애인복지타운을 장애이해체험, 연주 감상, 바리스타 검정장 무료시음 등 다채로운 7개의 코스로 견학할 수 있어 참여하는 지역주민에게 올바른 장애이해와 재미를 한 번에 선사할 예정이다. 복지관투어는 6세 이상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신청이 가능하며, 개별 신청자를 위한 당일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행사에 대한 문의는 070-451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와 광명시자원봉사센터 및 광명시의회는 10월 15일 업무협약을 맺고 민주시민의식 함양 및 자치역량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 세부 내용은 ▲.미래유권자인 학생 및 지역 주민 대상 선거체험활동과 선거교육프로그램 운영 ▲.자원봉사에 대한 의식개선을 위한 기본 교육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청소년의회교실 등 프로그램 운영 ▲.민주시민의식 함양 및 자치역량강화를 위한 콘텐츠·인력·시설 지원 협력 등이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명시의회는 오는 11월부터 상하반기 연 2회에 걸쳐 진행되던 청소년의회교실뿐만 아니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며 광명시선관위는 ‘성인 대상 의회교실’에 적합한 선거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운영한다. 광명시의회 이종석 사무국장은 “이번 협약으로 광명시민의 자치역량이 한층 더 강화되고, 시민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는 친근한 시의회가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명시자원봉사센터 윤지연 센터장은 “선관위, 의회와 함께 이런 뜻 깊은 일을 하게 돼서 대단히 기쁘다. 이번 협약을 통해 자원봉사에 대한 의식이 개선되고 보다 많은 시민이 봉사활동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2020. 4. 15.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의 선거일 전 180일(2019. 10. 18.)이 다가옴에 따라 입후보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다음과 같이 공직선거법을 안내하였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입후보예정자 등을 대상으로 위반사례 예시 안내 등 선거법 안내활동에 주력하되,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에는 고발 등 엄중 조치할 방침이다. 선거일 전 180일 이후에 할 수 있는 행위로는 ▲ 정당이 소속 당원만을 대상으로 당원집회를 개최하는 때에 동 집회장소임을 알리는 현수막을 주최 당부의 명의로 설치․게시하는 행위 ▲ 정당의 업무용 자동차에 정당명․전화번호․정책구호 등을 표시하여 운행하는 행위 등이 있으며, 할 수 없는 행위로는 ▲ 국회의원 등 입후보예정자가 선거일 전 180일부터 자신의 명의로 정치적 현안에 대한 입장을 게재한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하는 행위 ▲ 입후보예정자가 선거일 전 180일부터 명절·국경일 등을 맞아 자신의 성명과 소속 정당의 명칭이 게재된 축하·기념 현수막을 거리에 게시하는 행위 등이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위와 같은 공직선거법 위반행위를 발견하면 국번없이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12일(토)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 김서현 회장과 회원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택용소방시설(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보급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자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사전 교육·협의 등을 통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협력을 통한 관내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화재 취약가구에 대해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보급 지원하고자 마련되었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은 2020년 12월 31일까지 광명소방서와 협력하여 관내 화재취약 280가구에 대해 매월 1회 20가구의 가정을 방문하여 직접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보급 하고,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 봉사활동을 하게 된다. 전용호 서장은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보라미가족봉사단의 관심과 협력에 감사드린다”며, “민·관 협력을 통해 화재예방과 안전관리에 노력을 기울인다면 안전한 광명시 만들기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광명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보라미가족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매월 1회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 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사장 이상직)은 10월 11일 육군 52사단에서 청년장병 취업 및 창업 활성화 정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중소벤처기업의 구인난 해소 및 청년장병 취·창업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중진공, 52사단, 광명시 글로벌퓨처스 클럽(수출기업인 모임)의 상호 공감대 형성으로 3개 기관의 협의에 따라 마련되었으며, 이번 협약은 각 기관의 보유자원을 활용한 연계지원 협업 및 이를 통한 청년장병의 전역이후 취업 활성화를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3개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벤처기업 인식개선 △취업연계 교육지원 △중진공 기업인력애로센터(구인기업과 구직자 매칭 시스템) 등록 △청년장병 구인 중소벤처기업 발굴 및 매칭 △창업희망 장병 대상 창업지원제도 및 제도안내 등 향후 52사단 청년장병의 전역 후 취·창업 활성화를 위한 기관간 3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52사단 청년장병의 취업 및 창업성공을 위한 맞춤형 지원 행보를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김현태 부이사장은“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는 청년 취업난 및 중소벤처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하여 기업인력애로센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일자리지원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특
광명시의회(의장 조미수)가 8일 의회 3층 회의실에서 광명에서 영업 중인 3개 대형유통업체와 간담회를 가졌다. 복지문화건설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간담회는 대형유통업체들의 주차공간부족으로 인한 교통문제 해결방안과 지역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지역경제가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한다”며 대·중·소 유통업간 상생 협력을 주문했다. 또한 “광명에서 영업 중인 3개 대형유통업체에 휴일 하루 몰리는 차량은 1만 5000대로 3곳의 주차면수는 4200여대에 불과하다”며 “이로 인해 차량이 주차 대기를 하면서 주변도로는 정체되고 있다”며 주차공간 확보를 요구했다. 이에 대형유통업체들은 “지역상생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며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주차안내직원 확대배치 및 시설확충을 적극 검토하고, 광명시에서 추진하는 교통대책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성민 위원장은 “이번 간담회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기업들 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작은 애로사항도 청취하겠다”며 “앞으로 시민을 섬기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2019년 10월 7일(월) 14:00 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 2030 중장기발전계획 수립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개최했다. 2030 중장기발전계획은 민선7기 시정과 국·도정 정책을 연계하고 4차 산업혁명, 초고령화, 자치분권 등 시대와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로 정책개발에 시민들이 많이 참여 할 수 있도록 시민참여연구단을 모집해 정책개발 워크샵, 면담, 정책 제안 비전 및 슬로건 공모 등을 진행해왔으며 실효성 있는 정책 수립을 위해 각 부서의 분야별 주요업무, 공약 등 기본계획을 점검하고 현장 방문과 면담, 설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담았다. 또한 지난 10월 1일에는 시 의회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 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고 광명시는 밝혔다.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향후 10년 간 광명시를 이끌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각 분야별 정책을 점검해 실효성 있는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광명시는 설명했다. 시민,공무원 참여형 중장기 정책 과제 개발을 목표로 주)글로벌앤로컬브레인파크가 용역을 맡아 2018년 12월 31일부터 2019년 10월 26일(10개월)동안 장기
경기도가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 추진에 필요한 총 1,756억 원 규모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는 전국 17개 시도 중 최대 규모로, 도민들의 삶의 질 증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4일 도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17개 시도별 고유특성과 주민수요를 반영, 경기지역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289개 사업을 ‘2020년도 생활 SOC 복합화 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생활 SOC’는 도로·철도 등 대규모 기간시설이 아닌, 교육·의료·복지·문화·체육시설 등 일생상활과 밀접한 인프라를 말하는 것으로, 현 정부에서는 ‘생활SOC 3개년(2020~2022년)계획’에 따라 지역 간 균형발전과 국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도가 확보한 국비는 전체 사업비 8,504억의 20.6%인 총 1,756억 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경북 국비 945억 원의 약 1.9배, 세 번째로 많은 충남 671억 원의 약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같은 수도권인 서울 571억 원, 인천 302억 원과 비교해도 3배를 훌쩍 넘는다. 사업에 선정된 도내 시군은 고양, 광명 등 총 23개 시군으로, 각 시군 당 1~6개씩
전북대 이모교수의 아들과 딸은 아빠와 같은 학교, 같은 단과대에 재학중이다. 아들은 아빠의 수업을 총 7과목 듣고 모든 과목에서 A+를, 딸은 아빠의 수업을 총 8과목 듣고 1개를 제외한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아 평균평점 4.4를 받았다. 그러나 아빠의 수업을 제외하면 딸의 평균 평점은 3.4점에 불과 했다. 이모 교수의 자녀들은 전과를 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아빠의 수업을 들었고, 심지어 아빠에게 동일과목을 중복 수강하는 방법으로 A+를 받기도 했다. 전국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수인 부모와 학생인 자녀가 같은 대학에 다니고 있고, 자녀의 상당수가 부모의 수업을 들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5년간 163개 대학 638명이 부모 교수의 수업을 들었다. 그러나 대학의 관련 규정은 미비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4일(금)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 교수-자녀 간 수강 및 성적부여 등 학사 운영실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국 184개 대학(조사학교 수) 중 163개 대학에서 교수와 자녀가 함께 재직 또는 재학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학의 88.6%에 달하는 숫자다. <표1. 2014~2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은 종합적인 사회복지사업을 통해 저소득층의 자립능력을 배양하여 중산층으로 유도하고 지역사회 문제를 예방, 치료하여 자원 동원에 의한 계층 간의 연대감을 조성하는 매체로서 주민의 복지증진과 건전한 지역사회를 유지하도록 종합복지센터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목적을 갖고 2005년 4월 1일 설립되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은 행복공동체 광명을 만들어가는 복지관이 되기 위해 지역주민에게 먼저 묻고 다가가며 소통하는 복지관, 지역주민 편에서 먼저 생각하며 누구나 필요할 때 두드릴 수 있는 복지관, 나눔이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주민과 협력하는 복지관, 지역사회 변화와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실천하는 전문적인 복지관을 가치로 삼아 광명행복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이 추진하고 있는 여러 가지 사업들은 지역의 협조가 필수적으로 필요하고 거기에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는 다양한 시민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봉사에 대한 철학이나 봉사를 하게 된 계기, 봉사의 기쁨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두 번째 팀은 평균연령 75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7일 광명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국어강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다문화가족 연수 및 모의선거체험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회는 ‘다문화 유권자의 선거’라는 주제로 결혼 이주민 여성들의 우리나라 선거제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선거권 행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민주시민 교육의 일환으로 지역 다문화센터와 연계하여 개최됐다. 이번 행사에서는 민주시민교육 강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지씨가 ‘다문화 유권자의 선거’를 주제로 우리나라 선거제도 이해 및 주권의식 함양을 위한 강의를 했으며, 강의 종료 후 투표경험이 생소한 다문화가족을 위한 모의선거체험 행사도 이루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문화가족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선거정보 소외계층이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