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마지막 날인 6월 7일(금) 이일규 시의원은 10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명도시공사가 기존의 사무실이 사업운영에 전혀 지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하안상업지구로 사무실을 옮겼다”면서 “그곳은 3년 계약기간에 전용면적이 200여평으로 보증금 1억에 월 임대료가 990만원(년간 1억1,889만원, 3년 3억5,640만원)에 이른다. 그런데 근무 직원이 35명인데 주차면수는 2대뿐이다. 도시공사 사장 전용차량만 주차하란 것이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도시공사는 시민의 혈세로 사업을 집행해야 한다. 도시공사 사장은 도의원을 지내고 부천 시장경선에 나갔다 떨어진 전직 정치인인데 도시공사 사장으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냐. 시장의 낙하산 인사로 취임당시 사장의 경영능력에 부정적 시각이 많았는데 그 예측이 맞아가고 있지 않느냐” “도시공사가 2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는데도 도시공사는 방만한 예산을 책정했다. 보증금 예산이 3억원이었는데 보증금을 1억으로 낮추고 2억을 불용처리한 것을 예산 절감하였다고 하나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높이는 것은 예산 낭비의 사례라고 결산감사위원회에서도 지적했다.”고 밝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마지막날 본회의장에서 김윤호 시의원은 10분 발언을 통해 “시장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충청지역을 위세하고, 호남과 그 외 지역을 갈라 치고, 위계질서를 훼손함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박승원 시장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김윤호 시의원은 발언에서 “지난 5월 31일 광명시청 근무평가위원회가 열렸고, 위원장인 부시장과 4명의 국장이 참석했다. 근무평가는 평점을 매겨 승진을 감안할 6급 팀장과 5급 과장들의 순위를 정하고 근무평가위원회에서 정해진 순위가 향후 승진에 반영되는 공무원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회의이다” “그런데 참석한 4명의 국장 중 3명이 충청출신이다. 불행히도 이날 근평에서도 충청출신의 약진과 호남과 그 외 지역의 불이익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슨 변명을 한다 해도 충청과 호남 등 그 외 지역을 갈라치기했다는 것이다. 특히 모국장이 주도하여 벌어진 이날 사건은 누가 봐도 잘못된 것이다. 시장과 부시장에게 모 국장의 사심적 행위를 눈 감고 있는지 묻고 싶다. 또한, 6월 5일 열린 자치분권포럼이 끝나고 뒤풀이 자리에서 시장 비서실의 하급직원이 자기보다 지위가 훨씬 높은 상사에게 모욕적인 발언을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김연우 시의원은 ‘시민이 주인 되는 광명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를 꿈꾸며’ 라는 10분 발언을 통해 “그동안 푸른광명21이 적극 참여하고 주도한 것으로 알았던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건설반대범시민대책위가 사실은 광명시의 요청을 받아 그런 활동을 수행한 것이다. 이는 광명시가 푸른광명21을 보조금으로 휘두르는 관변단체로 전락시켰다는 증언이나 다름없다. 시 예산지원을 받아, 시가 원하는 일을 대행해주는 청부해결사 민간 활동 단체라니 도대체 있을 수 있는 일이냐”고 비판하였다. 김연우 시의원은 “푸른광명21은 1999년 12월 광명에서 지방의제21추진기구로 설립됐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쾌적한 환경에서 삶을 영위하고 미래세대에게 계승하기 위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며 환경친화적인 도시를 지향하는 시민중심의 위탁사업을 수행한다고 돼 있다. 그렇기에 올해로 20년이 되는 민관거버넌스의 대표적인 푸른광명21실천협의회는 매우 중요한 미래가치사업이라고 생각한다. 20년을 지역에서 활동가와 실천가로 이끌어온 모든 분들의 노고에도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푸른광명21의 존재는 누구를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다섯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현충열 시의원은 “광명역세권지구의 현실적인 교통대책 및 광명역 주변 대형판매시설 및 대형마트 주차 공간 부족으로 인한 교통문제 대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집행부는 답변에서 “광명역세권지구의 교통문제는 주거시설 증가로 인한 요인보다는 주말동안 이케아.롯데아울렛.코스트코 등 대형판매시설 이용차량유입으로 인해 주변도로가 혼잡하다. 이에 주말 혼잡시간대의 판매시설 이용차량에 대해 주차요금을 부과하기로 합의하였고, 차량정체를 통제할 인력을 집중적으로 배치하여 원활한 교통흐름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또한 코스트코에서는 주차타워를 설치하여 330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네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한주원 시의원은 “경륜장 부지 내 수영장 건립 및 초등학교 생존수영교육 수영장 확보에 대해 질문하겠다”면서 ‘경륜본부의 수영장 건립 반대 시 대처 방안, 경륜장 내 수영장 건립의 실현 가능성, 수영장 건립비용 조달 방안, 경륜장 내 수영장 건립 시 생존수영교육 시설 포함 여부, 노둣돌 복합청사 신축 시 수영장 신설 여부, 향후 대형건물 신축 시 수영장 설치 여부’에 관해서 질문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는 “광명시는 경륜장을 유치하면서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약 4만 6천㎡의 토지를 무상으로 임대해주고, 경륜장에 부대편의시설을 개발 조성하여 광명시민들이 이용하도록 유지.관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 2017년에 경륜장 부지내에 수영장 건립을 확정하고, 경륜본부와 수영장 부지 선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수영장과 다목적고객편의시설을 동시에 짓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면이 있다. 다목적고객편의시설을 건립한 뒤 수영장을 건립한다면 80억 정도의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세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이형덕 시의원은 “뉴타운 등 대규모 개발사업 시 공용주차시설 확보 및 학교 등 공공시설물을 이용한 주차장 확대 등으로 관내 주차문제 해소방안 추진”과 “광명동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차단속 시간의 유연성, 전통시장 주변의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초등학교 운동장에 지하주차장 조성 재논의”등에 대해 물었다. 집행부는 “광명시는 주차확보율이 50% 미만으로 매우 낮아 공영주차장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라면서 “주차시설 확보방안으로 시민운동장 지하에 주차장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광명동초등학교 지하에는 주차장을 조성하고 상부에는 복합시설을 건설하기 위하여 학교,교육청과 협의 중에 있다. 또 뉴타운 지역도 주택재개발조합과 협의하여 공원부지에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두 번째 시정 질문에 나선 이주희 시의원은 “광명시 11개구역 뉴타운 사업 특별점검 추진상황과 향후 대책은 무엇이냐”고 물었다. 집행부는 “2018년 11월부터 지난 4월까지 11개 각 구역별 점검을 완료하였으며 점검한 지적사항에 대하여 지난 5월말까지 각 조합의 소명의견 자료를 제출받았다. 지적사항과 소명자료를 포함한 점검결과를 전문가 자문을 거쳐 위법행위 등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법령에 따라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제246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6월 5일(수) 시정 질문에서 시의원들은 광명시를 향해 날카로운 질문들을 쏟아내며 ‘함께하는 광명 웃는 광명’을 만들기 위한 방향에 대해 물었다. 첫 주자로 나선 안성환 시의원은 “현재 광명시에서 운용되고 있는 기금을 대상으로 사업추진 현황,문제점 등 기금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를 실시, 기능이 중복되거나 유사한 기금과 사업실적이 저조한 기금, 일반예산으로 전환이 가능한 기금은 폐지하고, 기금통합관리를 통하여 각 기금에 여유자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여야 한다”고 했다. 답변에 나선 집행부는 “광명시는 12개의 기금 총 536억 5,845만원이며 조성액 중 재량기금은 6개 191억 2,361만원이며 나머지 6개 기금은 법정기금으로 관리되고 있다. 법정기금 6개는 현행대로 유지하고 재량기금은 종합적으로 재검토하여 실효성이 낮은 기금은 폐지를 검토하겠다”고 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4일 KTX광명역컨벤션 웨딩홀에서 제1회 우리 삶을 바꾸는 자치분권 포럼을 개최했다. 이 포럼은 광명시가 주최하고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행정안전부, 경기도, 전국시장ㆍ군수ㆍ구청장협의회,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등 중앙 및 관계기관이 후원했다. 이날 포럼은 전국에서 모인 시군구청장의 뜨거운 관심과 열기 속에 시작했다. 포럼은 ‘함께 만들고 함께 꿈꾸다!’라는 슬로건 아래 전국의 자치분권 정책과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자치분권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자치분권 실현을 위한 소통의 장으로 마련되었으며, 시민과 중앙 및 지방정부, 분야별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 해 자치분권 실현에 대한 열망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을 주최한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늘 전국의 자치분권 관계자와 시민들을 한 자리에 모시고 자치분권 정책과 우수사례를 공유하며 의견을 나누는 제1회 자치분권 포럼을 개최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은 자치분권에 있다. 자치분권의 핵심은 주민참여 확대로 주민주권을 실현하는 것이다. 정책 제안에서부터 평가에 이르기까지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민관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박승원 시장은 5월 3일 시장실에서 홍성수 광명교육지원청 교육장, 장동환 광명동초등학교장, 권태진 전)도의원과 학부모 대표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부지를 활용한 생활SOC학교복합화사업 추진 관련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는 실내 체육관이 없어 아이들의 운동권이 제약받고 있는 동초등학교 입장에서는 권태진 전)도의원이 현역시절 확보해 놓은 실내체육관 건립비용으로 하루 빨리 실내 체육관을 건립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내체육관 건립에 들어가는 27억의 비용은 교육청 50%,경기도 35%,광명시 15%를 분담하게 되어 광명시가 부담하여야 할 비용은 약 4억 정도이다. 반면 박승원 시장과 광명시 입장에서는 동초등학교 옆 절개지에 복합문화공간과 주차장을 조성하여 좁은 골목길의 주차난을 해소하고, 주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자 하는 차원이다. 결국 아이들의 건강한 체육활동을 위해 하루 빨리 실내 체육관이 필요한 동초등학교의 입장과 주차난과 문화적 갈증, 그리고 앞으로 추진 할 도시재생을 위해서라도 주차장 확보가 절실한 광명시의 입장이 서로 맞물려 있기에 MOU체결 추진 협의 및 지역교육 현안 협력사항에 대한 논의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박승원 광
안성환 시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복당을 놓고 광명시의회 민주당 내부에서 서로의 의견이 갈리면서 이틀연속자신들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내는 등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5월 15일 오전 조미수 시의장, 김윤호,현충열 시의원은 “안성환 시의원은 대선 때 문재인 대통령 후보 공격에 앞장섰으며 더불어민주당에 해를 가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이기에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면서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하고, 구태정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는 보도자료를 보내왔다. 그러나 오후가 되면서 현충열 시의원이 자신의 진위와 다르게 보도자료가 배포되었다는 소문이 흘러 나왔다. 진위여부를 확인하니 현충열 시의원은 처음에는 입장표명을 하려 했으나 고민끝에 않하기로 했는데 보도자료가 나갔다고 했다. 이후 16일 오후 현충열 시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배포된 자료는 자신의 의도와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했다. 한편, 이러한 현상들은 안성환 시의원의 복당으로 광명시의회 민주당 내부에 그동안 잠복되어 있던 정치적 지향점과 색깔이 드러나면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빠르게 분화(分化)가 시작된것 아니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아래는 3명의보도자료 전문과 현충열 시의원의 보도자료 전
김영준,정대운 도의원, 한주원,박성민 시의원은 연휴가 끝난 5월 7일 16시 광명초등학교(교장 최경희)에서 학부모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소통과 대화를 나누었다. 이날 간담회는 오래된 구도심이라는 학교의 여건상 아이들이 교육환경이 떨어진다는 점에 공통의 인식을 갖고, 낙후된 시설과 교내 통학로 정비, 노후 된 시설 개보수 등 학교의 요청사항과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민원을 청취하며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를 주관한 한주원 시의원은 “간담회를 통해 학부모들과 의견을 교환하여 자녀들에게 꼭 필요한 사항을 파악하고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업들을 먼저 집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 길과 쾌적한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부모의 마음으로 자녀를 마음 놓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고 했다. 최경희 교장선생님은 “1970년 개교 된 역사와 전통이 있는 광명초등학교의 낙후된 시설을 개보수하여 학생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최인혁 운영위원장은 “광명초등학교는 시설이 노후화 된 곳이 많다. 학교시설은 아이들의 안전과 직접적인 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