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서장 황천성)는 4일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직원에게 신속한 112 신고로 중요사건 해결에 기여한 공으로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날 감사장을 수여받은 양영모 주임, 오은혜 계장은 지난 23일과 28일 보이스피싱 일당중 한명을 검거했다. 최근에 개설된 계좌에 적지않은 금액이 입금되었고, 당일 전액 현금으로 인출을 요구하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본 금고 직원은 즉시 팀장 이명희 부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범인을 안심시킨 후 침착하게 112에 신고하여 검거에 성공하였다. 이어 경찰관계자는 “침착한 대응으로 국민의 재산을 보호해준 것에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보이스피싱이 의심될 경우 주저하지말고 신고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광명동부새마을금고는 꾸준한 보이스피싱 및 전기통신 사기예방교육을 진행하여 범인 및 피해자가 방문하였을 경우 더 큰 범죄와 피해가 일어나지 않게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다양한봉사활동 및 지역행사 지원 등의 꾸준한 활동으로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납세의무자의 성실한 납세 의식을 고양하기 위해 성실납세자를 선정하고, 지난 3일 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12월 월례회의에서 인증패를 수여했다. 시는 작년 10월 성실납세자 선정과 관련된 제도를 정비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2018년도 지방세 성실납세자’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성실납세자는 일정 금액 이상 지방세를 3년 간 성실하게 납부한 직장과 개인을 대상으로 시와 동 행정복지센터의 추천과 지방세심의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2018년도 지방세 성실납세 직장(법인) 11개소와 개인 19명이 최종 선정됐다. 시에 따르면 성실납세자에게는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요금 면제(1년)와 세무조사 면제(2년) 등의 혜택이 있으며, 광명시 금고인 NH농협은행에서는 예금과 대출 금리 등에 1년 간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디딤청소년활동센터에서 우리동네 할머니 레시피로 시끌벅적 밥상 차리는 청소년 프로젝트 ‘밥상휘게 같이할레’에 함께한 정기숙 할머니입니다. 내 나이가 너무 많아 청소년들과 함께 한다는 프로그램에 누가 되지 않을까 망설였지만 내 마음 설렘으로 첫 만남 인사를 나누던 날 모든 것은 깨끗이 사라졌다. 우선 상쾌하고 명랑한 분위기, 청소년들은 나의 손자들이라는 깊은 마음이 생기고 아이들의 싱싱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5월, 청소년들과 경복궁에 첫 나들이를 함께 했을 때 오랜만에 내 마음 옛 추억이 새로이 떠올랐다. 한복을 입고 옷고름 매는 법과 한복 입고 걷는 발걸음을 설명하면서 고궁을 걸었던 그 시간들은 잊지 못할 즐거운 날이다. 청소년들이 훌륭한 한복을 자랑스럽게 입고 외국인 앞에서 부드럽게 걷는 모습은 선비답고 공주다웠다. 6월, 평생학습원 지하 1층에서 음식 만드는 날. 조를 짜서 청소년들이 선택한 음식을 직접 함께 장도 보고 다듬고 씻고 썰고 하면서 옛 조상님들의 부엌상 차리는일을 깨우쳐 보던 그 시간도 얼마나 뜻있고 알찼던지... 청소년들이 열심히 가르쳐 주는 대로 잘 따라하는 모습은 대견함으로 다가왔다. 쌀 씻어 밥물 붓기, 반찬 만들어 나물 무치
우리 청소년들이 육전을 좋아하지만 어떻게 만드는지 모르니까. 오늘 김혜옥 할머니 따라서 잘 배우면 쉽게 할 수 있어요. 재료 : 홍두깨살 or 채끝살 200g, 달걀 4개, 부침가루 조금, 소금, 후추가루 조금, 식용유, 홍고추 2개, 실파 조금 ※재료tip: 정육점에서 육전용으로 부탁하면 타원형 적당한 두께로 썰어주는데 마트나 슈퍼에도 육전용 고기 파는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레시피] 1. 가장 먼저 할 일은 핏물을 빼야한단다. 키친타올을 두껍게 깔고 그 위에다 육전을 한 장씩 펴 올려 놓고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 핏물을 제거 시켜야 해. 2. 그리고 밑간으로 소금과 후추가루를 앞, 뒤로 솔솔 뿌려 준비하는데 물론 새로운 키친타올을 깔고 그 위에다 해야한단다. 3. 계란을 준비해야하는데, 계란 2개를 풀고 또 노른자만 2개를 추가해서 잘 풀어준 후에 소금 두 꼬집 넣어줘야해. 왜냐하면 핏물이 올라 오니까 노른자를 더 사용해서 노란색을 살리는거야. 예쁘게 말이지. 4. 쟁반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골고루 뿌려주고 그 위에 밑간 한 고기를 올려 놓고 또 부침가루를 골고루 뿌려 주는데, 주의할 것은 부침가루가 두껍지 않게 뭉치지 않게 얄팍하게 옷을 입
광명소방서(서장 전용호)는 소방전술능력 향상을 통해 현장에 강한 소방관 양성과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3일부터 5일까지 광명소방서에서 각 안전센터 화재진압대원 및 구조, 구급대원을 대상으로 소방전술훈련 평가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술훈련평가는 소방 활동에 필요한 기본 전술 및 화재진압ㆍ구조ㆍ구급대원의 업무분야별 전문성 강화를 위해 자체훈련으로 습득한 소방전술 능력을 점검·평가하는 것이다. 평가는 화재·구조·구급 분야 대원별로 공기호흡기 장착 및 비상 호흡법 ▲소방호스 전개 및 회수 ▲로프하강 및 등반 ▲수평 구조 ▲외상환자 평가 ▲영아 심폐소생술 등 현장 활동 표준기법에 대한 정확성, 안전성, 숙지도를 집중 평가한다. 전용호 서장은 “이번 소방전술훈련 평가를 통해 실질적인 훈련체계를 구축하고 유형별 상황에 맞는 매뉴얼 숙지를 통한 각종 재난상황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강한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재료 : 밀가루, 멸치, 다시마, 호박, 파, 새우 등 입맛에 맞는 해물류 사기 [레시피] 여기서 할머니의 팁!! : 멸치, 새우 등 해물류는 먹을 수 있도록 끓는 불에 잘 데쳐야 된데요!! 할머니 : 우리 민정이 민경이가 좋아하는 해물류는 무엇이니? 민정, 민경 : 저희 새우랑 오징어 정말 좋아해요!! 1. 바지락은 일단 불순물을 제거해줘야 됩니다!! 정기숙, 이종숙 할머니의 팁: 물에 바지락을 담구고 소금 2~3푼 첨부 후 검은 비닐을 덮어 1시간 정도 둬야 된데요~~이건 요리하기 전에 해두면 조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데요! 2. 다시마와 멸치를 물에 넣어 국물을 내줍니다. 3. 밀가루 반죽을 합니다. 할머님의 팁: 2~3인분 기준 밀가루 250g, 물 130ml 래요 꼭 참고해주세요!! 4. 밀가루 반죽을 밀대로 밀어 얇은 면으로 만들어 줍시다 민정이의 팁: 요리 하는 인원이 충분할 시 바지락 손질을 하는 동안 진행 해주면 조리시간 단축이 되요!!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미리미리 준비해주세요~~ 5. 호박, 파는 송송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잘라줍시다 6. 준비해둔 칼국수와 바지락을 냄비에 넣고 끓여줍시다 7. 애호박과 파를 투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8일 독산동 노보텔에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가 지역 내 고등학생 100명에게 ‘기아드림 해피장학금’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장, 서문섭 노동조합지회장, 서범석 노동조합수석부지회장,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 최효정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장, 청소년 100명 등 약 13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기아드림 해피장학금은 지역 내 11개의 고등학교에서 추천을 받아 선발된 모범학생 100명에게 각 일백만 원씩 총 일억 원이 지원됐다. 김선한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장은 ‘청소년들이 행복한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어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해피드림 장학금 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광명시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원해 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 감사하다”며 “기아드림 해피장학금이 청소년들의 꿈과 희망을 잇는 사다리가 되어, 청소년들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지난 2011년부터 광명시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지원 2018 기아위드 지역복지 지원사업 ‘저절로’의 ‘행복한 나들이’ 2차 활동이 11월 27일 금강정사에서 진행되었다. ‘저절로’는 만 60세 이상 지역사회 어르신을 대상으로 과거, 현재 속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노년기 삶을 성찰하는 프로그램으로 총 6기, 약 70여 명의 어르신이 참여하였으며 이번 ‘행복한 나들이’는 4·5·6기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지난 9월에는 1·2·3기 참여 어르신 대상 ‘행복한 나들이’ 1차 활동이 진행된 바 있다. 연꽃만들기, 명상체조 등의 템플스테이와 사진동아리 ‘빛사랑’에서 활동 중인 본 복지관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6기 최심자 회장 외 일부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은 인생샷’ 촬영이 진행되었으며 인생샷은 이후 참여 어르신들에게 개별 전달될 예정이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 신선영 관장은 “옷장에서 가장 아끼는 옷을 입고 곱게 단장하신 모습을 뵈니 설레임이 느껴지는 것 같다. 어르신들이 외면과 내면의 아름다움을 발견하실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전하였다. 당일 사진촬영 재능기부를 한
각종 채소와 쫄깃한 오징어, 매콤한 양념까지. 오징어 볶음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이다. 이런 오징어 볶음을 직접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지금부터 할머니의 사랑이 듬뿍 담긴 오징어 볶음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한다. 재료: 오징어, 양파, 당근, 청고추, 홍고추, 대파, 식용유, 고춧가루, 고추장, 간장, 설탕, 마늘, 후추약간 [레시피] 1. 오징어를 깨끗이 씻어 놓는다. 가현: 할머니, 근데 이건 어떻게 씻는 거예요? 할머니: 흐르는 물에 꼼꼼히 씻어야 해. 그래야 더 맛있거든, 가현: 그렇구나. 신기해요!! 2.오징어 몸통 안쪽으로 칼집을 넣어 먹기 좋게 썬다. 할머니: 오징어는 할머니가 썰 테니까 가현이랑 소영이는 채소좀 씻어줄래? 가현, 소영: 네!! 3. 양파, 당근, 홍고추, 대파를 볶기 좋게 손질한다. 소영: 할머니 이게 왜 안 썰리죠..? 할머니: 칼을 이렇게 잡고 손을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해. 할머니 꿀팁: 채소들은 사선으로 썰어야 보기 좋다. 4.:고춧가루 9숟갈, 고추장 숟갈, 간장 6숟갈, 설탕 4숟갈, 마늘 4숟갈, 후추 약간을 넣은 양념장을 만들어 오징어를 버무린다. 할머니: 얘들아 이거 양념 간 좀 볼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광명시청소년재단과 함께 지난 21일 청소년수련관 2층에서 학교연계사업 및 교육협력과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초·중·고등학교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박승원 광명시장 홍정수 광명교육장, 초중고등학교 41개 학교장, 광명시청소년재단 및 광명시청소년 시설장 등 70여 명이 참석해 교육현장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지역학생들을 행복한 미래인재로 성장시키기 위한 협력과제 발굴 및 지원방안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서 학교장들은 주요 건의사항으로 청소년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홍보 강화, 학교부적응 학생을 위한 학교 내 대안교실 설치, 지역 및 학교별 시설의 격차 해소, 위기청소년이 쉴 수 있는 쉼터 조성, 위기가정에 대한 청소년 및 부모 상담지원, 진로교육 연계 버스지원 등을 제안했다. 이에 박승원 광명시장은 ‘학교장들의 의견에 협조 및 해결방안을 모색하여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과 ‘청소년이 올바르게 성장하고 미래사회의 주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또한 내년에는 지자체와 교육청, 마을이 협업하여 광명만의 특화된 교육사업 발굴·추진하기 위한 (가칭)광명교육협력지원센터 설립을 준비
KTX광명역이 지난 20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2018 철도정책 세미나’에서 남북철도 출발역 후보지로 선정됐다. 광명시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국회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장)과 자유한국당 박순자 국회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철도건설협회가 주관한 이 세미나에서 KTX광명역이 남북철도의 출발역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광명역은 수도권 유일의 KTX고속철도 전용 역사로, 4개 정거장과 8개의 철도선로 등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고, 연간 이용객 500만 명 이상으로 경제성 면에서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KTX 고속철도의 시발역으로서 상징성도 인정받았다. 이날 ‘남북(유라시아) 철도 시발역의 선정기준 및 평가’를 주제로 발표한 김시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철도전문대학원 교수는 남북철도 시발역 선정기준으로 ▲독립터미널과 국제철도 수요에 맞는 플랫폼 확보 ▲국제철도터미널에 맞는 적정 수요인원 ▲KTX시발역으로서의 상징성 등을 제시하며, 광명역 외에 수도권에서는 서울역과 삼성역을 후보지로 제안했다. 이 외에 상징성을 감안해 목포와 부산역을, 분기역 기준으로 오송역, 익산역, 동대구역을 꼽기도
집에서 남은 재료를 가지고 만들 수 있는 오므라이스!! 할머니 레시피와 청소년들에 데코가 합쳐져 맛도 멋도 다 잡은 오므라이스 레시피를 공개합니다! 재료 : 쇠고기, 양파, 당근, 감자, 쌀, 계란, 케찹, 아스파라거스,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파, 애호박, 감자 [레시피] 우리 <밥상>조는 권민정(고2,여), 서민경(중1,여) 정기숙 할머니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 출발했다. 뒤에 손지민(고2,남)이 합류해 5명이다. 서로 소개하는 친해지기 모임 후 바로 다음 주에 요리할 음식종류를 정하는 시간이다. 우리 두 손녀가 뭘 먹고 싶은가? 서먹하게 주춤거린다. “고기와 야채가 들어가는 잡채가 어때?” 나의 제안에 민경이가 다급하게 손을 저으며, “저 잡채 안 먹어요” 하고 답한다. 할머니들은 건강한 밥상을 만들고 싶은데.., 뭘로 할까? 그럼 오므라이스는 어때? “좋아요” 만장일치다. 어설픈 레시피(?)를 머리 맞대 작성하고 다음 모임에 만나기로 하고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당황한 듯 잡채를 먹지 않는다고 자기입장을 분명히 밝히는 민경이와 다소곳이 웃으며 레시피를 정리하고 챙기는 민정이의 얼굴과 다정한 목소리의 정기숙 할머니를 떠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