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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움 채움 나눔

광명 제일의 간판 '햇살이 가득한 집'

'무료급식소'가진 자 만이 베푸는 건 아니다.

최근 경기침체와 핵가족화로 혼자끼니를 해결해야 하는 홀로 어르신들이 증가함에 따라, 추운겨울 한 끼 식사라도 따뜻하게 대접해 어르신들의 소외감과 고립감을 덜어드리고자 무료급식 을 추진하는 비록 식사 한 끼를 대접하는 작은 실천이지만, 어르신에 대한 존중과 소외 계층에 대한 나눔을 배울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실천을 하고 있는 무료급식소‘햇살이 가득한 집’을 찾아가 보았다. 

서너 평 남짓한 조그마한 급식소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문이 놓여있다.

‘인생 60년을 살아오면서 받은 사랑과 도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얼마동안 일지는 모르지만 남은 생애를 힘겨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하는 마음으로 햇살이 가득한 집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 식당은 가난하고 어려운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루 한 끼를 무료로 제공 할 것입니다.

이 식당은 이윤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저의 뜻과 의지에 함께하고자 하는 은인들과 함께하는 봉사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 나눔을 실천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이일을 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송파 세모녀 자살사건이 남긴 계기가 되었다. 생활에 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지금이라도 하지 않으면 후회 할 것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여태까지 나를 위하여 살아왔다면 이제 남은 인생 남을 위하여 베풀며 살겠다”라고 이야기 한다.

최 씨는 조그마한 ‘누수탐지’ 가게를 하고 있어 녹녹치 않은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하루 한 끼 라면이지만 나보다도 못한 이들이 이웃에 많이 살고 있다.

가까운 이웃에 홀로 막노동을 하면서 3남매를 키우는 옆집 서 씨를 이야기한다. 3남매중 첫째가 지적장애자이다. 누구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지만 아이들 끼니 값이라도 벌어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집에 두고 막노동판을 전전긍긍한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은 아버지가 없으면 하루 종일 굶고 있다. 그 배고픔을 달래주기 위해서라도 라면에 계란, 파가 들어간 한 끼의 라면식사가 고작이다. “큰일을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내가 즐거워서 하는 것이지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후원 물품, 봉사자가 필요하다(?)

자비로 급식소를 임대하여 사용 중이다. 하루 라면의 량은 40개 정도가 필요로 한다.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나 본업(누수탐지)의 일을 하면서도 매일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급식을 하고 있다. 일을 하다가도 급식 시간이 되면 하던 일을 멈추고 급식소로 자신도 모르게 발걸음이 옮겨진다.

그는 “후원자가 없으니 지금 갖고 있는 생활비가 없어지면 그때 이 무료 급식소도 없어지지 않겠어요(?)”라며 말 끝을 흐린다.

구로 성당에서 봉사자가 일주일에 3번정도 나와서 도와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최 씨가 다니는 같은 성당의 젊은 아이엄마가 가끔씩 나와서 일손을 거들어 준다고 고마움을 에둘러 표현한다.


처음 시작할 때 부부 싸움을 하였다는 최씨 “아이들 옷도 변변한 것으로 한 번도 사주지 못하는데 무슨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느냐”며 지나간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지금은 아내도 이해를 해주고 이제 나보다도 더 앞장서서 열심히 도와주고 있고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최씨는 “아름다운 지역사회를 만들고 소외계층을 위한 사랑 나눔 실천의 본보기가 되도록 집밥 같은 따뜻한 밥 한 끼로 생활이 힘든 노인들을 위로하고 정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홀로 계신 노인뿐만 아니라 아동, 장애인 등 이웃에 있는 저소득 가정 전체에 따뜻한 밥을 대접할 계획”임을 전하였다.


#.'뉴스인 광명'도 마음을 보태었습니다.

저희 뉴스인 광명에 자문위원회가 있습니다. 항상 신문사가 올바른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언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분들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정기회의가 있는데 우연히 햇살가득한 집 이야기가 나왔고 모든 자문위원님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조그만 도움이나마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 하였다. 하여 이일규 사무총장과 고희숙 재무국장, 강윤희 부위원장,박윤수 부위원장이 추진하여 이경상 자문위원장이 직접 전달과 배식을 하였다.

'더불어 함께 하는 사회'를 위하여 뉴스인 광명 자문위원회에서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기로 하였다.


봉사라는 용어의 부정적인 느낌 때문에 요즘은 ‘나눔’이라는 용어를 점차 더 많이 쓰는 추세다. 남을 위해 자신이 어떤 무엇인가를 희생(돕기)한다는 의미가 드러나 있다. 나눔이란 자신이 가진 인적, 물적, 정신적인 것을 누군가와 나눈다는 의미로 희생의 의미보다는 함께 행복하고, 함께 즐거워지는 그런 의미가 더 드러나기 때문이다.

남을 위한 희생이란 남을 위하는 그 행위를 강조하는 것이고, 그 행위 후에 자신의 보람을 느끼는 의미가 강하다. 사실은 남을 위하는 그 행위의 결과 이전에 그것을 행하는 마음을 품는 순간부터 행하는 과정에서 먼저 자신이 행복해지는 것이 봉사의 의미가 되어야 한다.

봉사(나눔)란, 타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일이 된다.

즉, 남을 위해 무엇인가를 해서 행복한 것이 아니라 자신을 위해 무엇인가를 했는데, 남도 함께 행복해진다는……. 그런 것이 봉사의 의미로 더 적합하다.

나와 남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일을 하는 것 그것이 참 봉사의 의미가 아닐까(?)

▲무료급식 장소: 철산 2동 광북성당 앞 ‘햇살이 가득한 집’

▲무료급식 시간: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까지

▲후원방법: 라면, 후원금, 노력봉사

▲무료급식 운영자: 최성일(요셉) 010- 5218-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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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세 모녀 사건]

송파 세 모녀 자살 사건은 2014년 2월 송파구에 사는 세 모녀가 큰딸의 만성 질환과 어머니의 실직으로 인한 생활고에 시달리다가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갖고 있던 전 재산인 현금 70만원을 집세와 공과금으로 놔두고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사건이다. 세 모녀는 부양의무자 조건 때문에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세상에 빚을 지기 싫다는 이유로 전 재산을 남겨두고 자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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