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의경영고등학교 관광경영과 동아리 ‘파스티체리아’가 함께하는 나눔 실천 광명시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황용운)는 지난 1일 창의경영고등학교(교장 최민산) 관광경영과 학생들이 소하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생필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나눔은 관광경영과 제과제빵 동아리 ‘파스티체리아’가 지난 9월 1일 경주에서 열린 전국상업경진대회 창업동아리 엑스포 부스 운영으로 마련한 수익금으로 이뤄졌다. 학생들은 수익금을 뜻깊게 사용하고자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기부에 나섰다. 최민산 교장은 “2022년부터 소이곳간에 직접 만든 빵을 나누며 나눔의 가치를 배워왔다”며 “이번에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수익을 사용하자고 제안해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황용운 동장은 “관광경영과 학생들이 대회 부스 운영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해 줘 감사하다”며 “작은 나눔이 모여 지역사회를 더욱 따뜻하게 하고, 나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명시 소하1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회장 이욱규)와 새마을부녀회(회장 김용덕)는 지난 1일 추석을 맞아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추석맞이 송편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협의회와 부녀회 회원 10여 명이 정성ᄁᅠᆺ 송편을 빚고 포장해 소하1동 관내 독거어르신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30가구에 전달했다. 이욱규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뜻깊은 나눔 활동에 동참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용덕 회장도 “송편을 나누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게 돼 기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경 동장은 “회원들의 따뜻한 나눔이 어르신들과 이웃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며 “지역 사회의 온정이 퍼져 모두가 풍요로운 한가위를 보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송편 나눔 행사 이후 새마을지도자협의회와 부녀회 회원들은 ‘대한민국 새단장 캠페인’의 일환으로 추석맞이 대청소를 실시해 한내근린공원 일대를 정비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에 힘을 보탰다.
광명시 철산4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박란주)는 지난 1일 철산4동 주민자치회(회장 박상기) 주관으로 주민자치회 위원과 통장 등 30여 명은 가을을 맞아 국화를 심었다. 이날 참여자들은 철산4동 도덕공원로 상가 앞 화분 7곳에 국화 180여 본을 심고 주변 환경을 정비했다. 이번에 활용한 화분은 2020년 주민세 환원사업으로 설치된 것으로, 주민자치회는 ‘골목길 꽃밭 만들기’라는 구호 아래 매년 봄·가을마다 계절 꽃을 심어 오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쓰레기와 잡초를 먼저 정리하고 거름을 준 뒤, 가을의 정취를 담은 국화를 식재해 화분을 새롭게 단장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주민은 “주민자치회와 통장들의 정성 덕분에 거리가 한층 따뜻한 분위기로 바뀌었다”며 “앞으로도 화단을 잘 가꾸겠다”고 전했다. 박상기 회장은 “이웃과 함께 국화에 물을 주며 정을 나누는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주민이 함께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란주 동장은 “국화 향기 가득한 거리가 주민들의 일상에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정성껏 참여한 주민자치위원과 통장 여러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임순자)는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인근에서 ‘2025년 추석맞이 사랑의 바자회’를 열었다. 이번 바자회에서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는 김, 미역, 다시마, 참기름, 황태포 등 질 좋은 제수용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바자회에서 마련된 수익금은 관내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임순자 회장은 “많은 주민이 따뜻한 마음으로 바자회에 동참해서 감사하다”며 “이번 바자회를 계기로 나눔의 기쁨이 지역 곳곳으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위향 동장은 “추석을 맞아 이틀 동안 함께한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이번 바자회에서 모은 정성은 소외된 이웃이 없는 철산3동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산3동 새마을부녀회는 김장 나눔, 반찬 지원, 환경정화 활동 등 지역 복지를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광명시 광명7동 새마을부녀회(회장 이정숙)는 지난 1일 광명7동 일대에서 환경 정화를 위한 대청소 활동을 실시했다. 이날 대청소에는 새마을부녀회 회원들이 참여해 거리와 공원, 골목 곳곳을 돌며 쓰레기를 수거하고 쾌적한 마을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이정숙 회장은 “우리 마을을 더욱 깨끗하고 쾌적하게 가꾸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정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동장은 “새마을부녀회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 광명7동이 더욱 살기 좋은 마을로 변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이 힘을 모아 쾌적한 생활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전했다.
- 사회적경제 특화 컨설팅 51명 최종 수료, 사회서비스 사각지대 해소 발판 마련 - 맞춤형 컨설팅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창업·지역 돌봄 확산 견인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2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사회적경제 특화주제 컨설팅’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번 과정은 커뮤니티 비즈니스 기획자 과정과 돌봄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과정으로 운영했으며, 총 62명이 참여해 51명이 최종 수료했다. 교육은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새로운 커뮤니티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지역 맞춤형 통합돌봄 서비스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업 육성을 목표로 추진했다. 커뮤니티 비즈니스 과정 참가자들은 ▲지역중심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홍보 기획 ▲주민주도 지역 네트워크 구성과ㅁ 사회적경제혁신센터 운영 방안 ▲청년과 함께하는 지속가능 문화·미디어 허브 조성 ▲제로웨이스트 기반 디저트 카페 기획 등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 활용 아이템을 바탕으로 사업화 컨설팅을 받았다. 돌봄 분야 사회적경제기업 발굴·육성과정 참가자들은 ▲주거 돌봄 ▲노인 돌봄 ▲다함께 돌봄센터 위탁 운영 ▲재가 간병 및 가사 서비스 ▲돌봄전문가 양성교육기관 설립 ▲아동·청년·노인 정서교육 등 지역사회의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광명시의회(의장 이지석)가 지역 복지관을 찾아 훈훈한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시의회는 2일 광명시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광명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차례대로 방문해 복지관 이용자 및 관계자들을 위로하고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번 방문에는 이지석 의장을 비롯해 시의원이 함께 참여해 시설을 둘러보고 운영 현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복지관 이용자들에게 명절 인사를 전하며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격려했다. 이지석 의장은 “명절에도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지역사회가 함께 힘써야 한다”며 “시의회도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사회적 약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광명시의회는 매년 명절마다 복지시설을 찾아 위문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추석에도 현장의 목소리를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 1일, ‘제3회 양성평등정책대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수상 - 성별영향평가 도입·성인지 교육 정례화로 제도 기반 강화 - 여성 소통공간 확대·경력보유여성 지원 등 시민 체감형 정책 추진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제3회 양성평등정책대상’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으며 성평등 실현을 위한 정책 성과를 인정받았다고 2일 밝혔다. 시상식은 지난 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으며, 여성신문사와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가 주최하고 지방자치발전소가 주관했다. 시는 자치법규와 중장기계획, 사업, 홍보물 전반에 성별영향평가를 적극 도입하고, 고위직을 대상으로 한 그룹 토의식 성인지 교육을 정례화하는 등 제도적 기반을 튼튼히 다져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성평등이 정책 전반에 녹아들도록 성평등정책의 성주류화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구축한 점이 주목을 받았다. 3회 연속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광명시는 시민체감형 정책에도 앞장서 왔다. 여성 소통문화공간을 확충하고, 시민참여단을 통한 안전·가족친화 정책 모니터링을 강화해 주민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했다. 또한 ▲경력보유여성의 강사 활동을 지원하는 ‘경력 이음사업’ ▲지역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경기도가 내년 1월 1일부터 일산대교 통행료 전면무료화에 나섭니다. 경기도가 먼저 주민들이 부담해 온 통행료의 절반을 대납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늘(2일) 고양-파주-김포시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정, 한준호, 김주영, 박상혁, 김영환, 이기헌 의원과 긴급회동해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방안을 제시했고, 의원들도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김동연 지사와 고양-파주-김포지역 국회의원들이 합의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방안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2026년 1월 1일부터(통행료징수 계약만료 기간인 2038년까지) 통행료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도민을 대신해 일산대교 소유주인 국민연금공단에 지급합니다. 2) 나머지 50%는 김포, 고양, 파주시 등의 기초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가 분담합니다. 일산대교는 한강을 횡단하는 교량 중 고속도로를 제외하면 유일한 유료 교량입니다. 도는 그간 무료화를 추진했으나 지난 2024년 대법원에서 패소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경기도는 주민부담을 줄이기 위해 일산대교를 매입하는 방안 등을 놓고 국민연금공단과 긴밀히 협상을 지속해왔습니다. 하지만 일산대교를 매입할 경우 막대한 예산(5,000억원
광명시의회 의원연구단체 ‘AI 기반 교통신호 체계 구축 연구회’(대표 안성환 의원, 이하 ‘연구회’)는 9월 30일. 광명시의회 3층 운영위원회실에서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전문연구용역기관에 의뢰한 연구과제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안성환 대표의원을 비롯하여 이형덕 의원, 현충열 의원, 김정미 의원과 광명시 도시교통과 서호준 과장, 스마트도시과 이성현 과장, 연구용역을 수행한 인텔리빅스의 이재원 이사, 정성엽 부장 등이 참석하여 연구과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인 인텔리빅스의 정성엽 부장은 광명시의 교통 현황과 관련 계획 및 상위계획, 타 지자체 교통신호제어시스템 운영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을 토대로 광명시 교통신호체계 비전 및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안성환 대표의원은 “이 연구는 10년 전에 광명시에서 했어야 할 연구과제다. 그랬다면 현재의 교통난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다.”며 “우리 연구회에서 진행한 이번 연구용역 결과를 통해 광명시에서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검토하여 교통 문제로 인한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