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광명교육지원청은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교원 및 광명교육지원청 관계자(일반직·전문직) 디지털 원데이 클래스(10강좌 194명 참석)를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운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 발맞춰 생성형 인공지능(AI) 및 에듀테크 도구를 활용한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으며, 교육과 행정 전반에 디지털 혁신을 확산시키기 위한 목적이다. 주요 강좌로는 ▲생성형 AI 활용(챗GPT, 감마앱, 미리캔버스 등) ▲에듀테크 기반 학생참여 수업 ▲노션과 패들렛을 활용한 협업공간 구축 ▲캔바와 AI 기반 콘텐츠 제작 ▲온라인 교무실 만들기 등이다. 연수 참가자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 123명 중 87.1%가 연수에 매우 만족하고, 88.2%가 연수를 통해 디지털 기반 역량이 강화되었다고 답해 전반적인 연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수에 참여한 교원은 “학교수업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실습 중심의 연수였으며 AI를 활용한 업무 자동화에도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을 남겼으며, 다수는 향후 심화과정 운영을 희망했다. 광명교육지원청 이용현 교육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교원과 관계자의 디지털 기반 수업 및 실무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6월 18일 오후, 광명소방서 지정 화재안전중점관리 대상인 뉴코아아울렛 광명점을 대상으로 간담회 및 현장안전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안전지도는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대형 판매시설 특성상 화재 시 다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사전 차단하고, 자율안전관리 체계 확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광명소방서장과 뉴코아 점장, 시설팀장 등이 참석했으며, ▲옥상 대피장소 ▲지하 방재실 ▲1층 LNG 저장시설 등 주요 설비와 대피로를 확인하고 및 건물 소방환경에 맞는 관계자에 의한 효율적 초기 대응 요령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건물 6층에 다중이용시설인 음식점, 키즈카페 등이 입점해 있으며 평일 기준 하루 1,500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어 유사시 방문객 안전을 위한 대피 유도팀의 평소 훈련을 강조했고 소방설비 유지·점검, 방재요원의 야간대응 능력 등에 대해 안전지도를 실시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판매시설은 불특정 다수의 시민이 출입하고, 가연성 물품이 밀집된 특성상 작은 부주의도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시설 관계자는 비상시 초기 대응에 대한 숙지와 소방시설 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으로 명칭 확정 - 가입자 1만4천 명·실천 90만 건… 온실가스 158톤 감축 성과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 사업의 명칭을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으로 변경하고 시민 참여를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4월 23일부터 5월 7일까지 15일간 광명시민과 광명시 소재 근로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로 이뤄졌다. 시는 접수된 308건의 제안에 예비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지난 5월 28일 최우수·우수·장려 등 총 3건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이어 지난 1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탄소중립 네이밍 공모전 우수 제안 시상식을 개최했다. 최우수 제안으로는 ‘기후의병 탄소저금통’이 선정됐으며, ‘1.5도 씨앗’과 ‘광명초록콩’이 각각 우수와 장려에 이름을 올렸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30만 원, 20만 원, 10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했다. 최우수 수상자인 양 모 씨는 “탄소중립 실천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는데 상까지 받게 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기후의병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기후의병 탄소중립포인트’의 새 명칭인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17일 직업교육훈련 ‘현장맞춤형 사회복지사 양성과정’의 개강식을 개최했다. 이번 과정은 사회복지사 자격증은 있지만 실무 경험이 부족한 여성들이 현장에 적응하고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교육은 20명이 참여해 6월 17일부터 8월 26일까지 총 50일, 200시간 동안 진행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사회복지행정 ▲케어포시스템 ▲사회복지기관 OA(한글, 엑셀) ▲기관별 실무 등 실무 중심의 전문 교육과 ▲미술심리상담사 ▲실버인지지도사 자격과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시뮬레이션 등 취업 대비 교육도 병행된다. 교육 수료 후에는 관내 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한 실습체험(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1:1 전문 취업상담으로 실제 취업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사회복지능력개발원 김경미 대표는 “사회복지사는 자격증만으로는 현장에서 인정받기 어렵다”며 “50일 동안 고3보다 더 열심히 공부해 실무에서 당당히 일할 수 있는 인재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강식에서는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이 자리에 모인 만큼 자랑스럽고 값진 시작’이라는 인사말이 전해졌고, 참석자들은 ‘오늘부터 사회복지사의 날개를 달
광명시 철산3동 주민자치회(회장 장경열)는 지난 13일 철산역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앞에서 2026년도 주민세마을사업 의제발굴을 위한 주민의견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날 주민자치회 위원과 주민총회 준비위원 등 20여 명이 참여했으며, 설문은 주민들의 생활 불편사항과 주민참여 활성화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설문조사는 6월 20일까지 온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어, 주민들은 아파트 게시판의 QR코드나 인터넷 링크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수집된 의견은 2026년도 사업 의제 선정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철산3동 주민자치회는 7월 9일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50인 토론회를 열어, 주민의견을 구체적인 마을사업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경열 회장은 “주민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하다”며 “의견을 바탕으로 더 나은 마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권위향 동장도 “설문 조사로 주민의 욕구를 최대한 반영하고, 진정한 주민자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철산4동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위원장 송진선)는 지난 17일 ‘사랑의 불고기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위원들은 정성껏 준비한 소불고기를 관내 도움이 필요한 20가구에 직접 전달했다. 바르게살기운동위원회는 꾸준한 나눔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도 위원들이 철산종합사회복지관 공유 부엌에 모여 불고기를 손수 만들고, 이웃들에게 직접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등 따뜻한 정을 나눴다. 송진선 위원장은 “위원들의 작은 정성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도록 꾸준히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박란주 동장은 “바쁜 와중에도 불고기 나눔 행사에 적극 참여한 위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 하안1동 주민자치회(회장 이미선)는 지난 17일 하안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주민 70명을 대상으로 ‘힐링 인문학 특강’을 개최했다. 이번 특강은 하안1동 주민세 마을사업인 ‘평생교육 힐링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존의 체육·취미 중심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실생활과 밀접한 인문학 강의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강연은 ‘웃자! 함께 만드는 즐거운 인생’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자칫 잊기 쉬운 행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강사 윤선은 유쾌한 화법과 공감 가는 사례로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한 한 주민은 “일상의 행복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유쾌한 강연 덕분에 힐링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이런 강연이 계속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선 회장은 “주민들의 밝은 웃음을 보며 큰 보람을 느꼈다”며 “하반기에도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더 많은 이웃이 함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함기훈 동장은 “이번 특강이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안1동 ‘평생교육 힐링마을 프로젝트’는 연 2
광명시 하안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한상희)는 지난 17일 ‘행복한 밥상나눔’ 활동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무더위 속 건강관리가 염려되는 취약계층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정서적 지지도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들은 매월 모금한 자체 회비로 정성스럽게 반찬 3종을 직접 조리해 ‘마을안전돌보미사업’ 대상인 독거 어르신과 중증 장애인 등 30가구를 방문하여 반찬을 전달하고 안부를 살폈다. ‘행복한 밥상나눔’은 하안3동의 대표적인 지역 특화사업으로,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가정에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상희 위원장은 “3년째 이 행사를 이어오며 큰 보람을 느낀다”며 “비록 작은 나눔이지만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 위로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영래 동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주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복지 행정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와 경기도미래세대재단이 오는 7월 18일까지 ‘2025년 경기도 청년면접수당 1차 모집’을 진행한다. ‘경기도 청년면접수당’은 청년의 면접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적극적인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2020년 처음 시작됐다. 2025년 1월 1일 이후 면접에 참여한 주민등록상 경기도 거주 청년(18~39세, 1985년 1월 1일~2007년 12월 31일 출생)이라면 취업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 취업 면접을 봤으나, 면접 수당을 받지 못한 청년이라면 이번 1차 모집 기간에 한해 소급 적용된다. 신청은 잡아바 어플라이(apply.jobaba.net)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능하며, 선정 시 면접 활동 1회당 5만 원, 연 최대 10회의 지원금이 지역화폐로 지급된다. 주 3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자리를 비롯해, 해외기업이나 타 지역 등 경기도 외 사업장에서 면접을 본 경우도 모두 신청 대상에 포함된다. 단, 실업급여, 경기여성취업지원금, 청년구직자 교통비 지원사업 등 경기도 청년면접수당과 유사한 사업에 참여 중이라면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는 신청자의 거주지, 면접 응시 여부 등 제출 서류 검증을 거쳐 지원 대상을 선정하고, 활동 횟수별 면
- 24일 광명극장에서 민선 지방자치 30주년 기념 ‘자치분권 아리랑’ 개최 - 자치분권 30년의 여정과 성과 돌아보고, 시민과 함께 미래 비전 모색 - 박승원 광명시장, 발표자로 나서 광명형 자치분권 모델 공유하고 미래 전략 소개 - MBC <100분 토론> 진행자로 활약한 정준희 교수가 좌장 맡아 토론회 진행 박승원 광명시장이 국민주권정부 출범에 맞춰 시민과 함께 만들고 함께 누리는 ‘시민주권도시’ 실현을 향해 나아간다. 박 시장은 “이재명 정부가 내세운 ‘국민주권정부’라는 명칭이 의미하듯, 국가를 이끄는 동력은 국민의 뜻과 참여로부터 나온다”며 “이에 발맞춰 광명시는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주권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시민주권도시’는 시민이 행정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로서 일상에서 의견을 내고 결정 과정에 참여하며, 삶의 현장에서 스스로 민주주의를 실천할 수 있는 사회를 의미한다. 박 시장은 오는 24일 광명극장에서 민선 지방자치 시행 3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포럼 ‘제6회 자치분권 아리랑’에서 발표자로 나서 광명시 자치분권 미래 청사진을 발표한다. 이날 주민자치회 전면 확대, 500인 원탁토론회, 시민공론장 확대 개최 등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