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산로 8차선 도로에서 펼쳐지는 도심 속 대규모 음악 축제 - 한영애·안치환·자우림·크라잉넛 등 국내 최정상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시민 음악 한마당 - 추억의 롤러장·레트로 오락실·놀이존 등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 체험 프로그램 마련 -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 거리’와 청소년 공연까지,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축제 광명 대표 중심 거리 철산로가 가을밤 음악과 추억으로 물든다.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10월 3일과 4일 이틀간 철산역 앞 철산로 8차선을 전면 통제해 조성된 거리 광장에서 광명시 대표 음악 축제 ‘페스티벌 광명’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페스티벌 광명은 올해 광명음악명예의전당 헌액 아티스트로 선정된 블루스 여제 ‘한영애’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평화와 반전을 노래하는 ‘안치환’, 감성적인 록의 세계로 사랑받는 ‘자우림’, 그리고 국민 펑크 록밴드 ‘크라잉넛’이 GM 라이브 무대를 장식한다. 또한 지난해 광명의 대표 시인 기형도의 35주기를 맞아 개최됐던 기형도음악제의 대상 수상 곡 ‘그 집 앞’을 선보인 모허, 감각적인 싱어송라이터 이츠(IT’S)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참여하는 인디밴드 5팀 등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 기존 월 최대 70만 원에서 9월 한 달간 100만 원으로 높여 - 인센티브 요율 10%로 최대 10만 원 혜택 제공 - 추석 앞두고 지역 소비 촉진·소상공인 매출 증대 기대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9월 한 달간 광명사랑화폐의 개인별 월 구매 한도를 기존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추석을 앞둔 시민들의 가계 부담을 덜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9월 1일부터 30일까지 시민들은 최대 100만 원까지 광명사랑화폐를 충전할 수 있으며, 10%의 인센티브 적용으로 최대 1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번 한도 상향이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자영업자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1일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 기한인 오는 11월 30일까지 광명사랑화폐 사용처를 연매출 30억 원 이하 업체로 확대해 지역 상권 지원 효과를 강화한 바 있다. 광명사랑화폐는 관내 전통시장, 골목상권, 소상공인 점포 등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가맹점 확인 및 충전은 경기지역화폐 앱에서 가능하다. 최옥남 일자리창출과장은 “추석을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지난 29일,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함께 소방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정호, 최민, 유종상, 김용성 도의원을 비롯해 광명소방서장 및 각 과 과장, 의용소방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소방서는 이날 2025년도 상반기 주요 업무성과와 하반기 추진계획을 보고하고 사들물류단지, 판자촌과 같은 관내 화재취약대상 맞춤형 안전관리 강화, 현장대원 안전사고 저감 대책 등 소방 현안을 도의원들과 공유했다. 특히 신안산선 붕괴 사고, 소하동 아파트 화재 등 주요 현장대응활동을 두고 도의원들과 유사사례 방지 대책을 논의했으며 사고 원인 분석과 이후 조치사항, 현재 마련중인 개선 계획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도의원들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지역의 안전 과제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지역 안전망을 더욱 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는 앞으로도 경기도의회뿐만 아니라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소방정책 추진에 힘쓸 계획이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민주, 시흥3)은 30일 저녁 시흥 거북섬 해안데크에서 열린 ‘제17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 개회식에 참석해 참가선수들을 격려했다. 해양수산부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시흥시, 시흥시체육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최대의 해양 스포츠 축제로, 30일부터 9월 2일까지 4일간 시흥 시화호 거북섬 일대에서 진행된다. 요트, 카누, 철인3종 등 정식종목과 드래곤보트, 플라잉보드 등 번외종목으로 실시되며, 제트스키와 바나나보트 등 체험종목도 열린다. 김진경 의장은 축사를 통해 “아름다운 시흥 거북섬에서 국내 최대의 해양 축제가 열리게 된 것이 무척 뜻깊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흘린 선수 여러분의 땀방울이 모두의 가슴에 최고의 결실로 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장은 “이번 대회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종목도 마련된 만큼 많은 국민이 바다와 한층 더 가까워지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경기도의회도 바다와 함께하는 미래를 위해 해양레저 산업의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회식은 경기도의회 방성환 농정해양위원장, 안광률 교육기획위원장, 이동현·이오수·장대석 의원을 비롯해 전재수 해양
광명시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주체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오름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홍승미)는 8월 30일(토), 광명시민운동장 잔디구장에서 청소년동아리어울림마당 [오름:인사이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청소년기획단 [오름:인싸단]이 두 달여간 직접 홍보, 프로그램기획, 현장 운영까지 참여하여 청소년 스스로 만들어가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획활동을 통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홍보 영상, 체험부스, 이벤트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축제를 준비했다. ▲ [GOAL 때리는 풋살마당] 광명시 초등학교 3~4학년 대상 풋살대회 개최 및 현장 체험형 풋살 전문교육·체험존 운영 ▲ [COOL 때리는 체험마당] 여름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부스와 스포츠 놀이 체험존 운영 ▲ [FUN 때리는 미니마당] 청소년들이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미니운동회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참여 청소년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행사에 참여한 한 청소년 기획단원은 “우리가 직접 기획한 축제라서 더 애정이 가고, 친구들이 함께 즐기며 참여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 고 소감을 전했다. 홍승미 센터장은 “이번 축제는 청소년 스스로
- 18세 이하 광명시민 대상… 최대 30만 원 의료비 및 보습제·흡입기 지원 -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광명건강생활지원센터 방문 접수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아토피·천식 등 알레르기질환 의료비 지원사업’ 신청을 받는다. 이번 사업은 알레르기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한 생활을 돕기 위해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광명시에 거주하는 18세 이하(2006년 9월 1일 이후 출생자) 아동·청소년 중 아토피 피부염(L20), 천식(J45·J46), 알레르기비염(J30) 중 하나 이상 진단 받은 자다.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이거나, 건강보험료 기준(직장가입자 월 12만 7천500원 이하, 지역가입자 월 5만 7천 원 이하, 장기요양보험료 제외)을 충족하면 된다. 또는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경우에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내용은 ▲알레르기질환 관련 본인부담 의료비(검사비, 약제비, 치료비) 최대 30만 원 ▲천식 환자 대상 네뷸라이저(흡입기) 비용 최대 5만 원 ▲아토피피부염 환자 대상 연 1회 보습제 1개 등이다. 의료비 지원은 2025년에 발생한 비용에 한하며, 예산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난 29일 관내 청년들을 대상으로 올해 두 번째 ‘청년, 기후의식(食)하다!’ 야금야금(夜金) 식탁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교육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식재료 선택과 소비 습관을 배우는 데 중점을 뒀다. 일상에서 누구나 실천 가능한 방법을 익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날 청년들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발효 와인을 만들며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지속가능한 식문화의 중요성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금요일 저녁 시간대에 운영해 청년들의 참여를 높였으며, 올해 새롭게 조성된 ‘바른 식생활 교육관’을 중심으로 매월 정기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9월 19일 ‘혼밥족을 위한 간편 명절 음식과 전통주 만들기’ ▲10월 31일 ‘따뜻한 겨울 건강 음료와 홈파티 음식 만들기’ ▲11월 14일 ‘겨울맞이 초간단 김치 만들기’ 등이 예정돼 있다. 이종한 도시농업과장은 “야금야금 식탁을 통해 청년들이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지역 식문화 개선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며 “청년이 기후위기 대응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공공급식지원센터는 청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나름청소년활동센터는 8월 30일(토) ‘달려보자고 나름의 Mobility [달고나몹] 성장나눔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번 발표회는 지난 4월부터 중·고등 청소년을 대상으로 운영한 자동차 메이킹 프로그램의 성과를 나누고, 청소년이 직접 제작한 자동차를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됐다. [달고나몹]은 ‘달려보자고 나름의 Mobility’의 줄임말로, 단순 제작을 넘어 ▲자동차 내부 조립과 회로 연결 ▲아두이노 기반 라인트레이싱 코딩 ▲AI카메라(허스키렌즈) 사물 인식 ▲외관 모델링 및 3D프린터 출력 ▲자동차 경주 코딩 등 융합적 과정을 통해 청소년이 직접 자동차를 설계하고 제작하는 프로젝트형 프로그램이다. 성장나눔발표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차례로 자기소개와 제작의도, 자동차의 특성과 능력치를 설명하고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제작한 자동차를 활용한 경주 대회가 열려 ▲라인트레이싱(자율주행) ▲자동차 조종 두 가지 종목으로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가 펼쳐졌다. 또한 참가자와 가족, 시민들을 위해 ▲RC카 조종 ▲자동차 게임 ▲3D펜 체험 등 체험부스도 운영해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발표회에 참여한 박○민 청소년은 “평소에 접하기 힘든 3D프린터, 여
- 조미수 前 광명시의장, 이소라 서울시의원 등 강사진 참여… 1기 30명 전원 수료 - 광명지역 ‘정치 이해’와 ‘미래 비전’을 갖춘 청소년·청년 인재 양성 목표 광명지역 청소년과 청년들의 정치참여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된 ‘광명시민 정치아카데미 제1기 과정’이 30명의 수강생 전원 수료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김남희 국회의원)는 30일, 지역위원회 사무실에서 열린 수료식에서 수강생들에게 수료증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정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참여의 장을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8월 한 달간 진행된 과정에는 △1주차 강의에 이소라 서울시의원과 조미수 前 광명시의회 의장이 참여했고, △2주차에는 국회의사당 견학이 진행됐다. 마지막 3주차 강의는 김남희 국회의원이 직접 진행했다. 강의 주제는 ▲‘청년들이여! 정치가 답입니다’ ▲‘정치로 알아보는 광명의 역사’ ▲‘모든 이의 존엄한 삶을 위한 정치’ 등으로 구성돼, 정치의 본질과 청년의 역할을 쉽게 풀어내며 수강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수강생 최민용 씨(가명, 청년)는 “2주차 국회의사당 견학에서 본회의장과 국회박물관을 직접 둘러보고, 의원실에서 질의응답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밝은치과’와 협력하여 지역 내 취약계층에게 치과 치료비를 지원하였다. 밝은치과(밝은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표 윤순임)는 2020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중장년 1인가구 등 치과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치과 치료 지원 뿐만 아니라, 지역 내 어르신과 장애인 등 다양한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꾸준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든든한 건강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지원으로 임플란트 치료를 지원받은 우O길 지역주민은 “치아 통증으로 식사에 어려움이 있었고, 비용 부담으로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 식사를 잘해서 건강도 회복하겠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였다. 밝은치과 윤순임 대표는 “삶이 어려우신 분들에게 우리의 노력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 치료를 받은 모든 분들이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우신 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준 밝은치과에 감사하고, 밝은치과의 지속적인 나눔과 헌신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본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