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최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27일 경기도의회 정담회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이민사회 대응 정책발굴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경기도의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동체자산 구축 연구회(회장: 최민 의원)’가 주최했으며 라휘문 책임연구원(한국정책학회) 및 김원규 경기도 이민사회국장 등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이민사회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경기도의 현실을 반영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이민사회 대응 정책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라휘문 책임연구원은 “2025년 4월 기준 전국 체류 외국인은 약 271만 명이며, 이 중 72만 명(34.4%)이 경기도에 거주해 국내 최다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 변화와 산업 인력 부족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주민은 지역경제를 지탱하고 공동체 다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정책 관점 전환 ▲산업·경제 연계 ▲광역형 정책체계 및 비자 도입 ▲지역혁신중심대학지원체계(RISE) 연계 방안 ▲ 사회통합·인권보
8월 27일(수), 광명시청소년지도협의회연합회(회장 최봉섭)에서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이상재) 광명희망나기운동사업(이하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지원기금으로 성금 50만원을 전달하였다.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는 소하동 아파트 화재 피해 가정을 지원하고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화재피해 긴급지원 With광명’ 모금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광명시민을 비롯한 많은 단체·기관·기업 등이 자발적인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각 동 청소년지도협의회장들의 모임인 광명시 청소년지도협의회연합회에서 이번 소하동 아파트 화재로 어려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해 빠른 피해 복구와 일상 회복을 돕자는 취지에서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았다. 전달식에는 광명시청소년지도협의회연합회 최봉섭 연합회장, 이민정 교육청소년과장,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 이세열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광명시청소년지도협의회연합회 최봉섭 연합회장은 “갑작스러운 화재로 인한 피해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각 동 협의회장님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이민정 교육청소년과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필로티 구조 건축물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지난 7월 발생한 소하동 아파트 화재 사고를 계기로, 화재 시 초기 대응이 어려운 구조적 특성을 가진 필로티 건축물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된다. 점검 대상은 필로티 주차장 구조 아파트 5개 단지와 주거용 건축물 100여 동이다. 주요 점검 항목은 ▲필로티 건축물 구조 형태 ▲필로티 주차장 내 스프링클러, 물 분무 등 소화설비 설치 여부 ▲불연, 준불연 마감재 사용 여부 ▲건물 노후도에 따른 위험 요소 등이다. 시는 점검 결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관리주체와 소유자에게 통보해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점검 결과를 토대로 필로티 구조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관련 법령 제도개선 추진과 화재 확산 방지시설 설치 지원 등 후속 조치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지난 7월 화재 사고를 교훈 삼아, 다시는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며 “꼼꼼한 점검과 후속 조치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파트의 경우 주택과(02-2680-6722),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임태희)이 변화하는 시대성을 반영하고, 한 단계 도약하는 인성교육 실천을 위해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 포럼’을 개최했다. 27일 남부청사에서 열린 포럼에는 임태희 교육감을 비롯해 도교육청 주요 관계자, 인성교육 전문가, 도내 교원과 학생, 학부모 등 모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주제는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으로 미래 교육의 길을 찾다’로 설정했다. 순서는 ▲인성교육 영상 상영 ▲임태희 교육감 축사 ▲전문가 기조 발제 ▲공감 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토론자의 발표를 통해 사회정서학습 기반 인성교육의 전반적인 이해와 수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안, 차년도 교육과정에 반영할 수 있는 인성교육 요소 등을 함께 고민했다. 도교육청은 ‘인성교육’이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교육이라는 사회적 공감대임을 인식하고, ‘협력’과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기인성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를 위해 학생 스스로 ▲자기 인식 ▲자기 관리 ▲사회적 인식 ▲사회적 협력 ▲책임 있는 의사결정 등의 핵심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사회정서학습에 기반한 인성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임태희 교육감은 “경기교육의 목표는 인성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1박2일 양주-남양주 민생투어의 화두 중 하나는 ‘청년’이었다. 김동연 지사는 첫 일정인 양주별산대 놀이마당을 찾아 20대 청년이수자 윤동준씨를 만났고, 김 지사의 혁신공공의료원 설명회 현장에는 서정대 간호학과 및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참여했다. 공식일정만 6개를 소화하는 강행군 속에 양주시 청년센터에서 ‘청년 창업자 간담회’(오후 4시 40분~오후 5시 30분)도 진행했다. 온라인 판매, 자동차 테크 상품 개발·판매, 주방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청년 창업기업 대표 12명이 참석한 ‘도지사와 함께 듣는 현실 이야기’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가감 없이 현실을 전달했다. “퇴직금을 탈탈 털어 제조한 제품을 전량 폐기하게 됐다. 급해서 대출을 받으려는데, 매출 3개월치를 요구했다. 제품이 나와야 매출이 나오는데, 매출이 있어야 대출이 된다니 도움을 받지 못했다. 일반적인 대출 심사보다는 론칭했을 때 제품을 구매해 줄 고객DB를 얼마나 확보해야 되는지 등으로 좀 더 전향적인 대출심사제도가 있으면 좋겠다”(A대표) “서울권에 있는 청년센터 시설들이 있으면 좋겠다. 창업자들의 생계를 보조할 수 있는 재정적 지원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B대표)
서울·경기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인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 이하 경기항공고)는 2025년 8월 27일(수), 교내에서 ‘하이테크 특성화고 사업 설명회 및 학과체험(2025-5차)’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는 경기항공고가 하이테크 특성화고로서 추진 중인 미래 인재 양성 전략을 대내외에 알리고, 학생들에게는 실제 교육현장을 체험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설명회에는 경기도의회 김정호 의원, 경기도교육청 김혜리 진로직업교육과장, 구슬이 장학사, 광명교육지원청 이성남 장학사 등 교육 및 정책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다. 참석자들은 경기항공고의 하이테크 특성화고 운영 방향과 성과를 청취하고, 학교 현장을 둘러보며 학생들을 격려했다. 특히 학과체험 프로그램에는 광명시와 수도권 지역의 중·고등학생 50여 명이 참여하여 경기항공고의 전공 시설과 교육과정을 직접 경험했다. 학생들은 항공정비실, 디지털교실, 자기주도학습실, 학교 카페, 과학영재교실, 드론실, 목공실,항공엔진실, 전자실습실 등을 차례로 탐방하며, 항공정비·드론운용·전기전자 융합기술 관련 수업과 실습 체험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은 실제 항공부품을 다루고 드론을 조종하며, 전문 실습기자재를 활용한 실
- 시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5개년(2025~2029) 추진계획 발표 - 안양천 지방정원, 산림형 시민정원부터 전 세대 아우르는 정원 활용까지… 6대 핵심과제 추진 - 안양천 지방정원, 4대 산 산림형 시민정원 등 자연·도시 연결 - 어린이·시니어 아우르는 세대별 맞춤형 정원 정책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도시의 모든 공간을 정원으로 만드는 ‘정원도시 광명’ 실현을 위한 5개년 계획을 본격 가동한다. 시는 27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광명’을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시민 주도의 지속가능한 정원도시 5개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날 김원곤 도시주택국장은 “광명시 정원도시 정책은 ‘도시 미관 향상’이라는 수동적 시각을 넘어 시민의 삶의 방식과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도전”이라며 “체계적인 로드맵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통하고, 향유할 수 있는 시민 주도의 정원도시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시민과 함께 만드는 ‘정원도시 광명’으로 도약… 5개년 계획 가동 광명시는 정원이 건강, 복지, 교육, 문화, 기후 대응을 아우르는 새로운 생활 인프라가 될 수 있도록 조례 개정, 비전 선포, 시민주도 정원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지역 건축사회(회장 이종식)와 손잡고 지난 7월 화재 사고가 난 소하동 아파트의 원활한 복구를 위해 전문가 무료 컨설팅을 지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광명지역 건축사회(이하 건축사회)의 재능기부로 이뤄진다. 시는 최근 화재 피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복구 공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공사가 보다 안전하고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건축사회에 지원을 요청했으며, 건축사회가 이에 흔쾌히 동참했다. 건축사회는 오는 9월 복구공사 설계도서로 구조, 마감, 설비 등을 검토하고, 이후 시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주기적으로 방문해 현장 시공 품질관리와 안전 점검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 또한 시는 시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과 건축사를 직접 연결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지원으로 복구 과정에서 불필요한 비용 부담을 줄이고, 공사가 보다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이번 화재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이 하루빨리 안전한 보금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건축사회에 감사하다”며 “시에서도 복구 과정이 안전하
- 사전 예약제로 운영, 온라인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참가 신청 가능 - 비무장지대(DMZ) 일원 관광자원의 경쟁력 강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경기도는 오는 9월 1일 월요일부터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 4개 테마노선을 운영 재개한다. 2025년 경기도 DMZ 평화의길 테마노선 프로그램은 지난 4월 18일 전면 개방했으나, 혹서기인 7~8월에는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프로그램을 잠시 중단했다. 도는 이 기간 노선 점검과 운영 환경을 재정비했으며, 9월부터 하반기 운영을 새롭게 시작한다. ‘DMZ 평화의 길’ 테마노선은 접경지역의 특수한 역사·생태적 가치를 국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평화관광 프로그램으로, 경기도는 김포·고양·파주·연천 4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반기 운영 일정은 ▲고양 노선 주 3회(수,금,토) ▲김포·연천 노선 주 3회(금, 토, 일) ▲파주 노선 주 4회(목, 금, 토, 일)로 진행되며 회차별 2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고양 장항습지생태 코스’는 행주산성 역사공원, 장항습지생태관 관람과 행주산성 역사공원과 나들라온(통일촌 군막사)을 도보로 걸으며 체험한다. ‘김포 한강하구~애기봉 코스’는 임진강·예성강·한강이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긴급구조지원기관 능력평가위원회를 개최해 광명시보건소를 2025년도 긴급구조지원기관 능력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긴급구조지원기관 능력평가는 재난현장에서 소방서와 지원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 기관의 대응 능력을 평가하는 제도로 해마다 소방본부 및 소방서별로 실시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1차 평가(분야별 평가)와 2차 평가(종합평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 및 등급 결정 등으로 진행됐으며 6개의 긴급구조 지원기관 중 광명시보건소는 ▲ 긴급구조대응활동 실적 ▲ 전문인력 보유 현황 ▲ 시설·장비·물자 운영능력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광명시보건소의 우수기관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합동훈련과 방문 컨설팅 등을 통해 지원기관 간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소방서는 앞으로도 능력평가를 통해 긴급구조 지원기관의 장점은 공유하며 미비점은 보완하여 전반적인 재난 대응 능력 향상에 완성도를 높여갈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