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유해공)는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본서 주계단에 ‘안전건강계단’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일상 속 걷기운동을 자연스럽게 유도해 직원 건강관리를 강화하고, 엘리베이터 이용을 줄여 청사 에너지 절약에도 기여하기 위해 추진됐다. 안전건강계단은 광명시보건소의 ‘2026 건강계단 설치 사업’과 연계해 추진됐으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공디자인을 활용해 본서 주계단에 설치됐다. 설치 과정에서는 직원 선호도를 반영한 디자인 검토와 문구 선정이 함께 이뤄져 건강한 생활습관 형성과 안전의 의미를 함께 담아냈다. 특히 안전건강계단에는 “걷는 만큼 건강해지고, 안전해집니다”, “한 걸음씩, 건강도 안전도 함께 지켜갑니다” 등의 문구를 적용해 직원들이 계단 이용 과정에서 건강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광명소방서는 이를 통해 바쁜 업무 속에서도 생활 속 신체활동을 늘리고, 조직 내 건강친화적 문화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유해공 광명소방서장은 “안전건강계단은 직원들이 일상 속에서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생활 속 건강관리 방법 중 하나”라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
- 2025년 11월부터 5개월간 실태조사·TF 운영… 주거·일자리·건강·돌봄 분야 지원 - 연락 두절·관외 전출 등 미지원 가구 모니터링 체계 구축해 사각지대 해소 이어가 광명시가 고시원·여관·여인숙 등 비주택 거주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통합지원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시는 7일 시청 컨퍼런스룸에서 맞춤형 통합지원 태스크포스(TF)팀 최종보고회를 열고 지난 5개월 추진 성과를 나눴다. 이번 사업은 주거 환경이 열악한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개개인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해 취약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추진했다. 시는 2025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관내 숙박시설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고시원(16곳), 여관(6곳), 여인숙(3곳) 등 25개 업소가 참여한 가운데 주거복지센터와 7개 동 행정복지센터가 손잡고 대면 면담과 전화 조사를 병행해 148가구, 150명의 실태와 복지 욕구를 꼼꼼히 살폈다. 조사는 ▲주거환경 ▲경제·일자리 ▲건강상태 ▲사회적 관계 등 4개 영역에 걸쳐 진행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보건소, 1인가구지원센터 등 유관 부서·기관이 TF를 꾸려 맞춤형 통합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총 275건의 서비스 요청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지난 6일 철산복지관 2층 문화나눔터(강당)에서 2026년 철산시니어대학을 이끌어갈 ‘제19기 총학생회 임명장 전달식’을 진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연임된 김애조 회장, 박인자 부회장, 박정애 총무와 함께 새롭게 선임된 김영숙 부회장 등 제19기 총학생회 임원진과 11개 학과 대표들이 참석했다. (▲우리글학과, ▲실버체조학과, ▲노래학과, ▲댄스스포츠학과, ▲라인댄스A학과, ▲라인댄스B학과, ▲요가A학과, ▲요가B학과, ▲생활영어학과, ▲숲해설학과, ▲태권도학과) 철산복지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철산시니어대학을 위해 다시 한번 뜻을 모아준 임원단과 새롭게 중책을 맡게 된 신임 부회장에게 각각 임명장을 전달하며, 감사와 격려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제19기 김애조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시 한번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학과대표님들과 복지관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회장, 총무님과 합심하여 철산시니어대학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욱 활기찬 배움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시니어대학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다시 한번 봉사해주시는 김애조
-철산·하안지구 재건축 분담금 경감 위한 ‘현금기부채납 기준안’ 마련 공약 -철산역~안양천 잇는 ‘허브공원 프로젝트’ 및 철산역 동남측 출입구 신설 제안 안성환 광명시장 예비후보가 철산·하안지구의 노후 재건축 단지들의 사업성을 대폭 개선하고, 광명시의 도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비사업 혁신 및 지역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안 예비후보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금기부채납 기준안 마련 및 허용 ▲철산지역 허브공원 프로젝트 추진 ▲철산역 동남측 출입구 신설 등 3대 핵심 공약을 제시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안 예비후보는 가장 먼저 철산·하안지구 3기 재건축 단지들의 고질적인 문제인 '사업성 저하'를 정조준했다. 현재 이 지역은 중층 아파트가 밀집해 있고 소형 평수 비율이 높아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이 큰 실정이다. 안 예비후보는 "광명시가 용적률을 최대 330%까지 허용했지만, 제2종에서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의 용도 변경에 따른 기부채납 비율이 14.8%에 달해 사업성 개선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현금기부채납 기준안’ 마련을 약속했다. 토지 대신 현금으로 기부채납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단지 내 쾌적한 부지를 확보하는 동시에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4월 7일 임직원이 함께하는 인권정책선언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식은 공사의 인권경영 실천 의지를 대내외에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조직문화를 확산·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선언식은 사장과 직원대표가 인권정책선언문을 공동 낭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선언문에는 ▲인권 존중 및 보호 ▲차별 금지 ▲안전하고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이해관계자 인권 보호 등 인권경영 실천을 위한 주요 내용이 담겼다. 임직원 모두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고, 일상 업무 전반에서 인권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됐다. 서일동 사장은 “이번 인권정책선언식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인권을 최우선 가치로 반영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담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권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과 제도 개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인권경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올해 군포시와 지방정부 간 공공 소각시설 공동 이용 협약 체결… 상생 소각 모델 선보여 - 자원회수시설 일일 소각 용량 27% 증량한 380톤 규모로 신설… 폐기물 처리 자립 기반 구축 - 발전시설 도입해 열·전기 에너지 생산·판매… 공공서비스 등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 마련 - 광명동굴 연계 문화·체육시설 조성…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소각시설, 주민과 상생 광명시가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조치에 대응해 ‘상생’을 핵심 가치로 내건 자원순환 정책을 추진한다. 시는 7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직매립 금지 시대 대응을 위한 광명시 폐기물 처리 대책’을 주제로 정책브리핑을 열고, 단기적으로는 인근 지방정부와의 협력으로 처리 공백을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자원회수시설 규모를 확충해 자원순환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환승 친환경사업본부장은 “광명시는 직매립 금지 시대를 맞아 폐기물 정책을 ‘상생’과 ‘순환경제’ 중심으로 전면 전환하고 있다”며 “폐기물을 자원으로 바꾸고, 환경과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도시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이웃 지방정부와 ‘상생 소각’으로 안정적 처리 체계 구축 먼저 단기적으로는 군포시와 손잡고 전국
광명동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정승희)은 4월 8일(수), 유아들이 봄의 숨결을 마음껏 느끼며 전인적 발달을 도모할 수 있는 '흙놀이를 통한 액션페인팅: 나만의 접시 만들기' 놀이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번 놀이를 통해 유아들은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실외로 나가 자연의 일부인 진흙을 직접 만지고 탐색하며, 다채로운 색감의 물감을 흩뿌리는 예술놀이로 기획되었다. 정형화된 미술놀이에서 벗어나 온몸으로 흙의 질감을 느끼고 역동적으로 물감을 뿌리는 '액션페인팅' 기법을 도입하여, 유아들의 오감 발달은 물론 에너지를 건강하게 발산하는 긍정적인 신체활동과 예술활동의 장이 되었다. 특히, 접시 위에 자신만의 색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과정은 유아들에게 큰 성취감을 안겨주었다. 캔버스가 된 접시 위에 알록달록한 물감들이 떨어져 아름다운 작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을 통해, 유아들은 색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예술적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했다. 이는 서로 다른 색이 만나 하나의 멋진 작품을 이루듯, 유치원 공동체 안에서 아이들이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화합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담아내어 그 교육적 가치를 더했다. 실외활동에 참여한 유아들은 "손에 묻은 진흙이 너무 부드럽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지대장 윤은숙)는 4월 6일 안현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스쿨존 사고 예방 캠페인을 전개했다. 어린 학생들의 스쿨존 사고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봉사대 회원들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안하기,신호지키기’를 운전자들에게 지도하며 “30km 이내 속도 지키기를 우리 모두 실천하자”고 부탁했다. 또, 안현초등학교 저학년들에게 ‘안전카드’를 달아주며 항상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주변을 잘 살피며 횡단보도를 건널 것을 당부했다. 윤은숙 지대장은 “우리의 희망이자 내일의 기둥인 아이들의 안전이라는 사명감 하나로 항상 아침 일찍부터 수고로움을 다하는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등하교한다는 부분에 보람을 가져달라”고 했다. 새마을교통봉사대 광명시지대는 매주 월요일 광명시 각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스쿨존 사고 예방 캠페인을 벌이며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자원안보위기 경계 단계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승용차 5부제 동참 캠페인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직원 및 시민의 에너지 절약 동참과 승용차 5부제 알림을 위해 진행되었으며 자원안보위기는 총 4단계로 관심 → 주의 → 경계 → 심각의 순서로 발령된다. 승용차 5부제가 4월 2일(목) 00시부터 자원안보위기 주의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4월 8일(수) 00시부터 모든 공공기관 차량은 2부제(홀짝제), 공공기관 운영 공영주차장은 승용차 5부제를 시행하여야 한다. 이에 공사는 하안사거리(공사 본부 전체팀), 철산동지하공영주차장(주차관리팀), 광명동굴 입구 사거리(동굴사업부)에서 4월 1일부터 4월 3일까지 30분간(09:10 ~ 09:40) 현수막 및 안내판을 활용하여 승용차 5부제 거리 홍보를 실시하였으며, 경영관리본부 한정광 본부장은 2026년 신규입사자 교육 및 간담회 전에 본 캠페인을 실시하였다. 서일동 사장은“전 직원은 본 캠페인의 철저한 이행과 사무실 실내 적정온도 유지, 미사용 전기기기 및 전등 절전, 퇴근·휴식시간 컴퓨터 전원 차단, 저층부
최근 고립·은둔 청년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며, 그의 일환으로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의 사회 복귀를 위해 2026년 고립 청년을 대상으로 한 신규사업 ’고립·은둔 청년 온앤온(On&On)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립·은둔 청년이란 점차 고도화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반복적인 취업 실패와 관계에서의 거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외출의 두려움 등 다양한 사유로 갖게 되는 트라우마들로 인해 사회로부터 분리되어 더 이상 자신의 공간 밖으로 나오기를 거부하고 있는 청년들을 일컫는다. 광명시에서는 ‘2026년 광명시 청년정책 시행계획’을 토대로 청년 삶의 기반 보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에는 고립 청년의 심리회복을 위한 상담 지원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이에 희망플랜광명센터에서는 현재까지 청소년·청년들의 진로 설정을 비롯하여, 고립의 징후가 있는 참여자들을 사회로 복귀시켰던 경험을 토대로 고립·은둔 청년 온앤온(On&On) 프로젝트를 계획, 실시하고자 한다. 고립·은둔 청년 온앤온(On&On) 프로젝트는 청년들에게 직접 임무를 성공, 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