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장 박승원) 여성비전센터가 26일 2025년 상반기 정규교육 제53기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수료식과 성과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여성비전센터는 올해 상반기 총 42개 과정을 운영했으며, 653명 모집에 641명이 등록(98%), 567명이 수료해 94%의 높은 수료율을 기록했다. 특히 자격취득과정 26개에서는 317명이 자격을 취득(취득률 94%)하며 센터의 전문성과 교육 효과를 입증했다. 올해는 실무 역량과 창업을 연계한 과정 운영이 두드러졌다. ‘피부미용사 자격과정’ 수료생들이 구성한 ‘홀리스틱터치’ 팀은 협동조합을 설립해 실질적인 창업 성과를 이뤘고, 네일·미용·봉제 등 실습 기반 과정을 수료한 수강생들은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해 배움을 지역에 환원하는 모범을 보였다. 이번 수료식은 센터 비전교실, 1·2층, 로비 등에서 진행됐으며, 수료생과 강사, 시민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금관앙상블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2025년 상반기 교육성과 보고 ▲성과 동영상 상영 ▲수료증·표창장 수여 ▲소감 발표 ▲박승원 광명시장의 축사 ▲기념촬영 ▲이벤트 등 다채로운 순서로 진행됐다. 평생학습과 교육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
광명시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정미숙)은 6월 26일(목), ‘바(꿔쓰고) 나(눠쓰고) 나(도 실천하자)’의 의미를 담은 바·나·나 마켓을 운영하였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된 이번 마켓은, 소규모로 진행되었던 이전 행사에서 나아가 전 연령 유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장하여 운영되었다. 이번 행사는 유아들이 자원 순환과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고,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직접 체험하며, 올바른 경제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기획된 뜻깊은 교육 활동이다. 행사를 위하여 유치원과 가정, 교사, 유아가 함께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모아 준비하였으며, 매월 운영되는 ‘환경의 날’ 활동과 연계하여 가정에서 환경 보호 미션을 수행하고 받은 ‘코인’을 활용해 물건을 교환해보며 실질적인 경제 활동과 자발적 참여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일회성 행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 형성과 환경을 생각하는 책임 있는 태도를 기르는 데에도 큰 의미가 있었다. 5세 유아 A는 “내가 집에서 안 쓰던 장난감을 친구가 가져가서 기뻤어요”, “내가 열심히 환경 실천을 통해 모은 코인으로 내가 가지고 싶었던 공룡 장난감을 사서 너무 좋았어요”라고
하안초등학교병설유치원(원장 정미숙)은 지난 6월 27일, 유아들의 진로 교육과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한‘하안 키자니아 직업체험 놀이’를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이번 행사는 교실을 실제 공간처럼 재현해 운영하며, 유아들이 다양한 직업을 역할극 기반 놀이로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유치원 교실은 각각 ▲목욕탕&찜질방 ▲공항 ▲마트 ▲우체국 ▲병원 등으로 변신했다. 유아들은 각 교실을 순환하면서 공간의 주인공이 되어 직업을 체험했다. 공항에서는 승무원과 승객, 조종사, 마트에서는 계산원과 고객, 우체국에서는 우편물 분류원과 배달부, 병원에서는 의사와 간호사, 환자 등 다양한 직업 체험을 실시했다. 특히 찜질방에서는 거품 목욕탕, 냉탕, 온탕 등을 설계, 제작부터 놀이까지 진행하며 현실감 넘치는 상황극을 펼쳤다. 특히 유아들이 스스로 유니폼을 입고 손님과 종업원 등 역할을 다양하게 바꿔가며 체험하는 모습은 진지하면서도 생동감 넘쳤다. 놀이 속에서 ‘직업’의 의미를 발견하고, 타인의 역할을 존중하며 협동심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던 점에서 높은 교육적 효과를 거두었다. 학부모는“단순한 직업 소개가 아닌, 몸으로 부딪히고 상호작용하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6월 19일(목요일)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서영), 철산2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이정환)과 함께 민·관 협력 특성화 사업인 ’내가 그린(Green) 레시피‘ 참여자 평가회를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였다. ’내가 그린(Green) 레시피‘는 철산복지관의 온(ON)동네 복지관사업의 일환으로, 복지관과 행정복지센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추진한 협력사업이다. 1인 가구의 환경의식 향상과 사회적 고립 완화를 목적으로, 지난 6월 10일부터 주2회 총6회기에 걸쳐 진행되었다. 본 사업은 철산2동에 거주하는 1인 가구 10명을 대상으로 채식 요리 만들기와 탄소중립 교육을 중심으로 구성되었으며, 참여자들은 매 회기 다양한 채식 요리를 함께 만들고, 이를 이웃과 나누는 나눔 시식회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지역사회 유대감 증진을 동시에 경험하였다. 이날 평가회는 그 동안에 참여하였던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 시청과 참여자들이 느꼈던 점과 변화된 점들을 나누는 활동지 작성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 그 의미를 더했다.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 김서영 동장은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 경기도-광명시, ‘지역 공동체 자산화’ 주제로 시군 평생학습 공동포럼 진행 ○ 11월까지 남양주, 부천, 안산, 평택, 화성 등 5개 시에서 순차 개최 예정 경기도와 광명시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는 ‘2025년 시·군 평생학습 공동포럼’이 25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올해 포럼은 ‘평생학습도시 생존 전략-지역 공동체 자산화’를 주제로, 시군이 주도하는 평생학습 정책을 발굴하고 도민 중심 학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2023년 1개 시 참여, 2024년 4개, 올해는 6개 시군까지 늘어난 가운데, 박승원 광명시장의 기조강연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양병찬 공주대학교 교수, 장지은 성균관대학교 초빙교수, 박효정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이사가 전문가 발표를 맡았다. 토론은 이소연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은 광명시 외에도 포럼에 참석한 남양주시, 부천시, 안산시, 평택시, 화성시 등 5개 시와 11월까지 공동포럼을 순차 개최할 계획이다. 각 포럼에서는 지역별 평생학습 정책과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지역 맞춤형 학습 모델을 도출한다. 오후석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은 “광명시와 함께 만든 이번 공동
-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11일간 ‘광명 구(9)경’ 후보지 선호도 조사 실시 - 15개 후보지에 대한 시민 의견 취합… 선정위원단 심사 반영해 오는 7월 말 최종 발표 - 설문 참여 시민 중 100명 추첨해 커피 쿠폰 증정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광명을 대표하는 구(9)경거리를 추천받는다. 시는 6월 26일부터 7월 6일까지 11일간 ‘광명 구(9)경’ 선정을 위한 후보지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1년 ‘광명 8경’ 선정 이후 변화된 도시 풍경과 관광 흐름에 맞춰 시 정체성과 대표성을 지닌 관광명소 9곳을 새로 선정하는 데 시민 의견을 반영하고자 마련됐다. 후보지에는 관광자원으로서의 상징성과 대표성을 가진 15곳이 올랐다. ▲광명동굴 ▲광명 안양천 ▲광명스피돔 ▲광명역(고속철도) ▲광명전통시장 ▲구름산 산림욕장 ▲기형도문학관 ▲도덕산 출렁다리 ▲밤일음식문화거리 ▲새빛공원과 자경저류지 ▲안터생태공원 ▲오리서원 ▲이원익묘와 신도비 ▲충현박물관 ▲한내은하수길 등이다. 설문 참여는 광명시 누리집(gm.go.kr)과 광명시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으며, 설문에 참여한 시민 중 100명을 추첨해 커피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
청년 1인가구의 자립 역량을 높이고,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회복과 성장의 시간을 마련한 <2분기 세대별 역량강화 교육 혼라이프> 프로그램이 마무리되었다. 광명시(시장 박승원) 1인가구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프로그램은 청년 1인가구들이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정보를 배우고, 정서적 지지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15명의 청년이 참여해, 따뜻한 소통과 실용적 배움이 함께한 시간으로 채워졌다. 이번 활동은 ▲재무 교육 ▲반려식물 키우기 ▲건강 요리 만들기 ▲자개 공예 체험 등 총 4회기로 진행되었다. 어렵게 느껴지던 금융과 자산 관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생활습관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어려운 경제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어요”, “식물을 키우며 집 안이 밝아진 것 같아요”, “혼자 먹는 식사가 오늘부터는 좀 다를 것 같아요” 등 청년 1인가구의 따뜻한 피드백이 이어졌고,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선 공동체적 교류의 의미를 잘 보여주었다. 광명시1인가구지원센터 신정은 센터장은 “청년 1인가구가 삶의 자립을 위한 정보를 얻고, 공감과 관계를 경험하는 이 자리가 곧 지역복지의 시작이라
김용성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은 25일에 열린 2025년도 제1회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에서, 지반침하 사고 예방을 위한 경기도의 예산 반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효성 있는 선제적 지반 안전 대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성 의원은 “2018년부터 2024년까지 7년간 전국에서 총 1,337건의 지반침하 사고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경기도가 289건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며, “이는 구조적이고 반복적인 사고 위험이 도내에 상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특히 “굴착 공사와 지하 개발이 활발한 경기도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반 안전은 더 이상 특정 부서의 기술적 관리에만 맡겨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책으로 이번 추가경정 예산안에는 경기도 건설국이 추진하는 지반 탐사 사업 예산이 새롭게 반영됐다. 국비 10억 8천만 원, 도비 3억 2,400만 원, 시군비 7억 5,600만 원 등 총 21억 원 규모로, 도내 16개 시군 약 1,080km 구간을 대상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를 활용한 정밀 지반 진단에 사용될 예정이다. 김 의원은 “GPR은 지하를 굴착하지 않고도 공동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 25일(수) 하안주공13단지 복지사각지대 예방과 단지 내 마을 환경 개선을 위한 ‘2025년 우리마을 안심(安心)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번 간담회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하안주공13단지 관리사무소(소장 심경섭)와 하안주공13단지 통장단 등 총 20명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하고 깨끗한 마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광명시 하안주공13단지는 2,0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영구 임대 단지로, 약 60%의 거주민이 수급자, 차상위계층이 거주하고 있다. 이에, 하안종합복지관에서는 단지 내 복지사각지대 예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2025년 부터는 온(ON)동네 복지관 사업을 통해 아파트 단지 동 담당자 체제로 좀 더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통장단 추천 위기가구 발굴사례, 관리사무소 협력 신규전입세대 서비스 개입 등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주민을 발굴한 사례를 공유하며 하반기에도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단지 내 신속한 위기가구 발굴을 위한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였다. 단지 내 안전망 구축뿐 아니라, 현재 상시 운영되는 분리수거장 및 마을의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한 방안에
광명시(시장 박승원)의 보조금 지원사업으로 운영되는 희망플랜광명센터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광명시 빈곤 청소년과 가족의 빈곤 대물림 차단을 위한 조례」에 의해 2019년부터 현재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되고 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희망플랜광명센터(관장 김재란)는 사랑의 열매 ‘2025년 복권기금 돌봄강화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9,000,000원(9백만원)의 지원금을 전달받게 되었다. 이번 지원금은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10명을 대상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성 발달을 돕기위한 청소년 도전 프로그램 ‘체크메이트(Check Mate)!’ 사업에 사용하고자 한다. ‘체크메이트!’사업은 총 2개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체크온(ON)챌린지’와 ‘체크인(IN)워크숍’이 있다. 그 중 ‘체크온(ON)챌린지’프로그램은 5명씩 소그룹으로 진행하여 청소년들의 참여도와 소속감, 책임감을 향상할 수 있도록 매월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천활동을 전개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예를들어, 주제를 ‘체력 증진’으로 선택했다면 참여 청소년들은 함께 체력증진을 위한 활동을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논의하며 활동을 진행한다. ‘체크인(IN)워크숍’프로그램에서는 체크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