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3월 10일(화)‘2026년 은빛봉사단 발대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에는 은빛봉사단 단원 70명이 참석해 새로운 한 해의 봉사활동 시작을 함께 알렸다. 행사는 봉사단 단원 간 소속감과 결속력을 높이고, 연간 활동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효정 관장은 “누군가를 위해 마음을 나누는 봉사는 삶에 깊은 보람과 진정한 기쁨을 주는 일”이라며 “지역사회를 위해 참여해 주신 은빛봉사단 어르신 한 분 한 분이 자랑스럽고, 모든 활동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영인 총회장은 “20년 전통을 이어온 은빛봉사단의 경험과 지혜가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힘이 되고 있다”며 “올해도 단원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봉사활동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발대식에서는 2026년 신규 봉사활동 수요처인 시립광명어린이집(원장 박인숙) 소개와 함께 업무협약식이 진행돼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는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어 자원봉사자 선서를 통해 단원들은 책임감 있는 봉사활동 실천을 다짐했다. 은빛봉사단은 이번 발대식을 시작으로 6개의 봉사단(은빛천사 봉사단, 스마트 봉사단, 수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박종숙)는 10일 관내 저소득 홀몸 어르신 30명을 모시고 ‘함께하는 한끼, 국수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소하리 ‘꽃밥 피는 집(금하로 527번길 37)’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혼자 식사하는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을 대접하고 이웃의 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했다. 협의체 위원들은 직접 정성껏 준비한 어묵국수와 겉절이를 차려냈으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10명씩 3부로 나누어 운영했다. 식사를 마친 한 어르신은 “평소 혼자 대충 끼니를 때울 때가 많았는데, 오랜만에 이웃들과 함께 모여 식사를 하니 국수가 더 맛있는 것 같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박종숙 위원장은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한 끼와 함께 이웃이 곁에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위원들과 함께 지역 내 취약계층을 세심하게 살피며 나눔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경임 동장은 “위원들의 정성 덕분에 어르신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도 협의체와 협력해 복지 사각지대 없는 소하1동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12월까지 매월 정기적으로 어르신들을 위
- 3~4월 자진납부 유도, 6월까지 고액·상습 체납자 집중 징수 - 예금·급여 압류, 공매 등 강력 조치… 생계형 체납자는 분할납부 유도 광명시(시장 박승원)는 지방세 체납액을 최소화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 지방세 체납 특별징수에 나선다. 시는 상반기 정리 목표액을 26억 원으로 설정하고, 오는 6월까지 집중 징수 활동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상반기 정리 기간은 3월부터 6월까지다. 시는 3월부터 4월까지 두 달은 자진 납부 기간으로 운영하고, 3월부터 6월까지 네 달간 집중 징수 활동을 병행해 체납액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자진 납부 기간에는 체납자 재산 조회 등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징수 활동을 적극 홍보해 자진 납부를 유도한다. 집중 징수 활동 기간에는 예금·급여 압류, 매출채권 압류, 차량 압류 등 행정제재 수단을 활용해 적극적인 체납처분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고액·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 관허사업 제한, 신용정보 제공, 출국금지 등 행정제재를 추진하고, 압류 재산 공매와 가택수색 등 강도 높은 체납처분도 진행한다. 또한 건설기계 사업장 수색, 이륜자동차 전수조사, 저축은행 전수조사를 통한 예·적금 압류 등 다양한 징수 기법을 활용해 체
- ‘사람을 읽고, 책으로 잇는다’ 주제로 12월까지 인물 중심 도서 전시 코너 운영 - 3·4월 한강 작가 대표작 및 추천 도서 32권 집중 조명… 입체적 독서 기회 제공 광명시(시장 박승원) 광명도서관은 2026년 북큐레이션 주제를 ‘사람을 읽고, 책으로 잇는다’로 정하고, 인물 중심의 도서 전시 코너인 ‘원픽서재’를 운영한다. ‘원픽서재’는 작가와 출판·문화계 인사가 집필한 도서와 각종 매체에서 추천한 도서를 한곳에 모아 소개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특정 인물의 저서와 연관 도서를 함께 비치해 시민들이 작가의 문학적 세계관을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올해 첫 번째 주인공은 한국 문학의 위상을 높인 한강 작가다. 전시에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 대표작뿐만 아니라 작가가 평소 추천하거나 영감을 얻은 도서 등 총 32권을 선보인다. 전시는 광명도서관 1층 로비에서 진행하며 누구나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전시 도서의 대출을 원하는 경우 3층 자료실에서 관외 대출도 가능하다. 서준희 광명도서관장은 “한 인물의 문학 세계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고유한 시선과 울림이 담겨 있다”며 “이번 전시로 인문학과 문학계의 흐름
베테랑 보좌진에서 경기도의원으로…준비 완료! 광역교통·교육환경·기반시설 시급…지금이 골든타임 철산역 출구 신설·통학로 안전·개발사업 투명성 확보 “광명의 심장, 심상록이 뜁니다!” 6·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원(광명시 제1선거구·철산1·2·3동·광명1·2·3동)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심상록 예비후보가 ‘광명의 심장, 심상록’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심 예비후보는 2012년 광명복지소사이어티 사무총장으로 보편적 복지 확대를 추진하며 복지 전문가로 활동했다. 이후 2016년 이언주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2022년부터 임오경 국회의원 선임비서관과 민주당 광명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을 맡아 주민 소통과 지역 조직을 책임져 온 베테랑 보좌진이다. 국회와 정부를 잇는 정책 경험, 현장에서 지역 현안을 다뤄온 실무 경험을 두루 갖춘 그는 지역 정치권에서 ‘준비된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광명의 심장박동을 더 힘차게 뛰게 하겠다는 심 예비후보가 경기도의원이 되어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광명의 심장’ 심상록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광명시는 지금 제2의 개청이라 할 만큼 큰 변화의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광명뉴타운만 해도 1만4563세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형 주4.5일제 도입 효과가 입증됐다며 전국적 확산과 대기업·중소기업 상생협력 모델 도입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0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린 ‘주4.5일제 시범사업 효과분석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주4.5일제는 단순히 근무시간을 줄이는 정책이 아니다”라며 “일하는 방식과 삶의 균형을 새롭게 설계하자는 사회적인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지금 우리는 AI(인공지능) 대전환의 시대를 살고 있다. 일하는 방식도 아주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노동의 기준도 얼마나 오래 일하냐에서 어떻게 일하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로 바뀌고 있다”며 “이런 변화에 대해 경기도는 전국 최초로 임금 삭감 없는 주4.5일제로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1년간 시범사업 효과를 분석한 결과, 직원들 삶의 만족도는 높아졌고, 기업의 매출과 고객만족도도 늘었다”며 “사람이 행복해서 생산성이 높아졌다. 기업의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국민주권정부는 노동시간 단축을 국정과제로 제시하면서 주4.5일제 전국 확산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정제1동반자로서 경기도가 정부·국회와 협력하겠다. 현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간사 임오경 국회의원(광명갑)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문체위 위원들과 국가유산청 간 당정협의에서 2026년 국가유산 분야 주요 정책 현안을 점검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협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을 비롯해 임오경 간사와 민주당 소속 문체위 위원, 수석전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국가유산청에서는 허민 청장과 차장, 기획조정관, 관련 국장 등이 자리했다. 회의에서는 국가유산 관련 법·제도 추진 상황과 세계유산 보존관리 방안, 국가유산 정책 추진 과제와 예산 확보 계획 등 주요 현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특히 종묘와 태릉 등 세계유산 보존관리 문제와 함께, 오는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준비 상황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민국의 국가유산이 세계 속에서 ‘K-헤리티지(K-Heritage)’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지역 국가유산 관리 현안과 관련해 광명 영회원 정비 사업도 함께 점검했다. 또한 지역 국가유산 관리 현안과 관련해 광명 영회원 정비 사업도 함께 점검했다. 임오경 의원은 “대한민국의 소중한 국가유산이 세
광명시(시장 박승원)가 집중호우로 맨홀뚜껑이 이탈해 발생하는 추락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하안동 일대 맨홀에 ‘맨홀추락방지시설’을 설치한다고 10일 밝혔다. 맨홀추락방지시설은 맨홀뚜껑 바로 아래에 설치하는 격자 모양의 철망형 장치다. 집중호우 시 수압 상승으로 인한 맨홀뚜껑이 이탈하더라도 사람이나 차량이 맨홀 내부로 추락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시는 하안동 일대 맨홀 1천400여 곳에 오는 4월부터 추락방지시설 설치를 시작해, 우기 전인 6월 중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 대상지인 하안동 상업지역 일대는 지난 2022년 8월 시간당 109.5㎜에 달하는 기록적인 폭우로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었던 곳이다. 시는 당시 피해를 계기로 환경부에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 지정을 건의했으며, 그해 11월 하안동 일대가 최종 지정되면서 국비 지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설치 사업 역시 국·도비 10억 원을 포함해 총 13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시는 하안동 지역을 시작으로 향후 관내 전역에 맨홀추락방지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해 나갈 방침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의 안전은 그 어떤 가치와도 바꿀 수 없는 시정의 최우선 과제”며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9일 당 지도부를 향해 경선 후보 간 정책 토론회와 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요청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경선이 치열한 정책 경쟁과 미래 비전을 찾아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어느 후보가 경기도의 난제를 해결할 실력을 갖추었는지에 대한 검증도 부족하다”며 “이것이 바로 제가 우려하는 ‘깜깜이 경선’ 이다” 고우려를 표했다. 그는 “검증을 피하는 것은 도민과 당원에 대한 기만” 이라며 ‘5인 후보 공개 정책 토론회’ 개최를 제안했다. 주제에 대해서는 부동산‧청년 주거 문제, 물가, AI 산업 전략, 경기 북부 균형 발전,민생회복 등 경기도의 핵심 현안을 놓고 시간과 형식의 제약 없이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윤석열 내란세력 척결과 사법개혁을 경기도에서 실천하는 구체적 방안에 대한 논의에 장도 필요하다고 양 예비후보는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과 당원이 후보의 토론과 해법을 직접 보고 평가하는 ‘정책 배심원제’ 도입도 촉구했다. 이어 “이미 권칠승 후보가 토론회와 배심원제 도입에 동의한 만큼, 다른 후보들의 흔쾌한 동참을 기대한다” 라고 덧붙였다. 특히 양 예비후보는 자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2026년 3월 9일(월), 복지관 1층 대공연장에서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인 ‘광명학교 해오름식’을 개최했다. 광명학교 해오름식은 한 해 동안 배움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새로운 학습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로, 광명학교 참여 어르신과 강사, 광명장미로타리클럽 관계자 등 약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5년 광명학교 활동 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낭송, 2026년 운영계획 보고, 수료증 전달 등이 진행되며 어르신들의 배움과 성장을 함께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행사에서는 광명장미로타리클럽의 문해향상지원금 전달식이 함께 진행되며 지역사회가 함께 어르신들의 배움을 응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이날 전달된 문해향상지원금은 광명학교 어르신들의 학습 환경과 문해 역량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한 전국 및 경기도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낭송이 진행되며, 배움을 통해 변화한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감동적인 시간도 이어졌다. 최효정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광명학교는 단순히 글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서로를 응원하며 삶의 이야기를 나누는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