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29일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남부 지역의 접근성이 좋아지고 교통 혼잡이 개선되는 등, 강남순환고속도로와 연계되어 광명의 교통여건이 편리해지는데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수원~광명 고속도로가 만들어지면서 소하IC가 신설되고, 그에 따른 교통량 증가에 대처하여 기아교차로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만들어진 소하지하차도가 매우 높은 사고의 위험 여건을 가지고 있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익찬.고순희.조화영.이길숙 시의원은 소하지하차도가 교통사고의 위험도가 높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실상을 파악하여 개선책을 세우고자 광명경찰서 관계자와 현장을 둘러보았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개통 1년이 조금 넘은 소하지하차도는 지금까지 교통사망사고 2건에 2명, 기타 교통사고 11건에 15명 중상의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개선책이 절실하다고 하였다. 광명경찰서에서 지하차도 사고 예방을 위해 경기도지부도로교통공단에 기술지원을 요청한 결과에 따르면 ▶설계속도에 따른 최소원곡선반경 및 최소정지시거만 확보된 것으로 보임 ▶약간의 과속으로도 원심력을 이기지 못한 차량이 전도되거나 용벽에 충돌하는 1차
우리는 미래의 희망이자 나라를 책임져야할 청년들이 직업을 갖지 못한 청년 실업자 100만의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를 더욱 슬프게 하고 화나게 하는 것은 2017년 4월에도 15∼24세 한국의 청년실업률은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이 증가하여 증가율 1위라는 오명을 기록할 정도로 최악의 고용한파 시대라는 것이다. 또,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의 60%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이른바 ‘공시낭인’이며, 그 중 절반정도가 4년제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사실에서 보듯 불확실성의 시대이기에 공무원이라는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은 수십 수백대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치열하다. ▶그런데 여기 수십년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공무원의 꽃이라는 4급 서기관으로 퇴직했는데 일주일도 안되어 4급 상당의 정책보좌관으로 특채된 인물이 있다. 지난 6월 16일 명예 퇴직한 전인자 전)자치행정국장이다. 전인자 전)자치행정국장은 현역시절 시장의 절대적 신임을 한몸에 받는 최고의 실세로 공무원들 사이에서 정평이 나있었다. 그런 전인자 국장이기에 명예퇴직 전부터 전인자 국장에게 자리가
등하교길 위험요소를 제거하는데 최선을 다해 범죄 없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데 전력을 다하고 경찰과 협조하여 각종 범죄와 사고로부터 자녀들의 안전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어머니폴리스(단장 최미나) 어머니폴리스가 아동폭력 피해아동 돕기 기금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어머니폴리스 최미나 단장과 80여명의 회원들이 2017년 6월 24일 10:00~14:00까지 시민체육관 잔디운동장 옆에서 평소 자신들이 아끼던 물건과 쓰지 않는 물건들을 가지고 나와 바자회를 열은 것이다. 이번에 2회를 맞는 이번 바자회에는 지난해에 비해 더욱 알차고 실속 있는 물건들이 많이 나와 아이들의 손을 잡고 지나던 엄마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어머니폴리스 회원들이 주변 엄마들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활동을 하여 많은 지인들이 찾아와 아동폭력 피해아동을 돕기 위한 행사에 힘을 실어주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어머니폴리스 최미나 단장은 “이번 자선바자회의 수익금으로 제일 좋은 쌀을 구입하여 자원봉사센터에서 추천을 받고, 광명교육지원청과 연계하여 지역의 아동폭력으로 피해 받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전달하려고 한다. 어려운 아동들을 위해 자신들의 소중한 물건을 가지고 나와 더운 날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산악인의 선서다. 산은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오름에 있어 고난이 없는 산은 없다. 단지 고난의 차이일 뿐이다. 그래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산을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고난을 이해 할 수 있는 협동심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항상 산에서 만나고 산을 오르며 고난을 나누던 사람들이 즐거움을 나누기 위해서 자리를 함께 했다. 광명시 산악연맹(회장 박영근)은 회원들의 단합과 연맹의 발전을 위하여 2017년 6월24일 11:00 소하동 태서리사이클 농장에서 단합대회를 가진 것이다. 광명시 산악연맹 소속의 여러 산악회가 참석한 이날 단합대회는 산악회별로 족구를 하면서 승부를 떠나 즐거움을 나누었고, 맛있는 음식에 곁들인 반주로 화기애애한 가운데 정을 나누었다. 박영근 광명시 산악연맹 회장은 “오늘 이 자리를 위해 유혁재 전무이사를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께서 어제부터 고생하시고 오늘도 아침 6시에 나오셔서 준비
여름의 정점에 선 듯 수은주가 치솟아 올라 여름 맞이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철산1동협의회(부회장 기명상).부녀회(회장 장홍자)는 위생관리에 각별하게 신경써야할 여름철을 맞아 혼자사시는 독거어르신들이 감당하지 못할 위생관리를 해드리기로 하고 2017년 6월 22일 오후 3시 회원들이 모여 대청소를 하였다.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는 집에서 나는 여러 가지 안 좋은 냄새들이 회원들을 힘들게 하고, 코를 움켜쥐게도 하였지만 이런 환경에서 생활하시는 어르신이 잘못하면 건강을 해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힘을 모아 청소를 하였다. 장홍자 부녀회장은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이 이렇게 나와서 힘을 모아 어르신 집을 깨끗하게 청소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자주 느끼는 부분이지만 혼자사시는 분들이 느끼는 외로움을 우리는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복지가 너무 물질적인 부분으로 치우쳐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시점이라고 본다”고 했다. 대청소를 끝내고 회원들은 하나같이 “육체적인 것보다는 냄새 때문에 힘들었지만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좋다. 앞으로는 이런 봉사활동 쪽으로 많은 신경을 써야 겠다”고 말하며
이전의 정권과는 확연하게 다른 행보를 보이며 지지율 고공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문재인 정권이 출범한지도 한달이 넘었다.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위해 노력한 지지자들에게는 지금의 시간이 노력의 대가를 지불 받는 것처럼 기쁠 것이고, 앞으로 문재인 정권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이 크리라 본다. 문재인 정권의 탄생을 위해 노력한 지지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대선승리 경기지역 공로자 표창장 수여식’이 2017년 6월 21일(수) 10:00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전해철 경기도당위원장, 백혜련,권칠승,임종성 국회의원, 정기열 경기도의회의장, 박승원 더불어민주당대표, 각지구당 시.도의원과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지구당에서도 박승원 도의원, 김성태 도의원, 김익찬.조화영.이길숙 시의원, 강신재 정당소장, 고희숙 을지역여성위원장, 도성하.제창록,오희령.유근식 등, 선거승리를 위해 노력한 당원들이 참석하여 대선승리에 기여한 공로로 추미애 당대표로부터 한사람씩 직접 1급 포상을 받고, 기념촬영을 했다. 수여식이 끝난 뒤 광명을지역 포상자들은 박승원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환담을 나누고, 도의회 본회의장을 둘러보는
구일역과 연결되어 출퇴근시간이면 직장인들로 붐비지만, 버스가 진입하지 못하여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변의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주었던 리버빌아파트 구간이 앞으로는 버스가 왕래할 예정이다. 광명시는 광복교~안양교 구간의 남부순환도로 확장공사에 따른 주변도로 개선 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안양교지하차도 주변을 정비하여 지역주민과 통행차량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쾌적한 도로환경 조성으로 주민의 이용편리와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철산동 9-121번지 일원을 정비하기로 하였다. 이번 사업은 두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 남부순환도로를 가로질러 리버빌아파트로 진입하는 지하차도를 개선하여 버스가 통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은 지하차도의 경사가 심하여 길이가 짧은 차는 통과가 가능하였지만, 길이가 긴 버스는 통과를 못하였다. 이 부분을 개선하기 위하여 지하차도의 바닥을 높이고 월동자재가 있는 창고를 줄인 다음 표면을 깎아내어 경사도를 줄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개선할 수 없었던 이유는 도로의 구조.시설 기준에 관한 규칙(국토교통부 2015,7,7)에 따라 ‘차도의 시설한계는 4.5m이상으로 한다. 부득이한 경우 4.2m축소 가능’ 규정에 따라 4.3m를 유지하였
전국동시지방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지방의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임기 만료일전 30일부터 첫 번째 돌아오는 수요일(5월 31일~6월 5일 , 6월 13일)이 선거일이다. 하여 2018년 지방선거의 경우 6월 6일이 선거일이 되지만 공휴일(현충일)로 1주일 미뤄 2018년 6월 13일에 치러진다. 모든 선거가 중요하지만 지방선거는 시민들이 지역에서 직접 접하며 민주주의의 척도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지방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을 선출하기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게다가 최근 보도된 바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2018년 선거에서 헌법 개정에 대한 찬반을 물을 수도 있다고 했으니, 경우에 따라서는 대규모 선거가 될 수도 있다. 광명에서도 역대 최악으로 평가받는 7대 시의원들이 과연 몇 명이나 의회에 다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냐 하는 관심사부터, 하마평에 오르는 도의원 중 누가 과연 시장에 도전할 것인가 까지 여러 부분에서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양기대 시장의 행보일 것이다. 양기대 시장이 3선에 도전장을 던질 것인가, 아니면 시중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처럼 경기도지사에 도전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 시민들
2013년에 창립전을 시작으로 5회째를 맞는 광명여성미술협회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6월 17일(토)부터 22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정기적인 작품 발표로 여성 미술인의 지위향상과 권익 신장 및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지향하고 있는 광명여성미술협회는 광명을 넘어 전국여성미술인들과 함께 하고자 이번에 한국여성미술협회로 개명하고,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로부터 산하단체 승인을 받아 의욕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의회, 경기문화재단,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며 광명문화공감센터, 주)리큅이 협찬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예술체험 부스를 마련하였다. 100명에 가까운 회원과 초대작가 회원 2인 부스전으로 서양화, 한국화,도예,조소 디자인 작품들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17일에 예술체험부스와 오프닝 행사인 퍼포먼스, 전자 바이올린 연주가 있고 18일(일)에는 예술 산책(우리 시 다시 보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 둘레길을 걸으며 우리 시 문화와 예술에 대한 미션을 수행하는 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6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또, 둘레길 걷기대회에서는 시민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상품권 증정되며 당일 발표한
철산1동주민센터에서 롯데낙천대아파트 앞까지 184m, 남부순환도로 진입구간 81m에 대한 도로 개설 및 주변도로 주민설명회가 광역도로과(과장 이영권)주관으로 2017년 6월 13일 10:00 철산1동주민센터(동장 김종근) 3층에서 권태진 도의원, 김정호,나상성 시의원 등 1선거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정치인과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당협위원장, 그리고 도로 개설에 대한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롯데낙천대아파트, 리버빌아파트 주민과 주변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날 주민설명회는 남부순환도로 확장에 따라 그동안 철산1,2동, 광명1동 등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오던 남부순환도로 진입문제 해결을 위해 철산1동 주민센터에서부터 롯데낙천대아파트 앞까지 184m 구간을 현재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넓혀 부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교통편리성을 확보했다는 차원에서 개최된 것이다. 광역도로과 담당자는 “현재의 2차선에서 3차선으로 확장하면 1개 차선은 롯대낙천대아파트로 진입하는 차선, 1개 차선은 남부순환로에 진입하는 차선이 된다. 도로를 2.5m에서 3m정도 넓히고, 배수펌프장 쪽으로 데코를 설치하여 인도를 만들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의 설명
철산2동(동장 홍병기)에서는 주민센타에 속해 있는 여러 단체의 단체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청산2동을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동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18회 철산2동 단체원 단합 족구대회를 2017년 6월 10일(토) ‘금천가든’에서 가졌다. 철산2동의 단체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한마당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모처럼 철산2동을 벗어난 시내 외곽에서 개최되어 족구대회에 참석한 단체원들에게 맑은 공기와 시원한 풍경을 제공하였다. 또, 이날 족구대회에는 100여명의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평소에 서먹하던 거리를 밝은 웃음으로 좁혀 좋은 철산2동을 만드는데 기틀이 되었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와 예스병원(병원장 김훈수)은 2017년 6월 5일(월) 17:30 지회 회관에서 업무협약을 갖고 진료협약서를 교환하였다. 이날 협약식은 서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 상호 협조함으로서 상호간의 유기적 연대를 확립하고 상호 성장 발전과 건강한 심신 구현을 위해 맺게 되었으며,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2년 동안 예스병원은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 회원 및 가족들의 지정병원이 되어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협약식 체결 후 김충숙 지회장은 “우리 새마을 회원들은 몸으로 하는 봉사가 많아 항상 걱정스러웠는데, 오늘 이렇게 척추전문병원과 협약을 맺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이 제일이다. 몸이 안 좋을 때 언제라도 저렴한 가격에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있다는 사실만큼 안심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오늘 예스병원과 진로협약이 서로가 상생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전에는 광명시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시민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는 정대운 도의원에게 명예 새마을 회원 위촉패를 전달하였다. 정대운 도의원은 봉사의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새마을을 위해 항상 적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