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테크노벨리 추진 배경과 규모는 광명시흥 테크노벨리는 LH가 시행하는 일반산업단지 30만평, 유통단지 9만평 등, 39만평과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첨단산업단지 15만평과 주거단지 8만평 등, 23만평으로 총 62만평을 특별관리지역 남측 경계부에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2015.4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이 해제되고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그에 따른 후속조치로 주변의 영세업체 이전용 산업단지, 첨단산업단지 및 유통단지 등을 추진하게 되었다. 지역의 산재된 영세공장과 유통업체를 체계적으로 이전 정비하고, 제조업 혁신과 미래유망산업 육성전진기지로 활용하여 국책사업 취소지역의 난개발 치유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었다. 이후 2016.8 기재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았고, 2016.10 경기도.광명시.시흥시.LH.경기도시공사가 광명시흥 테크노벨리 조성 기본협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궤도에 진입하게 된 것이다. ▶주민은 궁금하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어떻게 추진되고 얼마만큼 추진되어 왔는지, 내 재산에 대한 손해는 입지 않는지 항상 궁금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취락단지 문제까지 더해져 궁금증은 더욱 증폭 될 수밖
우리나라에서 복지라는 개념이 전면에 등장한 것은 아마도 2010년이라 생각된다. 김상곤 교육감이 무상급식을 들고 나오면서 이슈와 되었고, 그 결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중도 낙마하고 2011년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승리하게 된다. 이는 시민들은 무상급식이 옳은 방식이라고 ‘보편적 복지’에 손을 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이후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가 선거에서 이겼다. 당시 박 후보는 ‘복지국가는 아버지의 꿈이었다.’며, 보편적 복지에서 ‘복지국가’로 한 발 더 나아갔다. 경제민주화도 언급했다. 야권은 물론 여권에서도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를 언급한 것이다. 그래야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선거 공학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그 결과 해당 공약은 제대로 실현되었을까. 복지전문가들은 해당 공약이 결국 거짓이었다고 평가했다. 선거는 표를 얻기 위해 유권자를 속인다. 시민들은 ‘무상급식’을 통해 ‘보편적 복지’라는 용어를 듣게 되었다. 지난 대선에서는 ‘복지국가와 경제민주화’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는 항상 대립의 위치에 서서 경쟁했다. 사회적 약자 등 특정인을 대상으로 시행되는 것이 선별적 복지인데, 이 방식이 수혜자를 ‘낙인’
지역의 미래 가치를 만들어 가며 서민금융으로서의 선도적 역할을 다 하고 있는 MG새마을금고 광명(이사장 이강우)이 광명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KTX광명역 상업지구에 MG새마을금고 중앙지점을 오픈하고 영업을 개시하였다. MG새마을금고 광명은 2017년 3월 3일 14:00 광명시 신기로 17번길 6에서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나상성.김정호.조화영.이윤정 시의원, 조용호 광남새마을금고 이사장, 주명식 원로회장, 윤순갑 민주평통회장, 김충숙 광명새마을지회장과 많은 시민, 그리고 새마을금고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KTX중앙지점 오픈 행사를 가졌다. 임대진 전무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오픈행사는 우수 직원과 MG새마을금고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에 대한 시상, 사랑의 짜장차에 대한 후원, 테이프커팅식, 현판식 순으로 진행되었고, 3부 행운권 추천에서는 자동차를 경품으로 걸어 참석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이강우 이사장은 “KTX중앙지점을 오픈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아직까지 역세권 상업지구에 은행이 없는 상황에서 오픈하게 되어 상업지구에 거주하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앞으로 KTX중앙지점이 여러분과 함께 성장하고, 여러분에게
◈.“광명시나 안양시의 공무원들이 적극적인 자세가 부족하다. 광명시에서 나와서 이제 알았다 하는데 말이 안 된다.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고 시에도 이야기했는데... 안양시나 광명시 행정하시는 분들이 주민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이다. 친환경을 중요시하는 시대에 이런 소음을 동반한 시설을 만든다는 게 말이 되냐. 근본적으로 사람 마음을 못 읽는 게 문제다. 시가 자기일이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시장이나 공무원들이 월급 받고 뭐하나 시민을 위해 있는 게 아니냐! 시민을 위한 행정을 해 달라.” 안양새물공원 상부조성계획 주민설명회에서 한 시민이 한 말이다. 안양새물공원 조성사업(박달하수처리장 지하화) 상부 조성계획과 관련하여 역세권 입주예정자, 석수동, 박달동 주민들과 갈등을 겪고 있는 안양시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였다. 안양시는 지난 2017년 2월 28일 14:00~15:00 석수3동 충훈고등학교 강당에서 안양시 하수과장.체육생활과장, 광명시 미래전략실장, 용역사 관계자 등과 석수 1,2,3동, 박달 1,2동, 역세권입주예정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시설에 따른 소음 및 빛 영향 용역 완료’에 따른 설명회를 가졌다. 새
1905년 을사조약으로 일제에게 외교권을 강제로 박탈당하고, 1910년 한일합방조약의 강제 체결로 주권마저 강탈당한 조선! 이후 무력과 폭력의 일제지배에 항거해 우리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 발표를 시작으로 한반도 전역에 태극기를 휘날리며 한국의 독립의 의지를 표방하게 되는데 이 운동이 삼일운동이다. 삼일운동은 1919년 3월 3일이 고종 황제의 장례식이 있는 날이었는데 고종의 죽음이 일본에 의한 독살 때문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한민족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이에 민족대표들은 많은 인파가 장례식장에 모일 것으로 예상해 이 날을 거사일로 정하였다. 그러나 황제의 장례식 날 소란을 일으키는 것이 불경이라는 의견이 확산되어 3월 2일로 바꾸기로 했다. 하지만 1919년 3월 2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의 기독교인이 ‘일요일은 기독교에서는 안식일이므로 쉬어야 하는 날이다’ 고 주장하여 3월 1일이 독립운동의 날로 정해지게 되었다. 3.1독립만세운동 제98주년을 맞아 광명문화원(원장 안성근)은 광복회(지회장 이강원)와 공동주관으로 2017년 3월 1일(수요일) 오전 10시 광명 3.1운동의 발상지인 온신초등학교 3.1운동 기념비 앞에서
광명시가 시민단체가 주장하는 지하화와 원광명 마을 주민들이 주장하는 지상화, 둘로 나뉘어 뜨거운 설전을 벌이고 있는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 문제의 해법을 찾아보기 위한 간담회를 2017년 2월 23일(목) 15:00 광명도서관에서 열었다. 양기대 시장이 양측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만든 이날 간담회에는 민자고속도로 지상화 건설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광명~서울고속도로 원광명IC 유치공동추진위원회, 서서울고속도로 주식회사(코오롱글로벌), LH공사, 한국전력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광명~서울 민자고속도로의 처음 계획은 LH가 지하화 공사비를 부담하는 것으로 해서 추진되어 왔으나 보금자리 해제 후 공사비 부담주체가 없어지게 되었다. 이후 국토부에서는 비용을 문제로 지상화를 추진했고, 광명시와 시민단체는 도시를 분단시키고 시의 발전을 저해한다며 반대해왔다. 원광명 주민들도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한목소리를 냈으나 갑자기 지상화로 돌아서면서 지하화와 지상화로 나뉘게 된 것이다. 이날 양기대 시장은 간담회에 앞서 “작년 11월 국토부 관계자가 찾아와 지하화를 결정했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고, 이에 광명시는 원광명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황토가든과 영서변
광명시는 복지 허브화 사업 활성화, 복지동제도 확대 운영, 누리복지협의체 공모사업 등 활성화, 복지통장 복지업무 수행 강화, 봉사회 및 사랑회 단체 활성화와 위-크린 사업단 운영, 민간협력 취약계층 1:1 매칭 누리보듬 사업단 운영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그물망 같은 복지 사업으로 타지자체의 복지모범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그 선두에 18개동에 조직되어 있는 복지누리협의체가 있다. 18개동의 복지누리협의체를 이끌어가며 광명의 민간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이정환 광명시누리복지협의체 위원장을 만나봤다. ◈누리복지란 무엇인가 사회복지사업법에 따라 구성된 사회 복지 분야의 민관 협력 기구로 민간 분야와 공공 분야의 지역 사회 보건 복지 서비스 제공자간의 연계망을 구성하여 수요자의 복합적 욕구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수요자 중심의 통합적 복지 서비스 제공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지역 사회의 다양한 잠재적 복지 자원을 발굴하고 복지 자원을 확충하며 수요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효율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을 두고 만들어진 지역사회복지협의체를 광명의 특색 있는 이름으로 부르는게 누리복지협의체이다. ◈현재 광명시의 누리복지 현황은 광명시 18개동에 누리복지협의체가 구
제222회 광명시의회 제2차 본회의가 21일 폐회되었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임시회에서는 상임위원회별로 2017년 주요업무계획를 청취, 질의·응답을 통해 효율적인 시정 추진을 위한 대안도 제시했으며, 이윤정 시의원이 대표 발의한 광명시의회 성희롱 예방 지침안 등을 비롯해 18개 안건을 처리했다. 한편 복지건설위 철도정책실 2017년 업무보고에서 고순희 시의원은 “KTX광명역의 출발역 지정을 위한 민간차원의 대정부 대응기구 설치.운영이 필요하다며, 시에서 요청한 세미나,워크숍,시설견학,광명역 활성화비용이 2016년 2억3천2백만원에 이어 2017년 예산으로2억6천7백만원 등 총사업비가 4억9천9백만원이다. 민간차원에서 훈춘시나 하산군하고 세미나, 워크숍한다고 무슨 효과가 있을 수 있나. 유라시아대륙철도라는 것이 국가정책사업인데 시에서 할 수 있는 게 아니지 않느냐. 현재 남북관계가 뇌사상태이고 러시아는 콧방귀도 뀌지 않고 있으며, 사업기간도 2016년부터 사업종료시까지인데 사업을 가지고 가고 띄우려면 어떤 식으로든 예산을 여기에 쏟아 부어야 하는데 옳지 못하다. 시민의 세금을 이렇게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현실성이 희박한 사업에 시민의 혈세를 쏟
'다케시마의 날’은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를 자신들의 영토라 주장하며 매년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전하여 행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끊임없이 독도찬탈을 획책하는 일본에 반대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단체들이 2월 22일이면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정대운 도의원도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개최한 ‘일본 다케시마의 날 조례폐지 규탄대회’에 ‘경기도청소년 독도수호대’ 학생들과 참석하여 일본의 독도 침탈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였다. 이번 규탄대회는 독도향우회와 사단법인 월드유스비젼 경기도지부가 공동주관한 것으로, 독도향우회는 일본의 악의적 독도침탈을 대한민국 국민과 전세계에 알리기 위해 매년 2월 22일 일본대사관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다케시마의 날 철회촉구 운동을 해오고 있다. 돋고향우회 경기도지회장인 정대운 도의원은 성명서를 통해 “독도는 신라 지증왕 13년(AD512년) 이사부가 울릉도와 독도로 구성된 우산국을 신라에 복속시킨 이래 우리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고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적으로도 엄연히 대한민국의 영토이다”라고 강조하며 일본정부는 시네마현의 소위 다케시마(주도,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조례를 폐지하고, 일본국민들이 한국의 독
우리주위에는 수많은 음식점이 있다. 하지만 막상 뭐 먹을까 하면 딱 떠오르는 곳이 없다. 그것은 수많은 음식점이 우리의 미각은 어느 정도 사로잡았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지 못해서 일 수도 있다. 우리의 미각을 사로잡으면서도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차를 타고 떠나지 않아도, 포크에 칼질을 하지 않아도 분위기를 즐기고 맛을 음미하며 할 수 있는 음식점. 요즘처럼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기에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음식점. 어머니의 손맛처럼 정성이 가득 들어간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 편안한 분위기에 담소를 나눌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광명중학교 앞 미성오피스텔 1차에 있는 손칼국수&낙지(02,2682-5382)이다. 지난해 11월에 오픈하여 이제 3개월째 되어가는 이집은 전에 옷가게이던 매장을 음식점으로 개조해서인지 실내 분위기가 전혀 음식점 같지 않고, 마치 어느 카페에 와 있는 듯 한 분위기여서 음식이 나오기 전에 분위기에 취하는 곳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처음으로 음식점을 시작한 여 주인장은 “전부터 음식점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있었다. 음식을 좋아하고 재료에 대한 이해가 빠른 편
‘18세 청소년에게 참정권을 줘야 된다.’ ‘아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다.’ 정치권에서 또 우리 사회에서 청소년의 참정권을 두고, 정치적으로 유리함과 불리함을 계산하고, 의식의 성숙도를 재단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기성세대들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예단한다는 것은 올바르지 않은 것 같다. 정치 공학적 접근이나 기성세대의 편향된 시각보다는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요구를 담아 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해답일 것 같다. 이러한 청소년 참정권에 대해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18세 참정권 실현을 위한 청소년토론회’가 광명YMCA 주관으로 2017년 2월 17일(금) 오후3~5시 광명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진행되었다. ‘세계239개국 중 87%인 208개국은 선거연령 만 18세. OECD국자 중 한국만 유일하게 만 19세입니다. 시민은 나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18세 참정권은 청소년을 시민으로 대하고 사회구성원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장을 만드는 것입니다. 청소년이 미래의 주인공이 아닌 현재의 주인이 되는 첫걸음! 청소년이 투표할 때 민주주의의 온도가 올라갑니다’ 라며 청소년 참정권의 당위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들어보기
경기무형문화재 제20호 광명농악보유자 임웅수(55) 광명농악보존회 회장이 2017년 2월 15일 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어 임정란(제31호 경기소리 보유자) 이사장에 이어 (사)경기무형문화재총연합회를 이끌어가게 되었다. 경기도무형문화재는 1987년 지정을 시작으로 현재 예능 25종목, 기능 39종목 등 총 64종목을 지정하여 종목별 무형문화재 전승을 위한 체계적인 전수교육 실시와 다양한 작품전시 및 공연, 강습으로 전통문화 대중화를 위해 앞장서고 있다. 새로 선출된 임웅수 이사장은 1991년 광명농악에 입문한 이래 전수교육조교를 거쳐 30여년간 광명시에서 전통농악 보급 등 국악 발전에 힘써온 인물이다. 광명농악은 1994년 경기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알려지기 시작했고, 1995년 전국민속예술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후 광명농악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1997년 9월 30일 경기무형문화재 제20호로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광명농악의 발전과 영예는 임웅수 회장의 남다른 희생과 노력,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임웅수 이사장은 “오늘의 전통문화는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하려는 무형문화재 기능, 예능 보유자 선생님들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