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광명21세기병원(전형준 병원장)은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 이용 어르신을 위한 의료 지원활동을 진행하였다. 이번 의료 지원은 지난 3월에 이어 2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지역 내 어르신의 건강증진을 위해 광명21세기병원과 소하노인종합복지관의 상호 조율을 통해 이뤄졌다. 이날 의료 지원에 참여한 광명21세기병원 전형준 병원장은 복지관 이용 어르신과 1:1 건강 상담을 진행하면서 건강상태 및 통증 부위를 확인하고, 그에 따른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에 대해 안내하였다. 이번 의료 지원에 참여한 어르신은 “아픈 부분에 대해 얘기하면 잘 들어주고 궁금했던 것도 자세히 설명해줘서 좋았다. 원장님이 이야기기한대로 운동하고 치료를 잘 받으면 될 것 같다.”고 하면서 의료 지원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광명시립소하노인종합복지관(서은경 관장)은 “광명21세기병원과 의료연계를 통해 복지관이용 어르신들의 건강을 살필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앞으로도 광명21세기병원과 지속적으로 소통하여 지역 어르신의 건강을 면밀히 살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저지대 침수지역 통과하다 시동이 꺼져... 폭우로 빠르게 물이 차오르는 상황에서 인명피해 막아 광명소방서(서장 이종충)는 지난 2일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관내 순찰 도중 침수차량을 발견해 무사히 구조했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2일 9시부터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었고, 이에 긴급비상대응을 위한 상황대책반을 운영하며 관내 순찰 등 예방·대비 활동을 하였다. 이날 사고는 13시 20분경 옥길동 239-1 부근 굴다리 밑에서 폭우로 인하여 저지대가 침수된 상태였고, 운전자는 이 길을 지나가다 사고를 당했다고 진술했다. 다행히 운전자의 빠른 대피로 인명피해는 미발생하였으나, 차량 고장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때 광남119안전센터에서 침수우려지역을 순찰 중 침수차량을 발견하였고, 빠르게 물이 차오르는 상황으로 자칫 인명피해까지 진행될 수 있었던 사고이기에 119구조대와 함께 신속한 구조를 시행하였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광명시 호우주의보 발효에 따라 선제적으로 상황대책반과 현장대응 기동대 운영으로 신속한 구조가 이루어졌다.”면서 “앞으로도 광명시민의 안전을 위해 먼저 발빠르게 움직여 인명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소방서는 1일 제25대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이 취임식을 대신하여 침수피해 우려 지역을 방문하는 등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간부후보생 11기(‘01.3.8.)로 공직에 입문하였으며, 오산소방서장, 이천소방서장, 북부 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기획과장, 수원남부소방서장 등 주요 업무 보직을 역임했다. 서장은 취임 첫 행보로 여름철 자연재난 대비 광명시의 재난 취약지역인 능촌 지하차도와 소하동 판자촌 등 현장 점검을 먼저 실시하였다. 주요 점검사항으로는 ▲광명시 「인명피해 우려지역」인 지하차도와 판자촌 현장 안전점검 및 관리카드 확인, ▲수난 구조장비·수방장비 확보, ▲기상특보 발령 시 「상황대책반」 운영, ▲인명피해 위험지역 등 관내 순찰조 확대 운영 등 최고 수위의 자연재난 대응을 점검하였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광명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함께 근무하면서 더 나아가며 신뢰받는 광명소방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젠더폭력 피해자 통합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네트워크 간담회가 6월 26일 (사)광명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주최로 열렸다. 광명여성의전화는 2018년부터 8년째 유관기관 간담회를 열어서 지역의 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서부노인보호전문기관, 광명경찰서 여성청소년계, 광명여성새로일하기센터, 광명시 복지정책과, 광명시아동보호전문기관, 광명시 여성가족과, 광명시정신건강복지센터, 광명시한사랑여성쉼터, 광명시희망나기운동본부, 광명장애인성폭력상담소, 은가람빌,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광명시여성의전화 부설 가정폭력·성폭력통합상담소 등 총 13개의 기관이 참여하였다. 유관기관 실무 담당자들이 직접 대면하여 각자 사업 및 프로그램 공유를 통해 피해자 지원에 대해 좀더 폭넓게 고민할 수 있었다. 또한 젠더 폭력의 복합적인 피해 특성을 통해 지원 또한 복합적이어야 하는 필요성을 이해하고 복합적인 내담자 지원과 연계 방안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 간담회에 참석한 유관기관들은, 젠더폭력 피해자의 사례는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아 하나의 기관이나 단체에서만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다는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지난 27일 집중호우 대비 취약지역 현장 방문과 소방활동 종합대책을 보고하는 자리를 가졌다. 하안배수펌프장을 대상으로 김남희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영식 시의원, 현충열 시의원, 광명시 안전총괄과장, 하수과장, 하안4동장 및 광명시 공무원, 소방서장 및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 등 30여명이 참석하였다. 올 여름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예년보다 더 확장되어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영향으로 강수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어 광명소방서는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유관기관과의 체계적이고 세심한 대비·대응 계획을 추진중에 있다. 주요 추진사항으로는 ▲광명시 「인명피해 우려지역」 안전컨설팅, ▲지하차도(통로) 현장 안전점검 및 관리카드 제작 관리, ▲수난 구조장비, 수방장비 확보 및 점검, ▲기상특보 발령 시 「상황대책반」 운영, ▲인명피해 위험지역 등 관내 순찰조 확대 운영 등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고 수위의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올해 여름 장마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에 대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집중호우 발생 시 시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
광명도시공사는 주거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한국 해비타트 희망의 집짓기’자원봉사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국해비타트는 ‘모든 사람에게 안락한 집이 있는 세상’이란 비전으로 저소득가정이 ‘집’이란 삶의 기반을 통해 가난의 고리를 끊고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국제 비영리단체이다. 봉사활동 참여 사업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석교리 일대에 저소득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을 주택을 공급하는‘희망의 집짓기’ 사업으로서 봉사 참여자들은 해비타트 소개 및 주의사항 교육 후 안전장비를 지급받고 주택조립 및 자재 운반 등의 작업에 참여하였다. 이번‘희망의 집짓기’를 통해 올해 연말까지 완공되는 16세대의 주택은 무주택 가정의 자립과 주거비 완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 희망의 집짓기 봉사활동에 대해 “주거취약계층의 주거복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뜻깊은 봉사활동이였다”라며, “향후 관련부서 뿐만 아니라 전부서로 확대하여 정기적인 봉사활동을 진행하여 주거환경 개선지원 등 상생의 가치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인식, 필요성, 홍보방안 등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주택용 소방시설 대국민 인식조사’를 홍보한다고 26일 밝혔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주택용 화재경보기를 말하며, 「소방시설법」 제10조 및 「같은 법 시행령」 제10조에 의해 ‘17년 2월 5일부터 단독·공동주택(아파트·기숙사 제외) 소유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의무화 되었다. 이번 ‘주택용 소방시설 인식조사’는 5월 1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인식, 필요성, 홍보방안과 ▲취약계층 등 무상보급 수혜 여부, 만족도, 개선사항 등 의견수렴을 받고 있다. 박평재 광명소방서장은 “주택용 소방시설은 화재 발생 시 화재로 인한 사망률을 저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면서 “이번 인식조사로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관심과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광명경실련은 최근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 관련 광명을 김남희 국회의원과 이지석 시의원의 갈등에 대한 보도자료에서 “지방자치 시대 국회의원 줄 세우기 우려된다!” “광명시 민주당 의장단 자리다툼에 대한 재발 방지 약속하라!”며 “자리다툼으로 광명시민들을 부끄럽게 하지마라”고 했다. -보도자료 전문- 다가올 6월 26일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언론을 통해 보도된 김남희 국회의원(경기광명을)과 이지석 광명시의원 간 갈등이 광명시민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보도 내용에 의하면 김남희 국회의원과 이지석 시의원이 광명시의회 후반기 의장 자리를 두고 언성을 높인 것이 언론을 통해 확인되었다. 또한 김남희 국회의원은 광명 을(乙) “세 명(시의원)이 합의를 못 했으니 시의장은 내가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발언이 보도되었다. 광명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광명경실련’)은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지방의회 운영에 관심 갖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또한 지역정치 활성화와 광명시를 위해서 필요한 역할을 찾을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방의회를 존중하고 자신의 권위와 역할은 최소한으로 절제하려는 노력도 지방자치시대에 필요한 덕목이다.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지
- 세심한 관찰과 신속한 신고로 5,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광명경찰서는 20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은 광명동부새마을금고 본점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광명경찰서에 따르면, 광명동부새마을금고에서 근무하는 은행원 A씨는 11일, 개인 사업 자금 인출 명목으로 5,000만원을 인출하려는 피해자 B씨의 통장 거래에 비정상적인 송금내역이 의심되어 즉시 112에 신고하였다. 은행원 A씨가 인출목적과 사실관계 여부를 면밀히 확인하는 중 타 시도에서 보이스피싱 의심 인출내역이 확인되어 신속한 대처로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광명경찰서는 금융기관에 전자금융사기(▵결혼·부고문자 ▵택배사칭 ▵카드·계좌개설 ▵국제·국외발신 ▵교통민원 ▵가족사팅 등) 예방 홍보활동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광명전통시장, 다세대 아파트 등 다방면으로 전자금융사기 예방사례와 보이스피싱 악성 앱 탐지 프로그램인 ‘시티즌코난’ 등 대민 홍보를 전개하고 있다. 광명경찰서장(총경 조은순)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112신고하여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도록 한 은행원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10대 악성사기 등 신종사기에 대한 경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6월 12일(수), 6월 19일(수) 2일간, 2024년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2차 활동교육 및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였다. 이날 교육은 하절기를 대비하여 ▲중대 재해 예방과 혹서기 안전을 위한 온열 질환의 이해와 대처방법 ▲시니어 금융 안전교육 등 활동 시 유의해야 하는 안전교육과 디지털금융사용 시 주의사항, 대응책,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중간간담회를 진행하여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 160명과 ▲사업운영의 중간점검 ▲활동 관련 애로사항 ▲하반기 문화 활동 의견 ▲혹서기 활동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 하였다. 활동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은 “요즘 이상한 문자가 많이 오는데 금융사기에 대한 교육으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되었다.” “여름에 갑작스러운 폭우로 겁이 났는데 안전대처방법을 알려주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의견을 남겼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 김재란 관장은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신 어르신들의 안전한 활동을 위하여 안전교육 및 소양 교육을 진행하여 어르신들을 꾸준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은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을추진하고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가 운영하는 여성비전센터 수영장은 ‘고객안심 안전 인프라 구축’ 계획에 맞춰 편의·안전시설을 확충·운영한다. 수영장을 이용하는 회원 대상으로 1층 로비 126개, 지하 1층 관람실 50개, 지하 1층 건강체조실에 60개의 개인 사물함을 설치하여, 19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개인 사물함은 올해 3월 열렸던 ‘수영장 회원 간담회’에서 접수된 필요의견을 반영해 설치 운영하게 되었다. 사물함 배정은 공개추첨을 통해 공정하게 진행하였으며, 당첨된 회원에 한해 매월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회원은 대기자 명부를 통해 추후 이용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여성비전센터 수영장 안내데스크(02-2610-2020)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발이 닿지 않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수영강습을 받을 수 있도록 수심조절판을 설치하였다. 서일동 사장은“고객 및 시민과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시민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도록 하겠다”며, “공사 사업장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박승원)는 제5기광명자원봉사대학‘헌책업사이클지도사 1급 양성과정’수료식을 개최했다. 헌책 업사이클이란 버려지는 헌책을 이용하여, 폴딩북, 팝업북, 공예품으로 재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아동에게는 책과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기회를, 어르신들에게는 소근육 활용을 통한 문화 활동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제5기 광명자원봉사대학은 자원봉사 교육을 시작으로 헌책업사이클 교육을 진행한 후, 지역아동센터와 노인주간보호센터 실습 등 8회차로 진행, 총 35명의 수료생을 배출하였다. 수료식에서 박승원 이사장은 “대학과정을 수료한 모든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내드린다.”며, “우리의 환경을 위협하는 폐기물도 재활용하면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으며, 헌책업사이클을 통한 자원순환문화 확산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센터장은 “헌책업사이클 지도사로서 지역사회 아동과 어르신 등과 함께 다양한 업사이클 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본 과정 수료자들은 지역사회 다양한 업사이클 문화 확산을 위해 제5기 광명자원봉사대학봉사단으로 다양한 자원봉사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