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소방서(서장 박평재)는 18일 경기도의회 의원을 초청하여 소방정책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날 참석인원은 유종상 도의원을 비롯하여 박평재 소방서장 및 소방공무원 22명, 광명의용(여성)소방대 4명 등 총 30여명이 참석하여 소방 안전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소방행정의 발전을 위한 정책 논의와 의용소방대 활동차량 전달식을 가졌다. 광명소방서 상반기 주요 성과로는 ▲우리 집 화재안전 인테리어와 우리회사 화재안전 리뉴얼 특수시책 추진으로 화재 발생건수가 전년도에 비해 30% 감소, ▲광역형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구축에 따른 소방차량 현장 도착률 12% 향상, ▲지역응급의료협의체 활성화로 119응급의료서비스 강화 등 이다. 하반기 주요 시책으로는 광명시와 협업하여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시설 보강, ▲노후 공동주택 옥상출입문 자동 개폐장치 설치, ▲산악 국가지점번호 안내표지판 확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지원 조례 개정 등 다방면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이어 의용소방대 활동차량 전달식에는 유종상 도의원이 의용소방대 남녀 연합회장에게 9인승 카니발 차량의 키(key)를 전달했다. 의용소방대 차량은 지역 안전을 책임지는 의용소방대의 발이
광명소방서는 13일 현장활동 대원의 적절한 감염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감염병 발생·전파를 막기 위한 2024년 상반기 감염방지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감염방지위원회는 위원장 이직훈 재난대응과장과 구급지도의사 중앙대학교광명병원 정광율을 포함하여 10명이 참석하였으며, 구조·구급대원의 감염성 및 유해물질 노출에 따른 체계적 보호 및 관리필요, 건강관리 및 감염 관련 질병 사전예방, 구조·구급 관련 감염방지 위원회 구성 및 책무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주요내용으로는 ▲구급대원 감염에 대한 대책 수립 및 시행에 관한 사항 심의 ▲위원별 책무확인, 건강검진·예방접종 등 건강관리에 대한 사항 확인 ▲감염관리실 운영, 물품 구매 등에 관한 사항 확인 ▲향후 감염관리 개선사항 토론 및 건의사항 논의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하였다. 박평재 소방서장은 “현장활동 중 다양한 상황에 노출되는 우리 대원들의 건강이 시민들의 건강과 직결된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감염방지위원회를 통해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대원들뿐만 아니라 시민의 건강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 드론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전문교육과정 구축, 운영 목적 협약 ◦ 경기항공고 학교 관계자, 광명실용드론협회 임직원, 경기도의회 의원 등 20여명 참석 ◦ 교육적 협력, 드론산업활성화를 통한 취업활성화 시너지 효과 기대 ◦ 4차 산업 시대 및 디지털 전환 시대 핵심 ‘드론’으로 의미있는 만남 경기항공고등학교(교장 유형진)는 2024년 6월 13일(목), 광명실용드론협회(회장 유근식)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광명실용드론협회는 그동안 드론을 통한 기초과학 교육 연계, 드론 스포츠 개최를 통한 미래형 관광산업 활성화에 관심을 가지고 지역 사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 온 단체로 국토교통부에서 드론 산업을 혁신성장 8대 핵심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바, 지난 3월에는 임오경 국회의원(당시 후보)와 드론 사활성화를 위한 간담회도 개최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유근식 협회장을 비롯하여 임지원 부회장, 송민호 사무국장, 현서연 사무차장, 설정환, 최원제, 김진수 이사, 경기도의회 최민 도의원 및 경기항공고 유형진 학교장 등 학교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하였다. 행사는 환담회, MOU체결식, 경기항공고 항공영상미디어과 학생들의 드론 축구 경기 시연 관람의 순서로 이루어졌는데 협
광명소방서는 13일 광명시 환경사업소 처리장을 대상으로 자원순환시설 대상 관서장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하였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자원순환시설 화재는 재증가하는 추세로 가연성 폐기물 관련 화재는 급격한 연소확대 및 장시간 연소로 많은 소방력 투입과 장시간 진화시간 소요로 화재진압에 어려움이 있으며, 자원순환시설 건물의 경우 소방훈련 대상의 사각지대에 있어 관계자의 소방훈련 부족으로 신속한 대응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광명시 환경사업소 처리장은 여름 장마철 집중호우 시 목감천 범람으로 인한 침수가 우려되는 곳이다. 이에 중점 안전관리 사항으로는 ▲보관·적환장 폐기물 분리 적재 및 보관량 초과 시 즉시 반출 지도 ▲화재예방조치 안내 및 자율안전관리 소방시설 설치지도 ▲화재사례 및 소방시설 사용법 등 종사자 소방안전교육 ▲폐기물 적치, 위험물 취급 등 관련시설 화재안전관리 당부 등 중점으로 이뤄졌다. 박평재 소방서장은 “자원순환시설 화재는 대응에 다수 소방력이 필요하고 진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어 관계자의 관리감독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관심 및 관리를 당부한다.”면서 “또한 집중호우로 목감천 범람 우려 시 순찰을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광명소방서는 12일 2024년 화재 예방·홍보 등 소방행정 발전에 기여한 민간인 유공자에게 소방서장 표창 및 감사패를 수여했다. 이날 광명소방서 소방행정 발전에 힘쓴 이들은 전국사랑의짜장차 김후남 회장, 오종현 대표, ㈜태주산업 신헌수 대표, ㈜영신미트 신영섭 대표, ㈜ 제이티테크 진명규 대표 등 총 5명이다. 김후남 회장과 오종현 대표는 ‘어르신 및 장애인과 함께하는 청소년 자원봉사’를 운영하여 지역사회에 헌신하였으며, 화재예방을 위해 지역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광명시 안전문화 확산에 이바지하였다. 또한, ㈜태주산업 신헌수 대표는 자체 개발한 화재예방 안전콘센트를 광명소방서 특수시책인 ‘우리집 화재안전 인테리어’ 추진을 위해 기부하여 주거취약계층 안전 확보에 적극 협조하였다. ㈜영신미트 신영섭 대표는 사내 화재예방 담당자를 지정하여 화재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하였으며, ㈜제이티테크 진명규 대표는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으로 사내 소화전 설치 및 비상소화장치함 다량 설치 등 화재안전에 기여하였다. 박평재 서장은 “소방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소방행정 발전에 힘써주신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단체와 협업하여 광명시의 안전과 더 나은 소방서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리포미스트(대표 주일형)는 실시간 도움공유 서비스 앱‘CELPING’의 기능을 확대한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를 시행한다.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는 누구나‘CELPING’어플리케이션에 접속하여 전문 지식과 기술을 갖춘 자원봉사자들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 특히,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 등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CELPING’은 앱상에서도 바로 자원봉사 활동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편하여 “숨겨진 자원봉사 고수”뿐 아니라 8개 카테고리의 퀵셀핑을 통해 누구나 비대면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주일형 리포미스트 대표는“자원봉사자분들과 함께 활동을 하게 되어 회사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파트너쉽을 통해 다수에게 도움이 되는 앱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차별없이, 소외없이 누구나 평등한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시정방침처럼“광명시민 모두가 자원봉사 고수가 되는 그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윤봉남)지원, 권역별 특화사업으로 3일 ‘2024 경기 서부 어촌·해양 볼런투어 대행사 V2’를 진행했다. 이 활동에는 광명, 군포, 부천, 시흥, 안산, 안양, 의왕, 7개 센터 연대 협력으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해안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함께줍깅 활동에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서부권역에 깨끗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7개 시군자원봉사센터가 대규모 협업으로 ‘공동 자원봉사 프로그램 시즌2’를 기획했으며, 권역 내 어촌·해양 지역 특성을 살려 생태계 오염 등 다양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을 자원봉사로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활동 후에는 경기해양안전체험관에서 체험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생존기술이론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준 센터장은 “경기도 서부권역 7개 지자체 자원봉사자들이 경기도 서부권의 공동 문제 해결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서부권역 지원사업 함께줍킹 2차는 9월경 올해 30주년을 맞은 시화호에서 있을 예정이다.
- 15년째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후원 이어가며 지역복지 발전에 힘써 - 후원을 통해 지역을 따뜻하게 밝히는 ‘온(ON)동네 가게’와 협력 다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31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의 후원처인 강남안과의원(원장 허준석)에 ’온(ON)동네 가게‘ 현판을 전달했다. 강남안과의원은 2010년부터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나들이, 지역문화축제 등 매년 꾸준히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천만 원 이상을 후원했다. 23일 진행된 어르신 나들이에도 선뜻 200만 원을 후원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 활력을 얻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은 “철산복지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바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는 분들에게 후원금이 사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계속해서 후원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15년째 복지관에 후원하며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뒤에서 힘써주고 계신 원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복지관은 온 동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모마클럽유스(대표 박태경)는 차별없이, 소외없이 평등한 광명만들기를 위한 장애 및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함께 힐링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It’s MY Life’를 주제로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아크릴낙서로 표현하는 그래피티 아트로, 광명시 청년 미술재능기부 자원봉사단체인 모마클럽유스의 지도 하에 장애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아동이 참여하여 미술 작품을 완성했다. 박태경 모마클럽유스 대표는 “코로나-19와 광명시지역 재개발로 인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한 장의 캔버스에 꿈과 희망을 마음껏 표현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아동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미래사회 주역인 청년들이 재능기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더욱 의미있다.”며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청소년이 재능을 발휘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화된 자원봉사 참여 분야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마클럽유스와 장애 청소년, 다문화가정 아동의 미술 작품은 5월 2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지난 29일 늘봄학교 운영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을 위해 광명서초등학교 등 3개 초등학교 대상 시의회, 교육지원청, 지구대장, 협력단체와 협업하여 합동순찰을 실시하였다. 이번 순찰에는 안성환 광명시의장을 비롯 이형덕 시의원(現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이재환 시의원, 이은화 교육지원청 방과후교육팀장, 김찬영 학부모폴리스 부단장 등 30여명이 참여, 등하굣길 범죄취약요소 및 시설물을 점검하며 예방활동을 펼쳤다. 또한, 늘봄학교 운영 중인 초등학교(광명서초교, 광일초교, 광문초교)를 방문하여 학교 관계자들과 늘봄교실을 둘러보며 제도 안정화 및 학교 안·밖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에 대해 논의하였다. 광명시는 현재 18개 초등학교와 2개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올해 3월부터 범죄예방진단팀에서 학교 주변 범죄불안요소 정밀진단을 통한 취약지 발굴 및 방범 CCTV 설치 등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구대·기동순찰대 및 학부모폴리스·어머니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를 최대한 가용하여 시간대별 맞춤형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이번 합동순찰이 지역 치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8일 광명동굴에서 실종아동 조기발견 모의 훈련인‘코드아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드아담’은 아동이 실종되었다는 상황을 설정하여 자체 매뉴얼에 따라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훈련으로, 성수기 관광객이 집중되는 광명동굴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다. 이 훈련은 미아 발생 접수, 직원 간 경보 발령 및 아동 인상착의에 기반한 안내방송 송출, 실종아동 수색까지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된다.광명동굴에서는 이 훈련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직원은 물론,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훈련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정기적인 모의 훈련을 통해 광명동굴을 찾아주시는 고객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경찰서(총경 조은순)는 2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광명시 NH 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에 근무하는 은행원 김○○은 23일, 은행을 방문한60대 여성 고객의 통화내용을 수상히 여기고 거래내역을 묻자, “해외에 있는 아들에게 1천 20만원을 해외계좌로 송금을 해야한다”는 등 계좌이체 사유에 대하여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수상한 낌새를 느껴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등 보이스 피싱 범죄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경찰에 즉시 신고여 피해를 예방했다. 은행원 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휴대폰에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프로그램인 ‘시티즌코난’을 설치하여 피해 발생 소지를 원천 차단시켰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10대 악성사기(▵전세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보험사기 ▵사이버사기 ▵조직적사기 ▵다액피해사기 ▵가상자산사기 ▵투자 리딩방사기 ▵연애빙자사기 ▵미끼문자 등 스미싱사기) 예방을 위해 전 직원이 은행, 전통시장, 광명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광명경찰서장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