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립하안노인종합복지관(김정은 관장)은 지난 23일 KBS강태원복지재단 어르신 외식 지원사업 ‘방방곡곡 행복밥상’에 선정되어 광명시 내 어르신 30명을 초대해 따듯한 점심식사를 함께 나눴다. 이번 외식 지원 사업은 10월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균형잡힌 식사를 제공하고, 새로운 식생활 경험과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확대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되었다. 어르신은 “함께 먹는 식사가 이렇게 행복한 지 몰랐다. 오랜만의 외식으로 오늘 하루가 너무 선물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하안노인종합복지관 김정은 관장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다양한 지원에 앞장설 예정”이라며, 외식지원사업을 통해 특별한 경험을 선물해 준 강태원복지재단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는 30일 오전11시 광명시청 앞에서 <왜곡보도 중단,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 흠집내기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가 특정 정당에 의해 만들어진 것처럼 보도하고, 공무원노조지부장이 특정 정당의 집회에 참여하여 정치적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처럼 호도한 국민의힘 광명시의원을 규탄하였다. 운동본부는 특정 인터넷매체와 국민의힘의 이 같은 행위가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을 모욕하고, 퇴진 운동을 약화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성명서-- 왜곡보도 중단, 윤석열정권퇴진 광명운동본부 흠집내기 규탄 성명 윤석열 정권은 당장 퇴진 해야 한다. 최근 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으로 시작된 명태균 게이트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시절 명태균에게 조작된 여론조사 결과를 무상으로 보고 받았다는 의혹이 짙어 지고 있다. 이는 정치자금 부정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는 사안으로 당선 무효가 될 수 있을 만큼 심각한 사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 말고도, 당선 무효로 여길만한 사안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윤석열 정권 퇴진을 요구하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지난 10월 26일(토) ‘전문 직업인 소그룹 멘토링 – 드림메이커’를 개최 하여, 100여명의 청소년, 청년에게 진로탐색 및 진로설계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2019년부터 현재까지 드림메이커는 하안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매년 개최하는 행사이다. 올해는 7월과 10월 2회에 걸쳐 광명시 청소년, 청년의 진로탐색을 위해 드림메이커 행사를 진행하였다. 특히, 광명시, 광명시교육지원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행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광명시 청소년‧청년 대상 만나고 싶은 직업인을 수요조사하여 ‘전문 직업인’ 16명을 초청하였다. 광명시 지역사회에서 주축으로 활동하는 직업인을 섭외하고자 노력하였으며, 간호사(구로고대병원), 네일아티스트(프리랜서), 댄서(프리랜서), 마술사(아트리엠), 만화가(프리랜서), 바리스타(훈스커피랩), 승무원(대한항공), 요가강사(요가로), 유치원선생님(구름산유치원), 유튜버(마요푸드), 요리사(전 광명요리학원), 은행IT개발자(신한은행), 일러스트레이터(로운아트디자인), 조향사(프롬미엔느), 카지노딜러(그랜드코리아레저), 플로리스트(아르그랑 플라워)가 함께 하였다. 드림메이커는 ▲1부 토크콘서트 ▲2부 소그룹 멘토링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10월 28일(월) 철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환경 실천 주민 모임 ‘지구건강지킴이’의 2024년도 활동을 마무리하는 평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평가회는 한 해 동안의 활동을 돌아보고, 2025년의 새로운 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약 12명의 지구건강지킴이 참여 주민이 참석했다. ‘지구건강지킴이’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환경 캠페인과 교육 등을 지속해 온 주민 모임으로, 지역 내 환경 보호 문화를 조성하는 데 기여해왔다. 이 모임은 주민들의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운영을 위해 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하고 내부 체계를 정비하고자 ▲환경 의식 향상 교육 ▲제로웨이스트샵 사례 학습 ▲비전수립워크샵 등을 실시했으며, ▲친환경복지운동 ▲ 원데이 클래스 운영 ▲ 환경 캠페인 부스 참여 등 총 35회의 활동을 진행했다. 평가회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의 다양한 활동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지난 회기에 진행한 비전 수립 워크숍을 바탕으로 2025년의 활동 목표와 계획을 논의하며, 주민 주도로의 전환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모두가 이를 함께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철산종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광명 희망카)는 10월 28일부터 교통약자들의 이동 편의 증진을 위하여 노후된 차량 7대를 교체하고 1대를 추가 배치한다.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중증보행장애인과 일시적 휠체어 이용자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휠체어 탑승설비 등을 장착한 차량을 운영하고 있는 센터이다. 현재 광명도시공사는 특장차량 30대를 운행하고 있으며, 이번에 추가적으로 1대를 증차하여 총 31대를 운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특장차량 증차와 더불어 노후된 차량 7대도 신차로 교체하여 차량 수리 등에 따른 배차 지연을 최소화하고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하여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진행중이다.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은“안전한 차량운행과 더불어 안정적인 차량 배차를 통해 교통약자들의 이동편의 증진과 안전을 위하여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광명소방서(이종충 서장)는 지난 3월 11일 지휘차 및 각 119안전센터 펌프차량에 설치하여 운행했던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22일 구급차 포함 17대 차량에 추가 설치하여 운영한다고 밝혔다.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은 교통신호 제어를 통해 재난 상황 발생 시 긴급차량이 관할 내 및 시·군 경계를 넘어 목적지까지 신속히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소방활동(화재, 구조, 구급) 긴급성 판단기준을 설정하여 긴급출동 시에 적용한다. 2024년 3월부터 9월까지 광명소방서 지휘차(1대) 및 펌프차(4대)에 설치 운영 결과 신고접수부터 현장 도착까지 2023년 대비 평균 소요 시간 48초 감소(6분 5초→5분 17초), 화재 현장 골든타임 7분 도착률이 20.3% 증가(66.2%→ 86.5%)하였다. 이번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 추가 설치는 광명시 추경 예산 지원을 통해 진행되었으며, 구급차도 설치하여 현장 도착시간뿐만 아니라 병원 이송 시간 단축으로 즉시 진료가 필요한 환자가 병원에서의 빠른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종충 광명소방서장은 “지휘차와 펌프차만 운영하던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을 추가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해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재란)은 10월 15일(화) 하안주공13단지 내 병아리 공원에서 지역 밀착형 복지서비스인 광명시 온(ON)동네 복지관 사업 ”온(ON)기 가득 우리 마을 하안소소장터”를 진행했다. 하안소소장터는 매년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봄과 가을을 맞아 지역주민들과 함께 주최하는 주민주도형 마을 장터로, 전반적인 기획과 진행, 평가까지 하안종합사회복지관의 주민모임인 “건강한마을만들기모임”, “라디오 하안 메아리” 주민모임 회원이 주도하여 진행되는 행사이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는 하안13단지 통장단이 먹거리 부스를 운영하여 지역주민에게 따뜻한 먹거리를 제공하였고, 탄소중립 체험부스로 천연 샴푸비누 만들기, 일일DJ 라디오 방송 체험, 전통놀이 체험 등이 진행되어 주민이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또한, 공정무역 실천 기관으로 인증된 왁자지껄 카페의 공정무역 제품 판매 부스를 운영하여 공정무역의 의미를 알렸고,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기부하거나 8팀의 주민이 직접 플리마켓 판매자로 참여하는 아나바다 장터가 운영되어 자원순환 활동에 의미가 있는 행사가 되었다. 이날 하안소소장터에는 200여명의 주민이 참여했으며, 참여한 주민 중 황성월님은 “아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는 올 가을 광명동굴에서 광명시 및 산하기관의 미혼 남녀 커플 매칭 행사인 <솔로라이트:광명동굴에서 빛나는 인연 찾기> 에 참여할 미혼남녀 공직자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행사는 11월 9일 토요일 13시부터 17시까지 광명동굴 동편 야외광장에서 개최된다. 참가대상은 광명시, 광명도시공사 및 산하기관에서 근무하는 1998년~1988년생 미혼 남녀다. 프로그램 구성은 레크레이션, 일대일 대화, 커플 게임 등 다양한 활동으로 참여자간의 소통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커플 매칭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청 기간은 10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이며, 이메일 또는 방문 신청으로 참여할 수 있다. 초과 신청 시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되며, 선정 결과는 10월 31일까지 신청서상의 연락처로 개별 문자 통지된다. 총 10명(남5명, 여5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솔로라이트와 같은 정책들이 확산되어 미혼남녀 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결혼과 출산에 긍정적 인식 전환의 발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바쁜 일상 속 만남의 기회가 적은 참가자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좋은 인연을 만나는 기회를 얻고 즐겁게
광명도시공사 서일동 사장이 국민참여 캠페인 ‘청소년 도박 근절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해 불법 사이버 도박의 근절을 촉구했다. 광명시청소년재단 이사장의 지목을 받아 참여한 이번 캠페인은 서울경찰청이 불법 사이버 도박의 위험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올 3월부터 시작됐다. 서일동 광명도시공사 사장은 “청소년층으로 확산되고 있는 불법 사이버 도박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며 “모든 국민이 청소년 도박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청소년의 밝은 미래를 위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일동 사장은 다음 챌린지 참여자로 양평공사 신범수 사장을 지목했다.
제2회 놀탄페스티벌 “아이러브지구”가 10월 10일(목) 광명시민체육관 야외대리석광장에서 열린다. 시민행동 놀탄이 주최하고 시민행동 놀탄 운영위원회와 놀탄학교가 주관하는 놀탄페스티벌은 경기도 환경보전기금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환경축제로 광명시 환경관리과, 광명시 탄소중립센터, (사)출산육아교육협회, ㈜로보블럭이 후원한다. ‘아이러브지구 – 아이는 지구를 사랑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2회 놀탄페스티벌은 2050 탄소중립 시대를 이끌어갈 주역인 어린이들이 재미있고 실감나는 환경체험교육을 통해 미래 기후환경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회 놀탄페스티벌은 이날 오전 10시 놀탄강사(놀탄쌤)들의 놀탄댄스 공연으로 문을 열며, 기념식 ‘지구에게 약속해’에서는 어린이들과 참석한 내빈들이 함께 지구를 위한 일상의 실천을 약속하는 퍼포먼스도 진행된다. 어린이 놀탄체험존에서는 놀면서 탄소중립을 배울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부스와 전시회, 놀이마당이 마련된다. 놀탄체험존은 지구사랑 벽걸이 만들기, 폐플라스틱 놀탄 목걸이 만들기, 동물그림 손수건만들기, 환경을 위한 씨앗폭탄 만들기, 환경O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광명시 청춘곳간(제2청년동)과 청년의 성장 지원과 지역사회 공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28일 광명시 청춘곳간에서 체결하였다. 주요협약 내용은 ▲광명시 청년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 협력 ▲청년이 주축이 된 지역사회 복지 증진과 사회공헌을 위한 활동 협력 ▲지역사회 안전을 위한 재난복구 및 캠페인 활동 협력 등이다. 이승희 청춘곳간 센터장은 “오늘 협약은 청년들의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 기반을 마련하는 자리로, 건강한 시민으로서 청년에게 지역사회 연대와 참여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들이 고령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청년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해 준다면, 광명시가 젊고 건강한 도시가 될 것이다.”라며 “앞으로 청춘곳간과 협력을 통해 청년들의 성장과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기획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센터는 그동안 청년들이 재능을 활용한 취약계층 밑반찬 나눔, 1인 가구 시력 검사, 다문화가족과 동화책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왔으며, 앞으로도 청년의 재능을 지역사회에 의미있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
광명시청소년재단(이사장 박승원)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자살예방센터는 9월 26일 지역 위기청소년의 발굴과 심리정서 및 복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위기 청소년들의 조기 발견 및 상담, 심리 지원과 더불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내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데 협력할 예정이다. 광명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이대형)은 "지역 내 위기 청소년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살예방센터 센터장(고정경)은 "청소년들이 겪는 어려움이 개인적인 문제로만 치부되지 않고, 사회적으로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협약은 생명존중 안심마을 조성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 것 같아 매우 뜻깊습니다. 앞으로도 청소년들의 생명과 정신 건강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지속적인 협력과 정보를 공유하며, 청소년들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