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경기도자원봉사센터(이사장 윤봉남)지원, 권역별 특화사업으로 3일 ‘2024 경기 서부 어촌·해양 볼런투어 대행사 V2’를 진행했다. 이 활동에는 광명, 군포, 부천, 시흥, 안산, 안양, 의왕, 7개 센터 연대 협력으로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방아머리 해안에서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는 함께줍깅 활동에 12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서부권역에 깨끗한 환경을 조성했다. 이번 사업은 7개 시군자원봉사센터가 대규모 협업으로 ‘공동 자원봉사 프로그램 시즌2’를 기획했으며, 권역 내 어촌·해양 지역 특성을 살려 생태계 오염 등 다양하게 대두되고 있는 문제점을 자원봉사로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 또한 활동 후에는 경기해양안전체험관에서 체험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처하고 생존기술이론을 습득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준 센터장은 “경기도 서부권역 7개 지자체 자원봉사자들이 경기도 서부권의 공동 문제 해결 및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서부권역 지원사업 함께줍킹 2차는 9월경 올해 30주년을 맞은 시화호에서 있을 예정이다.
- 15년째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후원 이어가며 지역복지 발전에 힘써 - 후원을 통해 지역을 따뜻하게 밝히는 ‘온(ON)동네 가게’와 협력 다져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은 31일 오랫동안 인연을 맺고 있는 지역의 후원처인 강남안과의원(원장 허준석)에 ’온(ON)동네 가게‘ 현판을 전달했다. 강남안과의원은 2010년부터 철산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나들이, 지역문화축제 등 매년 꾸준히 지역복지 발전을 위한 마음을 전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2천만 원 이상을 후원했다. 23일 진행된 어르신 나들이에도 선뜻 200만 원을 후원하며 어르신들이 일상 속 활력을 얻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다. 강남안과의원 허준석 원장은 “철산복지관에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바에 작게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며 “지역에 도움이 필요한, 소외되는 분들에게 후원금이 사용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여건이 되는 한 계속해서 후원을 지속하고 싶다”고 전했다.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15년째 복지관에 후원하며 지역 주민들의 복지증진을 위해 뒤에서 힘써주고 계신 원장님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러한 응원에 힘입어 앞으로도 복지관은 온 동네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와 모마클럽유스(대표 박태경)는 차별없이, 소외없이 평등한 광명만들기를 위한 장애 및 다문화가정 아동들과 함께 힐링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It’s MY Life’를 주제로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아크릴낙서로 표현하는 그래피티 아트로, 광명시 청년 미술재능기부 자원봉사단체인 모마클럽유스의 지도 하에 장애청소년과 다문화가정 아동이 참여하여 미술 작품을 완성했다. 박태경 모마클럽유스 대표는 “코로나-19와 광명시지역 재개발로 인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과 함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학생들이 한 장의 캔버스에 꿈과 희망을 마음껏 표현함으로써 건강한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아동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미래사회 주역인 청년들이 재능기부로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더욱 의미있다.”며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에 청소년이 재능을 발휘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특화된 자원봉사 참여 분야를 발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마클럽유스와 장애 청소년, 다문화가정 아동의 미술 작품은 5월 2
광명경찰서(서장 조은순)는 지난 29일 늘봄학교 운영 초등학교 등·하굣길 안전망 구축을 위해 광명서초등학교 등 3개 초등학교 대상 시의회, 교육지원청, 지구대장, 협력단체와 협업하여 합동순찰을 실시하였다. 이번 순찰에는 안성환 광명시의장을 비롯 이형덕 시의원(現 자치행정교육위원장), 이재환 시의원, 이은화 교육지원청 방과후교육팀장, 김찬영 학부모폴리스 부단장 등 30여명이 참여, 등하굣길 범죄취약요소 및 시설물을 점검하며 예방활동을 펼쳤다. 또한, 늘봄학교 운영 중인 초등학교(광명서초교, 광일초교, 광문초교)를 방문하여 학교 관계자들과 늘봄교실을 둘러보며 제도 안정화 및 학교 안·밖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대책에 대해 논의하였다. 광명시는 현재 18개 초등학교와 2개의 거점형 늘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광명경찰서는 올해 3월부터 범죄예방진단팀에서 학교 주변 범죄불안요소 정밀진단을 통한 취약지 발굴 및 방범 CCTV 설치 등 환경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구대·기동순찰대 및 학부모폴리스·어머니자율방범대 등 협력단체를 최대한 가용하여 시간대별 맞춤형 순찰을 실시하고 있다. 조은순 광명경찰서장은 “이번 합동순찰이 지역 치안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28일 광명동굴에서 실종아동 조기발견 모의 훈련인‘코드아담’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코드아담’은 아동이 실종되었다는 상황을 설정하여 자체 매뉴얼에 따라 실종아동을 찾기 위한 훈련으로, 성수기 관광객이 집중되는 광명동굴에서 신속한 초기 대응력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훈련이다. 이 훈련은 미아 발생 접수, 직원 간 경보 발령 및 아동 인상착의에 기반한 안내방송 송출, 실종아동 수색까지 실제 상황과 동일하게 진행된다.광명동굴에서는 이 훈련을 매년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특히 직원은 물론, 광명동굴을 방문한 관광객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여 훈련의 의미를 더하고 있다. 서일동 사장은 "정기적인 모의 훈련을 통해 광명동굴을 찾아주시는 고객 모두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경찰서(총경 조은순)는 28일,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한 광명시 NH 농협은행 광명시지부 은행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NH농협은행 광명시지부에 근무하는 은행원 김○○은 23일, 은행을 방문한60대 여성 고객의 통화내용을 수상히 여기고 거래내역을 묻자, “해외에 있는 아들에게 1천 20만원을 해외계좌로 송금을 해야한다”는 등 계좌이체 사유에 대하여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수상한 낌새를 느껴 거래내역을 확인하는 등 보이스 피싱 범죄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여 경찰에 즉시 신고여 피해를 예방했다. 은행원 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피해자의 휴대폰에 보이스피싱 악성앱 탐지 프로그램인 ‘시티즌코난’을 설치하여 피해 발생 소지를 원천 차단시켰다. 한편, 광명경찰서는 10대 악성사기(▵전세사기 ▵전기통신금융사기 ▵보험사기 ▵사이버사기 ▵조직적사기 ▵다액피해사기 ▵가상자산사기 ▵투자 리딩방사기 ▵연애빙자사기 ▵미끼문자 등 스미싱사기) 예방을 위해 전 직원이 은행, 전통시장, 광명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광명경찰서장은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
지난 4월 사들 물류단지에 크고 작은 쓰레기가 모아지기 시작했다. 오랜시간 방치된 쓰레기는 삽시간에 작은 동산이 될 정도로 모아졌고 대형화물차에 의해 치워졌다. 이날 광명소방서는 환경의 날을 맞이하여 광명의용소방대원들과 함께 사들 물류단지 화재 위험요인 되는 쓰레기를 함께 치웠다. 소방서, 시청 직원들의 힘만으로는 치우기가 엄두조차 나지 않는 어마어마한 양의 쓰레기들을 치우는 이 화재 예방 캠페인은 평일에도 두팔 걷어 부치고 나선 의용(여성)소방대원들 덕분에 깨끗하게 정리되었다. 광명시 안전을 위한 일에 언제든 앞장서고 있는 광명의용(여성)소방대는 남성대 37명, 여성대 55명, 광명시장대 6명, 새마을시장대 10명 총 10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주요 활동으로는 화재의 경계와 진압업무 및 구조·구급 업무의 보조, 화재 예방을 위한 행사장과 주민생활 안전활동 지원 등 지역사회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극한 호우로 인해 물로 인한 피해가 많을때도 광명의용(여성)소방대는 침수피해가구 지원 및 예방순찰 등 소방지원활동으로 비상근무에 임하였으며, 작년 8월 태풍 ‘카눈’ 한반도 상륙시에도 의용소방대는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현장에 투입되었다. 또한 광명의소
광명도시공사(사장 서일동, 이하 공사)는 지난 25일 관내 요양원을 방문하여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배선 설비 봉사를 펼쳤다고 밝혔다. 이번 봉사활동은 2023년 광명시 화재통계 결과 화재 주원인으로 지적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 경감을 위해 기획되었다. 이는 지난 5월 7일 공사 전 직원 대상 전기안전교육 중 도출한 의견으로서, ‘지역 재난 예방을 위해서는 공사 내부뿐 아니라 취약계층 대상의 전기안전 점검이 필요하다’라는 직원 의견에 따른 것이다. 공사는 안전관리실 소속 산업안전관리자와 전기안전관리자를 필두로, 자발적인 재능기부를 희망하는 6명의 직원과 함께 광명시 소하동에 위치한 ‘A-착한요양원’을 찾았다. 이들은 콘센트와 멀티탭 등의 전기배선 상태를 꼼꼼히 살피며 정격전압 사용 여부와 누설전류 유무, 전기선 피복 마모 등을 점검했다. 이후, 노후 멀티탭 교체와 콘센트 안전 마개 설치, 전기선 보수 등 전기안전 소모품의 교체 작업이 이루어졌다. 이날, 안전점검 뿐 아니라 안전교육 또한 함께 진행되었다. 요양원 직원 및 입소자를 대상으로, 안전한 전기 사용법과 사다리 사용법, 소화기 사용법 등 안전 전반에 관한 교육이 진행되어 높은 호응을 끌어냈다. 요
광명시자원봉사센터(이사장 박승원)는 경기도 유일의 항공특성화고등학교이자 전문적인 교육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교장 유형진)와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센터와 경기항공고등학교는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 분야 확대 ▶지속가능 자원봉사 운영을 위한 파트너쉽 체계 구축 ▶노령·장애·빈곤층 사회적 약자에 대한 맞춤형 자원봉사 등 청소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소외되는 노인계층을 위한 돌봄정책의 일환으로 치매노인을 위한 ‘실종방지용 지팡이’를 전문 기술을 갖추고 있는 경기항공고등학교 학생들과 함께 제작하여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광명”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유형진 교장은“경기항공고는 4차산업혁명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 시설을 갖추어 건설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학교 풍토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자원봉사를 통해 학생들의 전문성 향상 뿐 아니라 인성 함양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준 광명시자원봉사센터장은 “경기항공고의 우수한 학생들이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위한 첫 단추를 낀 데 이어, 앞으로
2024년 5월 23일(목)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에서 ‘2024 광명시민 공익활동 슬로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하였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광명시민들의 일상생활 속 공익활동에 대한 계기 마련을 위한 시민참여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올해는 2년차를 맞이하여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과 사회적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한 “슬로건” 공모를 진행하였다. 이번 공모전은 총 62명의 지원자 중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9명의 최종 입상자를 선정하였다. 선정된 슬로건은 센터 공식 홈페이지를 비롯해 전시, 행사 등에 공익활동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콘텐츠로 제작·활용될 예정이다.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은 “이번 공모전을 통해 지역에 공익활동을 위해 의미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공익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며 “앞으로도 공익활동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입상한 공익활동 슬로건은 광명종합터미널 1층에서 내달 말까지 전시된다.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는 시민이 직접 창작한 슬로건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공익활동에 대한 인식과 가까워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철산종합사회복지관(이하 철산복지관, 관장 김영선)은 23일(목)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일대에서 지역 내 어르신 40여명과 해피모아자원봉사단 8명이 참여한 가운데 봄 나들이 ‘함께 떠나요, 봄따라~흥따라~’를 진행하였다. 이번 나들이는 평소 외부 활동의 기회가 적은 독거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 활력을 더하고 어르신 간 소통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 하기 위해 기획된 나들이로 바다향기수목원과 동춘서커스 관람 순으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뜻에 공감하여 ㈜영광수산, 강남안과, 광명동부새마을금고, 해피모아자원봉사단 등 다수의 후원이 이어졌으며, 해피모아자원봉사단에서는 당일 나들이에 함께하며 일손을 더하였다. 나들이에 참여한 김ㅇㅇ어르신은 “평소 움직이는데 불편하여 멀리 나가는게 어려웠다. 철산복지관에서 나들이를 준비해 준 덕에 바깥 공기도 쐴 수 있었다. 동네 사람들과 풍경 좋은 곳에서 사진도 찍고 서커스도 관람하며 즐겁게 지낼 수 있어 행복했다”라는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진행된 이번 나들이를 통해 어르신들에게 활력을 선물 할 수 있었다. 어르신들께서도 함께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 것 같다. 오늘이
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최효정)은 소들녘 광명점(대표 이정현)과 공동 주최로 지난 21일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제57회 은빛잔치한마당’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1부 기념식과 소불고기 식사 대접에 이어 광명시 홍보대사 박시영의 사회로 2부 축하 공연이 진행되어 다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흥겨운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사는 소들녘 광명점을 비롯해 한국오츠카제약, 애경산업(주), 보둠봉사단, 박샘내과의원, ㈜대한상사, 명륜진사갈비 광명사거리점, 밝은치과가 후원하고,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원더풀광명, 함께하는시민, 우르르봉사단, 열광봉사단 등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여 더욱 풍성하게 열렸다. 최효정 광명종합사회복지관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어르신들을 대접하는 즐거운 자리를 마련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은빛잔치한마당을 좀 더 풍성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현 소들녘 광명점 대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받은 사랑을 이렇게 돌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광명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은빛잔치한마당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소들녘 광명점의 지속적인 후원 속에 57회를 맞이한 은빛잔치한마당은 1993년부터 30여 년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