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15일은 72주년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빛을 되찾다’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1945년 8월 15일, 36년간의 기나긴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나 우리의 국권을 회복한 역사적인 날이다. 해서 우리는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고 선열들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계승발전하고 국민의 단결을 도모하여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져야하고 나라사랑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행위가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회장 김충숙)와 새마을지도자광명시협의회.부녀회(회장 정순묵.김정진)에서도 나라사랑을 표현하고자 2017. 8. 11(금) 오후4시 30분부터 광명시민회관 앞에서 나상성,안성환 시의원, 박대복 자치행정국장을 비롯한 내빈과 18개동 남녀새마을지도자와 새마을교통봉사대원, 청소년봉사대원 등 1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복 72주년 기념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운동>캠페인을 전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광복 72주년을 맞이하여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기 위하여 독도지키기 서명운동과 만세삼창을 시작으로 광명시민회관에서 출발하여 철산역까지 가두행진하며 차량용 태극기(1,000개)를 오가는 차량 및 시민들에게 배부하며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김충숙 지회장과 정순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지난 6월 21일(수) 부터 7월 19일(수) 까지 ‘오감만족 통일강좌’를 개최하였다. 북한사회의 이해와 통일 감수성을 높이고자 진행된 이번 통일 강좌는 광명시민들을 대상으로 총 5회기동안 진행되었다. ▲북한의 정치, 경제, 인권, 언어 강좌 ▲북한이탈주민의 남한사회 정착 사례 등에 대한 교육이 중점적으로 진행되었다.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하여 고순희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지역위원장, 서일동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이 내빈으로 참석한 마지막 교육은 토크콘서트 및 북한예술단 공연 관람을 끝으로 종료되었다. 정병오 관장은 “남북한 주민간 교류의 장을 여는 것 역시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 라며 “주민과 함께 통일마을을 조성하는 것은 작은 통일이고 이 씨앗이 미래에 큰 통일의 열매를 맺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참여자 박○○(75세) 씨는 “실향민으로서 북녘의 소식이 매우 반가웠으며, 70년 넘게 분단된 남과 북이 하루빨리 통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고 소감을 밝혔다. 우리은행 광명지점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다양한 통일준비 활동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은 지난 6월 12일(월) 부터 6월 23일(금) 까지 교육복지우선지원학교인 광명남초등학교(교장 윤춘아)와 연계하여 ‘찾아가는 통일교육’을 진행했다. 통일전문강사 교육과정을 수료한 북한이탈주민이 직접 찾아가 진행된 이번 교육은 1교시는 북한에서 살아온 경험담 및 통일이야기를 나눴다. 이어서 2교시에는 참여형 수업으로 질의응답 및 통일 바람개비 만들기를 통해 통일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수업에 참여한 박〇〇(5학년) 학생은 “TV에서만 보았던 북한 이야기를 직접 듣게 되어 새로운 경험이었고, 북한의 친구들과 뛰놀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며 소감을 밝혔다. 윤춘아 교장은 “북한에서 살았던 어른들과 남한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함께 통일을 꿈꿀 수 있는 매우 의미 있었던 시간” 이라면서, “성공적 통일을 준비하려면 통일 교육 및 체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하였다. 이번 통일교육은 우리은행 광명지점과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의 후원을 통해 진행 되었으며, 광명시 초등중학교 및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교육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6.25라는 동족간의 전쟁이 발발한지 제67주년을 맞았지만우리와 북한은 아직도 긴장감속에서 일촉즉발의 위험한 대치상황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북한이 핵개발에 몰두하고 첨단무기들이 즐비한 지금의 현실은 오히려 6.25전쟁의 상황보다 훨씬 더 위험한 대치국면일 수 밖에 없고 우리에게는 강한 안보가 필수적인 시점이다. 다시는 6.25 같은 비극적인 전쟁을 방지하고, 씻을 수 없는 그날의 상처를 잊지 말자는 ‘6.25전쟁 제67주년 기념식’이 2017년 6월 25일 11:00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되었다.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그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자유수호 의지를 다지기 위한 이 기념식에는 오장섭 6.25전쟁참전유공자부회장,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병주 시의장, 백재현 국회의원, 권태진.정대운.김성태 도의원, 김정호.나상성.오윤배.고순희.이영호.김익찬.김기춘.조화영.안성환.이길숙.조희선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송백석 국민의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효선 전)시장, 이진우 광명시재향군인회장 등, 보훈단체 회장 및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으며,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경기) 10지역 1지대 광명.스마일.희망라이온스클럽 주년행사 및 합동 이.취임식이 2017년 6월 15일(목) 더그랜드 웨딩홀에서 음광열 당선제1부총재, 윤상우 의전수석부총장, 권태웅 10지역 부총재, 현병춘 10지역 1지대위원장, 2지대 손대홍 위원장과 안양라이온스클럽 김효중 차기회장, 동해뒷들라이온스클럽 조응연 회장, 광명의 각 클럽 회장, 라이언 그리고 정대운 도의원, 이길숙 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그동안 라이언으로 지역발전과 봉사에 힘써온 회원들에게 국제협회장상, 지구총재상, 클럽회장상 등을 수여하며 노고를 치하하였다. ‘더 큰 봉사와 도약을 위한 역량강화’를 주제로 했던 진환승 회장이 이임하고, ‘라이온 정신으로 섬김의 리더가 되자’는 주제의 40대 회장으로 배영식 회장이 취임한 전통의 광명라이온스클럽. ‘클럽과 회원을 위한 봉사’를 주제로 했던 정미숙 회장이 이임하고 ‘겸손한 봉사와 소통’을 주제로 이미용 라이언이 제23대 신임회장으로 취임한 스마일 라이온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라이온이 되자’를 주제로 한 김용순 회장이 이임하고, ‘화합으로 함께하는 봉사“를 주제로 정성혁 라이온
2013년에 창립전을 시작으로 5회째를 맞는 광명여성미술협회가 광명시민회관 전시실에서 6월 17일(토)부터 22일까지 전시회를 갖는다. 정기적인 작품 발표로 여성 미술인의 지위향상과 권익 신장 및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지향하고 있는 광명여성미술협회는 광명을 넘어 전국여성미술인들과 함께 하고자 이번에 한국여성미술협회로 개명하고,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로부터 산하단체 승인을 받아 의욕적으로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여성미술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도의회, 경기문화재단,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가 후원하며 광명문화공감센터, 주)리큅이 협찬하는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예술체험 부스를 마련하였다. 100명에 가까운 회원과 초대작가 회원 2인 부스전으로 서양화, 한국화,도예,조소 디자인 작품들이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17일에 예술체험부스와 오프닝 행사인 퍼포먼스, 전자 바이올린 연주가 있고 18일(일)에는 예술 산책(우리 시 다시 보기)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 둘레길을 걸으며 우리 시 문화와 예술에 대한 미션을 수행하는 대회 등, 다양한 행사와 전시가 6월 22일까지 이어진다. 또, 둘레길 걷기대회에서는 시민 300명에게 선착순으로 상품권 증정되며 당일 발표한
철산2동(동장 홍병기)에서는 주민센타에 속해 있는 여러 단체의 단체원들이 서로 협력하여 청산2동을 주민들이 살기 좋은 동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18회 철산2동 단체원 단합 족구대회를 2017년 6월 10일(토) ‘금천가든’에서 가졌다. 철산2동의 단체원들의 화합과 소통을 위한 한마당으로 기획된 이날 행사는 모처럼 철산2동을 벗어난 시내 외곽에서 개최되어 족구대회에 참석한 단체원들에게 맑은 공기와 시원한 풍경을 제공하였다. 또, 이날 족구대회에는 100여명의 단체원들이 참석하여 평소에 서먹하던 거리를 밝은 웃음으로 좁혀 좋은 철산2동을 만드는데 기틀이 되었다.
한국사회복지관협회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운영되는 광명시립하안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정병오) 희망플랜광명센터는 14세~24세 청소년과 청년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교육, 진로, 코칭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그들이 자신의 재능을 탐색하고 스스로 꿈을 찾아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 청소년과 청년들이 니트(NEET) 상태를 벗어나 진학, 취업, 직업 훈련 상태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맞춤형 통합지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17년 5월 27일(토)에는 광명 지역 청소년 주간 행사 ‘오월의 난장’을 주관하는 광명시인재육성재단과 협력하여 청소년들의 진로고민을 함께 나누고 건강하게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소통하고자 ‘희망플랜과 박지선이 함께하는 희망TALK!’를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는 지역 청소년·청년, 부모, 광명시의회 이병주 시의장, 나상성 광명시의원, 조화영 광명시의원, 유관기관 등 2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그우먼 박지선이 전하는 희망이야기 “나는 내가 참 좋아”, 희망 TALK TALK 콘서트 “고민타파!” 등이 진행되었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꿈에 대한 고민거리를 공유하고 청소년·청년의 진로동기 강화를 위해 마련되었다. 1부 희망이야기 “나
1년에 한번씩 기획공연을 갖고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해주고 있는 광명시립농악단(감독 임웅수)에서 5월25일(목) 저녁 7시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다섯번째 기획공연 SET UP”을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기획공연은 평소의 공연과 다르게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즐기는 무대를 지향하는 가운데, 빛과 음향, 그리고 다양한 악기와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였다. 특히, 마지막 대미를 장식한 크고 작은 다양한 북으로 이루어진 대합주에서는 웅장하면서도 기품이 넘치는 연주로 마치, 한편의 대서사시를 보는 듯 한 강열한 감동을 선사하면서 우리 농악의 우수성을 보여주었다. 임웅수 광명시립농악단 감독은 “사물놀이, 런, 판굿, 신명, 축제, 5가지로 공연되는 이번 기획공연은 기존의 농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관객과 함께 신명나게 즐기고 놀아보고자 했다. 한사람이 끌고 가기보다는 모든 팀원과 스텝들이 공연제작가로서 함께 연출하고, 관객과 함께 어울리면서 관객들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신명나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고 했다.
지난 5월 17일 시립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선영) 소속 해피모아 자원봉사단(회장 한은미) 단합대회가 광명시립족구장에서 소속 자원봉사자 및 직원 12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번 단합대회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자원봉사자들 간의 교류의 기회를 제공하고, 상호간의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진행되었다. 행사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을 비롯하여, 봉사자-봉사자, 직원-봉사자 간의 단합을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 등이 진행되었으며,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임원들이 직접 음식까지 준비하며, 어릴 적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였던 운동회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시간들로 구성되었다.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한은미 회장은 “평소 봉사자들끼리 얼굴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오늘 하루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다가는 기분이고, 앞으로도 반갑게 인사 나눌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하였다. 이에, 신선영 관장은 “항상 지역을 위해 자원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해주시는 해피모아 자원봉사단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이번 단합대회가 그간의 피로를 해소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해피모아 자원봉사자들 간의 즐겁고 행복한 시간으로 추억되기를
한국 시가문학의 한 획을 그은 동악시단의 창시자인 이안눌의 사랑이야기를 모티브로 현대적인 감각으로 각색한 창작뮤지컬인 수표교 연가!조선시대의 시문학을 창작 국악뮤지컬로 재탄생 시켜 시민들에게 신선하고, 이색적인 재미를 선사하는 국악뮤지컬 ‘수표교연가’가 2017년 5월 28일 17:00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공연된다. 시흥시가 주최,주관하고 천년가무악 최영희 대표가 이계환의 원작을 각색을 하여 더욱 주목을 받는 수표교연가는 오랜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애절한 사랑이 여운으로 남는 작품이다. 수표교(水標橋)는 청계천의 다리이다. 조선세종(世宗) 2년에 처음 놓였으며, 수표교는 만들어질 당시는 그 곳에 마전(馬廛)이 있어서 마전교(馬廛橋)라 불리었다. 세종 23년(1441년) 다리 앞에 개천(開川, 청계천)에 흐르는 수위를 측정하기 위해서 수표(水標, 보물 제838호)를 세웠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수표동에 있었으나 광복 후에도 이 다리는 수표석과 함께 장안의 명물로 남아 있었으나, 1959년의 청계천 복개공사 때 철거되어 일시 신영동으로 이전되었다가 1965년에 장충단공원에 옮겨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울의 풍속 가운데 정월 대보름날 서울 사람들이 밤을 새워
광명에서 가장 대표적이고, 오랜 역사를 가진 어르신들을 위한 효 잔치가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은빛잔치 한마당이다. 올해도 시립광명종합사회복지관(관장 신혜정)에서는 2017년 5월 18일(목)에 어르신들을 위한 ‘제47회 은빛잔치한마당’ 효(孝)잔치를 1,200여명의 어르신과 자원봉사자,후원자,내빈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하였다. 이날 은빛잔치한마당에는 박승원,정대운 경기도의원, 안성환 시의원, 이정현 소들녘 대표, 김대진 적십자경기도지회부회장, 김순자 적십자광명시지구협의회장, 정숭월 광명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 등 많은 내빈이 참석하여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였다. 제47회 은빛잔치 한마당은 어르신들의 흥을 돋구는 은빛어린이집과 큰별어린이집 원아들의 식전공연과 식행사가 진행되었고, 소들녘(구.놀부갈비 광명점)에서 후원해준 불고기정식으로 점식식사시간을 가졌다. 또, KBS탤런트 박시영의 사회로 진행된 축하공연 '큰사랑 효(孝)콘서트'에는 탤런트 이대로, 양재성, 시각장애인 가수 오하라, 트로트 가수 김혜성, 어르신 수화봉사단 등이 어르신들의 흥을 돋웠다. 신혜정 관장은 “지역사회 내 나눔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업의 한결같은 후원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