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일보와 본지의 광명동굴레스토랑은 시의원들의 구내식당? 라는 의혹 기사에 광명시청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자료를 보내왔기에 게재합니다. 광명시청 해명자료 광명일보 및 뉴스인광명의 광명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광명동굴레스토랑에 법인카드를 사용하여 불법 이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보도는 사실과 다릅니다. 광명시의회에서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 운영기준 및 지방의회 의원 업무추진비 집행기준에 따라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에게 법인카드를 지급하고 의정활동 및 직무수행을 위한 제경비로 업무추진비를 집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당시 와인레스토랑을 운영했던 시설관리공단측은 “시 집행부 및 시의원들에게 반값이나 할인을 해 준적이 없으며 정상적인 가격으로 운영했다”고 밝혀왔습니다.
광명시의회(의장 김익찬)가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한 제도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의회는 11일 시민 및 이해관계자,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광명시 평생학습원 406호실에서 광명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 열어 조례안의 원활한 추진 방향 등에 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김 의장이 대표 발의한 이 조례는 민주시민교육을 활성화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공공시설물에 민주시민교육학습장 또는 정치교육원을 둘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다. 특히,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조례의 내용을 더욱 알차게 다듬고 실질적인 실행에 방점을 두자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공청회에서는 김 의장이 ‘광명시 민주시민교육에 관한 조례안’의 주요내용을 설명 하고, 홍윤기 동국대 교수가 기조발제를 했다. 이어서 이대수 경기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상임대표가 사회를 맡아 서원희 광명민주시민교육주민모임대표, 손근희 의정부민주시민학교 대표가 지정 토론을 펼쳤다. 먼저 기조발제에 나선 홍 교수는 “민주주의의 정체를 먼저 확립한 선진민주국가일수록 원칙·제도적으로 국가가 책임지는 민주시민교육 체제가 발달해 있다”며 “주권자의 권리와 책무를 다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최근 광명시의회 일부 시의원들이 광명동굴레스토랑 편법 운영과 관련하여 광명시 선/관/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김영란법 시행(2016년 9월 28일)이전에 광명시의회 시의원들이 광명동굴레스토랑을 자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또한 당시 스테이크 요리가 최소 5만원이었음에도 결제 금액은 상당히 축소된 것으로 드러나 소위 ‘반값’에 불법 이용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광명동굴레스토랑은 지난 2016년에 직원인건비 4억 5천만원, 음식재료비 2억 5천만원, 운영비 5천만원 등 7억 5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책정하였고 2017년도에도 음식재료비 2억 5천만원을 시민혈세로 책정했다. 그러나 2016년도 결산 자료를 보면 2016년 매출액은 1억 3백만원에 불과했다. 혈세낭비라는 비판이 이는 지점이다. 문제는 시민혈세로 운영되는 광명동굴레스토랑이 ▶ 시 집행부, 시의원 등 특정인들이 수개월동안 시민들에게는 비공개로 하고 특정집단이 독점하다시피 이용했다는 점과 ▶ 정상적인 가격이 아닌 할인을 통한 반값 이용 논란에 휩싸여 시민혈세를 축냈다는 점에서 상당한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 시의원 4명이 8차례에 걸쳐 약 1백 8십만
시의회가 존재하여야할 이유는 집행부가 예산을 방만하게 집행한다든지, 시장이 시민을 위해 예산을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치적을 위해 사용한다든지 했을 때 견제와 감시를 하기위한 것이다. 그런 면에서 많은 시민들은 광명시의회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것 같다고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광명소식지가 경기도 톱 랭킹에 들 정도로 많은 부수를 발행할 수 있었던 데는 시의원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2010년까지 5만부씩 발행되던 소식지는 2011년부터 6만부로 늘었고, 2016년부터는 1회 8만부, 한달에 16만부를 발행했다. 이런 상황은 시의회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했음에도 광명시의회는 광명소식지에서만큼은 광명시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는 것을 광명소식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광명시의회가 소식지 증편에 그렇게 협조를 했는데도 광명소식지 내용이 전편에 밝힌 것처럼 기사의 대부분이 광명시의 홍보기사로 도배되어있고, 광명시의회 관련기사는 달랑 2~3개가 전부이다. 그것도 거의 대부분은 안쪽에 있는 8면의 제일 하단에 조그마하게 광명시의회의 전체적인 동정을 싣는 기사로 채워지고 있다. 광명시의회는 경기 제
- 1억원 이상 고액체납자 2012년 2,224명 8,383억원에서 2016년 2,692명 1조684억원으로 급증 - 전체 지방세 체납율은 인천>서울>강원>경기>충남 順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안전행정위/ 경기광명갑)이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지자체별 지방세 체납 현황’ 분석 결과, 2016년말 지방세 체납액은 총 4조1094억원에 체납율은 5.1%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말 지방세 체납액 3조5373억원대비 16%이상인 5721억이 증가한 수치다. 금액으로 가장 많은 지방세를 체납한 곳은 서울시로 체납금액이 1조2973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뒤를 이어 경기도 9996억원 , 인천 4695억원, 경남2061억원, 경북 169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체납율로는 인천이 전국 평균 체납률 5.1%의 2배 이상인 10.4%로 가장 높았으며 서울시 6.6%, 강원5.1%, 경기4.9%, 충남4.6% 순으로 높았다. 한편, 전국적으로 지방세 고액체납자도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1억원 이상 고액체납자는 2012년 2224명 8383억원에서 2016년 2692명 1조684억원으로 급증했다. 고액체납액이 가장 높
자유한국당 권태진 도의원이 공공체육시설 인조잔디 교체공사 사업비 10억원을 남경필 경기도지사로부터 특별조정교부금으로 확보하였다. 종합운동장이 없는 광명시에서 각종 행사와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기위해 찾는 광명시민운동장과 노온정수장의 인조잔디는 빨리 수명이 한계점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광명시민운동장과 노온정수장 인조잔디가 노후화하여 교체하는데 소요되는 예산 16억원 가운데 도비 10억원이 확보됨에 따라 시민들을 위한 인조잔디 교체공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되었다. 권태진 도의원은 “그동안 광명시민운동장과 노온정수장의 인조잔디가 노후 되어 운동을 즐기는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면서 “시민들이 새로 조성된 인조잔디구장에서 마음껏 여가활동을 하고 건강증진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앞으로도 광명시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해 도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권태진 도의원은 밝혔다.
경기광명갑 백재현 의원(더민주/경기광명갑)이 광명동굴 피난통로 개설에 12억, 장애인복지타운 건립에 8억원 등 총 20억원의 특별교부금(국비)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광명동굴 피난통로개설공사는 구난상황 발생시 재난안전기관의 장비 및 인력이 신속히 광명동굴 내부까지 진입할 수 있는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공사로, 노두바위에서 3D 영화관 구간 127m(기존 갱도확장)에 걸쳐 폭원 가로 10m, 높이 8m의 사업으로 진행된다. 장애인 복지타운 건립사업은 현 광명5동 장애인종합복지관 옆에 지상4층(연면적 960㎡, 지상1,2층 552㎡, 지상3,4층 408㎡)규모로 건립되며 지상1, 2층에는 장애인직업전문기관 지상3, 4층에는 장애인주간활동지원센터가 들어선다. 이에 대해 백재현 의원은 “광명동굴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람객의 지속적인 증가에도 불구하고 광명동굴 피난통로개설을 통해 더욱 안전한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었고, 장애인복지타운 건립으로 주간활동 지원과 안정적 직업마련 지원을 통한 장애인 자립기반이 마련되었다”며 “광명발전을 위한 예산확보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에서 1개월에 2회씩 발행하는 광명소식지가 다른 지자체에 비하여 월등하게 많아 불합리하다는부분에 대해서는 지난 2회에 걸쳐 기사화 했고, 이번 회에는 광명소식지의 내용에 대한 분석을 하였다. 다른 대부분의 지자체는 1개월에 1회를 발행하고 부수도 적은데 광명시는 1개월에 2회를 발행하고 부수도 월등히 많이 발행하니 소식지에 실어야할 내용도 많고, 그만큼 전문성도 있어 내용이 충실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내용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광명소식지의 내용을 살펴보는 순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광명소식지 2017년 1월호부터 9월 13일자 제454호까지 광명동굴이나 유라시아대륙철도 기사가 실리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모든 광명소식지에 광명동굴이나 유라시아대륙철도기사 최소 1~2개에서 최대2~3면을 차지하고 있다. 이렇게 훌륭하게 홍보를 하니 대다수의 시민들이 광명동굴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 광명시 재정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알며, 북한을 가로질러 가야하는 유라시아대륙철도가 힘들다고 하면, 시장이 하는 일에 어깃장을 놓는다고 핀잔을 주는 주입식 홍보의 폐해가 광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더더욱 슬픈 상황은 광
제227회 광명시의회 임시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소속 김익찬의원,고순회,조화영,이영호,이길숙의원,국민의당 안성환의원의 공동(찬성)발의로 제출된 광명시 교복지원 조례가 민주당+국민의당+한국당의원들이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대표발의한 김익찬의원은 제정이유로 교육의 공공성 강화 및 교육복지를 통한 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학생들의 교복 지원에 관하여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자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의 통과로 광명시에서도 무상교복을 실시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즉,광명시에서도 ‘무상교복’ 시대가 열렸다고 할 수 있다. 김익찬의원은 현재 성남시에서는 중학교 무상교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고등학교도 무상교복을 지원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시의회에 의견불일치로 고등학생은 지원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에 용인시가 무상교복을 지원하기 위해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고 했다. 김익찬의원은 광명시는 빚없는 도시가 된만큼 충분히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포함해서 중학교 전체 신입생 및 고등학급 저소득층에 한해서 무상교복을 지원할 여력이 있다고 했다. 학생들의 교복구입비 지원에 관한 내용이 담긴 교복 지원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 학교 배정일 기준일 현재 관내에서
제22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의 마지막 날이 9월 20일 광명시는 지난 제226회 원 포인트 임시회에서 가결된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 , ‘광명시 열린시정을 위한 행정정보공개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광명시 조례안과 관련된 예산안 동시제출 등 금지에 관한 조례안’ 등 3건의 조례안에 대해 재의(再議)를 요구하였다.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지난 7월 31일 오윤배 시의원 등 4명이 발의하여 8월1일 우여곡절 끝에 6명의 시의원이 찬성하여 가결된 안건이었다. 이 안건은 광명도시공사의 사업범위에서 ‘광명동굴 및 주변개발사업’을 삭제하고 대신 특별관리지역 내 취락지구개발사업을 추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안건으로 광명동굴 및 주변개발 사업이 도시공사에서 제외되는 상황이 되어 광명시가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안건이었다. 이날 질의응답을 거쳐 표결한 결과 ‘광명도시공사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찬성 4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되어 없었던 일로 되었다. 또, 집행부를 견제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보겠다며 야심차게 제출한 ‘광명시 열린시정을 위한 행정정보공개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찬성 4명, 기권 8명으로 부결되었으며, 집행부가
광명시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소식지 발행에 있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런데 본지의 확인에 의하면 광명시는 언론중재위 조정신청에 있어서도 경기도 31개 시.군 중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바꾸어 이야기하면 광명소식지로 자신들이 하고 싶은 데로 홍보를 하고, 조금이라도 기사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지역 언론은 언론중재위에 제소한다고 보면 무리일까. 경기도 31개 시.군 중 월2회를 발행하는 지자체는 광명과 부천 2군데뿐이고 나머지 29개 시군은 월1회를 발행하고 있다. 광명시는 월 13만부를 발행하는 성남시를 포함하여 광명과 부천을 제외한 29개 시.군의 평균치 3만6천7백부의 4.35배라는 높은 발행부수를 기록하고 있다. 인구편차로 따져보면 광명시가 얼마나 어마어마한 발행부수를 자랑하는지 이해가 간다. 아래의 도표를 살펴보면 수원시가 123만명에 월2만부로 61.5명당 1부, 고양시가 104만명에 월2만천부로 49.5명당 1부, 용인시가 99만8천명에 월 6만5천부로 15.3명당 1부 등, 광명시보다 인구가 많은 14개 지자체가 평균 13.75명에 1부이다. 반면에 광명시는 33만3천명에 월16만부로 2.08명당 1부를 기록하여다른 지자체에 비
양기대 시장이 발행인인 광명소식지는 1회 8만부씩, 월 2회에 걸쳐 160,000부씩을 발행하고 있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해보면 123만4천명의의 수원시가 월 2만부, 104만천명의 고양시가 월 2만1천부를 발행하는데 비해, 33만3천명의 광명시는 월 16만부를 발행하고 있어,부수로만 본다면인구대비 수원시의 29.6배라는 엄청난 양을 발행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다른 지자체에 비해 엄청난 양을 자랑하는 이유는 시장이 기자 출신이어서 신문에 대한 사랑이 극진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기자 출신이어서 홍보에 대한 열망이 강해서 일까. 지방자치단체의 사업계획.추진실적, 활동상황을 알리기 위한 소식지가 자치단체장의 홍보용으로 전락되었다는 지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혹시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할 시점이다. 공직선거법 제86조 5항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홍보물(소식지)을 분기별로 1종 1회를 초과하여 발행·배부하여서는 아니 되며,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선거의 선거일전 180일부터 선거일까지는 홍보물을 발행·배부 또는 방송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단지, 예외 조항으로 있는 법령에 의하여 발행·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