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학온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는 지난 13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랑의 열무김치 담그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새마을지도자협의회·부녀회와 통장협의회, 체육회 등 30여 명의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250포기의 열무김치를 사랑과 정성으로 담가 관내 저소득층, 독거노인 및 장애인 가구 등 어려운 이웃 50여 세대에 전달했다. 박은남 새마을부녀회 회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우면서 온정이 넘치는 마을을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기수 학온동장은 “더운 날씨에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아침부터 열무김치 담그기 행사에 참여한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학온동 행정복지센터는 앞으로도 유관단체와 연계하여 어려운 계층이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다양한 나눔 사업을 통해 이웃사랑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올해 특성화 사업인 「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의 수강생과 함께 주말농장에서 수확한 쌈채소를 소하1동 광명마을냉장고에 기부했다. 이번 이웃 나눔은 「소하리지덕체(智德體)아카데미」의 덕(德)을 베푸는 시간으로 자연의 농부가 되어 쌈채소를 기르고 수확한 농산물 일부를 광명마을냉장고에 공유하여 이웃과 정을 나누는 마을공동체 일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기 위한 활동이다. 이를 위해 체(體)를 주제로한 첫 수업에서 주말농장에서 본인 상자텃밭과 이웃을 위한 공용텃밭을 일구고 쌈야채 모종을 심었다. 이후 틈틈이 주말농장으로 오가며 가꿔왔고, 한 달이 지난 오늘 직접 정성스럽게 수확한 쌈채소를 다듬어 광명마을냉장고에 기부하였다. 기부 행사에 참여한 한 수강생은 “지난달부터 직접 농작물을 키우며 몸이 바쁘니, 평소처럼 우울하고 불안할 틈이 없었다”며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수확하고 다듬었는데 이웃분들이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셨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광명마을냉장고는 누구나 먹을거리를 이웃과 공유하고 나도 필요한 것을 가져갈 수 있는 나눔공동체 형성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며 “이 공간을 수
광명환경봉사단(단장 김성태) 서동호회장을 비롯해 회원들은 5월29일(월) 하누리그룹홈 학생들을 위해 하안동 ‘중화요리 전문점 하안 면사무소’ 짜장 나눔 봉사를 하였다. 광명환경봉사단에서는 하누리그룹홈 학생들과 함께 인연을 맺고 환경봉사를 실천하면서 환경보존과 자연을 지키는 봉사자로서 함께 봉사의 힐링을 갖고자 하안동 소재 중화요리 전문점인 ‘면사무소’에서 관내 어린이 50명과 어르신 50명을 초대하여 환경을 지키는 봉사자들의 사랑의 나눔 봉사를 실시하였다. 이번, 광명환경봉사단과 하누리그룹홈 학생들 연대 환경봉사는 자연을 지키고 자연환경 지키며 가꾸어가고자 순수 봉사로서 책임을 다하고 있는 봉사단과 학생들이 5월 가정의 달 끝나가는 시점에서 효와 섬김의 행사를 나누고 진행된 행사로서 봉사와 함께 연휴를 알차게 보내는 힐링의 목적으로 행사를 진행하게 되었다. 광명환경봉사단 김성태 단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가정의 달 끝마무리에서 섬김의 효로 어르신들에게 맛있는 짜장을 어린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멋진 식사로서 즐겁고 행복을 같이할 수 있는 것 같아 행사를 마련하였다”고 하였다. 광명환경봉사단 서동호 회장도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도록 손주 (주)
광명시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하여 저소득층 40가정에 과자 및 식료품이 담긴 선물꾸러미(100만 원 상당)를 전달했다. 가정의 달 저소득층 가정 지원사업은 2017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7년째를 맞는 정기사업으로 그간 소하1동 주민들이「CMS 후원계좌로 어려운 이웃에 천사되기 운동」을 통해 마련한 귀한 모금으로 마련되어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박종숙 소하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후원하는 천사 모금액을 통해 저소득 주민을 지원하는 것이 진정으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김숙자 소하1동장은 “매년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의 손길을 통해 어려운 이웃들에게 필요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천사 모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는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2017년「1인 1구좌 천사찾기 운동」에서 시작해「CMS 후원계좌로 어려운 이웃에 천사되기 운동」에 이르기까지 소하1동 주민들의 어려운 이웃을 위한 후원금은 연 9백만 원 이상 꾸준하게 모금되어왔다. 모금된 후원액은 해마다 저소득층 중·고등학생 장학금, 정기결연, 어려운 이웃 찾는 우리동네
광명시 철산4동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전해달라며 밀키트 전문점 담꾹 광명철산브라운스톤점에서 지난 26일 각종 밀키트 7세트를 기부했다. 신용순 담꾹 광명철산브라운스톤점 대표는 “철산4동 저소득가정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나눔을 통해 더욱 따듯한 지역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설미정 철산4동장은 “우리 동 이웃을 생각하며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분이 계셔서 마음이 든든하다”며 신 대표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부 물품은 관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함께 담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새마을협의회와 부녀회는 5월 24일 오후 3시부터 광명시 광남교 위 새마을 화단에서 ‘새마을 희망나무 심기와 탄소중립 캠페인’을 병행하여 진행하였다. 이날 행사는 광명시새마을협의회(회장 김맹수), 부녀회(회장 장홍자) 주관으로 동 협의회장, 부녀회장 16명이 참여하여 더운 날씨에도 광명시의 탄소중립을 위해 소나무 50그루와 편백나무 등을 식재하였으며 화단 정비와 청소 그리고 탄소중립 캠페인까지 실시하였다. 새마을협의회 김맹수, 부녀회 장홍자 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각 동회장들이 참여하여 탄소중립을 위해 나무 심기와 캠페인을 하여 너무 뿌듯하고 광명시에서 새마을이 최고의 기후의병이다”라고 하였다. 한편 광명시새마을회는 탄소중립 실천 활동으로 매년 나무심기, 탄소중립 교육과 캠페인, 하천정화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활용품 수거를 하여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광명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일동은 지난 25일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사랑의 후원금 100만 원을 지정기탁했다. 이번에 기탁된 후원금은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이 1년 동안 적립한 회비로 마련되었으며, 지역사회보장협의체의 관내 취약계층 지원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김홍순 철산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협의체 위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이번 기탁을 결정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지역 내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혜진 철산1동장은 “모두가 힘든 시기에 기꺼이 나눔을 실천해주신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들께 감사하다”며 “이러한 따뜻한 나눔이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어 다 함께 복지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명시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24일 어려운 이웃 30가구에 직접 만든 열무김치를 전달했다. 이번 사업은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직접 손질해서 만든 친환경 계절김치로 어려운 이웃의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됐다. 고길수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매년 친환경 계절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해 뿌듯함을 느낀다”며, “이번 나눔으로 더불어 사는 지역사회의 따뜻한 정이 잘 전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배형식 광명6동장은 “이웃사랑에 앞장서는 광명6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 늘 감사드린다”며,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며,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광명시 일직동 행정복지센터,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빛가운교회는 쌀과 식품을 나누는 한끼나눔 사업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운영을 위하여 23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업무 협약을 맺고 오픈식을 진행했다. 정영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일직동에 한끼나눔 사업을 시작하게 돼서 뜻깊다”며, “한끼나눔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일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강일 빛가운교회 담임목사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쌀을 지원하는 한끼나눔 사업에 빛가운교회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앞으로 잘 유지될 수 있도록 소중한 마음을 모아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일직동장은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빛가운 교회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일직동 주민들에게 한끼나눔 사업이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끼나눔 사업은 경제적, 심리적으로 위축된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광명시 내 교회와 연계하여 각 동별 한끼나눔박스와 광명마을냉장고에 쌀을 지원하고,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지역 내 자원을 발굴하여 다양한 식품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을공동체 사업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이상재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회장은 “광명시마을공동체 나눔프로젝
광명시 광명3동 저소득 어르신 10명에게 ‘김미진 당진 아구 코다리 찜·탕’에서 19일 점심 식사를 대접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어르신은 “항상 혼자 밥을 먹어 외로웠는데 여럿이 이렇게 정성이 가득한 음식을 먹으니 마음과 몸이 모두 건강해지는 느낌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영택 김미진 당진 아구 코다리 찜·탕 대표는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해진다”며, “앞으로도 정성껏 음식을 준비해서 꾸준히 후원을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김영택 대표는 광명3동과 나눔협약을 체결하여 매월 광명3동 취약계층 어르신에게 식사를 후원하고 있다. 김군채 광명3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은 “지역사회의 소외되고 홀로 있는 분들을 위하여 맛있는 식사를 후원해주신 김영택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이런 나눔이 지역사회에 널리 확산되고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성안 광명3동장은 “손수 식사 준비가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정성 가득한 점심 식사를 대접해 주신 대표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이웃간의 훈훈한 정이 더욱 넘치는 광명3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사랑의 텃밭가꾸기로 수확한 야채 독거어르신에게 전달 광명시(시장 박승원) 노인위원회는 18일 광명 주말농장 텃밭에서 수확한 모듬 채소를 독거어르신 30명에게 전달했다. 이번 나눔 활동은 작년 노인위원회 정책제안 보고회에서 건강증진분과 위원으로 구성된 어르신 자원봉사 모임에서 전용 텃밭을 가꿔 수확물을 기증하겠다고 제안해 진행되었다. 위원들은 텃밭 조성부터 작물관리 및 수확 이르는 모든 활동과 농작물 나눔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텃밭 활동에 참여 중인 한 위원은 “광명 근교 주말농장에서 자연을 느끼며 일하는 즐거움이 매우 크고, 직접 가꾼 안전한 먹거리로 어려운 주민들에게 온정을 나눠 기쁘다”며, “앞으로도 주말농장에서 나온 수확물은 모두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 노인위원회는 광명시 노인정책 사업의 추진·수행 및 발굴에 관한 사항 등 노인정책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제안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2021년부터 총 51건의 어르신 정책을 제안하는 등 활발한 어르신 참여행정을 펼치고 있다.
5월 12일(금), ㈜영광수산(대표 김정훈)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진행되는 철산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영선, 이하 철산복지관)의 어르신 봄 나들이를 위해 관광버스 2대 임차비 1,500,000원을 전달하였다. 해피모아자원봉사단의 일원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경로식당 봉사를 한 ㈜영광수산 김정훈 대표이사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되었던 어르신 나들이가 재개되었다는 소식에 흔쾌히 나눔의 손길을 더하였다. ㈜영광수산 김정훈 대표이사는 “해피모아자원봉사단 위드유팀(팀장 김영지)에 소속되어 봉사활동을 시작하게되었다. 봉사활동의 인연으로 철산복지관에서 오랜만에 진행되는 나들이에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이번 나들이가 어르신들께 선물 같은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철산복지관 김영선 관장은 “지역에 많은 분들의 관심으로 코로나19로 많이 답답하셨을 어르신들을 위해 나들이를 준비 할 수 있어 감사드린다. 복지관에서는 어르신들께서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철산복지관의 봄 나들이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나들이로 평소 외부활동의 기회가 적은 복지관 이용 어르신들께 오랜만의 외부 활동 기회와 상호 간의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