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선이 이재명 47.83% 대 윤석열 48.56%로 윤석열의 승리로 끝났다. 대선 사상 가장 적은 표 차이이다. 또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는 가장 많은 표를 얻고도 낙선의 아픔을 지게 되었다. 경기도는 이재명 50.94%, 윤석열 45.62%로 이재명의 신승이었다. 경기도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성남중원 57.69%, 시흥 56.69%, 안산상록 55.17%이었으며 윤석열 후보가 가장 높은 곳은 과천 57.59%, 가평 56.76%, 양평 55.18% 순이었다. 이번 대선의 광명 선거 결과를 보면서 2개월 20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살펴본다. 광명은 총선거인 247,357명 중 198,669명이 투표하여 80.3%라는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이중 이재명에게 103,470명이 투표하여 52.50%를 기록했고, 윤석열에게 87,112명이 투표하여 44.20%를 기록했으며 심상정에게는 4,746명이 투표 2.40%를 기록했다. 대선 결과는 윤석열 후보의 승리로 끝났지만 광명은 이재명이 윤석열을 16,358표 차이로 8.30%를 이긴 것이다. 표 차이가 다른 선거보다 많이 좁혀지기는 했지만 광명은 여전히 민주당 우위의 지역이라는
광명시의회 전반기 시의장이자 4선 의원인 조미수 시의원이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현역 광명시의원으로는 처음 6.1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조미수 시의원은 제3선거구 도의원 출마를 준비 중이었다. 제20대 대선이 끝난 다음 날 바로 입장을 표명한 조미수 시의원은 “민주세력이 한번 더 집권을 해서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쳐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안되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하지만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도 안다. 내가 펼치고자 하는 이상을 펼칠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정치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광명시의회 구성에서 보면 현재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중 차기 시의회에 입성하지 못할 사람이 꽤 많을 것으로 보여 다른 누군가 또 불출마를 선언하는 시의원이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3월 8일 철산 로데오 거리가 더불어민주당 함성으로 물들었다. 대선을 하루 앞두고 광명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지지자들이 로데오 거리로 몰리면서 근래에 보기 드문 선거 열기가 철산동을 뒤덮은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있어 대선 결과를 절대적으로 좌우하는 수도권 유세에 총 화력을 집중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하루에만 서울, 경기 고양, 파주, 인천, 광명, 구로 등 수도권에서만 10개의 일정을 소화하며 이번 대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재명 후보는 철산 로데오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며 “한 표가 중요하다. 만에 하나, 천만에 하나 두 표 차로 결론 날 경우를 생각해보시라”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지금이 정말로 중요한 때다. 이웃, 친지, 친구들과 함께 단 한 표, 한 명의 주권자라도 놓치지 말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하며 “우리의 정성과 간절함이 하늘에 닿아서, 국민에게 닿아서 3월 10일부턴 새로운 희망의 미래 사회가 열릴 것이라 믿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3월 7일(월) 14:00 철산역 유세가 무산되었다. 더불어민주당은 7일 오후 2시 철산역 앞에서 송영길 대표, 박정 도당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지지유세를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송영길 대표가 7일 12시 5분 쯤 서울 신촌 유세에서 70대 유튜버로부터 망치로 머리를 가격당해 신촌세브란스병원 응급실로 후송되면서 이후 모든 일정이 정지되었다. 갑작스런 급보에 더불어민주당 광명갑지역위원회는 부천의 김경엽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오경 국회의원과 철산역 유세를 이어나갔다. 김경엽 의원과 임오경 의원은 “윤석열 후보는 대장동, 김건희, 장모 비리 등으로 절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사람이다”라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경기 도정으로 일 잘한다는 것이 검증 된 경제 대통령 이재명 후보를 뽑는 것이 우리의 후손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는 것이다”라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3월 5일(토) 10:30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하안사거리를 찾아 윤석열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이날 유세장에는 광명을 처음 찾은 이준석 대표와 함께하기 위해 국민의힘 광명갑 김기남 위원장과 광명을 김용태 위원장, 권태진, 이효선, 심중식 등 대부분의 광명 국민의힘 정치인들이 자리했다. 이준석 대표는 “더 나은 나라를 위해 정권교체를 기필코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으며 김기남, 김용태 위원장도 “윤석열 후보야말로 국민이 불러낸 공정의 상징이다. 무능, 무책임, 거짓말의 문재인 정권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면서 “공정과 상식, 정의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에 국민들이 속았다. 더 나은 나라를 위해 기어코 정권 교체를 이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국회의원(서울 영등포구을)이 3월 3일 저녁 광명시 철산동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철산역 삼거리에서 열린 광명갑 유세 현장에서 김민석 의원은 윤석열·안철수 간 후보 단일화에 대해 “2002년 끝났던 정치공학의 시대를 다시 열려는 허무맹랑한 시도는 성공할 수 없다”고 2002 대선을 상기시키고,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승리자는 국민이었듯이 후보 단일화라는 야합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에서도 국민과 이재명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 선택의 기준은 ‘역량’과 ‘통합’”이라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시대정신에 맞는 인물은 이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유세에서 임오경 의원은 “대통령은 연습하고 공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실력과 실적, 실천으로 검증된 이재명 후보를 선택해야 광명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윤호 광명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승리를 위해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하루 두 차례 119배를 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3일 광명사거리와 철산역, KTX광명역 등지에서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염원하는 119배를 진행하며 "그 동안 민주당의 부족한 점들을 반성한다. 이재명 후보의 대선 승리로 제대로 정치교체 및 민생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119배는 '하루에 한 명이 지인 9명에 전화를 해 이재명 후보를 알려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생활정치를 시작한 저 스스로 초심을 지키고 있는지 다시 한번 각성한다"면서 "윤석열-안철수의 야합적인 단일화에 맞서 민주세력이 결집할 수 있도록 전화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전화기를 들어주세요. 전화하면 이재명이 승리합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한편 김 원내대표가 길에서 큰 절을 올리자 지나가는 시민들이 방석과 생수를 전하며 응원의 화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한 시민은 "대선결과와 상관없이 자신의 진정성을 보이는 모
20대 대통령선거를 8일 앞두고 광명시민 1천명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다. '3.1 정신을 계승하는 광명시민 1천명'은 103주년 3.1절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회(위원장 양기대 국회의원)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 성명을 발표하고 4기 민주정부 출범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에는 양기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김윤호 광명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 인사는 물론 각 부문 시민단체, 문화예술계, 장애인 단체, 체육계, 일반 시민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시민대표 고상혁(남, 25), 문예린(여, 25)씨가 낭독한 성명을 통해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의 반평화적 반민족적인 발언과 행동을 보며 이런 후보에게 대한민국을 맡겨서는 안된다는 역사적 사명으로 분연히 일어섰다"고 밝히고 "3.1절을 맞아 완전한 평화와 민족정신의 계승을 통해 선열들께 진정으로 아름다운 조국 대한민국을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성과로 이끌어낼 대통령 후보이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가 표방해온 민주평화정부를 계승할 것”이라고 밝히고 "광명시를 세 차례 방문해 전기차 집적단지 조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은 3·1절을 맞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연대의 뜻을 밝혔다. 양 의원은 이날 광명시 3·1운동 발상지인 광명온신초등학교 앞 기념비에서 3·1 만세운동으로 희생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 등을 추모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양 의원은 "3·1절은 일본제국주의의 악랄한 식민통치에 항거해 국가주권, 자결권을 외친 위대한 독립운동"이라며 '세계사에 남을 평화운동'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의 독립과 민족 자주를 선언했다"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우크라이나 상황을 거론하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무자비한 침략에 맞서 투쟁하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과 위대한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위로의 말과 깊은 연대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평화와 인도주의를 표방하는 3·1절 정신에 따라 불법침략을 강행한 푸틴 대통령을 규탄한다"며 '나쁜 평화더라도, 뜻 있는 전쟁보다는 항상 낫다'를 러시아 격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자주권 침해와 불법침략 중단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은 평화와 국가 주권을 위해 모
정세균 前 국무총리가 2월 28일 오후 광명시 철산동을 찾아 이재명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철산동 로데오광장에서 열린 광명갑 유세 현장에서 정세균 前 총리는 “사드 추가 배치, 선제타격론으로 국방·안보에 무지함이 드러난 윤석열 후보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며 “지금 ‘전환기적 위기’를 맞은 대한민국은 능력이 있는 이재명을 선택해 위기를 극복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 前 총리는 “대한민국에 필요한 것은 정권교체가 아닌 정치교체”라고 말하고 “기호 1번을 선택해 정치교체 이루고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치를 해 국민이 꿈과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다. 이날 유세에서 임오경 의원은 “무지·무식·무책임한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지난 30년의 삶이 완전히 달라”라며 “실력·실천·실적이 검증된 이재명 후보를 3월 9일 반드시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국회의원(경기 광명갑, 문화체육관광위원회/운영위원회)이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상’을 수상해 성실한 의정활동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국회도서관은 도서관 이용실적을 네 부문(의원 방문 이용, 의회·법률정보회답 이용, 단행본 대출 이용, 전자도서관 이용)으로 나눠 부문당 2명씩 모두 8명의 ‘국회도서관 이용 최우수 국회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고, 임오경 의원은 ‘단행본 대출 이용’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에 대해 임 의원은 “여러 상을 받았지만, 그동안 바쁜 의정활동 속에서도 공부하고 연구했던 것에 대해 국회도서관에서 상을 받아 더욱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2월 24일(목) ‘시ㆍ도 감사관회의’를 개최하고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통령선거 및 2022년 6월에 있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시ㆍ도와 함께 감사역량을 총동원하여 공직감찰에 집중하기로 하였다. 또한 그간의 감찰을 통해 적발된 지방공무원의 주요 위반사례를 공유하고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속직원에 대한 복무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하였다. 주요 적발사례를 살펴보면, ㄱ군의 한 공무원은 2021년 6월 ~ 8월 중 근무시간에 업무용 컴퓨터를 통해 ‘나무위키’ 누리집(웹사이트)에 접속하고, 특정 정당 및 특정 대통령선거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인 게시글을 총 8회에 걸쳐 수정․편집하여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였고, ㄴ도의 한 공무원은 2021년 10월 ~ 2022년 1월 중 특정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페이스북 선거 관련 게시글에 총 417회에 걸쳐 지속․반복적으로 ‘좋아요’를 클릭하여 지지의사를 표명하였다. ㄷ구의 한 공무원은 2021년 1월 ~ 2022년 1월 중 본인의 페이스북에 현직 구청장의 업적을 홍보하는 게시물 18건을 등록하였다. ㄹ시의 공무원 4명은 ’21.1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