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광명시와 강원도가 손을 잡았다. 양기대 광명시장과 정만호 강원도 부지사는 17일 광명동굴 빛의 광장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통한 홍보 활동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이에 따라 광명시는 100여 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 올림픽의 입장권 구입 및 배지달기 운동 등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홍보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홍보 부스와 포토존, 홍보동영상 상영 등을 광명동굴에서 펼칠 예정이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날 협약식 자리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하고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 개발이 본격화되면 동북아 4개국의 평화와 번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광명동굴이 그런 평화와 번영의 매개 역할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은 내년 2월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일원에서 15개 종목, 102개 경기가 열리며, 세계 100여 나라에서 5만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는 앞서 지난 4월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팸투어를 실시했고, 6월에는
광명시 개청 36주년 ‘시민의 날’ 기념식과 ‘시민 화합 체육대회’가 오는 14일 토요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다.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는 광명시의 발전을 위해 애쓴 시민을 기리는 ‘광명시민대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 올해 광명시민대상 수상자는 시민봉사 개인부문에 진명숙(여), 체육부문에 김영면(남), 지역경제․환경부문에 박세용(남), 효행부문에 이남숙(여)씨가 선정됐다. 시는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2개월에 걸쳐 6개 부문에서 광명시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9명(단체1 포함)을 추천·접수받고, 제29회 광명시민대상 심사위원회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했다. 시민봉사 부문에 선정된 진명숙 씨는 광명시 여성단체협의회장으로 재임하면서 여권신장, 이웃사랑 실천, 청소년 선도, 건전한 지역사회 질서 확립에 기여해왔다. 또 체육부문 수상자인 김영면 씨는 광명시볼링협회장으로서 광명시 볼링인 저변확대와 볼링선수 발굴 및 지원 등 광명시 체육발전에 힘써왔다. 지역경제․환경부문에 선정된 박세용 씨는 ㈜안흥정화 대표, 광명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재임하며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공업 진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으며, 효행부문에 선정된 이남
광명시 소하1동 가리대마을에 사는 김모할머니(87세) 지난 8월 19일 새벽중의 폭우로 자다가 큰일을 당할 뻔 하여 가슴을 쓸어내렸다. 60년넘은 노후주택의 대들보가 썩어들어가면서 폭우로 붕괴되었다. 즉시 이웃에 사는 복지통장(3통 신현호)에게 신고했으나, 시에서는 재해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 보상이 안돼 개인이 수리를 해야하는 답변이 왔다. 복지통장이 집수리업체에 문의한 결과 최소 150~160만원 이상 나오는 대규모 공사였다. 소하1동 행정복지센터는 광명시 자원봉사센터 집수리 사업을 요청하여 9월중 지원결정이 나왔으나, 공사(9월 23일)를 하루 앞두고, 2차 붕괴로 지붕만 남게 된 것이다. 재)광명시자원봉사센터는 추가 붕괴 위험이 있어 집수리 전문자원봉사단(회장 이현재)에 신속한 공사를 요청하여 이틀간 공사에 10명의 회원 외에도 서까래, 짚풀, 기둥, 토사, 기왓장 등을 청소할 인력이 부족하여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복지통장, 광명제일새마을금고, 광명경찰서 소하지구대 등 10명의 자원봉사단이 투입되었다. 청소 자원봉사 총괄을 맡은 소하1동 누리복지협의체 김주학 부위원장은 “가리대마을도 처음 와봤지만, 참담한 현장을 보니 그냥 갈 수없었고, 축제보다
광명소방서(서장 심재빈)는 20일 아침 7시 경 광명 새마을시장의 한 점포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하였는데 주변에 있던 용감한 시민 2명이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하여 화재를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광명소방서가 5분 만에 현장에 도착 했을 때는 이미 자체 진화된 상태로 안전조치 후 철수했다. 초기진화에 나섰던 양00(남/51)씨와 한00(남/59)씨는 “식사 도중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려 나가보니 점포 내부 식탁에서 불이 나고 있어 주변 상인에게 소화기를 빌려 달라 하여 불을 껐다” 고 진술했다. 양씨는 화재를 진화하던 도중 부탄가스 폭발로 얼굴과 양팔에 2도 화상, 양 다리에 열상과 찰과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고려대학교구로병원으로 이송되었다. 광명소방서는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말하는소화기 보급, 주기적인 소방차 통행로 확보 훈련과 비상소화전 사용법 교육 등 전통시장의 안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노후소화기와 소화기 미보유 점포 대상에 소화기 266개를 배부하였고 추가적으로 말하는소화기 550개를 보급하여 시장상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심재빈 광명소방서장은 “전통시장
자율방범연합대(연합대장 김성동)에서는 9월 10일(일) 오전 10시 광문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관내 자율방범 10개 지대 대원들과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7회 자율방범연합대 한마음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대원들의 친목과 단결을 도모하였다. 이날 ‘자율방범연합대 한마음 전진대회’ 개회식은 박재철 연합대 사무국장 사회로 진행되었고, 양기대 시장,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회의원, 권태진,정대운,박승원 도의원, 김정호.고순희.이영호.오윤배.조화영 시의원,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 당협위원장, 이진우 체육회장, 김순자 광명적십자 회장, 이금옥 학부모폴리스단장, 최미나 어머니폴리스단장 등을 비롯해 봉사단체장들이 내빈으로 참석하여 한마음 전진대회를 축하하였다. 개회식은 대회선언과 우수 자율방범대원 표창수여, 우승대회기 반납, 대회사, 격려사, 축사등으로 행사를 진행하였고, 개회식 후에는 족구, 2인삼각달리기, 단체줄넘기, 발골프, 투로던지기등 각 지대별과 각권역별로 나누어 친목과 우정 그리고 단결을 다지는 한마음 전진대회를 가졌다. 한편, 이날 자율방범연합대는 각 지대를 알리는 현수막 부스에서 함께 참여한 가족들과 함께 연합대에서 준비한 음식에 막걸리
광명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배드민턴팀(감독 서인호)의 최호진-이순철 조가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10일간 강원도 철원군 철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 회장기 전국실업배드민턴연맹전’에서 남자복식 우승을 차지했다. 또 최호진-강찬희 조는 혼합복식 3위에 올랐다. 이 대회의 남자복식에 출전한 최호진-이순철 조는 준결승에서 고양시청팀을 2-0으로 완파하고 그 여세를 몰아 9월 7일 결승전에서 당진시청에 2-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국대회 복식 우승은 2009년 광명시청 배드민턴팀 창단 이래 처음있는 쾌거라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한편 우승의 주역인 최호진-이순철 복식조는 10월에 개최하는 제98회 전국체육대회 경기도 대표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우승을 이끈 서인호 배드민턴팀 감독은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한 광명시의 많은 행·재정적 지원과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의 결과”라며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훈련해 다음 대회에도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운동광명시지회(지회장 김충숙)에서는 2017. 9. 1(금)~9.2(토) 1박 2일에 걸쳐 충북 단양 대명리조트에서 양기대 광명시장을 비롯한 이병주 시의장, 이언주 국횐의원, 권태진,정대운,박승원 도의원, 나상성,김정호,오윤배,김기춘,안성환 시의원, 김경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장, 심중식 자유한국당 광명을위원장, 이강우 광명새마을금고이사장과 동단체장 새마을자문위원,이사회를 비롯한 전.현직 남.여새마을지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자녀 더갖기 운동 및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한 <2017 광명시새마을지도자 하계수련대회>를 개최하였다. 또, 바쁜 일정상 참석을 못하는 백재현 국회의원, 고순희,이영호,이길숙 시의원은 출발 전 차에 올라 보람있고 즐거운 하계수련대회가 되기를 희망하는 인사를 하였다. “선진국민 정신과 저출산”의 주제로 최상호 국민정신연구소장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30년까지 오랜 시간 헌옷모아 불우이웃돕기, 자율방범 활동으로 우리 동네 안전지키기, 사랑의 국수나누기 및 독거노인들에게 밑반찬 만들기 등 꾸준히 봉사활동을 이어온 지도자들에게 부부공동표창을 비롯한 상반기 우수지도자 표창이 있었다. 양 시장은 인사
한국예총광명지회(지회장 김유종)와 자문위원회(위원장 유상기)는2017년 8월 28일(월) 19:00 소하2동 태서농원에서 자문위원들과 예총지회 각 협회 지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워크샵을 진행했다. 제27회 구름산예술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서로의 의견을 모으고, 예총 산하 각 협회의 적극적인 협조와 더불어 자문위원들과의 단합을 위해 마련한 이날 워크샵은 9월 19일부터 진행하는 제27회 구름산예술제 사업에 따른 행사 계획 보고를 시작으로 알찬 토론으로 성공적인 행사를 다짐하였다. 이어진 2부에서는 광명의 예술발전을 위해 고생하는 자문위원들과 지부장들을 위해 유상기 자문위원장이 손수 준비해온 민어회, 민어탕, 한치회로 맛있는 저녁식사 시간을 보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예총광명지회는 김유종 지회장, 미술협회(지부장 이주형), 국악협회(지부장 최연화), 문인협회(지부장 구영례), 음악협회(지부장 김승복), 연극협회(지부장 오차진), 연예예술인총연합회(지부장 서교원), 무용협회(지부장 조대식),사진작가협회(지부장 이영환), 영화인총연합회 (지부장 나기수) 등, 9개 지부로 이루어진 예술문화인들의 단체로 서로 친목을 도모하고 광명의 문화예술을 선도하는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문광식)는 8월 29일 하안성당(주임신부 서북원)과 ‘지역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하안3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식사를 거르시는 독거어르신 및 정신장애인 15가구에게 월2회 봉사자들이 직접 만든 반찬을 가지고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향후에도 복지사각지대인 놓은 이웃을 발굴하고 상호 보유하고 있는 복지정보 및 자원에 대해서도 함께 협력하고 공유 할 계획에 있다 하안3동 문광식 동장은 “지역내 여러 기관들이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며 필요한 서비스를 적기에 제공된다면 지역주민의 복지체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안3동누리복지팀에서는 복지사각지대 발굴, 사례관리, 적절한 지역자원 연계, 찾아가는 방문을 진행, 복지서비스 안내와 상담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명시청소년수련관에서는 광명지역언론협의회와 함께 광명시 관내에 거주하는 16~18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소년을 위한 인문학 강의를 2017년 9월 6일부터 12월 27일까지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과 인문학적 사고를 함양하여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 나라의 동량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개설한 ‘지금 이 순간! 인문학’ 강좌는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광명시청소년정보시스템 홈페이지 신청 후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
비워져 있는 것은 고희숙 마음 한 칸이 비워져있는 것은 그리움일까 외로움일까 아니면 빛바랜 추억일까 어느 날 찾아와 가슴을 채워버린 빈자리 채워지지 않는 자리 채울 수 없는 그 자리에 공허만이 똬리 틀고 앉아있다. 쓸쓸한 바람만이 찾는 가을이었다. 잠들어도 잠들어도 꾸어지지 않는 꿈에 밀려왔다 밀려가는 지난날 다시는 보지 못할 사랑이지만 망부석이 되어버린 그리움에 비워진 마음은 등대를 향해 파도를 넘는다.
시(詩)는 고희숙 내 삶 속에 응집된 소망입니다. 풀어헤친 한가닥 추스르면 또 다른 미로가 나타나는 알 수 없는 인생길의 동반자입니다. 한없는 사랑으로 빛나다 어느 순간 깊은 심연에 잠기며 간혹 순결한 미소로 부르는 애인입니다. 용광로보다 뜨거운 열정으로 타올랐다 북극을 얼려버릴 듯 냉정한 얼굴의 헤어 나올 수 없는 깊은 심연(深淵)입니다. 오늘도 목마름에 잡념 속 유영(流泳)하다 퍼뜩 건져 올린 시어(詩語) 한가닥은 먹먹한 가슴을 두드려 소소한 햇살로 피었습니다.
들꽃의 노래 고희숙 귓불을 간질이는 바람의 유혹에 아이도 어른도 접었던 날개를 펴고 한바탕 춤의 향연을 펼친다. 아무도 보아주지 않는 바람에 언덕 숨소리도 넘나들기 힘든 바위틈에 핀 하얀 소금꽃 내주어도내주어도 부족하다 투정부리는 욕심쟁이에 모든 빗장 열어주고 알몸으로 선 꽃 화려하게 포장하진 않았어도 지친 벌과 나비에게 어깨를 내어주며 서로의 온기로 어우러져 빛나는 꽃 순간 바삭거리는 건초로 섰지만 초라함 입지 않는 단아함으로 따뜻함이 그리운 겨울밤을 꺼지지 않는 노래로 물들이고 있다.
엄마 미소 고 희 숙 섬 소녀 학교 갔다 돌아와 깍두기 반찬에 뚝딱 밥그릇을 비울 때면 밥상머리 채우고 앉아 천천히! 천천히! 체할라! 미소로 지켜주시던 엄마 생각 사무치게 그리움으로 밀려오는 날 울컥하는 마음에 큰 숨쉬며 하늘을 향해 고개 들어 눈가에 고인 눈물을 삼키며 무심한 기지개를 켜본다 남는 것 보다 모자란 게 많았던 지난 시간이었지만 진하게 배어있는 미소를 꺼내 볼 때마다 가슴이 뭉클뭉클하다 특별한 날이면 되살아나는 엄마의 미소 속에 잠들고 싶어 오늘밤 마법의 꿈속으로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