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일까? 행정안전부(장관 진영)는 9월28일(월) ‘2020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결과를 발표하고 살기 좋은 지방자치단체 28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생산성 평가 결과는 ▴생산성 지수, ▴생산성 우수사례(4개 분야: 사람중심 포용사회, 환경안전, 역량있는 시민‧공동체, 상생경제) 두 개 부분으로 나뉘어 선정됐다. 행안부는 지방자치단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기초 지방자치단체(시·군·구)의 종합적인 내부 행정역량을 평가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을 평가하고 있다. 생산성이란 지역이 지닌 인적·물적·사회적 자본역량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생산성지수는 전국 226개 시군구 가운데 170개 자치단체가 자율응모했으며, 생산성 우수사례는 173개 지자체가 419건의 우수사례를 제출했다. 생산성지수 평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자율 응모한 170개 시·군·구 중 광주광역시 동구가 최고 점수인 810.65점(1000점 만점)을 획득하여 대상를 받았다. 이어 전라남도 광양시, 대구광역시 수성구, 전라남도 구례군이 최우수상을 수상하였다. 대상을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성큼 다가온 이른바 ‘언택트(Un-tact, 비대면·비접촉) 시대’를 맞아 관내 공동 주택 등 단체 실무자를 대상으로 ‘K-voting(온라인투표시스템)’ 신청 절차, 이용 방법 등에 대한 온라인 홍보, 안내 및 상담 지원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생활선거 온라인투표 지원 서비스인 ‘K-voting’은 모바일, PC를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투표할 수 있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지원하는 온라인투표서비스로, ▲공공기관 대표자 선거 ▲공동주택 동대표선거 ▲협회 규정 개정 투표 ▲당내경선 ▲학생회 임원선거 등에서 후보자 및 안건에 대한 선택 투표, 찬반 투표, 점수 투표 등 다양한 투표 방식을 지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www.kvoting.go.kr)에 접속해 이용신청서를 작성하고 광명시선관위에 증빙서류 등을 제출해 승인을 받으면 된다. 선관위 관계자는 “2012년 K-voting을 도입한 이후 2020년 8월 31일까지 온라인투표 지원 건수는 전국적으로 총 9,354건에 달한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K-voting을 통해 공직선거뿐만 아니라 생활선거에서도 민주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법행위 예방·안내활동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광명시선거관리위원회는 정당·국회의원·지방의회의원·지방자치단체장·입후보예정자 등이 법을 몰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관련 법규 및 주요 위반사례를 적극 안내하되, 사전 안내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고발 등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추석 명절에 할 수 있는 행위로는 ▲ 정당, 지방자치단체 명의로 의례적인 명절 현수막을 선거일전 180일 전에 거리에 게시하는 행위 ▲ 의례적인 명절 인사말을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는 행위 ▲ 의례적인 명절 인사말이 게재된 인사장을 다수의 선거구민에게 선거일전 180일 전에 발송하는 행위 등이 있으며, 할 수 없는 행위로는 ▲ 선거구민 또는 선거구민과 연고가 있는 사람에게 귀향·귀경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행위 ▲ 관내 경로당과 노인정 등에 명절 인사명목으로 과일·선물 등을 제공하는 행위 ▲ 명절인사를 빙자하여 선거운동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인사장을 발송하는 행위 등이 있다. ※ 2021. 4. 7. 실시 재·보궐선거의 선거일전 180일 ➠ 2020. 10. 9.(금) 특히 유권자가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재)광명시청소년재단 디딤청소년활동센터(센터장 박사라)는 광명YMCA등대소비자생활협동조합(대표 정은아)과 9월 22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광명 로컬푸드 탐사대]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광명 로컬푸드 탐사대]는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로컬푸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푸드 마일리지 감소를 통해 기후·환경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획된 청소년 프로그램이다. 푸드마일리지란? 음식 재료가 산지에서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송거리를 말하는데, 식품 수송량(t)에 생산지-소비지 간 거리(Km)를 곱해 계산할 수 있다. 푸드 마일리지가 높을수록 온실가스가 많다는 뜻이다. 즉 광명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요리를 해서 먹을 경우 이산화탄소를 줄이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후위기대응교육 △광명시 농부님들이 직접 재배한 로컬푸드 꾸러미 지원 △로컬푸드를 활용한 우리 가족 식탁 꾸미기 △우리 가족만의 로컬푸드 레시피 만들기 △ 푸드 마일리지 줄이기 캠페인 참여 △ 활동 결과 제출 등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본 프로그램에 참여한 엄진철(13세) 가족은 “ 요즘 코로나로 인해 외식은 하지 않고 온전히 집에서 음식을 해 먹는 데. 무엇을 해 먹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24일 롯데광명물류센터를 방문하여 추석연휴 화재예방에 대한 경영자 관심 제고 및 안전담당자 역할 강화 등 창고시설 화재 저감을 위한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예방 현장안전컨설팅은 최근 용인 공세동 물류창고 및 SLC 물류센터 화재 등 창고시설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여 인명 및 재산피해가 증가함에 따라 화재에 대한 경각심 제고 및 선제적 안전관리를 통한 창고시설 화재 저감을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경영자의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 제고 및 소방시설 안전관리 실태 점검과 인명대피 사전대비 여부를 확인하는 등 현장안전컨설팅을 실시했다. 또한, 용접과 같은 화재위험요소 작업 시 화재예방조치에 관한 사항 및 각종 사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종사자의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을 당부하고, 자체 초기대응 능력 확보 등 피난·안전대책을 마련하는 현장안전컨설팅도 진행하였다. 중점 확인사항으로는 전기ㆍ가스 ․ 냉방용품 등 안전 사용 여부 ▲각종 소방시설 유지ㆍ관리 사항 ▲소방차 진입로 확보 ▲비상구, 피난통로 확보 등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광명소방서는 추석연휴 전까지 관내 창고시설 6개소를 직접 방문하여 위험요인 사전제거 등 안전컨설팅
광명시는 9월 24일(목)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타당성 재조사 관련 광명시 입장문’을 내고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정을 환영한다고 했다. 광명신ㄴ 재조사 결정은 광명시미의 승리다. 이번 재조사에 광명시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경제성, 효율성 등 타당한 기준이 마련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광명시 입장문 전문- 환경을 파괴하고 도시발전을 가로막는 차량기지 이전을 원점 재검토하라고 일관되게 주장해 온 광명시와 32만 광명시민은 기재부의 구로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정을 환영합니다. 차량기지 이전 철회라는 백지화 결정이 아쉽지만, 광명시민이 이뤄낸 성과이며, 그동안 공동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반대 논리를 개발하고 집단행동도 마다하지 않았던 광명시민의 승리입니다 광명시민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할 타당성재조사 결과도 기대합니다. 국토부가 이전하려는 광명시 노온사동으로는 사업성이 떨어져 불가능 하다는 것을 광명시민 뿐만 아니라 국토부 스스로도 아는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2012년 타당성 조사 당시 경제성분석(B/C) 결과 0.84, 2016년 타당성재조사 B/C 0.97, 2019년 기본계획안 B/C 0.84
광명시 하안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유숙)는 9월 24일 통장협의회와 함께 깨끗하고 쾌적한 명절 분위기 조성을 위하여 “추석맞이 특별 대청소”를 실시했다. 이날 대청소에는 김유숙 하안3동장을 비롯해 이선남 통장협의회장 및 통장, 동 직원 등 40여 명이 참여해 도시 환경을 해치고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담배꽁초를 비롯해 덤불속에 방치된 캔, 종이컵, 비닐봉지 등 생활쓰레기를 집중 수거했다. 이번 대청소는 하안3동 지역을 4구역으로 나눠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통장들과 직원이 한 조가 되어 대로변 인도 및 화단, 가림초·중 주변, 안양천과 하안남초교 주변, 하안12단지 아파트 인접 녹지대 등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마을 대청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서로 충분한 거리 유지 등 코로나 예방 생활수칙을 준수하면서 진행했다. 이선남 통장협의회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내가 살고있는 아파트 단지 주변을 우리 통장님들과 함께 직접 담배꽁초나 마시고 버린 캔 등을 줍다 보니 비록 몸은 조금 힘들지만 보람을 느낀다”며 “이번 추석에는 주민 모두 코로나19 행동 수칙을 잘 지키시면서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길
광명도시공사(사장 김종석)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이하‘광명희망카’)는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사전예약접수를 통해 추석 명절 연휴에도 차질 없이 차량을 운행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의 이용에 대한 사전예약은 9월 29일 22시까지 전화(☎ 02-2610-2000)로만 가능하며, 인터넷예약은 제외된다. 한편, 공사는 코로나 19 감염 예방과 접촉 최소화를 위해 광명희망카 사업장을 2개로 분리 운영 중이며, 이밖에 차량 내 분리막 설치, 드라이브-스루형 소독방식 도입 등을 통해 이용고객의 안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종석 사장은 “추석 연휴에도 변함없이 사회적 약자의 발이 되어 광명희망카 이용자를 위해 최상의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앞으로도 광명을 대표하는 지방공기업으로써 지역사회 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시가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동시에 추적조사지원TF을 급파하고 치밀한 역학조사를 통해 검사대상자를 선별하여 대상자 전원에 대한 검체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6천여 명이 근무하는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의 코로나19 대규모 집단 감염을 차단하고,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시는 지난 16일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에서 직원 8명과 가족 3명 등 총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보다 신속하고 면밀한 역학조사를 위해 경기도 역학조사관과 광명시 추적조사지원TF팀을 급파해 17일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합동 역학조사팀은 1차 역학조사를 통해 검사대상자 854명을 선별해 전원 검체 검사를 실시했으며 검사 결과 2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어 추가 확진자 2명이 제2공장과 해오름식당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광명시는 17일 밤12시부터 18일 새벽6시까지 2차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검사 대상자 1637명을 선별했다. 검사 대상자 1637명 중 338명은 지난 20일 검체 검사를 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나머지 1299명은 21일 각 주소지별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기계식주차장에서 이용자나 작업자의 부주의, 과실로 인하여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자동차 추락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기계식주차장 안전기준을 강화한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그동안 기계적 결함에만 집중됐던 안전대책에서 인적과실에 의한 안전사고까지 막을 수 있도록 출입구 안의 사람 움직임 감지장치, 자동차추락 방지 장치, 작업자 추락 시 보호 안전망을 설치하도록 하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기계식주차장 안전기준 및 검사기준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고시한다고 밝혔다. (최근 5년간 기계식주차장 사고의 65%가 이용자·보수자 과실 등 인적요인, 기계결함이 30%, 기타 자연재해 등 5%) 우선 기계식주차장 이용자의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움직임 감지 장치, 자동차 추락 방지 장치 등의 설치를 의무화한다. 자동차를 주차장 출입구의 주차 운반기에 두고, 미처 밖으로 나오지 못한 상태에서 주차장치가 작동하여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사람 움직임 감지 장치”를 설치하도록 한다. 또한, 주차장 출입구에 주차 운반기가 위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가 진입하여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자동차 추락 방지 장치”를 설치하도록 하고, 주차를 종료한 후
경기 광명소방서(서장 박정훈)는 지난 18일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과 권리 보장을 위한 ‘소방공무원 직장협의회’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실시에 맞춰 직장협의회 협의위원 등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개인 방역을 준수하며 진행됐다. 소방서 직장협의회는 지난 6월 11일 시행된 ‘공무원직장협의회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윤남석 소방위를 대표자로 선출하고 협의위원 6명을 구성해 총 67명의 회원을 모집하며 8월 26일 설립되었다. 이날 소방서는 박정훈 서장이 소방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증을 교부하였으며,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능력 향상 방안, 고충 처리 사항 등 직원들의 목소리를 전달받는 시간도 가졌다. 박정훈 서장은 “대국민 소방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직장협의회를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복지여건 개선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추석을 앞두고 코로나19로 인한 장기 경제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경제방역정책으로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지역화폐 사용자는 경기지역화폐 충전금액의 10%인 기본 인센티브에 더해 오는 9월 18일(예정)부터 소비금액 20만 원에 한정해 15%에 해당하는 3만 원의 한정판 지역화폐를 선착순으로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즉, 20만 원 소비 시, 기본 인센티브 2만 원(10%)에 한정판 지역화폐 3만 원(15%) 등 총 5만 원(25%)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다. 도는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중소상공인의 소비매출이 최대 약 8,300억 원이 증가하며, 그에 따른 생산유발로 적게나마 멈춰가는 지역경제에 심폐소생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의 모든 것을 Q&A로 알아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경기도청에서 긴급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존 지역화폐 인센티브보다 15% 많은 한정판 지역화폐 소비지원금을 제공해 소비-생산-판매-고용의 선순환 경제회복을 유도하는 ‘추석경기 살리기 한정판 지역화폐(소비지원금)’ 지급 계획을
지나보니 마음의 재산 고 희 숙 무엇을 담고 살았을까 까맣게 때가 낀 채 기억의 방에 차곡차곡 쌓여진 조각들 흑인지 백인지 마저도 희미한 빛바랜 시간들을 하나씩 꺼내 본다. 재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소각해 버려야 하는지 봉투마다 이름을 달고 분리해 간다. 시작할 땐 말끔히 치우리라했는데 왠지 마음뿐이다. 이것도 저것도 차마 버릴 수가 없다 지나보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마음의 재산 빛은 바랬지만 삶을 고스란히 채워준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이었다.
아궁이의 소중한 추억 고 희 숙 흙내음과 나무향이 부등켜 안고 고향의 냄새로 부르는 그리운 옛집의 소중한 추억 부뚜막에 놓인 그을린 솥단지 정겨움이 묻어나는 정지간 구수한 밥 뜸 내음 노릇노릇 누룽지 맛이 그립다 아궁이에 장작불 지펴 밥 짓고 부지깽이로 남은 숯불 모아 입가에 검댕 묻혀가며 먹던 군고구마와 국자 속 달고나 잊을 수 없는 추억의 맛 이젠 돌이킬 수 없는 지난 맛이지만 아궁이 속 불씨처럼 꺼지지 않는 잔불로 남아 나의 삶을 조금씩 따뜻하게 익혀가고 있다.
지금이 좋다 고 희 숙 그 전엔 몰랐다 진짜 아무것도 몰랐다 삶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인지... 그 전엔 안 보였다 봄볕에 흙덩이 밀쳐들고 올라오는 풀 한포기에 담긴 위대함도... 열심히 산 하루의 모퉁이에서 해넘이의 아름다움에 왜 눈물이 나는지도... 그냥 그런 줄만 알았다 중년인 듯 노년인 듯 60고개를 넘어 늦은 듯도 싶고 이른 듯도 싶은 나이... 부모님도 떠나고 아들, 딸 녀석도 제 살길 찾아가니 삶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것인 줄... 조금은 보인다. 진한 생명력의 이름 모를 잡초에서... 힘겹게 주운 파지를 리어카에 실고 가는 할머니에게서 지금 어디쯤 와있고 또 어디로 가야 하는지... 어제의 사소함이 새롭게 다가오고 지나감이 소중함으로 다시 보여 지는 지금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지만 삶이 오롯이 익어가는 지금이 좋다.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 고 희 숙 새벽부터 내린 비 대지를 적시고 세상의 더러움을 깨끗함으로 씻어내니 씻긴 내 마음에 그리움을 더 합니다 비가 내린 아침 어제의 발자국은 지워졌지만 마음에 각인된 그리움은 그 어떤 빗물에도 지워지지 않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유난히 빗소리가 좋음은 세상을 그 만큼 포용해 나가는 것이고 당신으로 인해 삶의 의미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도 빗길 위에 나만의 발자국을 그려 봅니다
추억은 정지된 인생 고희숙 흐르는 세월 속에 청춘은 멈춰지지 않고 고운 순간은 추억만 남기고 떠나 그리움이 영혼을 헤집어 울릴 때 잔주름 갈피에 서러움만 쌓여간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똑같은 하루를 나눠먹는 시간인데 나의 시간은 어이 이리도 빨리 가나 정지된 영상으로 살아난 어제처럼 오늘도 또 다른 영상으로 재생되어 추억의 창고에 쌓이겠지. 그리움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날 한 장 한 장 꺼내어 웃음지어야 겠다.
이름이란 고 희 숙 누군가의 얼굴입니다. 누군가의 여정이 차곡차곡 쌓인 인생입니다. 이름만 생각해도 그 사람이 저절로 떠올려 지는 것은 이름 속에 사소한 기억까지도 저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열살의 꼬마도 백세의 어르신도 이름만 들으면 살아온 만큼의 시간이 스르르 풀려나옵니다. 그 속에 당신의 모든 것이 담겨있으니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똥을 담으면 똥통이 되고 금은보화를 담으면 보석함이 됩니다. 똥을 담는 것도 금은보화를 담는 것도 자신의 몫입니다. 우리는 태어나서 혼자만의 소중한 이름을 받았기에 한걸음 옮길 때마다 이름을 키워가야 합니다. 오늘도 노을은 아름답게 저물어가지만 내일도 모레도 누군가의 가슴에 아름답게 각인될 이름을 그려 봅니다.
창문 투명한 너를 보면 욕심의 때가 덕지덕지 붙은 것 같아 왠지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넌 돌팔매에 부서지고 깨어져도 침묵을 지키는데 지나가는 말 한마디에도 힘겨루기 하듯 촉각을 세운다. 길 잃은 폭풍도 따뜻이 안아 넉넉한 햇살의 품으로 돌려보내는데 하나도 둘도 바깥바람으로 돌리며 가슴에 스스로 상처를 준다. 길이 보이지 않는 밤이면 반짝이는 별 그림자로 다리를 놓아 엄마 품속으로 이끄는 넌 낮에도 밤에도 나를 이끄는 등불이다.
겨울나무 고희숙 흰눈은 봄이 아직 멀리 있다 말하지만 나무가 겨울을 참아내는 것은 저만큼 봄이 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겨울나무처럼 기다림을 아는 사람은 지난 시간도 지난 세월도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또 한번의 시작을 기다릴 뿐...